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큰증권 법제화를 앞두고 업계는 만반의 준비를 해뒀다. 출격 준비는 끝났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12일 ‘토크노미 코리아 2025’ 현장에서 진행된 특별대담에서 토큰증권(STO) 법제화에 대비한 현장 준비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담은 신 대표와 법무법인 세종의 황현일 변호사가 함께 진행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21년 상품 발행이 이뤄진 이후 조각투자 시장이 크게 융성했으나, 다음 해 증권성이 인정되면서 시장이 침체 아닌 침체를 맞게 됐다"며 "이제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후 다양한 새로운 유형의 자산이 발행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시장 활성화의 키를 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금융위에서 토큰증권을 통한 자본조달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며 "기업투자 및 소상공인 자본조달 측면에서의 활용은 물론, 새로운 방식의 음원투자 상품 등 다양한 유동화 모델도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토큰증권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화가 이뤄질 시점에 대해 황현일 변호사는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작년 11월 발의됐고, 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다"며 "올해 여름쯤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위규정 마련 작업도 병행되고 있고, 준비된 기업들이 많아 약 6~9개월의 유예기간 정도만 두고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규제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으로 신 대표는 최근 발의된 디지털자산기본법과의 법령 중첩을 들었다. 그는 "토큰증권은 증권성이 인정돼 증권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데, 가상자산에도 포함된다. 따라서 최근 발의된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인식적·법령적 차원에서의 중첩이 발생한다면 자칫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대표는 배타적 운영권의 방향성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기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기업들의 공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대형 금융사나 대기업의 진입을 막기 위한 정도로만 적용돼야 한다"며 "모든 신규 기업에게 적용된다면 오히려 시장이 침체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금융당국에서 섬세하게 들여다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법안 통과 이후에도 업권에서 빠르게 상품을 발행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집행 매뉴얼의 빠른 발표와 함께 향후 분기별로 드래프트를 공개해 시장 반응을 반영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변호사는 "기업들이 입법 과정에서 의견을 적극 개진해 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탁상공론으로 제도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12 13:52:29유진그룹이 '리츠(REITs)'를 통해 선진형 디벨로퍼 모델 구축에 본격 나선다. 유진그룹은 계열사 유진리츠운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산 운용과 금융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개발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제조와 금융, 건설, 건자재,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른다. 전국적으로 풍부한 토지 자산과 개발 역량을 갖췄다. 특히 계열사 ㈜동양의 성장전략실을 중심으로 멀티스튜디오, 문화복합전시장 등 기술·콘텐츠 중심 개발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번 리츠 AMC 인가는 그 연장선에서 자산과 공간, 콘텐츠를 연결하는 디벨로퍼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략은 단순히 금융 상품 하나를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유진그룹이 기존 획일적인 분양 중심 시행 모델에서 탈피해 산업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 부동산업 선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 전환 작업이다. 유진리츠운용 관계자는 "리츠는 단순한 유동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자본시장과 공간시장을 연결해나가는 전략적 도구"라며 "이번 전환은 유진그룹 철학과 정체성을 반영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리츠를 통해 단순 개발자에서 벗어나 자산운용자이자 투자 설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 강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마련해 장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리츠는 자본시장과 공간시장을 동시에 아우르는 금융·개발 융합 모델이다.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보다 친밀하고 다양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유진그룹은 이번 리츠 AMC 인가와 함께 향후 4차 산업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과 스폰서형 산업리츠, 지역개발형 프로젝트 등 공간 활용성과 수익성,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경래 기자
2025-04-23 18:21:56[파이낸셜뉴스]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로 불리는 경쟁사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이에 머스트잇은 자산 유동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렌비도 지난해 4·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 지난 3월엔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며 진화에 나섰다. 14일 명품 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은 보수적 재무 전략과 유동성 중심 운영 기조를 바탕으로 내실 강화에 집중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지난해는 외형 확대보다는 고정비 효율화와 정산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체질 개선의 시기로, 장기적 수익성과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24년 상반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고정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으나 이후 전사 차원의 선택적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화가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계는 약 110억원이며, 이 중 약 83억원이 당좌자산(현금 및 외상매출금 등)으로 구성돼 전체 자산의 99% 이상이 유동자산으로 집계됐다. 정산 시스템 또한 업계 평균 대비 빠른 주기를 유지 중이다. 