【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의 특산물인 ‘김해장군차’가 국내·외 차(茶) 품평대회에서 연속 수상하며 최고의 명차임을 확인했다. 29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3일간 경북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올해의 명차’ 품평대회에서 장군차가 용상(龍賞)과 봉상(鳳賞)을 수상하며 10년 연속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로 선정됐다. 매년 5월 25일 ‘차의 날’을 기념해 진행되는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 선발은 올해 초 이상 저온에 따른 차나무 동해 피해로 연기됐다가 제33회 전국 차생활 지도자 연수회와 같이 개최됐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 품평대회는 세계차연합회(WTU) 규정을 적용, 차 잎의 외형·찻물 색·향기·맛·우린 잎의 형태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최고의 명차를 선정한다. 올해는 김해장군차영농조합이 출품한 김해장군차 명차(녹차)가 용상(龍賞)을 수상했으며, 김해산들차농원에서 출품한 산들차 명차(녹차)가 봉상(鳳賞)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부터 3일간 중국 항주 절강대학에서 열린 국제명차품평대회에서 김해장군차가 녹차와 홍차(발효차)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명차품평대회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아 WTU가 주최하고 덴마크 차문화협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김해장군차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 출품한 647점의 차(茶)가 품평대회에 참가했다. 국제명차품평대회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출품을 신청한 차에 대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품평 전문가들에 의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과학적으로 품질을 평가하는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 시 관계자는 “장군차를 가야문화 컨텐츠와 연계해 가야왕도 김해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도시 품격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목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가야차인연합회 회원 28명은 제33회 전국 차생활 지도자 연수회에서 ‘허왕후 궁중다례’시연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29 11:55:40[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 1위 기업 르노코리아가 부산에서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결실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는 28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새로운 D SUV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내년 한국 출시를 예고한 100%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일렉트릭' 'R5 레진 아트'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부스·전국 전시장에서는 그랑 콜레오스 사전 예약도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헤리티지와 이에 기반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전시장 내부 부스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 '카페 루이'와 르노 디 오리지널 굿즈를 전시 판매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 야외에는 르노 마스터 및 마스터 캠핑카를 전시하고 뉴 르노 아르카나와 뉴 르노 QM6 시승이 가능한 '르노 익스피리언스' 부스도 조성했다. 2024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중 르노코리아 부스에서는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르노 디 오리지널 키링과 일렉트로 팝 스티커를 제공하는 브랜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르노코리아 부스 또는 온라인을 통해 그랑 콜레오스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특별 제작한 디 오리지널 골프공 세트 또는 고급 장우산을 차량 출고때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승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과 르노 디 오리지널 굿즈를 증정한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르노의 핵심 가치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선사하는 모델이다. 르노 그룹의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영감을 받은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도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그랑 콜레오스는 4780mm의 차체 길이에 2820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과 동급에서 가장 긴 320mm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의 18%를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부품으로 구성해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또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를 적용했다.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Active Driver Assist)'를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급 최고 용량의 배터리(1.64kWh)에 하이브리드 전용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최고출력 211마력 / 최대 토크 33.1kg.m)과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가솔린 모델의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경우 전륜구동 2WD 모델과 함께 4WD 모델도 제공한다.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한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은 국산 모델 최초로 동승석까지 디스플레이를 확장했다. 총 3개의 12.3인치 스크린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동승자는 블루투스 이어폰만 연결하면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cinema(시네마) OTT 서비스, 네이버 '웨일' 웹 브라우저를 통한 유튜브, SNS, FLO(플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실시간 TMAP(티맵) 내비게이션과 25.6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탑재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프리미엄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제공한다. 