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서식품은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동서문학캠프'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내 복합문화공간 '지혜의 숲'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앞서 진행한 동서문학상 부대행사인 멘토링 게시판 참여자 중 50여명이 참가했다. 동서문학상 운영위원장인 김홍신 작가를 비롯해 시(이병일 시인), 소설(전석순 작가), 수필(이소연 작가), 아동문학(정란희 작가) 등 동서문학상의 공모 분야별 저명한 작가 4인이 멘토로 동행했다. 문학캠프 1일차의 첫 일정으로는 특정 주제로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작성하는 '한 장 백일장'이 진행됐다. 이후 김홍신 운영위원장의 창작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과 공모 부문별 4명의 멘토 작가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멘토링 테이블' 시간이 이어졌다. 2일차에는 활판인쇄박물관인 '활자의 숲'을 관람하고 활판 인쇄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동서식품은 "이번 문학캠프는 일상을 벗어나 글쓰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창작의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의 남은 공모기간 동안 예비 작가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모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작품 공모는 오는 10월 1일까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30 11:08:10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 / 이병일 / 문학수첩 이병일 시인의 첫 산문집 '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에는 사소하고 시시한 아름다운 것에 대한 기억들과 단상들이 펼쳐져 있다. 시인이 말하는 사소하고 시시한 아름다운 것은 여러 층위를 가진 빛이 있고 색이 있는 '봄산'일 수도, 엎드린 자가 벽 너머를 생각하고 누워있는 자가 천장 너머를 보는 '시골집 방'일 수도 있다. 너무 깊어 아홉 자식의 눈물을 모아 쏟아부어도 다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아버지의 쇄골'일 수도 있다. 시인은 어릴 적 시골집에서 칡소와 돼지를 키웠던 일, 사슴벌레와의 만남, 거미줄로 만든 잠자리채에 관한 추억들을 이야기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1-09 11:38:53[파이낸셜뉴스]누군가와 연결되는 것, 누군가를 공감하고 그와 소통하는 것은 들음에서 시작되는 모양이다.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내면으로 흘러 들어와 깊은 곳을 건드리면 그동안 꼭꼭 닫아 두었던 감각들이 하나 둘 열리기 시작한다. _ <목소리> 중에서 KBS 아나운서,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로서 화려한 변신을 해왔던 윤소희 작가가 신작 에세이를 내놨다. 윤 작가는 방황과 상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유를 진실성 있는 언어로 담아냈다. 유학과 타국 생활 등 작가의 가장 힘들었던 시간 속 삶의 무게와 더불어 그간의 방황과 상처에서 우러나는 작가의 사유들이 아픔을 품고 사는 독자들의 ‘마음의 여백’을 채워주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표현돼 있다. 코로나 19 시대, "수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고 누군가는 그 말들을 열심히 퍼 날랐다. 방향을 모르는 산탄처럼, 말 한마디를 쏘면 깨알 같은 탄알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런가 하면 가까운 누군가와도 말을 섞고 싶지 않아 가만히 지내기도 한다. 작가는 말과 침묵 사이를 머뭇거리며 채우고 싶은 마음과 비우고 싶은 마음을 더해 문장을 만든다. 맞춤하게 여백을 남기고 또 때로는 채우는 사랑이 빈틈 많은 우리 자신을 온전히 좋아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이병일 시인은 윤 작가를 몽상가로 봤다. 생의 대부분을 타국에서 보낸 작가는 그곳이 어느 곳이든 마음이 머무는 곳을 따라 걸으며 사색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비스듬히 서서 길 위의 풍경과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며 꿈과 현실을 오가며 ‘꿈 일기’를 써가며 내면세계에서 받아 적은 영감들을 글로 풀어내기도 한다. 이 시인은 윤 작가의 산문집에 대해 ‘여백을 채워내는 사랑의 언어들이 돌올하게 부유 중’이라고 평하며 “마음의 끝을 문장 한 줄에 비끄러매는” 그녀의 작업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여성으로, 직장인으로, 방송인으로 그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아왔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문장과 문장 사이를 오가며 치열한 고민해 온 그녀의 이야기가 도서에 녹아있다. 윤 작가는 KBS 24기 아나운서로 주말 9시 뉴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 후 베인앤컴퍼니의 컨설턴트로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서 근무했다./ 2021.02.10 출간, 168쪽, 행복우물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2-20 12:08:25[파이낸셜뉴스] 행행복우물은 이제 작가의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Jewel Edition)’ 에세이 신작을 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출간 전부터 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한 이제 작가의 글을 이기준 디자이너의 보석같은 디자인 ‘ Jewel Edition’으로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이병일 시인은 이 산문집에 대해 추천사를 통해 “문장은 차분하면서도 아름답고 무딘듯하면서도 날렵한 상상력이 수일하다”고 평했다. 이기준 디자이너의 그래픽아트, 어쩌면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양판면의 텍스트 기울기 달리한 본문, 변칙적인 타이포그래피 또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물한다. 서정과 서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문체와 함께 저자의 성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그에 따른 인생관의 변화, 진솔한 이야기 또한 흥미를 더해주며, 우리사회에 만연한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그 앞에 직면한 한 개인의 심리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해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8-29 13:37:15[파이낸셜뉴스] 도서출판 행복우물이 유림 작가의 ‘아날로그를 그리다’ 포토·시·에세이 작품을 출판했다. 27일까지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 판매중이며 전국 서점에는 오는 28일 출간 예정이다. 23일 행복우물에 따르면, ‘아날로그를 그리다’엔 아름다운 사진들과 펼쳐지는 추억에 대한 소고와 공중전화, 필름카메라, 라디오, 음악감상실, LP판, 손편지, 첫사랑, 그리고 종이 위로 번지는 빛과 시간들이 그려져 있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려나간, 잊혀진 것들에 대한 재현과 올해 여성조선에 인기리에 연재된 글과 사진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이제는 사라져서 이제는 만나 보기 힘든 사물과 공간들 ‘공중전화, 필름카메라, 라디오, 손편지, 음악감상실, LP판, 폐역’을 홀로 찾아다니는 한 작가의 시선도 있다. 