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영어와 프랑스어로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사건과 관련해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대한체육회에 직접 사과를 약속했다. 체육회는 27일(현지시간) 전날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빚어진 황당한 사건과 관련한 경과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체육회는 먼저 개회식 선수 입장 당시 우리나라 국가명의 방송 송출 오류를 발견해 파리 조직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재발 방지와 경기장과 행사에서의 정확한 우리 국가명 표기법, 장내 안내 방송 코멘트의 재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결국 두 아나운서는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그대로 소개하는 실수를 했다. 체육회는 개회식 직후 이번 사건의 최종 책임은 OBS에 있다고 확인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한국어 X(옛 트위터) 계정에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실었다. 대한체육회는 현지시간 27일 오전 2시 15분 정강선 한국 선수단장 명의로 파리 조직위원장과 IOC에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고, 오전 7시에는 이기흥 체육회장,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김종훈 체육회 명예대사가 참여한 대책회의에서 IOC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파리 조직위는 체육회에 사과 메일을 보내 대한민국 선수단에 깊은 사과를 표명하며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이 27일 중 직접 사과를 하겠다고 약조했다. IOC에 진상과 경위 조사를 요청한 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IOC 위원이기도 한 이기흥 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으로 직접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IOC는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기 전 공식 사과문을 작성 중이라고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18:54:42[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식일정이 마무리되자 여야는 대회 파행 사태에 대해 서로의 정권을 탓하는 ‘남탓 공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의힘은 주요 예산을 집행해 준비를 한 전임 문재인 정부를,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대회를 운영한 윤석열 정부에 탓을 돌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잼버리는 실제 현장을 책임지고 예산집행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라북도지사의 부실준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의 집중지원과 민간기업 포함 국민의 적극 참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대회 유치가 확정된 건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이다. 그 후 문재인 정권과 전북은 매립과 기반시설 확충, 편의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소관하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도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잼버리 총 사업비가 1171억원인데 부지 매립비가 1846억원이었다. 전북은 문재인 정권을 등에 업고 새만금 개발비를 충당키 위해 매립을 강행해 ‘진흙탕 잼버리’가 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정영애 여가부 장관 시절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핑계로 세계스카우트연맹에 1년 연기를 요청했다. 당시 기반시설 공정률이 37%밖에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선 1725일, 현 정부는 448일의 준비기간이 있었다”고 짚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으로 벌어진 불상사라고 맞섰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소한 영국팀은 폭염만이 문제가 아니라 먹을 것과 그늘이 부족하고 화장실과 샤워시설 미비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이 경고했지만 현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대책을 세웠다고 했다”며 “영국과 미국팀이 철수하자 부랴부랴 시설을 추가 설치했다. 왜 미리 못했나. 돈이 없나, 인력이 없나. 이것도 문재인 정부와 전북, 새만큼 탓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탓이 효과가 없으니 새만금에 대회를 유치한 전북이 문제라고 하는데, 강원도 고성과 경쟁 끝에 새만금으로 결정한 건 박근혜 정부 때”라며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 야영지 매립과 조성 등 인프라를 닦았고 윤석열 정부는 실제 대회 운영에 필요한 준비와 안전 점검이 주된 과제였기에, 총 사업비 1176억원 중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에 156억원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에 398억원 올해는 617억원을 썼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의 사과와 잼버리 정부지역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여야 잼버리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오는 16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25일에는 여가위에서 잼버리 부실 운영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해서다. 현안질의로 여야 갈등이 고조되면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를 둘러싼 신경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여당은 이번 주 착수하는 감사원 감사를 우선으로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기조에 따라 문재인 정부에만 감사의 칼날이 겨눠질 것이기에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전북을 주요 공세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전북과 잼버리 조직위를 향한 국정조사라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국정조사 대상 범위를 두고 다투게 될 전망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이 전북까지 모두 포함한 국정조사를 언급한 데 대해 “잼버리 준비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감사원 감사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나서야 국정조사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8-13 16:21:00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약을 못 지키겠으면 윤석열은 국민 앞에 나와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이명박 핵심 경제공약이 747이었다. 연 7%씩 성장해 10년 후 국민소득 4만 달러에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었다”며 “이게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어 보였는데도 이 헛된 공약을 선거 기간 내내 이명박이 떠들고 다녔다. 표만 모으고 보자는 공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표를 모으려고 말만 저렇게 하지 여성가족부의 이름만 바꾸어 존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며 “윤석열이 당선하고 겨우 이틀 만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의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상반된 의견을 내놓자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여기에 당내 5선인 서병수 의원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가세하면서 당분간 이 공약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황씨는 “한국 보수 정당의 '헛소리 공약'이 지긋지긋하다. 