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NN방송이 북한이 핵무기 보관장소로 추정되는 ‘용덕동 핵시설’을 은폐하는 용도의 구조물을 세웠다며 위성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1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북한은 지난해 ‘용덕동 핵시설’에 지하터널 입구를 가리는 목적으로 파악되는 새 구조물을 건설했다. 용덕동 핵시설은 평안북도 구성시에 위치한 곳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핵무기 보관시설로 의심하는 장소다. 지난 2019년 12월 위성사진까지는 터널 입구 2개가 나란히 보였는데, 올해 2월 사진에는 (입구 대신) 건물 형태의 새 구조물이 보인다는 게 CNN이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전한 설명이다. CNN은 북한이 이미 축적한 물량을 숨기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해가면서 지속해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위성사진으로 재확인됐다고 평했다. CNN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몇 주 안에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공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북정책 검토 기간이 장기화되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진전되고, 이는 북한 비핵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3 08:18:58[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미국 측에서 비핵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이 '최대 압박 유지' 등 강경 대응을 역설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핵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북핵 움직임과 관련, 양국이 다소 온도차를 보이면서 '포괄적 대북전략' 공동 마련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N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 '핵시설' 부근에 새 구조물이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미 축적한 핵무기를 숨기면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 핵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IAEA에 따르면 북한은 강선 지역에서 핵 관련 활동을 진행 중이며, 실험용 경수로 공사를 하고 있다. 북한이 핵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미국에서는 북핵에 대한 우려를 표명, 강력 대응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웬디 셔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전날 청문회에서 한 발언이 대표적이다. 셔먼 지명자는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진전을 이루기 위해 협상장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핵 위협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강화하는 '브링크 법(BRINK Act)' 추진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 군 당국에서도 북핵을 "최대 위협"이라고 표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강조했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지난 3일 "북한은 계속 탄도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득이 된다면 언제든 도발적 주기로 돌아갈 수 있다"라며 불법 선박 등을 단속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 당국이 '북핵 움직임' 관련 메시지를 지속해서 내놓는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4일 국방부 관계자는 북핵 관련 "세부 동향에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미 정보 당국은 핵시설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핵 움직임에 대한 최근 한미 당국 반응에 다소 '온도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한미 양국의 '포괄적 대북전략' 공동 마련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04 15:06:06북한이 최근 핵무기 저장고로 추정되는 용덕동 핵시설을 은폐하려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CNN방송이 자체 입수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1일 포착하고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북한은 지난 2020년 한해동안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에 새 구조물들을 건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이 핵 보관 시설로 통하는 지하터널 입구를 가리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사진을 보면 2019년 12월까지는 한쌍(2개)의 터널 입구가 보이는데 올해 2월 사진에서는 건물과 같은 새 구조물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용덕동은 그간 북한의 핵무기 저장시설로 의심돼 왔고 지금도 그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CNN은 해당 사진이 미국 정보당국과 전문가들이 의심했던 사실을 확인시키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대북정책과 관련 '자국민과 동맹국들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구상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한미군을 지휘했던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기회의 순간"이라며 "나는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일찍부터 (북한과) 연락을 취하기를 바란다. 먼저 백채널(backchannels)을 통해 시작할수도 있지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에 대해 국가정보국과 국방부 모두 정보(보안)에 대한 사안이라면서 언급을 피했고 국무부 또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N은 밝혔다. 한편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미국 첩보위성의 시야를 가리려는 노력은 백악관이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외교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 프로그램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 "북한이 '기만과 부인'(deception and denial) 전술을 쓰려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NN은 "북한은 미국의 관심을 끌고 오판을 끌어낸 뒤 본인들이 한 행동을 부인하는 데 있어 이 전술을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03 0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