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대학들과 손잡고, 방위산업 해외 경쟁력을 높이는 산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함정 등의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울산 본사에서 이상균 사장, 국방대학교 정해일 총장, 울산대학교 오연천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대학교 및 울산대학교와 ‘외국군 장교 산학연수 프로그램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현재 국방대학교 안보과정에서 운영 중인 산학연수를 더욱 발전시키고, 국방안보와 군사과학 기술 분야의 교류 및 협력을 증진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중공업과 울산대학교는 국방대학교에서 수탁 교육을 받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방산교역국 고위급 장교들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함정 설계 기술과 건조 능력 등을 소개하며, 울산대학교는 육·해상 미래 모빌리티 등 선진 기술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4년까지 국방대학교, 울산대학교 등과 협력해 해외 장교를 대상으로 한 함정 특화 전문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정기적인 학술 교류회를 통해 방산 분야에서 주요 국가와의 기술 및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은 “해외 군 관계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설계 및 건조 기술을 알려 방산 수출을 활성화하고, 국가 간 안보·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2030년까지 함정 분야 매출을 지금보다 두 배 높여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함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6-28 13:55:49한화 방산계열사가 30개국 외국군 장교와 가족 200여명을 초청, 한화이글스 야구 경기 관람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2년째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군 장교 가족들이 야구를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 관람을 희망한다는 소식을 듣고 추진됐다. 이날 외국군 장교와 가족들은 프로야구 경기 관람과 함께 한국의 독특한 야구 응원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외국군 장교들은 작년 초에 입국해 국방어학원에서 1년간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는 국방대학교와 합동대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고 있다. 총 2년간의 한국생활을 마친 후 올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2017년부터 군과 협조를 통해 외국군 장교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외국군 장교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생활적응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티켓 300장을 외국군 장교와 가족에게 기증했으며, 이후 한화클래식 공연과 서울세계불꽃축제, 63빌딩 전망대와 아쿠아리움에도 초청해 외국군 장교가족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한 바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7-12 10:25:14올해 우리 군에서 수탁교육을 받는 외국군 장교들은 33개국 159명으로, 이들 수탁교육 장교들은 우리 국방·군사 외교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26일 14개 군사교육과정에 외국군 장교를 수탁교육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과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의 장교들이 처음으로 합동군사대학교에 입교했고, 파라과이는 처음으로 공군사관학교에 생도를 파견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중국군 장교 수탁교육은 그동안 한국어과정 교육에 그쳤지만, 올해 본과정(합동군사대학교)에 입교하게 된 것이다. 합동군사대학교는 외국군 장교들을 수용하기 위해 그동안 일부 교과과정 조정 등의 준비를 해 왔다. . 외국군 수탁교육은 '친한(親韓) 외국군'을 양성해 군사외교의 기틀을 마련해 왔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선발된 우수한 장교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장교들의 안목을 넓히고 개방적인 마인드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외국군 수탁교육은 1970년대 초 태국 장교 수탁교육 등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말 설립된 국방어학원을 통해 우리 군사교육기관에 입교할 외국군들의 사전 한국어교육을 실시로 확대됐다. 국방부는 "외국군 수탁생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군은 이들이 국방·군사외교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인식하에 교육 기간 중 군사교육 전수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군 수탁교육 인원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비해 국방부는 "상호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저소득 국가 출신 장교를 제외한 교육생에 대해서는 교육비와 숙소 유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2-26 16:30:22[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방대학교와 인재 육성 및 방산·우주·항공 기술 연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대와 이 같은 내용의 산학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임기훈 국방대 총장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대는 이번 MOU를 통해 △미래 인재 발굴·육성 △국방·우주·항공 인력 교류 △교육·연구 세미나 개최 △사회공헌 및 문화 체험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국방대 안보 과정 내 외국군 장교와 가족의 방산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손재일 대표는 “국방대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첨단 항공 엔진 등 미래 방산 핵심기술 연구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미래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09 09:29:22[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지역 방산기업의 성장 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대전시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지역 방산기업과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외국군 장교 간 1대 1매칭을 통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대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지난 3월 21일, 대전테크노파크,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대전문화재단 3자 간 업무협약 내용의 하나로, 지역방위산업 발전 및 문화예술 분야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과 이춘주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장,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 16개 대전방산기업, 16개국 국방대 외국군 장교 및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전시와 국방대학교는 대전방산기업과 외국군 장교 간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한 기념패를 수여하며 상호 협력과 발전을 기원했다. 대전시는 발대식을 계기로 지역방위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위산업 및 국방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공동관심사업 발굴 및 추진 △지역방위산업 육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홍보를 위한 행사 협력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희망 국가별 매칭 행사 개최 △국방대 외국군 장교와 가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문화체험 및 방산견학 프로그램 운영 △협약당사자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 및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상호협력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의 중심 대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면서 "지역 방산기업의 성장 도약 발판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 체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17 15:21:46[파이낸셜뉴스] 한반도미래발전협회가 지난 20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상호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민군 협력을 통해 군의 정신전력 향상과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에 필요한 행사를 공동 협력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력 추진 내용은 '미래 국방력 증진 세미나, 문화예술 공연, 장병 사기진작과 복지증진에 필요한 기부금 전달, 청소년과 청년 대상으로 부대훈련 체험기회 제공, 외국군 장교들과 가족 초청행사 등이다. 협약 체결 후 마법학교 박이철 대표의 초빙강연이 열렸으며 정신전력 증진도서 750권을 부대에 기부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문체부 차관을 역임한 한반도미래발전협회 송수근 회장은 "양 기관의 협약 체결을 통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미래 국방력 증진과 장병 사기진작 및 복지 여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반도미래발전협회는 국방대 안보과정 졸업생들이 2022년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국방대 안보 과정은 매년 군인·공무원·일반인 약 200여 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1955년 개교 이래 졸업생 약 1만여 명을 배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1 17:46:42[파이낸셜뉴스] 해군은 28일 '2023 순항훈련전단'이 경남 창원 진해군항에서 황선우 해군사관학교장(중장) 주관으로 출항 환송식을 개최하고 141일간 13개국 14개 항을 방문하는 긴 항해 길에 올랐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제78기 해군사관생도 151명을 비롯해 장병 5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4500t급 훈련함 '한산도함'(ATH-81)과 4200t급 군수지원함 '화천함'(AOE-Ⅰ)을 타고 이번 순항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78기 사관생도 151명을 비롯해 장병 500여 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훈련함 한산도함(ATH, 4,500톤급)과 군수지원함 화천함(AOE-Ⅰ, 4,200톤급)이 훈련에 참가한다. 해군의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4학년 생도들이 해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함정 적응 및 임무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원항항해 훈련으로서 1954년 해사 9기생부터 시작했다.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순항훈련 70주년을 맞아 역대 7번째로 세계일주에 나선다. 141일 훈련기간 동안 13개국 14개 항을 방문하며, 지구를 한 바퀴 반 도는 거리인 약 3만 마일(약 55,600km)을 항해한다. 순항훈련전단은 미국 하와이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미 볼티모어, 캐나다 핼리팩스, 독일 함부르크, 영국 포츠머스, 프랑스 쉘부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도 첸나이, 방글라데시 치타공, 필리핀 마닐라, 일본 요코스카를 거쳐 내년 1월 15일 진해로 돌아올 예정이다. 