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참석을 통해 최근 북러 군사기술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공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23일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다. 23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조 장관은 27일 예정된 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 평화구축위원회 장관급 회의 등에 참석한다. 기조연설에선 올해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서 유엔 역할과 다자주의 회복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 질서 및 평화·안보 발전을 위한 한국 역할과 기여 의지, 8·15 통일 독트린 등도 주제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회의동안 각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에 걸친 양자·소다자 회담을 토대로 최근 북러간 군사기술 협력 강화를 비롯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도발 등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방안 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 발신을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 성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 장관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한다. 아울러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와 단합된 대북 메시지 강조를 위해 예정된 북한 인권 부대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2 16:27:04[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정부 수석대표로 내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시설 공개 등을 통해 북핵 고도화의 속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데 대한 국제사회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23∼28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조 장관은 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 평화구축위원회 장관급 회의 등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극비 전략기지로 분류되는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국제사회에 공개, 사실상 핵 프로그램의 완성 절차에 돌입한 만큼 북핵 고도화에 따른 위기감을 공유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또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지속 가능한 발전 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아울러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와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북한 인권 부대행사와 플라스틱 협약 관련 고위급 부대행사에도 참석한다. 조 장관은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연쇄적으로 양자·소다자 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유엔총회 기간인 26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수석대표회의를 주재,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강 차관은 MSP 의장으로서 15개 회원국과 흑연, 리튬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핵심광물이 실제로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MSP 사업 촉진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9 16:18:14[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오는 2028년 개최예정인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위해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30일 고양시에 따르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안정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전 세계 200여개 회원국 총 4만여명이 참가하는 행사로, 올해는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제28차 회의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행사에 참석하여 고양시 탄소중립정책의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는 대륙별 순회원칙에 따라 2028년 아시아·태평양권에서 개최된다. 앞서 시는 2020년 COP28(2023년 개최) 유치를 추진했으나, COP28 개최지가 아랍에미리트로 결정되면서 다음 대회유치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 참석하여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사무총장, 총회간부, 각국 대표등과 만나 COP33 유치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양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했 왔으며, 2022년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하여 유엔글로벌혁신허브(UGIH)을 만들어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탄소계정사업을 추진하며 협력적 관계를 지속해왔다. 시는 COP33 개최지로서 킨텍스 회의장,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탄소중립 정책의 성실한 이행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COP 개최지는 2만명 이상이 2주간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시설이 필요하다. 전시장 규모가 최소 9만㎡ 정도의 규모가 되어야 하는데, 고양에 자리한 킨텍스에서 운영중인 1·2전시장의 전시면적이 10만7000㎡ 규모로 개최지 요건을 충족했으며, 인천공항과 가까워 해외 참가자들이 방문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와 같은 대도시는 탄소배출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 정책과 해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곳"이라며 "그동안 고양시가 추진해온 탄소중립 정책을 COP33 유치전략에 반영하고 고양시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1-30 09:57:55[파이낸셜뉴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다.환경부는 COP28에 한화진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기후 재원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개 의제가 다뤄지며, 각 분야에서 그간의 노력과 이행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들을 논의한다. 특히 파리협정 이후 최초로 '전 지구적 이행 점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평가와 목표 상향, 실질적 이행 촉구 등이 강조될 예정이다. 또 각국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실행을 위한 결정문 문안 협상, 국제탄소시장 본격 운영, 기후변화 적응 능력 점검 체계, '손실과 피해 기금' 작동화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총회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는 파리협정 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2월1일부터 2일까지 세계기후목표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조흥식 기후환경대사는 대통령 특사로 정상회의에서 참석한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기조연설과 원탁회의, 양자회담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제적 공조를 강화한다. 한 장관은 12월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될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무탄소연합 결성을 알리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 재원 논의에서 민간재원 동원 확대 필요성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아랍에미리트 녹색산업 협력 원탁회의에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아랍에미리트 녹색성장 지원을 위한 정부간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 홍보관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분야의 16개 우수기술을 전시하며, 산업계, 학계, 청년 등 다양한 사회 주체의 교류와 기후 논의를 위한 46개의 부대행사를 실시한다. 