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액티브 ETF가 지난 5월 순자산 5천억원을 기록한지 2개월여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상장 후 4개월여만에 달성한 성과다.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액티브는 만기가 2025년 11월인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이 상품은 AAA급 은행채와 AA- 이상인 여전채에 투자하며, 편입하고 있는 AAA 은행채를 담보로 환매조건부(RP)매도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여전채에 추가로 투자해 만기 기대수익률(YTM)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담보채권은 AAA 등급 이상으로 구성해 담보여력을 확보하고 신용 리스크는 최소화했다. 이 ETF의 YTM은 18일 기준 연 3.3%이다. 만기매칭형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을 대부분 얻을 수 있어 일반 채권 투자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만기까지 보유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원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고금리 상황에서 높은 이자 수익과 금리 인하에 따른 시세 차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채권 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다.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액티브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시장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RP매도를 활용한 추가 수익구조 인해 만기까지 보유 시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매수 시점에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을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 가능하고, 만기 이전에 매도하더라도 불이익 없이 시세에 맞춰 거래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반 계좌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DC·IRP와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어 안정형 자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예전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채권 투자를 개인투자자들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대”라며, “직접 채권을 매매하는 것보다 만기매칭형ETF를 이용하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으며, 특히 연금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9 09:13:37[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만기 5년 이상 채권을 신규 매수하는 고객에게 연환산 세전수익률 5.0%(만기3개월) 특수은행채(신용등급 AAA)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특판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의 담당 PB(프라이빗 뱅커)가 있는 모든 영업점 이용 고객이 대상이다. 담당 PB가 없는 신규·기존 고객의 경우 상품 가입 전 영업점에서 PB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특판으로 제공되는 채권은 투자 안정성이 높은 신용등급 AAA, 만기 3개월 연환산수익률 5.0% 의 특수은행채다. 이번 채권 이벤트는 단기 채권의 유동성과 장기 채권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액 자산가를 위해 마련했다. 만기 5년 이상의 채권을 신규 매수 시, 매수 금액만큼의 특판 단기채권을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최대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다. 이번 특판의 총 공급한도는 1000억원으로 선착순 방식이다. 한도가 소진되면 해당 이벤트는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서 매수는 불가능하며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금융시장 변화에 시의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금융상품의 공급을 통해 HNW(High Net Worth·초고액자산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재경 PWM사업부 총괄대표는 “이번 단기·장기채권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상품 공급은 금리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시장에 대응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4 09:31:54[파이낸셜뉴스]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나란히 3.90%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이 3.95% 1년 만기 상품을 아직 판매하고 있지만 평균 취급금리 4%대가 무너졌다. 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 압박에 은행권이 나서서 시장 금리를 떨어트리고 있다. 14일 금융상품한눈에 홈페이지에 따르면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년 만기 예금상품의 최고금리는 3.90%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만 ‘NH올원이예금’이 3.95%(우대금리 포함)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도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수신상품 금리 변경 안내’를 공지하고 자유적금 12개월 이상 가입고객에게 적용하던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를 연 5%에서 연 4%로 1%p 낮췄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4%를 웃돌았다. 지난달 취급 평균금리는 신한은행의 ‘쏠편한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모두 4.04%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과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도 각각 4.17%, 4.02%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지난달 예금 금리를 끌어올린 이유는 지난해 출시한 5%대 예금 만기가 돌아온 상황에서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자금시장 유동성이 떨어지면서 출시한 고금리 상품 만기에 은행별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수신 경쟁에 불이 붙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이같은 수신경쟁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일 “고금리예금 재유치, 외형확대 등을 위한 금융권의 수신경쟁 심화가 대출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자제 요청과 함께 유인책도 내놨다. 자금조달 부담 해소를 위해 은행채 발행 규제를 푼 것이다. 이에 지난 10월 31일 4.153%까지 올랐던 은행채 1년물 (무보증·AAA) 금리는 꾸준히 하락해 12월 8일 3.895%까지 하락했다. 한편 1금융권의 예금 금리 하락 여파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예금 금리는 지난 10월말 4.13%에서 11월말 4.08%로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가 한동안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은행의 예금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금융권의 수신 과잉 경쟁은 예금자 혜택을 넓히지만, 단기간 과도한 예금금리 인상이 수신 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금 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 인상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11일 발간한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조달행태 변화 및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된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규제 정상화 대응, 시장성 수신 애로 완화로 수신 경쟁이 커졌다. 