국민이 바보로 보이는가”라며 “지키지 못할 것이면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고, 말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 게 인간의 도리이다. 그대들은 인간이 아닌가. 공약은 반드시 지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3-12 07:32:1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러시아 침공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린 발언이 해외 유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제적 망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는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 우리나라 대선 토론 영상이 올라왔다"며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뒤를 이어 우리나라의 전직 법무부장관(추미애)이 '지도력이 부족한 코메디안 출신 대통령', 현직 법무부장관(박범계)이 '아마추어 대통령'이라며 타국의 국가지도자를 비하한 글도 올라왔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제적 망신이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로 가지 않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결사 항전을 이끌고 있다"며 "그를 지지한 72%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 탓이라 하는 것도 심각한 무지의 소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국의 전쟁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26 21:08:44[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 슬로건인데, 솔직히 민주당이 키운 윤석열이 아닌가"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대부분 동의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정치' 분야 법정 TV 토론회에서 심 후보의 이같은 지적에 "심 후보 지적이 가슴 콕콕 찌른다"며 이같이 답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위기의 민주주의'를 말했는데 지금의 민주당이 그걸 요구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국민들이 180석 몰아줬지 않나. 오만했다. 그런데 탄핵세력은 누가 부활시켰나"라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는 "그래서 지금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고 성찰하고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2022-02-25 22:05:03[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강한 유감과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하고 사과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리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대통령을 겨냥해서 한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반론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선거 개입이라고 하면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죽은 듯이 직무 정지 상태로 있어야 되냐"며 "그렇게 얘기하려면 그런 발언을 안 했어야 한다.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않을 노력은 야당도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해 "선거 전략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그러면 굉장히 저열한 전략"이라며 "만약에 소신이라고 그러면 굉장히 위험하다. 최소한 민주주의자라면 이런 발언은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누구든 실수라는 것을 하고 실언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 후보의 발언이 실언이라고 생각하고, 실언이라고 믿고 싶다"며 "그렇다면 빨리 이것 때문에 소모적인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본인이 정리해 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2-10 17:00:28[파이낸셜뉴스]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나랑 우리 아저씬 안희정 편'이라고 했다. 정말 안희정 편인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 "권력 이용한 성범죄라 생각한다. (녹취록으로) 상처받은 김지은씨 포함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김건희씨 녹취록을 들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입장을 3일 물었다. 윤 후보는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생각한다"며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사과했다. 이날 지상파 3사(KBS·MBC·SBS) 주최로 열린 4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안희정 전 지사 미투를 기억하나. 얼마 전 녹취록에서 김건희씨가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며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한 사실이 있다"면서 "윤 후보는 정말 안희정 전 지사 편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제 아내가 저는 알지 못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 그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 후 "저는 안희정씨나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도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녹취록 공개로 김지은씨가 2차 가해 등 여러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심 후보는 지난 1월 21일 김지은씨와 직접 만나 김건희씨 녹취록 공개로 겪는 고충을 들은 바 있다. 심 후보는 "이 자리를 빌어 김지은씨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냐"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윤 후보는 웃으면서 "사과하겠다. 제가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하여튼 그런 걸로(녹취록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에 대해 김지은씨를 포함해 모든 분들에게 제가 사과를 드리겠다"면서 사과했다. 심 후보는 이어 "오늘 사과한 게 진심이라면 성별을 갈라치기하는 정치에도 변함이 있길 바란다"고 직격했고, 윤 후보는 "갈라치기는 민주당에서 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성폭력 피해자들은 단절과 2차 가해에서 정말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면서 "어떤 대안보다도 정치 지도자의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지금 미투가 몇 년째 진행 중인데, 우리 사회도 한 단계 상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또한 "동의한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달 21일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를 만났다.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안 전 지사를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후 만남이었다. 김건희씨는 '미투'에 대해 충분히 돈을 챙겨주지 발생하는 일이라며, '이쪽(보수)에서는 그래서 미투가 잘 없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지은씨는 심 후보에게 "사담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그 발언으로 인해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악플을 달고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 언행에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며 윤 후보 측의 사과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심 후보는 "사적 대화인데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말은 맞지 않다.