아울러 '3 존(ZONE) 독립 풀 오토 에어컨 시스템'과 애프터 블로 시스템, 유해 가스 자동 차단 시스템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한 OTT·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 데이터를 고객에게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단, 과도한 데이터 사용 시 사용이 제한될 수 있음) 차량 전자시스템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하는 FOTA(Firmware Over The Air)는 평생 무료로 제공된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Scenic E-Tech electric)은 전기차 플랫폼 'AmpR Medium'을 적용하고 2024년 초 유럽 시장에 출시한 100% 순수 패밀리용 전기차다. 8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25km(WLPT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 출력 160kW(220ps) 및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의 휠 베이스는 2785mm로 전면·후면 오버행은 아주 짧으며 휠은 차체 모서리에 가깝게 배치하고 있다. 차량의 전면에는 로장주 엠블럼과 르노의 새로운 시그니처 헤드램프 패턴을 적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강렬하고 견고한 개성을 표현한다. 전면의 특별한 마름모 패턴은 그릴 상단의 헤드라이트와 함께 화려한 하이테크 효과를 선사한다. 후면의 두 개의 조명은 멀리 떨어진 화살표가 서로 마주 보는 형상으로 디자인되어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은 길이 4470mm, 너비 1864mm, 높이 1571mm의 독특한 비율로 운전자 및 탑승객에게 뛰어난 공간성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세닉 E-Tech 일렉트릭에는 세닉만의 특별한 옵션으로 4단계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솔라베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적용되어 차량에 탑승했을 때 탁 트인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은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진행된 르노 브랜드 전략 발표 행사를 통해 차량의 실물을 공개하고 2025년 국내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부스에서는 '르노 5 E-Tech 일렉트릭(Renault 5 E-Tech Elecric)'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R5 레진 아트'도 만나볼 수 있다. R5 레진 아트는 르노 5 모델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르노 5 E-Tech 일렉트릭에 대한 오마주다.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은 르노의 소형 전기차 개발 경쟁력을 보여주는 모델로, 르노의 아이코닉 모델로 명성을 떨친 '르노 5'를 재해석한 도시형 B 세그먼트 전기차다. 기존 르노 5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약 550만 대 판매되며 시대를 풍미했던 르노의 명차다.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은 이러한 르노 5의 헤리티지를 미래지향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B 세그먼트 전용 전기차 플랫폼 'AmpR Small'을 처음으로 적용해 자동차로 혁신을 이끄는 르노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올해 2024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래 프랑스 감성과 첨단 기술력의 조화로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르노 브랜드 전략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상징하는 모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8 10:49:03[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2024년 설을 맞아 한우, 굴비 등 인기 선물세트를 5~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오는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총 20일간 열리는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서다. 올해는 지난 설에 비해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을 25% 확대해 60여개 품목으로 준비했다. 2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설 선물 예약행사를 통해 구매하면 농산과 수산은 최대 20%, 축산은 5~10%, 건강·차는 최대 5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약판매 행사 중 구매하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전국 어디든 원하는 날짜에 배송이 가능하다. 예약판매 품목은 사과, 배, 한라봉 등 농산 51품목,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 갈치, 전복 등 수산 29품목, 건강·차 46품목, 와인 25품목 등 260여 가지다. 대표 상품으로 '수협 특선굴비 만복'을 20%할인된 20만원에 판매하고,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은 10% 할인된 29만7000원에 선보인다. 특히 수산 품목 중 가장 인기품목인 굴비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원산지와 생산 경로 등을 큐알코드(QR코드)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품들만 선보여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설 선물세트 예약이 함께 진행된다. SSG닷컴에서는 오는 1월 26일까지 백화점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양극화되는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실속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지난 설 대비 10%가량 물량을 늘렸다. SSG닷컴의 이번 사전 예약에서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식음료 브랜드 선물 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겐츠 베이커리(2~5만원대)', '니나니나 쿠키(1~2만원대)', '윤정실 정과(5~6만원대)' 등의 베이커리와 '오설록(3~5만원대)', '쌍계명차(2~6만원대)' 등의 단독 기획 차 세트 등이 준비됐다. SSG닷컴은 사전예약 기간 결제 금액대와 구매 시점에 따라 최대 70만원의 SSG 상품권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몰 선물세트 구매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는 형태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행사카드로 200만원 이상 결제 시 SSG머니가 추가 적립된다. 휴대폰 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도 진행한다. 상품을 고른 후 상세페이지에서 '선물하기' 버튼을 눌러 한꺼번에 결제 후 여러 곳의 주소지로 배송 가능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2-26 10:08:12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국내 차량용 전기전자장비(전장) 업체들이 세계 3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유럽 완성차들을 상대로 전동화 장비 수주전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업체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최근 폭스바겐에서 조단위 수주를 성사시킨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e-CCPM' 전시 등으로 유럽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LG, IAA 첫 참가…모비스, 해외 수주 강화 3일 IAA 모빌리티 2023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이번 행사엔 현대모비스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삼성과 LG는 IAA에 처음 참가해 첨단 차량용 전장 기술력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와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린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자율주행, 중앙 집중형 컴퓨팅, 차량·사물통신(V2X) 등 3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자동차 메모리 기술을 소개할 전망이다. 