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요소수 부족 사태 재현 없다" 전남도가 중국발 요소수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8일 긴급 상황 점검 및 대책 회의를 열어 정부의 차량용 요소수 공급 상황과 업계 등 전남지역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은 최대 2개월분의 요소수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다. 폐기물 수거(1000ℓ·1개월)·소방(2만7000여ℓ·8개월)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 분야에는 당장 차질은 없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출 제한 장기화 시 화물차를 비롯한 건설기계 등의 물류와 산업 현장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긴급 상황 점검 및 대책 회의를 열어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필요시 중앙 정부와 신속한 요소(수) 공급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물가종합상황실 기능을 요소수 대응 상황실로 확대·전환한다. 아울러 불공정 상거래행위 신고센터(각 시·군 물가부서)와 합동 점검반을 운영하고, 거점별 판매처 모니터링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예방하고 수요자의 소비심리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위광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현재 전남도의 요소수 수급과 판매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도민도 동요 없이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대책으로 현장을 더 촘촘하게 살펴 요소수 부족 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8 16:18:36[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대까지 기록한 가운데 한컴라이프케어가 의료용 산소 부족 소식에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의 운반형 인공호흡기와 산소공급기 사업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9시 55분 현재 한컴라이프케어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 대비 6.16% 오른 8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의료용 산소 생산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144개소에 달하던 의료용 산소 제조업체 중 49개 업체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영업허가를 반납해 현재는 약 95개 업체만 유지되고 있다. 의료용 산소는 제품 특성상 장거리 배송이 어려워 업체 폐업으로 인한 공급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2-09 09:56:01【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관내 요소수 공급업체인 ㈜티켐과 7개 주유소 대표를 시청으로 초청해 요소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약을 25일 체결했다. 이로써 안양시는 요소수 부족사태를 해결할 실마리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개 기관과 7개 주유소는 관내 요소수 원활한 공급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특히 티켐은 관내 주유소를 포함한 주요 수요처에 먼저 요소수를 공급하고, 7개 주유소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에게 보급한다. 안양시는 이와 같은 수요 및 공급과정이 잘 이뤄지도록 중재한다. 협약에 참여한 7개 주유소는 기쁨두배주유소▵동안주유소▵마하주유소▵박달주유소▵안양주유소▵양지주유소▵열린주유소 등이다. 정부가 요소수 판매에 관한 조정명령을 내려 오는 12월31일까지 차량용 요소수는 주유소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승용차는 10리터까지, 승합화물차 등은 30리터까지 구매할 수 있다. 주유소에서 직접 주유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만큼 구매가 가능하다. 최대호 시장은 “요소수 때문에 산업동력이 멈추는 일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 협약에 응해준 티켐과 주유소에 감사하다. 시민도 요소수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켐은 이달 19일 안양시 폐기물수거차량에 써달라며, 요소수 1000리터를 기부한 바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1-29 05:54:3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11일 오후 이용섭 시장 주재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한 긴급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광주시 교통건설국, 환경생태국 등 7개 관련 부서와 함께 경찰청,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8개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요소수 부족에 따른 정부대책을 공유하는 한편 부서별, 기관별 현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시내버스는 연말까지 요소수 수급에는 이상이 없어 당분간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장기화에 대비해 국토부에 요소수 우선 공급대상으로 추가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시도별 버스업체에 2000ℓ씩 긴급 공급키로 했다. 소방과 구급 분야는 내년 4월말까지 6개월분 물량이 비축돼 있어 정상적으로 차량이 운행될 계획이고, 제설차량의 경우는 요소수 잔여량이 충분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상이 없으며, 청소차는 12월 말까지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근 환경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해 최우선적으로 공급해 주기로 했다. 민간분야 화물차는 요소수 품귀현상 등으로 인한 수급 상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와 협회가 주기적으로 점검·관리하면서 정부에 긴급물량 요청 등 필요한 방안을 적극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요소수가 필요한 건설기계는 관련협회와 협의해 요소수가 비축된 건설자재 업체와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우선 보급 지원토록 하고 긴급한 건설현장은 요소수가 필요치 않은 건설차량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농업부문의 요소비료는 농협 등 판매업소에 재고량이 없는 상황으로 부족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모내기철 영농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돼 유기질비료 등 대체비료 사용을 적극 유도하고 농가에는 요소수 미사용 농기계를 우선적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특히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구급차의 경우 요소수가 올해 연말까지 사용 가능한 물량만 보유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어려움이 예상돼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에 우선 공급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일반시민이 소유하고 있는 경유차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국적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어 정부의 지원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현재 유통업체와 주유소 등 판매업체 순으로 판매 고리를 확인하고 있으며 소비자 판매에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 