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최근 5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벌어진 경남은행 내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은행의 구조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혁신한다는 복안이다. 17일 BNK금융에 따르면 이번 비상경영위원회 설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 주도하에 추진되는 지원 조치다. 경남은행이 감독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고객 응대 등 금융사고 수습에 전념하는 동안 위원회는 개선방안 마련 등 경남은행 조기 정상화 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하는 업무와 함께 경영관리, 인사, 조직, 내부통제, 비용효율화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개선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가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위원장에는 외부 인사인 이재술 전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가, 부위원장에는 이한창 전 부산은행 준법감시인이 각각 선임됐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사고로 실추된 고객 신뢰를 조속히 회복한다는 방침 아래 비상경영위원회가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고 바른경영체제 확립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도출된 과제 중 그룹 전체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는 과제들은 전 계열사에 빠르게 정착시키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은 이번 금융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장기 근무와 관련해 동일 업무 장기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17 18:21:49[파이낸셜뉴스]BNK금융그룹이 최근 5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벌어진 경남은행 내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은행의 구조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혁신한다는 복안이다. 17일 BNK금융에 따르면 이번 비상경영위원회 설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 주도로 추진되는 조치다. 경남은행이 감독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고객 응대 등 금융사고 수습에 전념하는 동안 위원회는 개선방안 마련 등 경남은행 조기 정상화 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하는 업무와 함께 경영관리, 인사, 조직, 내부통제, 비용효율화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개선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가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위원장에는 외부 인사인 이재술 전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가, 부위원장에는 이한창 전 부산은행 준법감시인이 각각 선임됐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사고로 실추된 고객 신뢰를 조속히 회복한다는 방침 아래 비상경영위원회가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고 바른경영체제 확립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도출된 과제 중 그룹 전체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는 과제들은 전 계열사에 빠르게 정착시키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은 이번 금융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장기 근무와 관련해 동일 업무 장기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17 17:41:45[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 강화와 은행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혁신을 위해 지난 16일 경남은행 내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상경영위 설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주 주도 아래 추진되는 지원조치다. 경남은행은 감독당국 조사 협조와 고객응대 등의 금융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위원회는 개선방안 마련 등 경남은행 조기 정상화 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비상경영위는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하는 업무와 함께 경영관리, 인사, 조직, 내부통제, 비용효율화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개선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가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위원장에는 외부 인사인 이재술 전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가, 부위원장에는 이한창 전 부산은행 준법감시인이 각각 선임됐다. 아울러 전문가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경남은행의 조직과 업무프로세스 등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위원장은 외부 출신 인사로 선임했고, 독립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실무자도 지주 소속 직원을 파견 조치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사고로 실추된 고객 신뢰를 조속히 회복한다는 방침 아래 비상경영위원회가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고 바른경영체제 확립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도출된 과제 중 그룹 전체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는 과제들은 전 계열사에 빠르게 정착시키는 노력도 함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8-17 17:41:11지난 14일 경기도 신갈소재 열린교육원에서 개최된 외환은행 임원 워크숍에서 김한조 은행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임원들과 함께 비상경영체제 선언을 위한 임원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14일 경기도 신갈 소재 열린교육원에서 임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언은 최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하나은행과의 통합 추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또한 전년도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위기의식의 공유와 향후 대응방안 마련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외환은행 경영진은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 방안 마련과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개선책 강구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금년 상반기까지 노동조합과 통합에 대한 대화를 지속하여 원만한 통합 추진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 나가기로 하였다. 더불어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영업활동에 대해 본격적인 업무추진을 재개하여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였다. 김한조 은행장을 비롯한 외환은행 전 임원은 워크숍 말미 임원 결의문을 채택하고, △2015년중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고객 수 10% 증대 목표 설정 △효과적인 수익관리와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를 통한 금년도 이익 목표 달성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김한조 은행장은 급여의 20%, 다른 임원들은 급여의 10% 반납을 결의하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책임 있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자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5-02-15 10:26:07이건호 국민은행의 빈 자리를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이 잠정적으로 대체한다. 또한 국민은행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전날 이 은행장의 사임에 따라 박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이에 따라 박지우 행장 직무대행과 본부장, 부행장 등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최고경영자(CEO)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당분간 매주 이사회를 열어 현안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날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 선정 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인적ㆍ조직 쇄신을 통한 화합과 조직 안정화 △내부통제체제 실효성 제고, 기업문화의 개선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은행 지배구조 및 경영의사결정체제 보강 △지주사와 은행 간 소통과 협조 채널 보강 등을 결의했다. 