이병일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 시대에 다시 위로를 주는 아날로그 감성, 우리 안에 숨어있던 따뜻한 추억들과 잊혀질 뻔한 삶의 결들을 아름다운 빛과 글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유림은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작가다. 그는 비평상을 수상한 바 있고 동아국제사진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로 사진과 글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행복우물 관계자는 “사라진 것들을 추억하 하는 일은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마음과 어딘지 닮아있다.이미 쓸모 없어진 것들 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소환시켜주는 사물들은 왠지 모를 위로를 전해준다”며 “잔잔히 스며드는, 추억으로 여행과 위로가 필요하다면,이 책을 통해 기억속에서 잠들어 있던 '아날로그를 그려'볼 것을 조용히 권해 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5-23 16:49:31전직 금융감독원 여직원이 퇴사 이후 세계일주를 떠난 내용을 서적으로 발간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금감원 최초로 고졸 공채 1기로 입사했던 장영은씨다. 5일 닉네임 ‘꼬맹이 여행자’로 알려진 장영은 씨는 입사에서 퇴사까지의 우여곡절, 세계일주 에피소드와 노하우,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의 스토리를 담은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저서를 행복우물 출판사에서 17일 발간한다. 현재 경희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장 씨는 지난 2012년 금감원 고졸 공채 1기로 입사해 5년간 사회생활을 했다. 그러나 연봉 5000만원의 안정적 금융 공기업 직원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44개국 세계일주에 나선다. 장 씨는 “2016년부터 428일간 6대륙 44개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 생활양식, 사고방식을 접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며 “좋아하는 시 한 두편 쯤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동유럽에서 만나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 인도에서 만난 선재와의 철학적 대화 등은 지금까지 성공과 안정적인 생활만을 추구해온 가치관에 대해 큰 충격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의 문화, 사람들과 직접 부딛히며 여행의 과정이 곧 인생살이와 별반 다르지않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을 수상한 이병일 시인은 “여행 자체보다 그 여정에서 용기와 고통과 희열을 만나는 여행자의 이야기. 그녀의 눈빛에 비친 세계 속으로, 마음의 파문이 그리는 궤적을 쫓아가보자” 며 꼬맹이여행자의 용기 있는 행보와 글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여행전문 커뮤니티인 ‘여행에 미치다’, ‘유디니’, ‘내일뭐하지’ 등에서 16만 뷰 이상의 유명세를 탄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퇴사 후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는데 있지만은 않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의 철학, 경험, 그리고 그녀만의 사유의 깊이가 어우러진 글과 진심어린 시선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 속 큰 울림을 갖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일상에 의미있는 충전을 꿈꾸거나 ‘삶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무조건 내려놓고 떠나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되돌아 보게 해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에 지친 우리 삶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1-05 13:13:56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로 멍든 청소년들의 마음을 아름다운 시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시인협회(이하 한국시협)·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7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한 '2014 청소년 시낭송 나눔'(이하 시낭송 나눔)이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문학적 감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낭송 나눔'은 전국 80개 중·고등학교 및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시 낭송 행사와 시인 초청 강연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다양한 형태로 시 낭송을 하고 또 직접 만든 시 낭송 UCC를 발표하며 유명 시인들이 강연하는 '찾아가는 시인학교'로 구성된다. 이병일 시인이 완산여고를, 손택수 시인이 조원고등학교와 의정부여중을, 윤성택 시인이 진명여고를, 황종권 시인이 미금중학교를, 이소연 시인이 장애우 학교인 포항 명도학교를 각각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다. 특히 지난 8월29일, 안양예술고등학교에서 개최한 시극 경연대회 '눈과 시의 울림'에서는 아홉 개의 팀이 시와 연기, 노래, 춤, 영상, 음악을 접목시키며 참신한 상상력으로 시의 주제 의식을 표현해 냈다.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극을 통해 시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었다는 평가다. 이번 강연에 참여한 이수영 시인은 "시가 죽었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 청소년들이 시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한국시협 관계자는 "시를 통해 청소년의 심성을 올바르게 가꿔주고,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등 문제를 해소함은 물론, 소외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60개 학교 및 단체의 참가가 확정됐으며 나머지 20개 곳에 대한 참가 신청이 선착순 진행 중이다. '시낭송 나눔' 홈페이지와 한국시협 이메일(kpoem21@hanmail.net)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4-09-07 08:5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