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리바이오가 정제 공정 고도화를 통해 주요 원료의 생산량을 약 50%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포리바이오는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와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원료를 대량 생산 전문기업이다. 이번 공정 고도화는 품질과 순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생산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포리바이오는 오는 8월부터 향상된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고객 맞춤형 납기 대응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포리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DFT)을 기반으로 고분자 PN부터 저분자 PDRN까지 분자량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DNA 원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기술은 DNA를 균일한 품질과 높은 안전성, 기능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방식이다. 충북 충주에 대량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재생 △섬유아세포 활성화 △보습 △항산화 등 다방면의 효능을 지닌 제품군을 개발해왔다. 현재 고함량 원료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파트너사는 지속 확대 중이다. 이러한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리바이오는 의료기기 및 스킨부스터, 기초 화장품 제품라인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수출용 제품으로는 ‘인테그레이션’, ‘리제비바’, ‘에이’ 등이 있으며, 스킨부스터 제품군으로는 ‘큐어필 제품라인’, ‘피엔브이에이175’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리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정제 공정 고도화는 생산성 개선을 넘어 포리바이오만의 기술력과 원료 품질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 대응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과 생산 역량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05 14:32:45[파이낸셜뉴스] 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가 여름철 간편하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스파우트 파우치형 음료’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제로슈가·저칼로리 제품으로, 기능성과 휴대성을 앞세워 여름 음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보람바이오는 최근 △사각사각 마시는 청포도 △사각사각 마시는 파인애플 △청포도 곤약젤리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사각사각 마시는 수박’과 ‘워터멜론 곤약젤리’ 등 수박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던 후속 제품이다. ‘사각사각 마시는’ 시리즈는 리얼 과즙에 알로에베라겔과 나타드코코(코코넛젤리)를 함께 담아 씹는 식감과 청량감을 동시에 갖췄다. 이번 청포도 제품은 과즙 기준 18.54%, 파인애플 제품은 14.58%의 과즙을 함유해 상큼한 맛을 강조했다. 휴대가 간편한 스파우트 파우치형 용기로, 냉동해 샤베트처럼 섭취할 수도 있어 여름철 간식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청포도 곤약젤리’는 제로슈가, 5kcal 저칼로리로 구성된 음료형 간식이다. 곤약을 활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청포도 농축액을 함유해 입맛을 돋우는 기능도 더했다. 보람바이오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기능성 과일음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제품은 쿠팡, 네이버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오아시스마켓과 이마트24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유통 중이다. 한편 보람바이오는 1999년 설립된 천연물 기반 기능성 원료 및 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전 생애 주기를 고려한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F&B 영역에서도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11 11:34:27[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가 이달 국내 대체커피 브랜드 ‘산스(SANS)’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웨이크(대표 김경훈)에 프리A(Pre-A) 투자를 단행해 눈길을 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스(SANS)는 국내 최초로 원두 없이 커피의 맛과 향을 유사하게 구현한 대체커피 브랜드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체 커피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5대 멸종위기 작물’로 지정된 원두 대신 기후 변화와 무관하게 어느 나라에서도 하우스 재배가 용이한 대추씨, 치커리 뿌리, 보리 등의 12가지 원료를 조합해 아메리카노와 유사한 대체 커피를 개발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비롯한 커피 전문가들로부터 “커피의 맛과 향, 질감까지 완벽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서울 익선동에 위치한 ‘산스 익선’ 매장은 평일에도 대기가 생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하며 외신들의 취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그나이트는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국내 대체 커피 시장을 토종 브랜드인 산스(SANS)가 빠르게 선점하고 있는 점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력과 기술력, 브랜드 콘셉트를 지닌 점 등 산스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실제로 시장 조사기관 메티큘러스 리서치(Meticulous Research)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대체 커피 시장은 올해 162억 1천만 달러(약 22조 27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2032년 240억 5000만달러(약 33조 375억원)까지 증가하며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그나이트는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기술 기반의 뷰티, 패션, 리테일, 푸드,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산스(SANS)의 대체 커피 또한 카페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혁신적이고 건강한 대체재로,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에 부합한 전략적 투자다. 