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은 "주 전산기 사업을 재검토해 바꿔야 할 사안이 발견되면 사업을 전환하고, 바꿔야 할 사안이 발견되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4월 은행 주 전산기를 기존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으나, 이건호 전 행장의 문제 제기로 관련 보고서의 허위 조작 등이 드러나 금감원이 KB 임직원들에 대해 대규모 징계를 내렸다. 박지우 행장 직무대행은 "조직의 안정과 직원들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주사와는 소통 채널을 보강해 중요한 사안은 사전에 긴밀하게 의논해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4-09-05 16:07:26내년도 은행경영이 심상치 않다. 예금 이탈 가속화, 자금 조달비용 상승, 바젤Ⅱ 도입에 따른 대손 충당금 적립 및 기업 대출 충당금 비율 증가, 비이자 수익 등 순이자 마진 감소와 함께 기업가치 추락도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내년에는 올해와 지난해의 경우처럼 출자전환 주식의 처분이익이 전무한 상태여서 전년 대비 순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한 은행들이 전체 예산을 전년도보다 20∼30%가량 삭감키로 해 벌써부터 긴축경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21일 은행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거시경제상황 호전 전망에도 불구, 대출수요 감소와 수신경쟁 지속으로 수익률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은행 경영여건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은행별로 내년도 사업계획 화두를 긴축경영 내지 비상경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긴축경영 차원에서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재점검하고 쓸 수 있는 가용자금은 영업과 직접 연관있는 곳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 등 주요 5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원대로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4·4분기에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부문에 걸쳐 1% 수준을 하회하다가 내년에는 다소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은행들은 내년도 경영계획수립 1차 목표를 불필요한 경비 축소 등 긴축경영에 주안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익 대비 비용 규모를 다시 산정하거나 전체적으로 각 사업부별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작업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 지속과 특별이익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성과를 보였던 올해와는 달리 대출수요의 안정화와 수신경쟁의 지속으로 수익률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은행은 글로벌화 전략이나 공격적인 영업등 기존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되 신규 사업은 가능한 자제하고 중장기적인 사업도 다음으로 미뤄놓기로 했다. 전체적인 사업예산은 올해보다 다소 줄이기로 하고 사업부별로 계획안을 받아 자원배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다음달 초 확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전반적인 사업예산이 올해보다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되 이달 말께 지주회사와의 조율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화나 해외 진출은 지속적으로 추진하지만 조급하지 않은 중장기 계획이나 내년도 신규 직원 채용은 계획하지 않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전체적인 사업예산을 줄이되 그렇다고 영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수요 대비 비용측면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요소를 선별해 선택과 집중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어 기업은행은 내년도에는 원칙에 충실하는 해로 정하고 사업예산 감축 여지를 분석해 내실을 다지는 해로 삼을 계획이고 외환은행도 내년도 사업예산을 올해보다 20%가량 삭감해 긴축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neths@fnnews.com 현형식기자
2007-11-21 22:39:37상반기 영업 확대를 꾀했던 시중은행들이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 등 긴축경영으로 전환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 돌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자 수입 확대보다는 비이자 수수료 수입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예대마진을 확대하는 한편 불필요한 지출을 앞다퉈 축소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유가, 환율, 금리 등 대내외적인 변수로 인한 경기 하강 전망이 잇따르자 은행들은 기업 부실이 발생할 소지가 높고 방만 경영이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확장 중심의 영업정책을 6개월만에 전면 수정하고 상품 원가분석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0∼136% 급증했던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들어 확장정책에서 긴축 정책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향후 경기 둔화에 따른 고정이하 여신 및 순이자 마진율이 감소하고 신바젤Ⅱ 협약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도 손익을 더욱 감소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빅4 은행의 연간 순익 8조원 달성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이미 지난달에 이어 이달 월례조회에서도 은행간 과당 경쟁이 위험수위에 왔다”고 지적, ”자산관리와 손익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비이자 수익 증대를 위한 준비를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기업은행은 문제소지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주치의 제도’를 도입, 상시 점검하고 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종합 금융단’을 신설, 가동에 들어갔다. 또 예대 마진폭 확대를 위해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지양하며 우량 고객 중심의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수입 확대를 통한 비이자 수익을 14∼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환율 하락과 금리상승으로 거래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이자 배상배율이 1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최근 떨어지는 이자수익 감소를 대체할 만한 비이자 수익 모델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카슈랑스와 적립식 펀드 판매, 지급결제, 교차판매등 채널 다양화를 통한 비이자 수익을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외환거래, 자금결제, 채권발행 등 각종 재무거래를 은행이 대행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트랜섹션 뱅킹(Transaction Banking)’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현재 대손충당금 비율이 138%를 웃돌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외부충격에 약한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 체감정도를 매일 체크,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대손 충당금 적립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또 경기민감 업종인 건설업이나 유통업 등 내수업종에 대한 시장리스크와 신용리스크, 운용리스크까지 감안한 총체적인 원가 분석을 통해 이자율을 재설정하거나 확장 일변도의 특판이나 점포 확대경쟁도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하나은행은 “심상치 않은 하반기 거시 경기 사이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단 자산을 늘리기보다 보유자산을 타이트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도 사업성이 양호한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이용 고객 증대, 방카슈랑스 판매 강화, 수익증권 신규고객 유치 강화, 외환, 환전 및 역무거래 증대등 비이자 수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원은 “최근 금융환경이 금리, 유가, 환율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손익관리에 치중해야 하고 내부 유보금 확충 및 충당금 적립을 통해 경기 하강국면에 대응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할 때”라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것이 금융 시스템의 컨센서스”라고 지적했다. / neths@fnnews.com 현형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19 15:14:09“은행간 전쟁은 현실”(강정원 국민은행장), “사활을 건 대회전”(신상훈 신한은행장), “제2의 빅뱅이 불어닥친다”(강권석 기업은행장). 금융전쟁에 참전하는 총사령관들의 출사표다. 