삼성SDI도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한다. LG전자는 부스는 꾸리지 않지만, 4일 미디어 데이 때 조주완 사장이 직접 나서서 전장 사업 비전을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첫 참가 이후 전시 부스를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부스에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를 전시하고 탑재된 배터리시스템(BSA)과 동력전달시스템(PE) 등 자사의 전동화 핵심 기술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또 차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e-CCPM'을 전시,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 확보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현대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중 전기차에 밀린 독일차 자존심 대결 올해 IAA는 미·중 전기차 업체에 밀린 독일 명차들의 전동화 전략 발표도 주목된다. 독일 완성차 '맞수'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신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그룹 전동화 전환 전략을 구체화한다. 벤츠는 G클래스의 순수 전기차 버전과 더 뉴 E클래스 올 터레인 등 각 클래스를 대표하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올 가을부터 미국·독일·중국을 시작으로 구축하는 벤츠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HPC)도 소개한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를 공개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디지털 혁신, 효율적 제조 방식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그룹의 구상을 내놓는다. 이 밖에 순수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 등도 선보인다. 아울러 폭스바겐의 첫 MQB evo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파사트도 공개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안방' 뮌헨에서 열리는 IAA를 전동화 전략을 강조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업체들은 직전 행사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기업이 참여한다.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위해 전기차 6종과 다임러와 합작해 만든 고급 브랜드 '덴자'를 유럽에 소개한다. 한편, IAA 모빌리티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지난 2021년부터 개최지를 뮌헨으로 변경하고 승용차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를 다루는 자리로 변신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3-09-03 18:18:0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국내 차량용 전기전자장비(전장) 업체들이 세계 3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유럽 완성차들을 상대로 전동화 장비 수주전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업체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최근 폭스바겐에서 조단위 수주를 성사시킨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e-CCPM' 전시 등으로 유럽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LG, IAA 첫 참가...모비스, 해외 수주 강화 3일 IAA 모빌리티 2023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이번 행사엔 현대모비스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삼성과 LG는 IAA에 처음 참가해 첨단 차량용 전장 기술력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와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린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자율주행, 중앙 집중형 컴퓨팅, 차량·사물통신(V2X) 등 3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자동차 메모리 기술을 소개할 전망이다. 삼성SDI도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한다. LG전자는 부스는 꾸리지 않지만, 4일 미디어 데이 때 조주완 사장이 직접 나서서 전장 사업 비전을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첫 참가 이후 전시 부스를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부스에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를 전시하고 탑재된 배터리시스템(BSA)과 동력전달시스템(PE) 등 자사의 전동화 핵심 기술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또 차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e-CCPM'을 전시,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 확보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현대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중 전기차에 밀린 독일차 자존심 대결 올해 IAA는 미·중 전기차 업체에 밀린 독일 명차들의 전동화 전략 발표도 주목된다. 독일 완성차 '맞수'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신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그룹 전동화 전환 전략을 구체화한다. 벤츠는 G클래스의 순수 전기차 버전과 더 뉴 E클래스 올 터레인 등 각 클래스를 대표하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올 가을부터 미국·독일·중국을 시작으로 구축하는 벤츠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HPC)도 소개한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를 공개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디지털 혁신, 효율적 제조 방식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그룹의 구상을 내놓는다. 이 밖에 순수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 등도 선보인다. 아울러 폭스바겐의 첫 MQB evo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파사트도 공개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안방' 뮌헨에서 열리는 IAA를 전동화 전략을 강조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업체들은 직전 행사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기업이 참여한다.