해군은 "생도들은 훈련기간 생도들은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임무 수행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체계적·실전적인 교육훈련을 받는다"며 "인명구조·전투배치·전술기동 등 공통 교육과 한산도함에선 방공작전·대잠전·조함실습, 화천함에선 기동군수·전자전·손상 통제지휘 등 특화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에 함께하는 생도들은 순방국 주요 부대 방문, 외국군 지휘관 초빙 강연, 전·사적지 견학 및 문화 탐방, 연합 협력훈련 참가 등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해군은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참전국 국립묘지·기념비 참배와 현지 보훈시설 위문·봉사활동, 참전용사·가족 초청 함상 리셉션, 함상 사진전 등 참전국 대상 보훈활동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순항훈련엔 학군교류 협력대학교인 충남대·세종대·한양대 군사학과 4학년 학생들과 해군발전자문위원, 프랑스 해사 생도들이 일부 구간에 편승해 실습을 참관한다. 특히 해사 영어학과에서 교환교수로 근무 중인 크리스토퍼 웨이너 소령이 미 해군 최초로 순항훈련에 편승해 연합작전·작전계획·군사영어 등 교육을 담당하기로 했다. 순항훈련전단은 이외에도 각 순방국과의 수교 기념 합동문화공연 개최, 교민사회의 해외 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등 활동도 예정하고 있다. 순항훈련전단장 조충호 준장은 "생도 교육훈련이란 본연의 목적 달성은 물론, 훈련전단 장병 및 생도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선수이자 군사외교관이란 자부심을 갖고 방문국과의 활발한 교류협력 활동을 통해 글로벌 안보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 해사 교장은 "생도들이 세계를 경험하며 안목을 넓히고, 해군·해병대 장교에게 요구되는 소양과 덕목을 갖추는 것을 비롯해 순항훈련전단 부대원 모두가 성공적인 순항훈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해사에서 수탁교육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 생도 등 2명은 이번 순항훈련을 계기로 우리 해군함을 타고 각각 모국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에서 4년간 갈고 닦은 지·덕·체를 바탕으로 임관 후 모국의 바다를 지키는 정예 해군장교로 거듭날 우수한 자원들이다. 파이살 사관생도는“해군사관학교 및 순항훈련을 통해 배우고 익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 해군의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루이스 사관생도는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변치 않는 우정과 상호 발전을 위해 장차 해군장교로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화천함' 내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2019년 훈련 이후 중단했던 '방산홍보전시관'을 4년 만에 다시 구성했다고 해군이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28 11:28:50[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90만평 규모의 용산공원을 정식 조성하기에 앞서 대통령실 앞 부분 반환부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오는 4일부터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는 한편 용산기지의 반환 성과를 하루빨리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1년간의 준비를 거친 것으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명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약 9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에 임시개방하는 반환부지는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이었던 곳으로, 외국군 주둔의 역사를 끝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주권회복의 상징적 장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임시개방의 취지를 살려 종전 미군기지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여가 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전체 공간은 주출입구로 들어와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와 정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로 구성된다. 장군숙소 지역은 실제 미군 장교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을 문화·휴식·편의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건물의 외관과 거리·마당 등 외부공간을 그대로 보존해 마치 미국 소도시에 온 것 같은 이국적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의 주출입구는 일본이 한반도 침략 및 병참기지화를 위해 설치한 한국주차군사령부의 정문으로 쓰였던 곳이다. 해방 후에는 미 7사단 사령부의 정문으로 사용됐으며, 1960년대 후반에는 사우스포스트에 위치한 벙커와 기지 내에 위치한 121 병원의 출입구로 사용됐다. 미군기지에 있던 총 21개 출입구 중 14번째, 게이트 14로 불리기도 했던 이 곳은 이제 대통령실과 가장 가까운 출입구이자 용산어린이정원 방문객을 주로 맞이하는 곳으로 변모하게 됐다. 미군 숙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홍보관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후 미군 주둔, 그리고 이번 임시개방까지 용산기지의 120년 역사를 지도와 연표,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금단의 땅이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용산서가는 관람객의 휴식과 독서를 위해 마련된 곳으로,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어른을 위한 사색이라는 주제의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어른들의 서가에서는 탁 트인 통창을 통해 장군숙소의 시원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세종도서 선정작을 기준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읽어볼 수 있다. 어린이의 서가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아들을 위한 책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읽을 수 있게 계획했다. 