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가 20일 '원조 친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이날 4차 책임위원회에서 조기숙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히며 "부탁드린다는 말도 안하고,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때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였고 오랜 민주당의 지지자였다"며 "지난해 5월 출간한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라는 책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제안드렸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여기에 함께해 주신 이낙연·김종민 두 공동대표의 가시밭길에 동행이라도 해드리는 것이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 기꺼이 이 자리를 맡게 됐다"면서 "향후 공관위원들을 모신 후 의논해서 공천 기준을 구체적으로 발표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전권을 위임 받았지만 정권을 휘두르는 구시대적 밀실 사천은 하지 않겠다"며 "공관위원들과 논의를 통해 공평무사한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주의가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후보들이 승복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민주주의보다 효율적인 제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처럼 상인의 현실감각과 서생의 문제의식을 지닌 후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민주주의가 사라진 민주당은 더 이상 매력적인 대안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그 대안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21 13:16:08[파이낸셜뉴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유인태 전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초선 의원들의 재보선 참패 반성문) 거기에 대해 인신공격하는 사람들이 소위 강성 친문의 일부인지, 대다수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서 "'조국 사태'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젊은 5명의 저런 움직임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지도부나 청와대 눈치 안 보고 소신 발언을 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게 당한 것은 사실이다. 판결을 보고 놀랐다"면서도 "청와대 민정수석 한 사람이 재산을 더 불리려고 펀드에 투자 했다든가, 아이들 스펙 쌓으려고 소수 특권층만이 했던 것을 한 것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아무 잘못이 없는 생사람을 때려잡은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에 의해 과도한 피해를 당한 양면을 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 두 군데는 원래 후보를 냈으면 안 되는 선거였다"며 "당원투표에 부쳐 당원들의 뜻을 받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후보를 내지 않는 걸로 승부를 걸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을 한 번 실천도 안 하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나. LH 사태가 없었어도 지는 것이 뻔한 선거였다"라고 비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13 07:47:08[파이낸셜뉴스] '원조 친노' 유인태 전 의원은 9일,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 시기적 요인과 함께 민주당의 독주를 지적했다. 문재인정부 임기 말 치뤄진 선거인 만큼, 패배가 예견됐지만 LH사태와 김상조·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내 '내로남불'이 성난 민심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LH사태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행위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라며 "또 1년 동안 180석을 해 줬을 때 조금 한 걸음 늦더라도 어떻게든지 협치를 하려는 모습을 좀 보여줬어야 되는데 상임위원장 협상뿐만이 아니라 법안 처리에서도 그렇게 독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질타했다.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이 '조국 사태에서부터 민심 이반이 시작됐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그동안에 민주당이 쭉 해 온 모습이 아주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전부 받아준 거다. 그러면 자꾸 떨어져나간다. 지지층을 스스로 오그라트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꼬집었다. 당 일각의 '언론의 편파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유 전 의원은 "언론이 언제는 우호적이었나. 언론은 상수다"라며 "옛날에 비해 지금은 SNS 시대가 와서 전통언론이 엄청 힘이 빠졌다. 상수를 가지고 새삼스럽게 탓할 건 없다"고 강조했다.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 대해선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선 이번 재보궐 선거 패배로 "전도가 어려워졌다"고 평가했고 "소위 586 젊은 친구들 중에도 몇몇이 등판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9 15:22:05[파이낸셜뉴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원 원주시갑)이 "대권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28일 kbs광주방송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은 '따뜻하고 강인한 대한민국'"이라며 "제가 대통령의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 돌아보며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처음에는 저희 김경수 지사를 많이 생각했었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렇게 비극적으로 우리 곁을 떠나셨는데 과연 내가 그만한 자격이 있는 건가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여권에서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힌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 혼조세가 20대, 영남, 자영업자의 비판적 입장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대출이자 지원,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어음 결제 방식 개선 등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법안들을 민주당과 자신이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 말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데 노력했고 검찰개혁을 통해 한고비를 넘겼다"며 코로나19 극복, 한국형 뉴딜, 남북문제를 남은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날 