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위해 전기차 6종과 다임러와 합작해 만든 고급 브랜드 '덴자'를 유럽에 소개한다. 한편, IAA 모빌리티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지난 2021년부터 개최지를 뮌헨으로 변경하고 승용차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를 다루는 자리로 변신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3-09-03 15:46:32[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위협이 통하지 않았다. 뉴욕증시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지 하루 만인 15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이날은 상승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FOMC 성명 발표 뒤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상승 흐름으로 복귀하며 닷새 내리 상승 흐름을 탔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편 전날 기업공개(IPO)를 통해 메마른 IPO 시장에 단비를 내려줬던 지중해식 음식 식당 체인 카바그룹은 이날 첫 거래에서 주가가 2배 폭등했다. 엿새째 상승 CNBC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은 이날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나스닥은 전일비 156.34p(1.15%) 상승한 1만3782.82, S&P500은 53.25p(1.22%) 뛴 4425.84로 올라섰다. 지난 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6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는 428.73p(1.26%) 오른 3만4408.06으로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막바지라는 판단을 내렸다.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이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5.6%로 전망해 앞으로 0.25%p씩 두 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후 기자회견에서 7월 회의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시장을 다독인 것이 투자자들을 느긋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시장을 다독이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시장은 보고 싶은 것만 봤다. 테슬라·엔비디아 동반 하락 최근 주식시장 흐름을 주도했던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이날 동반 하락했다. 13일까지 거래일 기준 13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장 상승행진을 했던 테슬라는 14일 이후 이틀째 하락했다. 다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전일비 0.89달러(0.35%) 하락한 255.9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엿새째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는 3.44달러(0.80%) 내린 426.53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시가총액 1조달러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날 시가총액은 1조540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405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시총 1조달러 방어가 가능하다. 中 토종 전기차 트리오 급등 중국 토종 전기차 트리오 샤오펑, 리오토, 니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뉴욕시장에서 동반 상승했다. 샤오펑이 이날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4개 중국 대도시에서 자율주행차량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샤오펑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NGP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테슬라의 FSDD처럼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테슬라에 대항하는 자율주행기술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판매 증대 기대가 높아졌다. 샤오펑은 0.79달러(7.31%) 급등한 11.59달러, 니오는 0.74달러(8.18%) 폭등한 9.79달러로 올라섰다.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리오토는 0.66달러(1.95%) 상승한 34.46달러로 마감했다. 대형기술주 상승 애플을 비롯한 대형기술주들도 이날 상승 흐름을 탔다. 애플은 2.06달러(1.12%) 오른 186.01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조9260억달러로 3조달러 시가총액에 더 가까워졌다. 애플 주가는 190.734달러에 도달하면 시총 3조달러를 찍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76달러(3.19%) 뛴 348.10달러로 올라섰다. MS는 이날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력해 미국내 벤츠 차량 90여만 대에 생성형 AI 챗GPT를 장착해 시험운용하기로 했다. 벤츠의 '헤이 메르세데스' 음성인식 기능 강화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에 챗GPT가 장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토대로 자율주행기술로도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인다. 메타플랫폼스는 8.48달러(3.10%) 상승한 281.83달러, 알파벳은 1.42달러(1.15%) 오른 125.09달러로 마감했다. IPO에 단비 지난해 이후 기업공개(IPO) 가뭄을 겪는 뉴욕증시에는 이날 단비가 내렸다. 전날 상장한 지중해식 음식 식당체인 카바그룹이 첫 거래에서 2배 가까이 주가가 폭등하면서 IPO 시장의 활력을 북돋았다. IPO에서 당초 계획했던 주당 19~20달러보다 높은 22달러 공모가로 1440만주를 발행한 카바는 이날 첫 거래에서 주가가 공모가 대비 21.78달러(99.0%) 폭등한 43.78달러로 치솟았다. 전날 주식공모를 통해 기업가치가 24억5000만달러로 평가받으며 3억1800만달러를 확보한 카바의 시가총액은 거래 첫 날 48억7600만달러로 폭증했다. 하루 전 공모 당시 기업가치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카바 IPO는 중간급 규모로 올해 안에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IPO가 예정돼 있다. 올해 최대 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ARM이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300억~400억달러,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16 06:04:11[파이낸셜뉴스] 영국 명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내년말 전기차를 출시한다. 가격은 25만~50만파운드(약 4억~8억원)에 이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롤스로이스가 내년말 자사 최초 전기차인 스펙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쁨을 주는 차올해로 116년이 된 영국 웨스트서식스에 본사가 있는 롤스로이스는 스펙터가 내년말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완전히 멈춘다는 계획을 세운 롤스로이스가 처음으로 내놓는 전기차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뒤늦게 전기차가 출시되는 것이지만 롤스로이스는 차별화를 강조했다. 