상설전시가 열리는 전시관에서는 '온화(溫火, Gentle Light)-따스한 불빛으로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의 미래를 밝히다'를 주제로 한 사일로 랩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용산의 미래를 밝혀나가려는 염원을 담아 1500개의 전통창호 모양의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방문객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관 옆에 위치한 이음마당은 푸르른 녹음 속에 자리잡은 야외 휴게공간이다.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면서, 버스킹이나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같은 이벤트들이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잔디 정원을 갖춘 이벤트하우스는 일제강점기에는 참모장 관사로 쓰였고, 미군 주둔 후에는 장군숙소 부지 중 유일한 장성급 관사로 활용됐던 곳이다. 이벤트하우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잔디마당과 맞닿은 곳에 위치한 카페 어울림에서는 천장 구조를 노출해 꾸며진 개방감 있는 공간에서 음료와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외부로 연결되는 데크에 앉아 드넓은 잔디마당과 가로수길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탄소저감 원두를 사용하거나 발달장애인이 제작한 간식을 판매하고 용산지역 청년카페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소통과 연대의 가치도 지향해나갈 계획이다. 기록관1은 1967년부터 3년간 용산 미군기지에 살았던 수 코스너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당시 미군 가족의 집을 재현한 곳이다. 수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거실, 공군이었던 수 아버지의 서재, 기지 내의 학교를 함께 다녔던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수의 방을 통해 당시 용산기지 내 미군가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기록관2는 과거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기록한 공간과 60~70년대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던 미8군 클럽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 8군 클럽에서 태동했던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함께 당시의 가수들의 대표곡을 LP판으로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돼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의 중심에는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약 2만평 규모의 잔디마당이 펼쳐져있다. 과거 4곳의 미군 야구장이 있던 곳을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휴식처이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잔디마당 주변으로는 세 가지 주제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가로수길 옆 꽃마루에서는 시원한 그늘 속에서 초화를 즐길 수 있고, 이어지는 하늘바라기길에서는 기다란 의자에 걸터 앉아 대통령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 길과 연결되는 들꽃산책로에는 다양한 종류의 들꽃이 어우러져 계절에 따라 풍성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잔디마당 한편으로는 용산어린이정원은 물론, 남산, 용산도심,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언덕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가장 높은 곳에서는 대통령실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어 미국의 백악관 앞 공원과 같은 열린 소통공간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어린이정원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는 스포츠 꿈나무를 위한 만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 마련돼 있다. 오는 4일 개방과 함께 대통령실 초청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축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예약을 통해 일반 유소년 팀도 시설을 사용할 수도 있다. 정부는 부지의 특성 등을 고려해 환경 모니터링을 촘촘히 시행했고, 용산어린이정원 이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우선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3월에 실내 5곳, 실외 6곳에 대해 공기질 측정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했고 주변지역 4곳과 비교측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외 공기질은 환경기준치 이내로 주변 지역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고, 실외 공기질도 관련 환경기준에 모두 부합하여 안전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번에 임시개방 전 지역에 걸쳐 15cm 이상 흙을 덮은 후 잔디 등을 식재하거나 식생매트 설치, 유류저장탱크 제거 등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추가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개방 기간 동안 환경 모니터링을 꼼꼼하게 실시하여 안전성 확보 여부를 더욱 철저하게 확인해갈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용산어린이정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해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캐릭터 전시, 화분만들기·페이스페인팅 등 체험이벤트, 용산어린이정원 탐방 스탬프 투어 등을 진행하는 한편 생활체육행사, 클래식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플라타너스가 우거진 가로수길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한 수요 버스킹과, 어린이 및 가족을 위한 주말 버스킹이 진행될 예정이며, 전문 도슨트와 함께 용산기지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는 워킹투어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향후,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체험 프로그램과 강좌도 운영될 계획이며, 어린이 단체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 문의를 통해 맞춤형 가이드도 지원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기존에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절차를 거쳐 즉시입장도 가능하다.