머스트잇은 구매확정일 기준 1~7영업일 이내 정산이 완료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는 "2024년은 내실 강화와 체질 개선에 집중한 시기였다"며 "정산 안정성과 유동성 중심의 보수적 자금 운용, 고정비 효율화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6년 이후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는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다른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달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트렌비는 이익 실현을 목표로 사업구조를 재편했고,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글로벌 진출 성과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트렌비는 '셔플(Shuffle)' 서비스를 선보여 새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자신의 중고 상품을 트렌비에 판매하고 그 판매 대금으로 다시 새 상품을 구매하는 흐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큰 정품 감정센터를 설립해 방대한 가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기술을 활용해 3초 만에 정확한 판매 감정가를 제공 중이다. 글로벌 플랫폼 '트렌비 닷넷'을 통해 전개 중인 해외 사업도 고무적이다. 오픈 후 초기 3개월간 단숨에 해외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미국, UAE 등 다양한 국가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트렌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4분기만 해도 -6억8000만원이었으나 4·4분기로 들어서면서 -1억5000만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영업손실을 차근히 줄여가다가 지난 달엔 영업이익 2000만원을 거두며 첫 흑자를 달성했고, 이번 4월도 흑자를 이룰 전망이다. 트렌비는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익 전환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트렌비 박경훈 대표는 "트렌비가 집중해 온 여러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14 15:30:04"수요자 측면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통신 사업의 효율화는 지속하되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부터는 AI 기술로 돈을 버는 공급자가 되고자 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구체화되겠지만 AI 수요자에 머무르지 않고 공급자가 돼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성과와 관련해 "O/I(운영개선)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제로 베이스에서 전사 비용 효율화 추진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신과 AI로 단순화했다"며 "연관 자산들은 적극적으로 유동화해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기 수익성 제고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작년 AI 관계기업에 집행한 투자 금액은 누적 6000억원이 넘어섰고 연구개발(R&D) 인력 1200명 이상을 확보했다. AI 에이전트 에이닷과 구독 서비스 T우주 가입자는 각각 약 900만명, 240만명을 달성했다. 또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글로벌 텔코(통신) 얼라이언스는 50개국 13억 가입자를 보유한 통신 사업자와의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 AI 관련 기업과 구축한 K-AI 얼라이언스는 30개 멤버사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5년 연속 성장하면서 1조8000억원을 상회했고 특히 10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섰다. 유 사장은 "올해는 O/I의 전방위적 확대를 통해 통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OIMS(운영개선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O/I를 통해 확보한 리소스 일부는 인공지능 전환 및 디지털 전환 혁신 가속화에 투자하고 추가 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AI 성과를 이룰 토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AI 피라미드 2.0 체제 가동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 센터(DC) 사업을 통한 AI 인프라 강화 AI 클라우드 사업 등을 통한 AI 기업간거래(B2B) 사업, 그리고 '에이닷', '에스터'와 같은 AI 에이전트로 국내외 AI 비자간거래(B2C)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 수익화와 관련해 고객의 일상 전반을 점유하며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독상품, 결합상품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SK텔레콤은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26 10:51:14[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 매출거래 플랫폼 데일리페이가 중소사업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 초기 7개였던 서비스 채널을 17개까지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 데일리페이는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및 매출 평가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소상공인 자금 설루션을 보유한 핀테크사다. 데일리페이는 지난 1년 간 데이터 가설과 검증을 통해 이 설루션이 온라인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화와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서비스 채널을 점차 확대했다. 데일리페이가 서비스 제공 중인 채널은 온라인 패션∙뷰티 플랫폼을 비롯해 식품배송, 복지몰, 글로벌쇼핑 플랫폼 등으로 국내 소상공인이 진출한 분야를 총망라한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발생하는 판매-정산 시기의 갭을 메우기 위해 데일리페이는 사업 영역 다각화로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온라인 소상공인이 입점한 채널별로 각기 다른 서비스 전략을 구성,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데일리페이는 락인효과를 창출하고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이해우 데일리페이 대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심화돼 서비스 채널을 확대해 줄 것을 먼저 요청하는 이들도 많았다”며 “실시간 판매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평가 모델이 소상공인의 유동성 강화는 물론 온라인 채널 성장에도 큰 힘이 돼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페이는 핀테크 큐브 7기 입주기업으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엑셀러레이팅을 지원받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11 09:38:33[파이낸셜뉴스] 금융 관점에서의 CES 2025 트렌드를 분석하고, 금융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금융 산업의 대응 전략이 제시됐다. 삼정KPMG는 1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CES 2025에 참여한 금융·핀테크 기업들의 핵심 기술 및 금융 산업의 미래 변화 방향을 분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인 CES 2025에서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산업의 최첨단 기술과 혁신 사례가 주목받았다. 