경찰, 유관기관 등과 함께 매점매석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요소수 부족 상황 조기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역에서 해결 가능한 부분은 신속히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광주시, 지역 유관기관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 합동TF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구성해 요소수 부족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1-11 17:15:49【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로 물류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관내 기업 피해 실태 파악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재)화성산업진흥원에 피해 신고 접수처를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피해상황 신고는 (재)화성산업진흥원 팩스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요소수를 사용하는 관내 등록 차량은 총 19만3293대로 이 중 대중교통·화물차는 6만1142대, 건설기계 등 특수차는 1360대이다. 보건소의 앰뷸런스 등 구급 이송차량에 필요한 요소수는 2개월 분량이, 관내 버스 운송업체는 1개월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관내 버스 업체별 요소수 재고 물량 및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단가 상승분에 대한 재정적 지원방안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물류비 상승으로 수출 기업의 부담 역시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지원사업도 함께 고민 중”이라며,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차원의 대응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1-10 17:03:35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경유차(디젤차) 퇴출을 앞당긴다. 앞서 포터 등 1t 소형트럭 경유 모델을 없애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대체 투입한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형 SUV 경유차를 단종시키고 하이브리드를 주력 모델로 내세울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출시할 예정인 현대차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에 경유 모델을 단종시키기로 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생산 라인을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승용차 가운데 경유차는 유일하게 투싼 1종만 남게 된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기존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이 모터 1개에 1.6ℓ 휘발유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2.5ℓ 휘발유 터보 엔진에 모터 2개가 조합되는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이 탑재되는 첫 차종이기도 하다. 경유차 퇴출이 빨라지고 있는 건 수요 감소에 더해 환경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 연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돌발 변수처럼 등장한 요소수 부족 사태 등은 경유차 수요가 줄어든 계기가 됐다. 또 과거에는 경유가 힘과 연비가 좋다는 점 때문에 SUV의 경우 경유차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효율이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 SUV가 출시되면서 이런 공식도 깨졌다. 환경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점도 퇴출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도 사대문 안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4·5등급 경유차의 시내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수소 SUV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팰리세이드의 주력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울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가 미국 LA오토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또 수소 SUV 넥쏘의 후속 모델도 내년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 만큼 당분간은 경유 엔진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 대부분의 차종에서 경유 엔진을 판매 중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에도 경유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포티지의 경우 11월 출시되는 부분 변경 모델부터는 경유 모델을 단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년에는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인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첫 번째 PBV인 PV5의 양산을 시작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03 18:03:12#OBJECT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경유차(디젤차) 퇴출을 앞당긴다. 앞서 포터 등 1t 소형트럭 경유 모델을 없애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대체 투입한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형 SUV 경유차를 단종시키고 하이브리드를 주력 모델로 내세울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출시할 예정인 현대차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에 경유 모델을 단종시키기로 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생산 라인을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승용차 가운데 경유차는 유일하게 투싼 1종만 남게 된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기존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이 모터 1개에 1.6ℓ 휘발유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2.5ℓ 휘발유 터보 엔진에 모터 2개가 조합되는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이 탑재되는 첫 차종이기도 하다. 경유차 퇴출이 빨라지고 있는 건 수요 감소에 더해 환경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 연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돌발 변수처럼 등장한 요소수 부족 사태 등은 경유차 수요가 줄어든 계기가 됐다. 또 과거에는 경유가 힘과 연비가 좋다는 점 때문에 SUV의 경우 경유차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효율이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 SUV가 출시되면서 이런 공식도 깨졌다. 