지역에서의 K-뉴딜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함을 강조하며 광주는 AI산업, 전남은 해상풍력발전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kbc 특별대담 '이광재 국회의원에게 듣는다'는 30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29 09:07:43[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커밍아웃' 발언에 대해 "경박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 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자신을 비판한 검사를 겨냥해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 "커밍아웃해 주면 개혁만이 답"이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검사가 조금 비판했다고 해서 장관이 글을 올리는 것은 경박한 짓이라도 본다"며 "국가 원수 중에 이것(SNS)을 좋아하는 건 트럼프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제발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추 장관은 검찰 내부 인터넷망에서 자신을 비판한 검사에게 '좌표찍기' 인사보복을 시사해 논란을 빚었다. 추 장관의 '좌표찍기'에 검사들은 '커밍아웃 검사'가 되겠다며 추 장관에게 반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추 장관을 지지하며 '커밍아웃 검사'의 사표를 처리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9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03 07:07:06[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목적으로 당헌을 바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 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민주당 당헌 개정에 대해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당헌을) 손바닥 뒤집듯 이렇게 뒤집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15 총선 국면) 비례위성정당을 저쪽에서 만드니깐 '아주 천벌 받을 짓'이라고 해놓고 (민주당도) '천벌 받을 짓'을 했다"라며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정치에서는 실리보다 명분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 "그래도 최소한 이번 한 번은 그 당헌을 지켜보고 '아, 이러니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그 이후에 당헌을 개정했으면 모른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저도 그 당헌을 만들 때 현역 의원이었지만 당시에는 논쟁이 없었다"며 "(당시) 상대 당이 후보를 낼 때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해왔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대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되는데 아무 이의 제기 없이 헌법(당헌)을 정해놓고 단 한 번도 실행하지 않고 저렇게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 없는 짓"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원조 친노'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6월까지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을 돕기도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03 06:47:46[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신당(가칭)'이 조정래 작가와 영화배우 문성근씨를 공동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조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대한민국의 굽이치는 근현대사를 유려한 문체의 장편소설로 엮은 문단의 원로 작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의 대하소설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문씨는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열은 문화예술인이자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다.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문씨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창당멤버로,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조 작가는 시민들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신생정당이니만큼 조국신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며 조국신당 후원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1 20:28:13【전국종합】 6·1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민선 8기 지방정부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4년 전 선거와 정반대로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승리하면서 기존 더불어민주당의 정책들이 폐기나 전환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초박빙 승부를 펼친 경기도에서만 김동연 후보의 당선으로 이재명의 민선 7기 정책이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협조가 필요한 정책 추진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단체장들의 연대가 민선 8기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근거지 된 '경기도' 지방선거 기간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는 민선 8기에도 가장 관심을 받는 광역자치단체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 이어 김동연 당선인까지 민선 7기와 8기가 연장선에 놓이게 되면서, 경기도 민선 8기는 이재명표 정책에 김동연만의 특성이 더해진 민주당 대표 지방정부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도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운다' 정책시리즈를 통해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기본대출, 기본저축 등 이 전 지사의 정책 계승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문제는 경기도를 둘러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의 협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등 국힘 광역단체장들이 경기도를 둘러싸면서, 수도권 광역교통문제 등 함께 해결해야 할 정책들에 대한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당선인의 정책을 뒷받침할 경기도의회 도의원들의 의석수도 민주당과 국힘이 각각 78석씩 똑같이 차지하면서, 민선 7기 다수당이었던 민주당 도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12년 민주당 집권 무너진 강원경기도와 더불어 민선 8기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광역자치단체는 다름아닌 강원도다. 3선의 최문순 강원도지사 임기 종료에 따라 '원조 친노'인사로 분류된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국힘 김진태 후보와 대결을 펼쳐 국힘이 승리했다. 