삼정KPMG는 CES 2025에서 확인된 AI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초연결 심화 및 산업 간 융복합 확산이 금융 산업에 미칠 영향을 집중 조명했다. 삼정KPMG는 CES 2025에 참가한 금융·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핵심 기술 키워드로 △AI △블록체인 △IoT △사이버보안 △지급결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았다. 금융·핀테크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융복합 금융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도입이 금융업계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향후 금융 산업의 미래를 이끌 네 가지 주요 트렌드를 분석했다. 우선금융과 다른 산업 간 연결성 강화다. 금융과 다른 산업 간의 연결이 점점 강화되면서 금융과 타 산업 생태계의 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모빌리티(로보택시 등) 산업과의 융복합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차량 내 결제 시스템, 임베디드 금융, UBI 보험(Usage-based insurance) 등 텔레매틱스 기반 금융상품의 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현금 없는 사회 및 결제 인프라의 혁신이다. 전 세계적으로 현금 없는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화폐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미래 화폐는 물리적 형태를 벗어나 실시간 온라인 거래·관리되는 디지털 형태로 진화하며, AI 결제 등의 기술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접근성 확대, 거래 과정의 간소화, 낮은 비용과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면서 개인화된 금융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토큰화를 통한 금융 기회의 창출이다. 토큰화가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연계자산(RWA) 및 토큰증권(ST) 등을 통해 기존 정형 증권 뿐만 아니라 부동산, 예술품, 원자재 등 실물자산까지 토큰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자산 유동화를 촉진하여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AI 기반 금융 서비스 혁신 및 사이버보안 강화다. 자율 AI 에이전트의 고도화로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주요 분야에서 초자율성, 초개인화, 초연결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도 데이터를 학습하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금융 산업의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정KPMG AI센터장 이동근 파트너는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업계의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금융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업계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 리스크 관리 강화, 산업 간 융합 확대를 통해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3 14:18:1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 차지인이 전기차 충전기 토큰증권발행(STO)을 위해 한화투자증권, 갤럭시아머니트리, 법무법인 광장과 지난 10일 협의체를 구성하고 STO 혁신금융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차지인은 협의체를 총괄하며, '전기차충전기 ST(토큰증권) 사업' 환경을 구성해 전기차 사용자 및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추진한다. 최영석 차지인 대표는 "최근 미국 트럼프 당선에 맞춰 STO 및 RWA(실물자산토큰) 시장 활성화 예상돼 충전소를 STO통한 유동화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 동시 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며, 최근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 지사 설립을 통해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신탁사로 참여해 차지인이 발행한 전기차충전기 ST의 기초자산인 전기차 충전기를 수탁하고, 전기차충전기 ST의 발행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또 전기차충전기 ST의 유통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할 예정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해당 사업 모델의 혁신 금융서비스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하게 되며, 법무법인 광장은 전기차충전기 ST 발행과 유통 전반에 대한 법률자문을 담당한다.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반의 토큰증권 발행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모집과 충전 인프라 운영에 따른 수익 배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소 구축, 플랫폼을 활용한 관제 시스템 운영 등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전기차(EV)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기차 충전과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콘센트 기반의 충전 플랫폼 구축 및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제주 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이른바 '개인 충전기 에어비앤비 사업' 임시허가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전용 노란충전소의 설치 및 운영 관리를 맡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합작사를 설립해 충전기를 직접 설치 운영 관리, 미국 주유소 결제전문회사 피스칼 시스템(Fiscal Systems)에 플랫폼 공급을 하고 있다. 한편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친 가상자산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STO와 RWA가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부동산, 채권,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해 투자, 거래, 대출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은 세계 최대 금융 시장으로서 이러한 혁신의 발전과 적용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11 10:35:56[파이낸셜뉴스] K-콘텐츠 슈퍼얼라인먼트(Super Alignment) 전문기업 라지액트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될 글로벌 범용인공지능(AGI)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의 무분별한 뉴스 학습 및 생성을 막기 위해 비큐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라지액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G&B(GATING & BOUNDARY) 사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그간 라지액트는 AI 플랫폼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뉴스 콘텐츠를 학습하고 재편집해 무단 유통 및 수익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에 라지액트는 국내 최대 규모로 국내외 언론사와 협력하며 데이터 기반 SaaS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큐AI와 파트너십을 이번에 맺게 됐다. 