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자보상비율 중위값이 178.7%로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 중위값은 178.7%로 나타났다. 전년동기(491.1%)대비 312.4%p 급락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앞서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결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455.4%였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0 11:53:46'좀비(zombie)기업'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5곳 가운데 한 곳은 금융권에 기대어 겨우겨우 연명하는 좀비기업이며, 우리나라 국가경제의 뇌관이라는 지적이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좀비기업의 분류기준은 이자보상비율로, 이는 회계상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다. 이 비율이 1 이상이라면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많다는 뜻이고, 1 이하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핏 들으면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인 기업은 매우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좀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이자보상비율은 대부분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지표로 쓰고 있는 데 금융비용은 이자비용 이외에도 환율과 관련된 손익, 파생상품손익 등을 포함한다. 즉, 이자비용은 크지 않아도 환차손이나 파생상품으로 인한 일시적비용 때문에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이자보상비율을 계산하려면 금융비용에서 별도로 이자비용을 따로 떼내 계산해야 한다. 또 기업들은 이자비용도 발생하지만 여유자금을 투자한 예금이자 등 이자수익도 존재한다. 이자비용의 반대개념이 이자수익이므로 이자비용만을 이용해 좀비기업이라고 판단하기 전에 이자수익까지 함께 고려한 순이자비용(이자비용-이자수익)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 여기에 설령 영업이익으로 순이자비용을 다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전부가 금융권에 기대에 연명하고 있는,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퇴출해야 하는 기업은 아니다. 예컨대 CJ E&M은 2014년 영업손실이 124억원이고, 순이자비용(이자비용에서 이자수익을 차감한 금액)은 56억원이다. 이자보상비율로 보면 CJ E&M은 좀비기업의 분류기준에 들어간다. 그러나 CJ E&M이 적자를 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무려 2390억원에 달한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내고도 엄청난 돈이 남는다. 왜 CJ E&M은 돈을 잘 버는데도 좀비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일까. 벌어들인 2390억원으로 영화, 공연, 방송, 음악사업을 하기 위한 컨텐츠 구입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컨텐츠 구입에 투자한 금액만 3317억원에 달한다. 이 투자는 컨텐츠 제작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계를 유지하게 해주고 문화생활을 하는 소비자들을 즐겁게 해주며, 해외에서는 한류열풍을 만들어 내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기업을 좀비기업으로 분류해야 할까.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어떤가. 이제는 우리나라가 2% 경제 성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기존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던 산업들이 어려운 시점에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 필요한데 이는 제약, 바이오 산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많은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대부분 적자이거나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연구개발(R&D)투자로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못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들도 좀비기업으로 분류하여 퇴출하는 것이 옳은가. 일시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현재의 실적을 희생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을 좀비기업으로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돈을 쌓아두고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이 더욱 제재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파인트리 대표 공인회계사 최병철
2015-10-27 17:53:32우리기업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고 이자보상배율은 낮아 기업 재무구조가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LG경제연구원은 우리기업의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을 전세계 주요국가들과 비교하고 이같이 분석했다.이는 재무구조를 건전화하고 수익성을 높여나가지 않으면 우리기업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이다. 우리기업은 외환위기전 4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이 99년 215%로 크게 낮아졌고 경상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나 국제기준으로 볼때 한국기업의 수준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심재웅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5대 재벌에 대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부채비율 200%는 주어진 시간내에 달성가능한 최소한의 목표일뿐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며 “또한 부채비율 축소가 증자나 자산재평가등 자본증가 측면에서 이뤄져, 실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대다수 금융선진국가들의 부채비율이 70∼150% 수준임을 감안할때 적어도 150%로 낮추어야한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심연구원은 기업이 수익이 나지 않는 부분을 과감히 매각하는 구조조정으로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시켜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심연구원은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으로 벌인 돈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콜롬비아·멕시코·파키스탄 등 비교대상국 가운데서 가장 열악하다고 지적했다.우리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98년 1을 밑돌았고 99년 1을 가까스로 넘고 있다.외국의 경우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최상급인 AAA등급으로 매긴 기업들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20.3이고 최하위인 B등급조차도 2.27임을 감안할때 우리기업의 신용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크게 못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심연구원은 우리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이같이 낮은 것은 금융비용이 큰 것도 있지만 영업이익 또한 비교국에 비해 낮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과감한 구조조정 없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할 확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자보상배율:기업이 벌어들인 돈으로 얼마를 은행 이자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경상이익+금융비용’에 금융비용을 나눠 계산한다.기업이 파산하지 않고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 배율이 최소한 1.0을 넘어야 한다. / aji@fnnews.com 안종일기자
2000-08-17 04:56:36지난해 우리나라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자에 내몰린 기업의 비중도 28%를 넘기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3만4167곳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40.9%로 전년(39.0%)보다 1.9%p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30.6%)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금융비용)를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처지라는 뜻이다. 정영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전체 기업의 8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중 비중이 큰 비제조업, 즉 도소매·부동산업 등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으로 영업적자에 내몰린 기업의 비중도 28.3%로, 2023년(27.0%) 대비 1.3%p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2013년(20.8%) 이후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300%인 기업 비중도 전년 대비 0.3%p 상승한 20.9%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들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023년 221.1%에서 지난해 298.9%로 높아졌다. 