환경부는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의 수소 이동체계(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성과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한 장관은 "제28차 당사국총회에서 더욱 야심찬 목표와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전 세계의 의지를 모아야 하며, 우리나라 역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29 12:47:55【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춘천 출신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현 의장으로 있는 유엔 원로 국제협의체인 UNCPGA 총회가 내년 강릉에서 열린다. 23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의장단과 대사, 외교부 관계자 등 7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UNCPGA총회에서 내년 총회 개최지로 강릉이 확정됐다. UNCPGA는 1997년 출범한 협의체로 역대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29명으로 구성돼 유엔의 활동 지원과 자문 기능을 하는 모임으로 국제적 현안 등을 논의한다.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한승수 전 총리가 현 의장을 맡고 있다. 내년 강릉에서 열리는 총회는 10월 중 3일간 열리며 의장단 29명을 비롯해 유엔의장과 사무총장, 각국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총회와 함께 9∼10월 중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유엔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 행사가 40∼50개국 관계전문가와 화이트 해커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국제 사이버 안보 심포지엄과 전 세계 화이트 해커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인 해커톤 대회가 개최된다. 강릉시는 총회와 연계해 강릉의 밤 행사를 전야제 행사로 개최하고 총회 기간 커피축제와 문화재 야행 등 지역 대표 문화관광축제를 개최해 강릉의 멋과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각국 대사관이나 관광청과 연계해 국제관광 세일즈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유엔 의장단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관광 도시 간 협력체계 구축해 글로벌 국제관광도시 도약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며 "국빈급 인사의 강릉 방문이 강릉시 글로벌 인지도 향상과 국제 교류 협력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0-23 11:27:39[파이낸셜뉴스] 소위 신냉전 2.0 진입이라는 요동치는 국제정치 환경에서 제78차 유엔총회가 열렸다. 국제정치이론은 유엔을 사례로 들어 각 이론의 적실성을 피력하곤 한다. 자유주의 국제정치이론은 유엔이 정보교환과 협의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는 국제기구라고 설명한다. 반면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은 유엔이 강대국들이 힘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하는 또 다른 정글의 무대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전자의 입장에서는 유엔에서 절대이익도 찾을 수 있지만, 후자의 입장에서는 유엔은 상대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대결해야 하는 대리전 지대일 뿐이다. 그런데 최근 유엔의 모습을 보면 현실주의자의 손을 들어주어야 하는 형국이 짙어지고 있다. 신냉전은 힘의 정치, 강대국 정치를 가속화하는 기제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신냉전의 국제정치에서는 유엔도 쟁취할 이익이 없으면 굳이 찾을 필요가 없는 존재로 퇴화하는 모습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정상 중 오직 미국 대통령만 참가했다. 중국은 외교부장마저도 유엔을 찾지 않고 러시아로 발걸음을 돌렸다. 주요국의 유엔 방기는 유엔의 무력감을 넘어 개점휴점 수준으로 퇴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최근 러시아의 행보를 보면 유엔 안보리 질서를 와해시키는 게 아닐지 의심될 정도로 일탈행위가 일상화되고 있다. 국제질서를 앞장서서 지켜야 할 상임이사국 러시아가 다른 국가의 주권을 힘으로 강탈하려 하고 나아가 제재 대상인 북한과 WMD 관련 거래 정황마저 나타나는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고 제1,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교훈을 통해 어렵게 탄생한 유엔이 주저앉는 것을 그저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이 안보리 개혁의 담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이 담론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 메시지는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역할을 수행하게 될 한국이 유엔 안보리에 대해 명확히 진단부터 했다는 점에서 임무수행을 위한 여건조성에 이미 착수했다는 의미가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보유한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일탈과 북한의 불법적 거래에 대해서도 단호한 목소리를 낸 것도 내년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의 전주곡으로서 의미가 있는 메시지였다. 한국은 이번 유엔총회를 통해 신냉전에 직면하여 주저앉고 있는 유엔 안보리를 되살려내야 할 의지를 천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방법론이다. 안보리 개혁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유엔헌장이 개정되어야 한다. 한편 유엔헌장 개정에는 2/3 이상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고, 효력발생을 위해서는 2/3 이상 회원국의 비준이 필요하다. 물론 상임이사국의 합의도 요구된다. 이는 제도적 절차로는 안보리 개혁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 더욱이 신냉전 구도에서는 개정착수도 어렵지만, 개정 절차를 시작하더라도 2/3 이상 동의 자체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안보리 개혁의 성사 여부가 목표가 아니라 이를 강압의 수단과 지렛대로 활용하여 일탈을 일삼는 상임이사국에 경종을 울리는데 주안을 두는 지략이 필요하다. 한국은 또한 미국, 일본과 북핵뿐 아니라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저버리는 행태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에서 다룰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에 나서야 할 것이다. 나아가 안보리 밖에서의 역할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제 기능을 못 하는 유엔 안보리의 공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한미일 협력, 나토-AP4 연대, 유사입장국 연대, 국제사회와의 고강도 소통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안보리 밖에서의 연대도 비상임이사국 지위와 연계되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유엔총회는 내년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외교적 포효를 한 것으로 규정한 후 앞으로 그 구체적 로드맵을 작성하여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미 선진강국인 한국이 비상임이사국 역할까지 맡게 된다는 점에서 신냉전 완화와 안보리 정상화에 기여하는 리더십과 책임이 주어졌다는 인식과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야 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2 15:48:25[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78차 유엔 총회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행사하는 거부권(비토)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개혁 요구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을 제한하지 못한다면 유엔은 전 세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번 총회에서 폐지 또는 제한을 하는 개혁의 목소리가 크다고 보도했다. 안보리에서 영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중 1개 국가라도 반대해도 결의가 통과될 수 없다. 10개국이 순환하는 비상임 이사국들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 이해당사자국 자격으로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보다 유엔 전 회원국 중 3분의 2의 찬성이 더 우선시 돼야 한다며 개혁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붕괴된 옛 소련의 특권을 러시아가 이어받은 것은 잘못이라며 러시아가 여전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영구 소속돼있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외교관들은 침공과 학살을 지우려는 일들만 하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하루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총회 개막 연설에서 다자간 국제 기관을 현대화하는 것과 함께 오늘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안보리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에 대해 “개혁이 안되면 분열될 것”이라며 세계는 변화되고 있으나 유엔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러 이익과 어젠다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개혁을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상 유지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글로벌 차원의 합의”를 통한 평화 보장을 위해 각 회원국이 유엔 헌장 아래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일부 국가들은 자국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면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폐지하지 않고 대신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개혁 시도 또한 유엔에서 힘이 줄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 5개 상임이사국들의 거부권 행사에 직면할 것이라며 NYT는 지적했다. 