섬뜻하다 싶을 정도의 강한 표현으로 위기의식을 고취하는 은행장들에서 국내은행들이 처한 현실을 읽을 수 있다. 세계 1위 금융그룹인 씨티은행에 이어 2위인 HSBC마저 국내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는 시점에서 은행장들은 치밀하고 긴축적인 경영으로 은행간 전쟁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국내은행간, 또는 국내-외국계 은행간에 리딩뱅크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져 현재의 ‘빅4’체제가 급속히 붕괴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딩뱅크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곧바로 생존마저 보장할 수 없게 돼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대회전은 내년 은행경영의 화두로 떠올랐다. ◇내부정비-도덕성 등 강조=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일 월례 조회에서 은행간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조직문화 정립과 직원간 단합과 결속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내부정비를 강조했다. 그는 “경쟁은행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는 의지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신한은행이 오는 2008년 1위 은행을 선언했는데 국민은행 직원들이 대응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점이 영업점에 군림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영업위주 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자산건전성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정도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부도율 상승으로 10월에만 대손충당금이 328억원 늘었다”며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한 뒤 “도덕적 해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조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금융계의 대변혁으로 국책은행이 정부의 두꺼운 외투에 안주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직원의 의식개혁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은 리딩뱅크 본격경쟁 원년=사실상 비상체제를 선언한 은행장들이 내년 경영전략에서 유독 강조하는 것은 리딩뱅크 경쟁. 은행 등 금융그룹들은 금융대전을 이기기 위해 제2금융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급속히 잠식하며 약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2005년 금융권역별 전망 및 금융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금융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금융은 내년도 국내 금융권은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화되고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자금시장 불안과 중소기업 등 리스크 요인이 증가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와 외국계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전략기획팀 유용주 부장은 “은행중심의 금융그룹들이 증권, 투신, 보험 등 제 2금융권뿐만 아니라 리스, 캐피털 등에도 진출을 모색, 리딩 금융그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권과 보험권을 중심으로 외국계와의 ‘진검승부’ 펼쳐져 현재의 빅4체제가 와해되면서 대형 은행간 차별화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프라이빗뱅킹(PB)시장이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자국 내에서도 수익성을 높이며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PB분야를 강화하는 추세다. 축적된 노하우와 선진기법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경우 수백조원의 자금 유치가 가능해져 단번에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중자금이 방향성을 상실,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돼 자산운용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금융기관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경기 침체와 환율 급락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돼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문제가 ‘복병’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들은 이밖에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비이자 수입 확대, 복합상품 개발, 조직문화 혁신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리금융은 분석했다. 한편, 내년도 금융권역별로는 은행권의 경우 금리의 하향압력으로 수신은 올해에 이어 부진하고 여신도 리스크 관리 강화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수익성은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증가로 비이자수익 부문의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만 비용증가로 인해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은 내년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보험도 GDP 성장률 수준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관측했다. 또 가계부실 문제가 표면적으로 일단락되는 대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부실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mchan@fnnews.com 한민정 고은경기자
2004-12-01 12:13:11은행들이 하반기 경영여건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이례적으로 영업점 근무직원을 경영전략 워크숍에 참석시키는 등 비상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1박2일간 천안연수원에서 일선 영업점의 의견을 하반기 경영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비상경영 워크숍을 가졌다. 은행장과 집행임원, 본부부서 팀장 등이 참석하는 평소 워크숍과 달리 이번 워크숍에는 영업현장의 환경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수렴해 경영목표에 반영하자는 김정태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황영기 행장 취임 후 각 사업본부의 업무보고와 영업본부장 회의에 이어 전국 부·점장 워크숍을 예전보다 한달 앞당겨 지난 14일 실시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은 관례적으로 2·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가 마감되는 7월초에 실시했으나 영업력 강화와 경영전략 공유, 공감대 조성을 위해 승진인사와 함께 앞당겨 개최하게 됐다. 기업은행도 지난 7일 유가상승과 내수부진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기흥연수원에서 강권석 행장과 임원, 지역본부장, 주요부서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혁신워크숍-혁신만이 살길이다’라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외환은행도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이 마무리 되는대로 7월초 인사발령과 함께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2004-06-18 11:21:51[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자산건전성 지표 등이 부실한 저축은행 4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에 나선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저축은행 4곳에 대해 이달 중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영실태평가는 자산건전성 지표 등이 부실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금융감독 절차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2분기 연속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저축은행 4곳을 경영실태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종합평가에서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등을 1등급(우수)∼5등급(위험)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한 뒤,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에서 4등급(취약) 이하로 받으면 금융위원회에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을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는 권고, 요구, 명령으로 구분되고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에도 저축은행 3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은 다음달 중 지난 6월에 진행한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 등급을 부여받은 저축은행은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박문수 기자
2024-08-22 19: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