환경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점도 퇴출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도 사대문 안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4·5등급 경유차의 시내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수소 SUV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팰리세이드의 주력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울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가 미국 LA오토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또 수소 SUV 넥쏘의 후속 모델도 내년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 만큼 당분간은 경유 엔진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 대부분의 차종에서 경유 엔진을 판매 중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에도 경유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포티지의 경우 11월 출시되는 부분 변경 모델부터는 경유 모델을 단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년에는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인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첫 번째 PBV인 PV5의 양산을 시작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결국은 가야 할 길은 전기차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다"면서 "그전까지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등을 적절히 조합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단 전략"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30 17:42:53[파이낸셜뉴스] 최근 경유차(디젤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신규등록 대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와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량은 고금리·고물가 여파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LPG 차량의 경우에는 현대차·기아가 올해부터 1t트럭에 LPG 모델을 추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유차 추월한 'LPG 가스차'8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경유차 판매량(승용·상용차 합산)은 7만5985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8% 급감한 기록이다. 특히 올 상반기 LPG 차량 판매대수는 8만4118대로 작년 보다 153.4% 급증하며 경유차를 추월했다. 2021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경유차 판매는 24만2389대, LPG차는 5만5535대로 경유차가 4배 이상 많았지만 3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올해 들어 경유차 판매가 더 가파르게 줄어드는 이유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 등 상용차에서도 경유 엔진이 사라지고 있어서다. 올해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에 현대차·기아는 작년 말 1t트럭인 포터2와 봉고3의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LPG 모델을 대체재로 새롭게 투입했다.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그동안 경유차 비중이 높았는데, 현대차·기아의 1t트럭 경유 모델이 단종 되자 경유차 판매가 올 들어 더 빠르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승용차 시장에서는 경유 차량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과거 승용 경유차가 큰 인기를 누렸던 시절이 있었지만 2016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경유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 특히 경유 연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돌발 변수처럼 등장하는 요소수 부족 사태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경유가 그나마 휘발유 보다 값이 싸고, 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유차 보다 효율이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차가 출시되면서 이런 장점도 사라졌다. 전기차 캐즘 지속, 하이브리드차는 씽씽이 때문에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18만79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내수 시장이 81만9742대로 집계돼 작년 보다 10.4%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더욱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 보다 연비 등 효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어 승차감이 우수하다. 특히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과거에는 경유 엔진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높은 출력과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면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 비싼 가격, 화재 사고에 대한 불신 등의 영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6만5557대로 전년 대비 16.5% 줄었다.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을 낮춘 대중 전기차가 연이어 내놓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느 전기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7 15:48:20[파이낸셜뉴스]지난해 우리나라 대(對)중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내 자체 조달이 늘어나고 기술력도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추월하면서 대중 수출 반등 요인이 사라지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수출 핵심 품목인 반도체의 기술력 격차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실익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 31년 만에 적자 전환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는 181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3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최근 5년간 대중 수출 증가율이 평균 -4%로 대중 수입증가율(7%)에 못 미치면서 무역흑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결과다. 대중 무역수지는 올해에도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2억달러 흑자를 낸 2월을 제외하고 3월과 4월에 각각 -9억달러, -20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으로는 우선 중국의 경기 둔화가 꼽힌다. 중국경제는 2016년 이후부터 성장률 7% 미만의 중속성장 기조로 전환한 이후 2022년부터 코로나 봉쇄정책과 부동산 침체 등으로 수입이 2년 연속 둔화했다. 특히 상하이 등 대도시를 전면 봉쇄한 영향으로 2022년 2·4분기 성장률이 역대 2번째로 낮은 0.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기업 디폴트에 수입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아울러 제3국 우회생산과 중국 내 자체조달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 중 아세안 비중은 2010년 6%에서 2022년 11%로 약 2배 급증했다.