롤스로이스 자동차 최고경영자(CEO)인 토스텐 뮐러-오트보쉬는 "우리 자동차들은 교통수단으로 보여서는 안된다"면서 "기쁨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5500대를 조금 넘는데 그쳤다. 젊어진 롤스로이스뮐러-오트보쉬는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고객들이 "도심을 배기가스 배출 없이 운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감정적으로 매우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귀족과 노회한 부유층의 전유물로 간주돼 왔지만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고 뮐러-오트보쉬는 강조했다. 그는 롤스로이스 소유주인 BMW 산하 브랜드 가운데 롤스로이스가 심지어 미니보다도 더 고객층이 젊다고 밝혔다. 뮐러-오트보쉬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대표 모델인 팬텀을 비롯해 컬리넌(Cullinan), 고스트 모델들은 지난해 판매가 50% 가까이 폭증했다. "인생은 짧다"그는 이처럼 판매가 폭증한 배경으로 부유층 고객들을 꼽았다. "인생은 짧다"며 차고에 평균 7대씩 차를 갖고 있는 부유층들이 롤스로이스에 몰리면서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워낙 생산이 적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업계를 덮친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부족에서도 자유롭다. 뮐러-오트보쉬는 롤스로이스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유럽 고급 스포츠카 업체들보다 경쟁력에서 앞선다고 자신했다. 그는 스포츠카의 경우 엔진에서 나는 우렁찬 소리가 대표적인 매력의 하나라면서 전기차의 경우 엔진이 아닌 모터로 구동돼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 크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뮐러-오트보쉬는 대신 롤스로이스는 예전부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브랜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면서 무음 모터는 강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유럽의회 표결로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지만 독일이 반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영국은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대신 새 하이브리드 모델은 2035년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결정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19 04:19:22백화점 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어린이날에 맞춰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각 업체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부터 완구 할인 행사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고객 맞이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100주년인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어린이날 당일 평촌점과 수원점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키즈 패션쇼'를 운영하고 어린이 댄스팀 축하 공연도 선보인다. 키즈 뷰티 전문 브랜드 '디엘프렌즈' 매장에서도 코스메틱, 드레스, 슬라임 체험존을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 젊은 부모와 '어른이'로 불리는 키덜트를 위한 이색 매장도 준비했다. 인천점에서는 오는 독일 프리미엄 유모차 '하탄'과 독일 명차 브랜드 '벤츠'가 협업해 만든 '벤츠 AMG' 모델 3종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벤츠 유모차' 팝업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잠실 월드몰에 문을 연 국내 최초 핫토이 전문샵 '글로리먼데이'에서는 마블, 디즈니 등 인기 피규어를 특가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레고스토어'와 프리미엄 체험 교구 '짐보리플레이앤뮤직' 매장에서 완구 품목을 할인해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 어린이날부터 8일까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위한 체험 행사 '키즈 인 원더랜드'를 진행한다. 이 기간 점포별로 풍선 머리띠와 스티커 증정, 인형뽑기, 영화관 팝콘 증정, 삐에로 풍선, 캐리커처, 캐릭터 마스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한다. 특히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에서는 오는 15일까지 하늘공원에 테마파크를 마련해 꼬마 기차, 미니 전기차, 삐에로 풍선, 회전 목마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울렛 8개점에서 '월리'와 '월리 크루'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행사기간 동안 13m에 달하는 초대형 월리 조형물과 1.8m 높이의 월리 크루 조형물 200여 개를 포함해 총 2500여 개의 월리 캐릭터로 백화점 및 아울렛 점포 내·외부를 꾸민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오는 8일까지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등장하는 대표 공룡 모형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높이 약 2m 크기의 쥬라기 월드에 나오는 대표 공룡인 다이노 블루와 베타 모형이 3D로 선보이며 티라노사우르스, 디메트로돈 등 4개의 공룡 모형이 전시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티라노사우르스 코스튬 포토 이벤트도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다채롭게 준비했다"면서 "매장에서 선보이는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 모두 특별한 어린이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5-03 14:37:14[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 전기차 브랜드의 반열에 올렸다. 출시한 전기차들이 세계적 권위의 상들을 휩쓸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도 급증하면서 현대차그룹을 게임체인저로 만들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기차에 대해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면서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해 왔다. 특히 "전기차를 기회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선점한다는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필요하다면 인력과 조직의 변화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신념은 현대차그룹을 가장 진화된 전기차브랜드로 만들었다. 특히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는 정 회장의 결단이 반영된 작품이다. E-GMP는 글로벌 유수의 고성능, 고급차 브랜드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용 플랫폼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정 회장의 방향성 아래 구체화됐다. 전용 플랫폼 개발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렸을 당시 정 회장이 결단을 내렸고 주요 단계 때마다 직접 점검했다. 