지난 12년간 민주당 도지사에서 국힘 도지사로 바뀐 것 자체만으로도 분명 민선 8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 5월 29일 '강원특별자치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인해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대구·전북, 같은 당 승리했지만 '전혀 다른 민선 8기' 이런 가운데 민선 7기와 같은 당에서 당선자가 나왔지만 전혀 다른 민선 8기가 예상되는 광역자치단체도 있다. 우선 대구의 경우 권영진 시장에 이은 같은 당 홍준표 당선인은 경남지사에 이어 영남권에서만 지역을 옮겨 두 번째 광역자치단체장을 맡는 기록을 세웠다. 홍 당선인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재선, 대선 출마라는 화려한 정치 이력이 증명하듯, 이제 대구시장 자리에서 새로운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북지역은 전북도지사 재선(민선 6·7기)과 전주시장 재선(민선 4·5기)을 지내며 16년 동안 집권한 송하진 지사의 정계 은퇴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송 지사는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같은 당 김관영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동안 걸어온 정치 노선이 송 지사와 달라 지역발전 계획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첫 번째 공약인 대기업 유치 같은 핵심공약 이행에 집중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 4년 전과 정반대 선거 결과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울산시장을 비롯해 4곳의 기초단체장을 차지했다. 4년 전과 정반대의 양상이다. 진보당만이 야당으로서는 유일하게 동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함께 기초단체장 5곳을 모두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02 19:16:51[파이낸셜뉴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와 관련 "친노, 친문 정치의 문제는 노무현·문재인과 친하다는 것 말고 국민에게 내놓을 만한 게 없다는 것"이라며 지난 5년간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쓴소리를 했다. 자신을 '원조 친노'라고 강조한 김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무슨 주장을 했는지, 무슨 가치와 비전을 내세웠는지, 무엇을 위해 결단하고 노력했는지 선명한 게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2004년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냥 노무현과 문재인은 가깝다는 대통령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는 사실만 남아있다"며 "정치인들이 누구와 친하다는 것만으로 기록된다는 건 정치를 제대로 한 게 아니다. 정치를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또 "노무현이 떠난 지 10여년이 넘었다. 노 대통령에게 정말로 미안한 것이 10년 동안 그가 남긴 숙제가 거의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노무현은 대통령과 국회가 협력하는 '국민통합 정부'로 가려 했다. '국민통합 정부', '국민 닮은 국회'. 노무현이 남긴 이 정치적 숙제가 지난 10여년 동안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로 대표되던 계파 정치을 언급하며 "30년이 더 지난 지금 우리가 그 정치를 하고 있다"며 "친노, 친문, 친윤석열, 친이재명, 이런 식의 정치를 아직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20대 대선에 대해선 "누가 이겼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기 어려운 '승자 없는 대선'이었다"며 "더 심각한 것은 예선 탈락"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치를 주도해 온 친노, 친문, 586 정치는 예선 탈락을 했다"며 "기성 정치를 주도해 온 이들이야말로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패자"라고 지적했다. 친노·친문 등 당 주류를 대표한 후보들이 예선에서 대거 탈락하고 본선행 티켓을 비주류였던 이재명 후보가 쥐며 주류가 물갈이 된 걸 지적한 걸로 보인다. 그는 6.1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 정치를 근본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지선과 대선에 대한 평가와 반성에 그치지 않고 지난 5년의 민주당 정부, 지난 10여년의 친노·친문 정치, 지난 30년의 87정치까지 다시 돌아보자"고 야권에 제안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5-23 17:10:456·1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7곳의 여야 후보 대진표가 드러났다. 24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여야 후보 공천이 확정된 곳은 인천 시장을 비롯해 강원·부산·울산·대구·전남·충북이다.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 확정을 완료했고 서울을 포함해 10곳의 민주당 경선이 대부분 이번 주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이달 말이면 여야 최종 대진표가 드러날 전망이다. 수도권에선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의 인천시장 후보 공천이 확정되면서 재선에 나선 민주당 박남춘 시장과 전·현직 시장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강원도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이 맞수로 자존심 대결을 예고 중이다. 이 의원은 원조 친노로 불리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54.36%로 여당이던 당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꺾고 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당선 1년만인 2011년 1월 박연차 게이트 연루 혐의로 도지사직을 잃어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공안검사 출신인 김진태 전 의원은 '정치 신인'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누르고 지난 23일 본선에 진출했다. 부산은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변성완 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울산은 민주당 소속 송철호 시장의 재선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맹우 전 의원의 3자대결이 볼거리로 떠올랐다. 송 시장은 4년전 선거에서 52.88%로 김기현 전 시장(40.07%)에게 10% 이상 격차로 승리했다. 대구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상대로 민주당 서재헌 전 상근부대변인이 도전장을 냈다. 전남지사는 김영록 지사의 재선 도전에 맞서 옛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전 의원이 맞불을 놓고 있다. 충북은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이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선 김영환 전 의원이 경선을 통과하면서 중진급 맞대결이 불붙고 있다. 심형준 기자
2022-04-24 18: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