또한 이번 투자는 지속 가능한 대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원두 생산량 감소, 원두 재배와 운송 과정에서의 물 소비량과 탄소 배출 문제가 심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대체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은 산스(SANS)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및 추가 연구·개발,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시그나이트 김주영 책임심사역은 “대체 커피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같이 기술을 통해 시장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잠재력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이어가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웨이크 김경훈 대표도 “시그나이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산스를 ‘대체커피’의 대명사로 만들고, 커피 시장의 제3의 물결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1 08:56:06세계적으로 '불닭' 브랜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이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공장 건설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불닭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중국공장을 시작으로 해외 생산기지 확장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중국 절강성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자싱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에 지상 3층 규모다.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014억원이다. 오는 2027년 1월 완공이 목표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까지 포함하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2000만개로 늘어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춘 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은 미주, 유럽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양식품은 자싱공장에 국제 표준에 기반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특히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른 기준을 준수해 원료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투명하고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식품안전기구(GFSI)에서 인정한 식품안전시스템인증(FCCS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환경 경영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 규격(ISO14001) 등 국제인증을 순차적으로 취득했다. 김서연 기자
2025-07-03 18:11:00[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불닭' 브랜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이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공장 건설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불닭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중국공장을 시작으로 해외 생산기지 확장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중국 절강성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자싱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에 지상 3층 규모다.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014억원이다. 오는 2027년 1월 완공이 목표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까지 포함하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2000만개로 늘어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춘 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은 미주, 유럽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양식품은 자싱공장에 국제 표준에 기반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특히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른 기준을 준수해 원료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투명하고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식품안전기구(GFSI)에서 인정한 식품안전시스템인증(FCCS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환경 경영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 규격(ISO14001) 등 국제인증을 순차적으로 취득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단지 '맛있는 음식' 자체를 넘어 가족과 친구가 함께하는 순간,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의 매개체가 되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맛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식탁 위에서는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종합식품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7-03 15:20:08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 안정을 민생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요 증가로 물가가 급등하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식품·외식, 배추, 계란, 닭고기 등 주요 품목 중심으로 단·장기 물가 안정을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유통 개선에도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먹거리 물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축산물 및 식품·외식 등 품목별 수급대책을 논의하고 물가 불안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농식품 수급 및 유통구조 개혁 TF를 구성해 수급 안정 및 구조 개선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는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범부처 대책이 발표됐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직후 비상경제대응 TF 회의에서 고물가 대응방안을 구축하라는 이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정재환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TF 구성에 대해 "농산물, 축산물, 식품 3개 분과로 나눠 각 분과별로 월별 수급 안정 등을 논의하고 개별로 수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유통구조 개선 과제를 구체화하고 별도의 유통구조 개선책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단기적인 수급 부분에 집중해 대책을 챙겨왔는데 TF를 통해 유통구조 자체에 경쟁 제한적인 요소는 없는지,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학계 전문가나 유관기관 등과 모여 논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우선 6월 30일 자로 종료되는 과일칵테일 등 식품원료 4종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E-9) 도입조건 완화 등을 통해 외식업체의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650억원을 투입해 공공배달앱 소비쿠폰을 소비자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중견 식품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국산 농산물 구매자금은 20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계란과 관련해서는 7월 이후에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 8월 휴가철, 방학 등으로 인한 계란 소비량 감소, 7월부터 계란가공품 본격 수입 등으로 