특히 타 업체들이 시도하지 않은 신기술 적용을 적극 주문해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과 18분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이 대거 탑재했다. 정 회장은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디자인, 공간, 편의사양, 전비, 파워트레인 등 모든 측면에서 기대를 뛰어 넘는 기술과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렇게 탄생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들은 세계적인 전기차 명차의 반열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3일(현지시간)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를 비롯해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자동차에 시상하는 6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와함께 '독일 올해의 차' '영국 올해의 차', 독일 유력 매체 '아우토빌트 선정 최고의 수입차',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 선정 올해의 차', '2021 IDEA 디자인상 금상' '2021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운송디자인 부문' 등을 차지했다. 지난 2월에는 기아 EV6가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이에 앞서 '유럽 올해의 차', '아일랜드 올해의 차',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영국 유력 매체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 오버',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 선정 올해의 차', '2021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운송디자인 부문', '2022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최우수상 및 본상' 등을 잇따라 받았다. 특히 아이오닉 5가 '세계 올해의 차', EV6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3대 올해의 차 가운데 2개를 석권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4-14 10:39:01【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김병덕 기자 조은효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량을 전면에 내세워 전기차 점유율 1%에 그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차량 판매부진으로 일본에서 12년 전에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배출가스 제로의 무공해차(ZEV), 100% 온라인 판매, 카셰어링 등의 새 플랫폼을 장착해 일본 재진출에 나선다. 현재 일본차는 전기차(EV) 분야에 대한 기술잠재력은 높으나,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시장에 일시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등지에서 전기차 분야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상황. 일본차라면 가히 절대적 지지를 보내온 일본 소비자들이 이번엔 현대차의 도전을 받아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오닉5, 항속거리 도요타 앞질러 8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일본진출 기자발표회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일본 시장은 우리에게 있어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장소인 동시에 도전해야 할 장소"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차례 아픔을 겪은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연착륙을 우선해 다가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12년 만에 들고 나온 새로운 접근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그리고 온라인 판매다. 일본의 친환경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카를 중심으로 성장해 도요타의 미라이(수소차)와 프리우스(전기차), 닛산 리프(전기차)를 제외하면 내놓을 만한 모델이 없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로 기술력을 축적한 현대차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시장인 셈이다. 실제로 일본에 선보이는 아이오닉5는 북미와 유럽에서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명차들의 본산 독일에서도 '올해의 차'에 선정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넥쏘는 시장점유율 50%가 넘는 수소차 1위 모델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미라이와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온라인 판매도 현대차가 꺼낸 회심의 카드다. 과거 딜러망 구축으로 애로를 겪었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에는 계약에서 결제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미 테슬라가 일본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의 길을 터 놓은 만큼 전기차와 수소차에 관심이 높은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통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아이오닉5와 넥쏘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모델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만 시키면 충분히 일본 시장에 통한다"면서 "우리나라보다 충전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한국산 차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기 때문에 지금이 일본 시장을 공략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日 전국시대 예고…중국차까지 가세 최근 일본 자동차 시장은 흡사 '전기차 전국시대 예고편'을 방불케 하고 있다. 소니그룹이 지난달 미국 CES에서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과는 차원이 다른 '소니다운, 즐기는 차량'을 선보이겠다며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소니는 올봄 전기차 사업을 전담할 '소니 모빌리티'를 일본에 설립할 예정이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리는 도요타는 지난해 말 '배터리·전기차 전략 설명회'를 긴급히 열어 올해 출시할 전기차 Bz4X와 15개 종의 전기차 콘셉트카를 일거에 공개했다. 도요타의 특허 등 전기차 관련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나, 한마디로 뜸들이는 시간이 길었다고 볼 수 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총 4조엔(약 4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개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차들이 최근 '수입차들의 무덤'으로 불린 일본 시장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중국 자동차기업 둥펑기차는 최근 일본 물류 대기업인 SBS홀딩스에 전기차 소형트럭 1만대를 공급했다. 일본차 업계의 전기차 대응이 늦어지자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2-08 1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