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는 이미 공적 관심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고 광범위한 2차 가해의 씨앗이 되고 있어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2-04 10:29:13[파이낸셜뉴스] 최근 다시 정치 풍자를 시작한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 기자회견을 풍자했다. 오늘 3일 쿠팡플레이 유튜브를 보면 이번에도 배우들은 두 대선후보와 부인들을 똑같이 따라했다. 주현영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모습을 똑같이 표현했다. 특히 김씨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한 것 같지만 어딘가 어설픈 가발은 누리꾼들을 웃게 했다. 이날 대선후보 부부로 분한 배우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서 분리수거통을 든 채 마주쳤다. 주현영이 "저는 늘 남편이 해 주거든요. 오늘은 양이 많아서 같이 나왔어요"라고 하자 정이랑은 "남편분이 굉장히 자상하신가 봐요"라며 부러워했다. 그러자 갑자기 주현영은 "사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동시에 배경음악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가수 신승훈의 'I Believe'가 흘러나왔다. 또 주현영은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무뚝뚝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이랑은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갑자기?"라고 했다. 이는 한 네티즌이 'I Believe'를 배경음악으로 입힌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 영상을 올려 조회 수 100만 회를 훌쩍 넘기며 큰 화제가 됐던 것을 패러디한 내용으로 보인다. 주현영의 대사 역시 김건희 씨의 사과문 중 일부를 차용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를 풍자하는 내용도 그려졌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연기한 정이랑은 "사실 저희 남편은요, "투자도 잘해서, 부동산 투자 성공은 물론이고요, 주식으로 돈을 세 배로 불려서 오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이 후보가 최근 "주식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작전주였다. 모르고 샀지만 세 배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이나 이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을 풍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02 23:26:2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의 고대 입학과정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후보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29일 경고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착오를 인정했다면서, 윤 후보와 선대위 차원 '공식 사과'를 강력 요구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부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선대위가 이재명 후보 두 아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인정했다"면서 "국회의원 66명이 동참한 성명서와 선대위 위원장이 동원돼 자행된 네거티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권 부단장은 이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며 "착오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건 변명이지 반성이나 사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 부단장은 윤 후보와 선대위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두 아들 고대 입학과정 의혹에 자료를 내고 정면 반박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한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도 예고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장남은 2011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재수를 해서 2012년에 수시 일반전형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삼수를 하고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는 국민의힘 66명 의원 주장은 명백히 가짜"라며 "첫째 아들은 논술과 학생부로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해 논술시험을 보고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와 사회탐구에서 1등급을 맞아 최저학력기준 조건을 충족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후보 차남의 경우 2013년도 대입 당시 고려대 수시 국제전형으로 정경대학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국민의힘 김진태 위원장의 고려대 경제학과 진학 주장은 가짜뉴스"라며 "차남은 정경대학으로 입학해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됐다"고 했다. 이어 선대위는 "특별전형 항목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차남은 당시 수능 언어와 외국어, 사탐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권혁기 부단장은 고발 조치에 대해 "국민의힘은 착오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면서 "가짜뉴스가 여론화되면서 사실이 아닌 거짓 주장으로 명예훼손이 연달아 있었다. 공식 사과가 없으면 고발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2-29 19:03: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아내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관련 사과에 대해 "제 아내 입장에서는 이 사과가 충분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아내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지, 민주당에서는 국민이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라는 비판도 있다'라는 질문에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정성,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과하는 입장에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벌써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제가 결혼 전에 제 아내 관련된 일이라 하더라도 제가 과거 일이고 아내 일이다가 아니라 현재 부부고, 부부는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판단을 맡겨야지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사과의 진정성하고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향후 유세 참여 여부에 대해 "많은 부부들이 어떤 관계인지 모르나 저와 아내는 서로 뭘 강요하고 권하지를 않는다"며 "온전히 제 정치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이 다른 후보의 아내나 배우자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본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제가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씨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의혹과 관련, 당 차원이나 외부 검증기관을 통한 의혹 조사에 응할 용의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얼마든지 외부 검증기간에 사실파악을 맡기는데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어 "아마 과거 김현미 국토부 장관 케이스와 다르지 않다, 또 당시 기준에 의해 인사청문회때 문제 없는걸로 결론 났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2-28 14: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