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주출입구 또는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담장과 연결되는 부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별도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으므로 방문객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으로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는 데 힘쓰는 한편,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5-02 14:32:53[파이낸셜뉴스] 8일 공군사관학교는 교내 성무연병장에서 여생도 18명과 외국군 수탁생도는 4명을 포함한 제71기 사관생도 190명의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졸업생들은 4년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생활교육, 학위교육을 이수해 군사학사와 함께 전공별로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7년 4차산업혁명기술과 우주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한 항공우주특성화 교육도 거쳤다. 튀르키예·태국·몽골·베트남 등 4명의 외국군 수탁생은 각기 본국으로 돌아간 뒤 임관한다. 이번 졸업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4년 만에 부대 개방행사로 열려 가족과 지인, 내빈 등 1천60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미 공군사관학교 교장, 미 7공군 사령관 등 미 공군 주요 지휘관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졸업생에서 수여하는 대통령상은 송경수 소위(24·컴퓨터과학)가 받았다. 김태훈 소위와 김송현 소위는 각각 국무총리상과 국방부장관상을 받는 등 9명이 우등상을 수상했다. 전투조종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송 소위는 1학년 군사훈련 기간 발목을 다쳐 입원했던 때를 떠올리며 "쉽지 않은 생도 생활이었지만 정예 공군 장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맡은 임무에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유능한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임관한 김재영(22·시스템공학 전공) 이채원(24·컴퓨터과학 전공) 소위는 각각 2006년 전역한 부친 김종규 예비역 중령(공사 38기)과 F-15K 전투조종사로 근무 중인 오빠 이준호 대위(공사 67기)에 이어 '보라매 가족'이 됐다. 항공우주분야에서 남다른 전문성을 갈고 다진 장교들도 여럿 배출됐다. 이홍기(24·항공우주정책학 전공) 심재성 소위(22·컴퓨터과학 전공)는 생도 기간 중 항공우주분야 관련 대외활동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소위는 2021년 제19회 한국 로봇항공기 경연대회 초급부문에서 자신이 만든 기체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후 심 소위와 공동 연구한 '도심지역 드론택배 상용화를 위한 Hub and Spoke 관제 알고리즘 연구' 논문으로 '2022년 한국 로지스틱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김태훈(22·국제관계학 전공) 이승규(23·항공우주공학 전공) 이훈(23·항공우주공학 전공) 소위 등 3명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2019년 공사에 입학했다. 김 소위는 "타국 시민권이 있었지만 학창시절부터 조국 영공을 지키며 나날이 발전해가는 대한민국 공군을 동경해왔다"며 "앞으로도 명예로운 공군 장교로 공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훈 소위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전투 조종사가 돼 조국의 하늘과 우주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소위는 이날 졸업·임관식에서 4년간의 교육·훈련기간 '2위' 성적을 거둔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이승규 소위는 생도 기간 4년 전체 군사훈련점수 및 체력점수 최우수자인 '공사 으뜸전사상'을 수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08 16:08:19STX가 지난 8일 육군대학과 ‘1사 1병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육군대학에서 STX 박상준 대표이사와 이승찬 육군대학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역사관 견학 및 육군대학 소개, 업무협약 체결식 순으로 진행됐다. 1사 1병영 캠페인은 기업과 군이 일대일로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협력하는 활동으로, STX와 육군대학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STX는 장학금 및 위문품 후원, 당사 리조트 제휴, 민·군 유대 강화를 위한 활동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육군대학은 STX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해 부대 견학, 안보 교육, 병영 체험 등을 제공하고 부대 행사에 초청해 상호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양 기관은 학술 연구와 세미나, 업무 노하우 등 필요 사항에 적극 협력하며 안보 공감대 확산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STX 박상준 대표는 “STX는 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전문 상사 중 하나로, 우리 장병들과 육군대학 외국군 수탁장교의 사기를 진작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1사 1병영을 추진하게 됐다”며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육군대학의 군사외교를 지원하고 인재들이 사회에서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교류∙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1-09 08:5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