계란 가격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자조금 등을 활용해 일부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계란 30구 납품단가를 약 1000원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며 "계란 생산 확대를 위해 산란계 생산기간을 연장하고 생산자단체와 협업하여 비타민·영양제 투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배추가격 불안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봄배추 생산량이 전·평년 대비 크게 증가함에 따라 김치업체, 산지유통법인 등 민간의 봄배추 저장물량도 약 10%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량 감소 및 시장가격 하락 시에도 농가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도록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을 올해 시범운영하고, 2026년 시행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18 18:40:4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 안정을 민생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요 증가로 물가가 급등하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식품·외식, 배추, 계란, 닭고기 등 주요 품목 중심으로 단·장기 물가 안정을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유통 개선에도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먹거리 물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축산물 및 식품·외식 등 품목별 수급대책을 논의하고 물가 불안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농식품 수급 및 유통구조 개혁 TF를 구성해 수급 안정 및 구조 개선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는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범부처 대책이 발표됐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직후 비상경제대응 TF 회의에서 고물가 대응방안을 구축하라는 이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정재환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TF 구성에 대해 "농산물, 축산물, 식품 3개 분과로 나눠 각 분과별로 월별 수급 안정 등을 논의하고 개별로 수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유통구조 개선 과제를 구체화하고 별도의 유통구조 개선책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단기적인 수급 부분에 집중해 대책을 챙겨왔는데 TF를 통해 유통구조 자체에 경쟁 제한적인 요소는 없는지,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학계 전문가나 유관기관 등과 모여 논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우선 6월 30일 자로 종료되는 과일칵테일 등 식품원료 4종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E-9) 도입조건 완화 등을 통해 외식업체의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650억원을 투입해 공공배달앱 소비쿠폰을 소비자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중견 식품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국산 농산물 구매자금은 20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계란과 관련해서는 7월 이후에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 8월 휴가철, 방학 등으로 인한 계란 소비량 감소, 7월부터 계란가공품 본격 수입 등으로 계란 가격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자조금 등을 활용해 일부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계란 30구 납품단가를 약 1000원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며 "계란 생산 확대를 위해 산란계 생산기간을 연장하고 생산자단체와 협업하여 비타민·영양제 투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배추가격 불안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봄배추 생산량이 전·평년 대비 크게 증가함에 따라 김치업체, 산지유통법인 등 민간의 봄배추 저장물량도 약 10%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량 감소 및 시장가격 하락 시에도 농가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도록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을 올해 시범운영하고, 2026년 시행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18 11:26:51[파이낸셜뉴스] 아세트산을 더 잘 소화하는 대장균만 살아남도록 유도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진화 기술이 개발됐다. 이 방식으로 얻은 대장균은 아세트산을 친환경 접착제·플라스틱 원료인 이타콘산으로 바꿔내는 능력이 1.7배 뛰어나, 대장균을 화학 원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김동혁 교수팀은 포할공대(POSTECH) 정규열 교수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와 함께 아세트산을 이타콘산으로 대사하는 능력이 평균 1.7배 향상된 대장균주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타콘산은 생분해 플라스틱, 의료용 접착제 등에 쓰이는 물질이다. 지금은 곰팡이로 전분 등을 발효해 생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식량 자원을 소모하고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 연구팀은 이타콘산을 많이 만들수록 살아남는 조건을 설정해 대장균을 진화시켰다. 이타콘산 농도에 따라 항생제 저항 유전자의 발현량이 달라지도록 설계된 바이오센서를 대장균에 삽입한 것이다. 항생제 농도를 점차 높이며 배양을 반복하면, 이타콘산을 많이 생산하는 대장균만 살아남게 된다. 약 50세대에 걸친 배양을 통해 실험실 진화를 유도한 결과, 기존보다 이타콘산 생산량과 분열 속도가 각각 1.7배 향상된 균주를 확보했다. 또 진화한 대장균은 약 3만1000개의 염기쌍에 해당하는 유전체가 통째로 사라져 있었으며, 그 안에 포함된 유전자 2개의 결실이 아세트산 대사와 생장 효율 향상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유전자 결실은 대장균의 생리 상태를 바꿔 스트레스 환경에서 나타나는 ‘긴축 반응(stringent response)’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혁 교수는 “진화 기반의 분석 방법론을 통해 미생물의 생리 반응을 재해석하고, 기존에는 단점으로 여겨졌던 요소를 장점으로 바꾸는 실마리를 얻었다”며 “화석연료 고갈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화학소재 생산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과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생물자원공학(Bioresource Technology)에 6월 1일 출판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6 15:41:24최근 대표 서민식품인 계란과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가격 급등세가 최소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계란은 올여름 폭염과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등으로 구조적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산란계 농가 간 책임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계란 가격 올여름이 최대 고비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란 가격 급등을 둘러싸고 담당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산란계협회가 책임소재를 두고 다투고 있다. 