이에 경쟁 관계에 놓인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은 ‘울며 겨자먹기식’ 예금금리를 인상을 서둘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2-13 13:48:13[파이낸셜뉴스]은행권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이 2주 만에 0.3%p가량 하락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가 떨어지자 조달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채 발행 제한을 해제한 가운데 이달 은행채 순발행 규모가 3년 6개월 만에 10조원을 넘길 가능성까지 거론된 상태라 물량 증가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OBJECT0#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3~6.39%로 집계됐다. 2주 전인 10월 26일(연 4.50~6.68%) 대비 하단은 0.03%p 상승했으나 상단은 0.29%p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과 하단이 각각 0.04%p, 0.03%p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459%를 기록했다. 연고점 기록한 지난 26일(4.810%)에 비해 0.351%p 하락한 수치로 지난 9월 20일(4.459%)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국내 은행채 순발행(발행액-상환액) 규모가 커지고 있어 향후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채권은 공급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내려가는데 채권금리는 가격이 하락할수록 올라가기 때문이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경색으로 올해 7월까지 5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순상환기조가 유지됐으나 8월부터 순발행 기조로 전환한 이후 그 규모를 점점 키워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은행의 고금리 예·적금 유치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풀면서 은행채 물량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는 지난 10일 기준 7조5200억원 순발행됐다. 은행채는 전월(4조6800억원) 대비 61.1% 증가하며 7조5393억원 순발행돼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달 들어 열흘 만에 지난달 순발행 규모를 따라잡은 것이다. 이에 은행채 순발행 규모가 지난 2020년 4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1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 4·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규모가 46조2902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6% 중반 아래로 떨어졌다”며 “다만 이달 은행채 발행량이 지난달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고 미 연준이 시장금리 하락을 이유로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어서 아직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1-12 08:13:31금리인하를 고대하던 채권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단기채 수요가 커지고 있다. 만기를 길게 잡아 자본차익을 크게 가져 가려 했으나 긴축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금을 마냥 묶어둘 수 없다는 판단이다. 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단기채로 먼저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27일 기준) 국내 채권 거래대금 1위 잔존만기 유형은 '1년 초과~2년 이하'로 나타났다. 이 기간 모두 345조9419억원어치가 거래됐다. '2년 초과~3년 이하'가 190조92억원, '6개월 이하'가 187조7129억원, '6개월 초과~1년 이하'는 169조53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은행채(219조1765억원)의 경우 단기채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잔존만기 1년 이하 은행채 거래대금이 123조6275억원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했다. 반면, '10년 초과~20년 이하'(27조3894억원), '20년 초과 30년 이하'(69조5900억원)는 합쳐서 96조9794억원에 그쳤다. '30년 초과'는 18조4785억원으로, 전체 잔존만기 유형 가운데 제일 적었다. 이처럼 채권 투자자들이 만기가 적게 남은 채권을 선호하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정책 기조 때문이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동결'이 점쳐지고 있으나 12월 재차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초단기채 펀드에도 자금이 대거 들어왔다. 최근 3개월 새 4조1606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같은 기간 일반채권 펀드, 회사채 펀드에서 각각 2390억원, 5368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초단기채 펀드는 투자 회수기간이 6개월 내외로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장기채보다 금리 변동에 둔감해 금리인하시 자본차익을 크게 챙겨갈 순 없지만 채권금리 상승기엔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만기매칭형을 제외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올라 있는 21개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하반기 들어 손실을 기록한 상품은 1개뿐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장기 상승 방향으로 베팅이 만들어져 있다"며 "11월 FOMC와 고용지표가 어떻게 도출되는 지에 따라 금리 상승의 불씨는 언제든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용 및 물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연말 이후는 돼야 시장금리 안정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를 직접 올리지 않더라도 인상 신호를 지속 내비쳐 시중금리 상승을 유도할 여지도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원하는 것은 고금리 장기화로, 시중금리는 정해진 한계가 없는 만큼 구두 개입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며 "다음달 FOMC에서의 발언은 매파적 색체를 띨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0-30 18:28:18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폐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유치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과열된 은행권의 수신경쟁을 잠재우고자 자금조달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그러나 은행채 발행액 증가가 시장금리를 견인해 향후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금리 예적금 경쟁 막자"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이달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초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 채권시장 불안이 심화하자 차환목적의 은행채 발행(만기도래 물량의 100%)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월별 만기도래 물량의 125%까지만 발행을 허용하고 지난 7월부터는 분기별 만기 도래액의 125%로 규제를 일부 완화한 뒤 이번 4·4분기부터 발행 한도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연 5~6%짜리 고금리로 예치한 100조원 가량의 거액 수신 만기가 돌아오자,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4%를 넘어서는 등 수신경쟁 과열이 우려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공시된 은행권 정기예금(만기 1년) 36개 상품 중 14개가 최고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도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며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만기 1년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4.20%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발행 한도 규제를 해제하면서 은행채는 순발행 기조는 4·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는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3조7794억원, 4조6800억원 순발행됐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5월 한 달을 제외하고 지속 순상환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예·적금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 수요가 드러나면서 최근 순발행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주담대 더 오르나" 부작용 우려문제는 은행채 발행 한도가 해제되면서 물량이 늘어나 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은행채 발행액이 늘어날 경우 채권금리를 높게 책정해야 물량이 소진될 수 있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0~6.44%로 은행채가 순상환됐던 지난 7월 말(3.76~6.18%)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26%p, 0.24%p 올랐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두 달 새 0.208%p 오른 결과다. 