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탈하면서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27%에서 작년 15%로 9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기술력도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 등 주요 11개 산업분야에 대한 중국의 기술력은 2022년 82.6(미국=100)을 기록하며 한국(81.5)을 추월했다. 중국의 중간재 기술 수준은 우리나라의 80%에 달하는 반면 가격은 70%에 불과해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대체 움직임이 활발한 상태다. ■美 견제 확장에 무역수지 회복 어려워대중 수출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대중 수입 의존도는 확대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 공급망 의존도는 핵심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19%로 주요국(9%)의 두 배를 상회했다. 중국 의존도가 절반 이상인 수입품목도 30%를 넘어섰고 불화수소, 네온 등 주요 반도체 소재의 경우 70%를 상회했다. 김기봉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산화리튬, 수산화리튬의 대중 수입액은 지난해 49억달러로 2019년 대비 18배 급증했다”며 “과다한 중국 의존도로 인해 2021년 요소수 부족 사태, 2023년 갈륨·게르마늄·흑연 수출 금지에 따른 우려 등 중국 관련 원자재 수급차질 현상이 늘어나는 추이”라고 설명했다. 대중 무역수지도 과거와 같은 흑자를 보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중국의 경기회복으로 코로나19 기간 누적됐던 대규모 재고가 줄어들고, 올해 IT제품 수요가 9% 늘어나면서 대중 수출이 증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견제가 확대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서다. 김 책임연구원은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의 약 30%, 무역흑자의 460%를 차지한다”며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 통제의 핵심인 반도체 수출제한 압력을 높일 경우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은 이미 동맹국에 반도체 수출뿐아니라 서비스 제공 금지까지 요청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해 수출 늘려야국금센터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10대 수출 상품 중 5개가 중복돼 경쟁 관계가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중국 기업은 낮은 생산원가를 바탕으로 대량생산에 나서면서 국내 기술력이 차별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무역수지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어도 반도체 부문은 대규모 흑자를 유지했고 특히 대중 무역은 반도체 흑자가 최근 5년간 평균 218억달러로 무역수지(120억달러)의 약 2배를 기록한 만큼 중요성이 막대하다는 지적이다. 국금센터는 중국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립을 시도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 ODI는 미중 기술갈등 심화 우려에 전년 대비 80% 급감하며 최근 20년 동안 가장 저조했고 신규 법인 수도 2022년을 제외하고 역대 최저인 205개를 기록하는 등 중국 내 영향력이 낮아지고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칩4 동맹 등 대중 기술 견제를 반도체 기술력 격차 유지 등에 활용하면서도 미국의 규제가 엄격하지 않은 범용 반도체 부문 등에선 중국과 일정 수준의 협력을 모색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낸드 반도체의 40%, SK하이닉스도 낸드 20%, 디램 40%를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의 대중 제재에 취약한 상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9 12:39:06올 1·4분기 국내 시장에서 경유차(디젤차) 판매가 전년 대비 반토막인 3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경유차 생산을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부터 현대차·기아는 1t 소형트럭에 대해서도 경유차 생산을 중단했다. 경유차의 빈자리는 최근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차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로 빠르게 대체되는 양상이다. ■ 경유차 판매 반토막9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내 경유차 신규등록(승용·상용차 합산) 대수는 3만9039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8만8154대와 비교해 55.7% 급감한 기록이다. 경유차 판매는 작년 연간 기준으로도 30만8708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 줄었는데, 올해 들어선 판매량 감소 속도가 더 빨라졌다. 올해 들어 경유차 판매가 더 가파르게 줄어드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가장 큰 요소는 환경규제 강화가 꼽힌다. 올해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작년 말 1t트럭인 포터2와 봉고3의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대체재로 새롭게 투입했다.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그동안 경유차 비중이 높았다. 국내 1t트럭 시장에서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현대차·기아의 1t트럭 경유 모델이 단종 되자 경유차 판매가 올 들어 더 빠르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4분기 국내 LPG차 판매는 3만8230대로 지난해 보다 129.3% 급증했는데, 이는 포터2·봉고3 LPG 모델 출시 효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가운데 그나마 수요 가장 많았던 1t트럭마저도 경유 모델이 단종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경유차 판매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규제로 승용차 시장 퇴출 수순승용차 시장에서는 경유 차량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과거 승용 경유차가 큰 인기를 누렸던 시절이 있었지만 2016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경유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기류가 확대됐다. 특히 경유 연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때때로 불거지는 요소수 부족 사태도 기피 현상을 부추겼다. 과거에는 경유가 그나마 휘발유 보다 값이 싸고, 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유차 보다 효율이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차가 출시되면서 이런 장점도 사라졌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4분기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차는 9만9832대로 집계돼 작년 보다 46.3% 증가했다. 전기차가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잠시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 업체들도 내연기관차 보다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구성)을 새롭게 짜고 있다. 유럽 등 경유 승용차가 강세를 보여왔던 해외의 상황도 국내와 비슷하다. 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 새로 팔린 경유 승용차는 140만여대로 전체 신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3.6%에 그쳤고, 150만대를 웃돈 전기차(14.6%) 보다도 판매량이 적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09 17:5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