농식품부는 계란 가격 급등 원인에 대해 산란계 고령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질병 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지난달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말부터 다수 농가에서 환절기 전염성 기관지염 등이 발생, 계란 생산량이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를 통해 계란 산지 가격이 특란 10개의 경우 최대 1950원으로 1년 전보다 18.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계란 유통구조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산란계협회의 담합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반면 산란계협회는 최근 계란 가격 급등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 회장은 "산지에서 농가가 판매하는 특란 30개들이 1판 가격은 6월 현재 5700원"이라며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은 1판당 9000원이 넘는데 농가의 달걀 판매 수익률은 평균 4%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4만마리 미만 소규모 양계농가는 4%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가 시행되면 계란 가격은 구조적인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산란계의 마리당 사육면적을 기존 0.05㎡에서 0.075㎡로 50% 확대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다. 2017년 유럽에서 발생한 '살충제 계란파동'의 후속 조치인 셈이다. 안 회장은 "2018년 도입된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규제가 오는 9월 시행 예정인데 기존 농가에 소급적용할 경우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헌법 13조 2항에 따른 불소급 원칙 위배로 헌법소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여름 폭염이 오면 산란율이 5~10% 내려갈 수 있어 계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금겹살도 한동안 가격 상승세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축산 관측'에서 이달 돼지고기·소고기·계란 가격이 모두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돼지 도매가격은 ㎏당 5900~610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평년 대비 8.9% 높은 수치이다. 농경연은 △도축 마릿수 감소 △국내산 가공용 원료육 수급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삼겹살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 단가가 높아졌고, 국내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다. 특히 지난 4~5월은 야외활동이 늘면서 바비큐용 삼겹살 등 수요가 많은 시기였다. 올 5월까지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보다 12% 감소한 것도 공급 측면에서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대표 서민 먹거리들의 가격이 급등한 만큼 철저한 조사와 가격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0 18:27:35#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대표 서민 식품인 계란과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가격 급등세가 최소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계란은 올 여름 폭염과 산란계 사육 면적 확대 등으로 구조적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산란계 농가간 책임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계란 가격 올여름이 최대 고비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란 가격 급등을 둘러싸고 담당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산란계협회가 책임소재를 두고 다투고 있다. 농림부는 계란 가격 급등 원인에 대해 산란계 고령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질병 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농림부는 지난달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말부터 다수 농가에서 환절기 전염성 기관지염 등이 발생, 계란 생산량이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를 통해 계란 산지 가격이 특란 10개의 경우 최대 1950원으로 1년전보다 18.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계란 유통 구조 상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산란계협회의 담합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반면, 산란계협회는 최근 계란 가격 급등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 회장은 "산지에서 농가가 판매하는 특란 30개들이 1판 가격은 6월 현재 5700원"이라며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은 1판당 9000원이 넘는데 농가의 달걀 판매 수익률은 평균 4%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4만 마리 미만 소규모 양계 농가는 4%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중인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가 시행되면 계란 가격은 구조적인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산란계의 마리당 사육면적을 기존 0.05㎡에서 0.075㎡로 50% 확대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다. 2017년 유럽에서 발생한 '살충제 계란파동'의 후속 조치인 셈이다. 안 회장은 "2018년 도입된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규제가 오는 9월 시행 예정인데 기존 농가에 소급적용할 경우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헌법 13조 2항에 따른 불소급 원칙 위배로 헌법소원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여름 폭염이 오면 산란율이 5~10% 내려갈 수 있어 계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금겹살도 한동안 가격 상승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축산 관측'에서 이달 돼지고기·소고기·계란 가격이 모두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돼지 도매가격은 1㎏당 5900~610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평년 대비 8.9%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도축 마릿수 감소 △국내산 가공용 원료육 수급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삼겹살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의 단가가 높아졌고, 국내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다. 특히 지난 4~5월은 야외활동이 늘면서 바비큐용 삼겹살 등 수요가 많은 시기다. 올 5월까지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보다 12% 감소한 것도 공급 측면에서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대표 서민 먹거리들의 가격이 급등한 만큼 철저한 조사와 가격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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