국제위기그룹(ICG) 리처드 고우언 유엔 국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대로 안보리가 시대에 맞지 않고 개혁이 필요하고 거부권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안보리 개혁을 벌집을 건드리는 것에 비유하면서 개혁을 위한 절차와 정치적 장애물이 매우 크다고 말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NYT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과 잔악 행위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다며 소속 국가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규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신나치주의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으며 전쟁은 지난 20년간 우크라이나 내정에 간섭한 미국으로 인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어 사용 주민에 대한 학대와 차별 때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해당사자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을 놓고 러시아 유엔 대사인 바실리 네벤자는 안보리 이사회 9월 순환의장국인 알바니아의 에디 라마 총리와 충돌했다. 네벤자 대사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것에 반대하자 라마 총리는 “당신이 동의한다면 해결책이 있다. 전쟁을 멈춰라. 그러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설 필요가 없어진다”라고 응수했다고 NY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21 14:09:55【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19∼21일 미국 뉴욕을 방문, 유엔 총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15일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유엔에서는 연설을 하고, 핵무기용 핵분열성물질생산금지조약(FMCT) 관련 행사와 우크라이나 정세를 주제로 한 안보리 정상급 회의 등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쓰노 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쓰노 장관은 대규모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 후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개선되지 않은 것에 대해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 "새 내각은 미룰 수 없는 과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민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9-15 14:25: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으로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져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협력이 고도화되고 있어,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이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내년에 우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활동하는 만큼 한미일 3각 공조 점검은 물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러간 군사협력 가시화에 대해 언급을 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회 연설에 북러 군사교류에 대해 대통령의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개별조치 외에도 함께 취할 수 있는 다자간 조치들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리 측간 외교 채널에서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밝힌 고위관계자는 이번 북러 군사교류 추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측의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게 필요한 만큼, 이번 유엔 총회에서도 대한민국 국익의 관점과 인도·태평양 지역 우방국의 관점에서 상식에 준하는 수준을 언급하면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언급한다는 계획이다.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제공한 무기의 종류가 러시아한테 사용이 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쓰여졌다는 것은 매우 오래전부터 저희가 확인해온 사항"이라며 북러간 군사교류가 비공식적으로 이뤄져왔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번 북러간 군사교류를 캠프 데이비드 협의로 연계시키기 보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문제로 규정해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고위관계자는 "거시적인 국제 안보에 대한 개별 행위이기에 좀더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치는 유엔 차원에서 한미일 이외에도 다른 모든 나라들이 주목해야 할 문제다. 미국 일본 안보라인도 3국 공조를 약속했기에 의식적으론 그 연장선상에서 이 문제를 더 집중해서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총력 외교전에 나선다. 고위관계자는 "최소한 30개 이상 양자회담인데 몇십개가 될지는 장담을 못하겠다"면서 "50개가 될 수도 있는데 다녀와서 그 (양자회담) 숫자가 우리 스스로도 놀라게 되면 나중에 기네스북에 한달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이라고 신청해 볼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최대 다자외교 무대이자 최고위급 외교의 향연장인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적극 활용해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러한 전방위 양자외교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기업의 시장과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임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14 16:47: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으로 4박6일간의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갖고, 최소 30개국 이상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6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윤 대통령 순방 일정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는다. 둘째날인 19일에 윤 대통령 부부는 가나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을 위한 친교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과 유엔간 협력 방안,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포함한 글로벌 현안, 북핵 문제 공조에 관해 논의한다. 같은 날 틈틈히 콜롬비아, 레소토 등의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는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셋째날인 20일에는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갖고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는 것 외에도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활동계획과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전후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21일에는 뉴욕구상 1주년을 맞이해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비전포럼에 참석하고, 에콰도르, 시에라리온, 북마케도니아, 네팔, 슬로베니아 등 다수의 양자 정상회담을 소화한다. 파라과이 대통령과 부부동반 오찬으로 경제협력 심화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카리브 공동 시장 국가들과 만찬을 갖는 윤 대통령은 22일에는 태평양 도서지역 정상 및 태평양 도서국 포럼 사무총장과 오찬을 갖고 협력 강화를 도모한다. 김 차장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칠 계획으로, 현재 확정된 양자회담 일정은 30개 정도"라면서 "과거 해외 순방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보지 않은 총력 외교"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14 16:0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