양사는 AGI라는 ‘고속도로’에서 언론사의 원천 지식재산권(IP)을 관리하는 ‘톨게이트’와 ‘무인 카메라’ 역할로 뉴스 데이터 저작권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AI 시장의 확대와 함께 관련 분야는 향후 최대 조 단위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라지액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많은 AI 플랫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AI 반도체 역량 강화와 콘텐츠 IP 확보 경쟁을 대비한 것”이라며 “최근까진 LLM 모델 기반의 AI들이 방대한 뉴스를 무작위로 학습해 저작권 분쟁을 발생시켰으나, 이제는 합법적으로 저작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어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는 고도화된 AI가 양질의 뉴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관리하는 ‘편집국장’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실제 최근 많은 IP 보유 기업들이 AI 플랫폼을 통한 IP 유동화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지액트는 IP 전문 법무법인 ‘비트’와 IT 서비스 상장사 기술부문 대표 출신 전문가 등이 이끄는 ‘IP N차 생성유통테크’ 기업이다. 라지액트는 현재 2000여개의 국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다양한 K-콘텐츠 IP 위탁 운영 사업을 준비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4 11:48:09SK㈜가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에서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된 청사진을 발표했다.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과 상관 없이 주당 최소 50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한다. 여기에 약 2800억원을 쓴다. 또 매년 약 1000억~2000억원을 들여 시가총액의 1~2%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실적 나빠도 주당 5000원 배당 보장" SK㈜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 첫 공시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영문 공시도 포함했다. 주주환원의 안정성과 규모를 키우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재무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밸류업 공시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우선 SK㈜는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SK㈜는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의 변동과 상관 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금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연간 약 2800억원 규모의 최소 배당을 약속한 셈이다. 또 SK㈜는 연초부터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해 주주환원 규모의 확장성도 열어뒀다. SK㈜는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성과를 특별배당으로 지급한 바 있다. 현재 SK㈜의 시총 규모를 감안하면 연 1000억~2000억원이 주주환원을 위해 추가로 쓰이게 된다. SK㈜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로 지난 2022년 발표한 경상 배당수익의 30% 이상 현금배당과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ROE 10%까지 끌어올린다"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SK㈜는 자회사들의 사업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통합을 통해 우량자산을 내재화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SK㈜는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5년간 국내 지주회사 평균 PBR(0.5배)의 두배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장부상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0-28 18:12:05국회가 '토큰증권(STO) 법제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의미한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음악, 미술품 등의 권리를 유동화시키는 '조각투자'와 같이 비정형적인 증권을 소액 발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증권사들의 서비스 설계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의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전자증권을 발행할 때 분산원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여 토큰증권 발행의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도 새로 마련했다. 즉 △자기자본 △인력 △물적설비 등 요건을 갖춘 발행인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 등록한 뒤, 증권사 등과 연계 없이 직접 토큰증권을 발행·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자 제도를 담았다. 토큰증권이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정형적증권 유통플랫폼 형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취지다. 개정안은 투자자보호 장치도 강화했다. 토큰증권에 부적합한 분산원장은 사용을 금지했으며, 직접 고객계좌를 관리하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은 법령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즉 유지요건 위반시 등록이 직권말소될 수 있다. 유통플랫폼에서의 거래와 관련해서도 일반투자자는 투자목적과 재산상황 등을 고려해 투자한도를 정하도록 규정했다. 김재섭 의원실 관계자는 "토큰증권 제도화는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분산원장을 활용한 증권발행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토큰증권 역시 자본시장법의 증권에 해당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법률상 증권의 발행·유통·공시 등에 관한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동안 토큰증권 관련 컨소시엄 구성과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등 물밑작업을 해온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ST프렌즈'를 구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한국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또 조각투자업체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부동산 투자분야는 카사코리아와 루센트블록, 음악은 뮤직카우, 미술품은 열매컴퍼니 등이 혁신 금융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고 있는 루센트블록의 경우, 최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협업에 나선 상태다.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신규 디지털 자산 상품 개발을 위한 공동 사업 모델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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