변동금리도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올라갈 수 있다. 5대 은행의 변동금리는 이날 4.17~7.12%로 집계돼 지난 7월 말(4.80~5.89%)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1.23%p, 0.63%p 상승하는 등 오름세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는 금융채 금리 등 정보제공은행 8곳의 전월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정된다. 시장금리가 시차를 두고 코픽스에 적용되는 만큼 변동금리도 이달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을 당분간 95%로 유지해 은행채 발행 유인을 줄이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 경쟁이 2금융권까지 번지지 않게 조달 방법 다각화를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며 "대출금리 상승 등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04 18:10:27[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폐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유치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과열된 은행권의 수신경쟁을 잠재우고자 자금조달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그러나 은행채 발행액 증가가 시장금리를 견인해 향후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금리 예적금 경쟁 막자”..금융당국,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 #OBJECT0#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이달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초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 채권시장 불안이 심화하자 차환목적의 은행채 발행(만기도래 물량의 100%)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월별 만기도래 물량의 125%까지만 발행을 허용하고 지난 7월부터는 분기별 만기 도래액의 125%로 규제를 일부 완화한 뒤 이번 4·4분기부터 발행 한도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연 5~6%짜리 고금리로 예치한 100조원 가량의 거액 수신 만기가 돌아오자,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4%를 넘어서는 등 수신경쟁 과열이 우려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공시된 은행권 정기예금(만기 1년) 36개 상품 중 14개가 최고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도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며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만기 1년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4.20%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발행 한도 규제를 해제하면서 은행채는 순발행 기조는 4·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는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3조7794억원, 4조6800억원 순발행됐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5월 한 달을 제외하고 지속 순상환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예·적금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 수요가 드러나면서 최근 순발행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4·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규모는 약 46조2902억원으로 추산된다. ■“주담대 더 오르나”..대출금리 동반 상승 부작용 우려 문제는 은행채 발행 한도가 해제되면서 물량이 늘어나 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은행채 발행액이 늘어날 경우 채권금리를 높게 책정해야 물량이 소진될 수 있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0~6.44%로 은행채가 순상환됐던 지난 7월 말(3.76~6.18%)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26%p, 0.24%p 올랐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두 달 새 0.208%p 오른 결과다. 변동금리도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올라갈 수 있다. 5대 은행의 변동금리는 이날 4.17~7.12%로 집계돼 지난 7월 말(4.80~5.89%)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1.23%p, 0.63%p 상승하는 등 오름세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는 금융채 금리 등 정보제공은행 8곳의 전월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정된다. 시장금리가 시차를 두고 코픽스에 적용되는 만큼 변동금리도 이달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을 당분간 95%로 유지해 은행채 발행 유인을 줄이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LCR이란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로 규제비율이 현행으로 유지될 경우 은행은 현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 경쟁이 2금융권까지 번지지 않게 조달 방법 다각화를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며 “대출금리 상승 등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04 15:31:10[파이낸셜뉴스] 작년에 이어 올해 수익성이 업그레이드된 만기매칭형 은행채 ETF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 4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9월 12일 새롭게 상장한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 ETF’가 상장 후 12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0억 원을 돌파해 57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ODEX 24-12 은행채액티브는 만기가 2024년 12월까지인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이 상품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며 최근 금리 상승 분위기에 힘입어 만기 기대 수익률(YTM)이 연 4.07%에 이른다. (23.09.27 기준) 최근 미국을 필두로 고금리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고 신용등급인 AAA급이면서도 연 4% 이상의 높은 수익이 가능한 은행채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이 상품에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만기매칭형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마치 정기예금 또는 채권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투자자는 현재 매수 시점에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의 기대 수익률을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확인하고 주식처럼 편리하게 ETF를 매수할 수 있다. 또한,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 매각에 따른 불이익이 없고, 채권에 비해 매매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 기관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은행채에 직접 투자하려면 증권사를 통해 장외매매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ETF를 활용할 때보다 최소 투자금액이 크지만, 은행채 ETF를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별 은행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은행 채권에 분산투자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퇴직연금 DC·IRP 자산관리 계좌뿐 아니라 연금저축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연금에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후 저율 과세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가 12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선보인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와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만기매칭형 은행채 ETF는 AAA 최고 등급의 신용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최근 연 4%가 넘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며 "이에 기관투자자는 물론 안정형 투자자 또는 자산배분형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하는 연금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04 08:42:19[파이낸셜뉴스] 작년 한 해 동안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만기매칭형 채권 ETF가 24년 연말을 만기로 새롭게 나온다. 12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 처음 출시한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의 운용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에도 새로운 만기의 채권 ETF를 내놓았다.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는 업계 만기매칭형 채권 ETF 중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ETF로 상장 3개월 만에 1조원 규모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순자산 2조 1469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동종상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한국거래소 23.09.11 기준)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2024년 12월까지다. 이 상품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며,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3.99%다. (23.09.12 ETF 포트폴리오 가중평균 기준) 신용도가 우수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채는 거래비용에서 발생하는 수익률 손실에 대비할 수 있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마치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가입금액의 제한이 있고 중도 해지 시 페널티가 큰 정기예금과 달리,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고 중도 환매하더라도 그 시점까지 쌓인 수익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 투자자는 현재 매수 시점에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의 기대 수익률을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확인하고 주식처럼 편리하게 ETF를 매수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퇴직연금 DC/IRP 자산관리 계좌뿐 아니라 연금저축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연금에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후 저율 과세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는 최고 등급의 우량한 채권에 투자하여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 수준을 갖춘 상품으로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에 이어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DC·IRP 등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기 때문에 연금에서 투자하면 안정적 수익은 물론 세제 혜택까지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는 ETF” 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총 5종의 만기매칭형 채권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고채 3종 △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KODEX 33-06 국고채 액티브 △KODEX 53-09 국고채 액티브 및 은행채 2종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2 08:42:13하반기 124조원의 대규모 은행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높아진 은행채 금리가 대출금리는 끌어올리는 한편 예금금리는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미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지난달 말 5%대 초반까지도 내렸다가 1주일여 만에 다시 7%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예금금리는 국내외 금리인상세가 잦아들면서 꾸준히 내리는 추세다. ■하반기 최대 '155조원' 발행 가능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총 24조7600억원 규모의 은행채가 발행됐다. 월별 순발행액이 △1월 -4조7100억원 △2월 -4조5100억원 △3월 -7조4100억원 △4월 -4조7400억원 등 꾸준히 줄다가 지난 5월 9595억원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 같은 은행채 발행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던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은행채 발행한도 규제도 완화돼 올해 하반기에는 은행채 발행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3월까지 '만기 물량 100%'로 묶여 있던 은행채 발행한도가 지난 4월부터 다시 125%로 풀렸다. 오는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규모는 총 123조1423억원으로 124조원에 달한다. 발행한도를 꽉 채우면 하반기 약 155조원 규모의 은행채가 발행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지난달 대부분 시중은행은 125%의 한도를 모두 채우면서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면 연장할 수도 있고 상환할 수도 있다"며 "다만 상환하려면 그만큼 자금 여유가 있어야 해서 만기 연장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대출금리 상승·예금금리 하향 가능성문제는 이 경우 채권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채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대표적 수단으로 은행이 취급하는 예금 및 대출상품 금리 역시 이 금리와 연계돼 움직인다. 지난 2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1∼6.99%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연 3.71~5.10%였는데 약 1주일 만에 상·하단이 각각 1.89%p, 0.20%p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야 많이 사가기 때문에 채권발행시장 내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러니 금융채 금리가 올라가고 조달금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 등급) 금리는 지난 2일 4.038%로 한달 전(3.961%)에 비해 0.077%p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0.25%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는 등 긴축완화 의지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예금 금리는 하향 추세를 탈 전망이다. 예금 상품 가운데서도 일부 채권 금리에 연동돼 금리가 움직이는 상품이 있는 데다가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그만큼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금융채 발행과 예금이 있는데 금융채로 (조달이) 쏠리면 굳이 예금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6-04 18: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