안정성 지표 가운데 부채비율은 101.9%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제조업과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68.2%에서 70.1%, 89.1%에서 89.7%로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중소기업은 각각 36.5%(1.0%p 하락), 41.4%(1.1%p 하락)를 기록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5.9%에서 37.9%로 확대된 반면, 100%∼200% 미만(20.5%→20.3%), 200%∼500% 미만(20.2%→19.6%), 500% 이상(13.9%→12.5%) 구간의 기업 비중은 축소됐다. 반면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율은 4.2%로, 전년(-2.0%)과 비교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도 같은 기간 5.4%에서 6.5%로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3.8%)보다 상승했다. 세전 순이익률(5.2%)도 같은 기간 0.7%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3.6%에서 지난해 5.6%로, 세전 순이익률은 4.8%에서 5.7%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매출 증가율이 0.2%p 하락한 4.6%, 세전 순이익률은 0.4%p 떨어진 3.0%를 기록했다. 정 팀장은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전자·영상·통신 장비 부문이 상당폭 확대됐고, 요금 인상 및 원가부담 감소로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수익성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1 18:11:4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자에 내몰린 좀비기업의 비중도 28%를 넘기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OBJECT0#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3만4167곳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0.9%로, 전년(39.0%)보다 1.9%p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30.6%)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금융비용)를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처지라는 뜻이다. 정영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전체 기업의 8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중 비중이 큰 비제조업, 즉 도소매·부동산업 등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으로 영업적자에 내몰린 기업의 비중도 28.3%로, 2023년(27.0%) 대비 1.3%p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2013년(20.8%)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300%인 기업 비중도 전년 대비 0.3%p 상승한 20.9%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들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023년 221.1%에서 지난해 298.9%로 높아졌다. 안정성 지표 가운데 부채비율은 101.9%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제조업과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68.2%에서 70.1%, 89.1%에서 89.7%로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중소기업은 각각 36.5%(1.0%p 하락), 41.4%(1.1%p 하락)를 기록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5.9%에서 37.9%로 확대된 반면, 100200% 미만(20.5%→20.3%), 200500% 미만(20.2%→19.6%), 500% 이상(13.9%→12.5%) 구간의 기업 비중은 축소됐다. 반면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율은 4.2%로, 전년(-2.0%)과 비교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도 같은 기간 5.4%에서 6.5%로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3.8%)보다 상승했다. 세전 순이익률(5.2%)도 같은 기간 0.7%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3.6%에서 지난해 5.6%로, 세전 순이익률은 4.8%에서 5.7%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매출 증가율이 0.2%p 하락한 4.6%, 세전 순이익률은 0.4%p 떨어진 3.0%를 기록했다. 정 팀장은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전자·영상·통신 장비 부문이 상당폭 확대됐고, 요금 인상 및 원가 부담 감소로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수익성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1 11:33:18#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자들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약속하면서 채무조정 수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발표한 정책공약집에 모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슈가 되는 것은 채무조정·탕감 공약이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도입한 새출발기금의 역할 대폭 확대 △소상공인 기업한도 대출 수수료 전면 폐지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더 적극적이어서 △코로나19 대출 채무조정·탕감 특단 대책 △소상공인 이차보전 지원사업 확대로 이자 부담 경감 △새출발기금 지원 자격 완화 및 대상 확대 △자영업자 폐업 시 대출금 일시 상환 유예 △장기소액연체채권 소각용 배드뱅크 설치 △청산형 채무조정 적용 확대 등을 담았다. 배드뱅크와 청산형 채무조정은 남아있는 빚을 아예 없애주는 정책이다. 민주당은 한시적으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민간 금융사의 부실채권을 매입·소각하는 한편 특별감면제나 상환유예제 등으로 청산형 채무조정을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빚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넘어 정부가 대신 빚을 적극적으로 갚아주겠다는 것이다. 빚 감면 정책은 정권마다 반복됐다. 노무현 정부는 2003년 신용카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2004년과 2005년 각각 한마음금융·희망모아를 내놨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각각 2008년과 2013년 가계부채 위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신용회복기금·국민행복기금을 출범시켰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새출발기금을 가동했다. 현재 국민행복기금과 새출발기금 이외에는 모두 종료됐다. 채무감면·탕감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한마음금융은 연체 이자 등은 감면해줬지만 원금 탕감은 없었다. 희망모아부터 원금을 일부를 탕감해주고 탕감 비율 역시 점차 높아졌다. 현행 새출발기금은 목표 채권매입 규모(33조4000억원)와 채무감면 규모(최대 90%) 모두 역대 최대다. 전문가들은 현재 배드뱅크 신규 출범이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과거 배드뱅크 출범 시에는 채무탕감의 의미보다 정부가 채무를 넘겨 받아 채무자들을 불법추심에서 보호한다는 측면이 강했다"며 "지금은 불법추심 문제가 과거보다 개선돼 새로운 배드뱅크를 출범시킬 유인이 낮다"고 짚었다. 채무조정·탕감이 남용되지 않게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빚을 갚아온 성실상환 차주와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금융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금융 부실도 우려된다. 캠코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00%를 넘어섰다. 2022년 말 145.13%에서 2023년 말 181.73%, 2024년 말 213.73%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내년에는 이자보상비율(영업으로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 1 미만으로 떨어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기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전문가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자영업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순히 채무조정 대상과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재기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1 15:22:22【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은 30일 LH의왕과천사업본부를 방문, 이한준 LH공사 사장과 면담을 갖고 시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논의 된 안건은 △국철1호선, 동인선에 의왕시 경유 추가 정거장(월암역, 왕곡역)신설 △GTX-C 의왕역 시설 개량비 지원 △위례~과천선 의왕연장 광역교통개선대책 반영 △경수대로~백운밸리 연결도로 신설 △공공주택지구 내 주민편익시설 지원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도시지원시설용지 비율 확대 △3기신도시의 조속한 보상 일정 통보 및 신속한 사업 추진 총 7건이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3기 신도시 및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 등 의왕시 내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라 철도교통 이용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기 신도시 내 월암역 신설, 오전왕곡지구 내 왕곡역 신설이 각각 필요하며,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드시 반영 돼야 한다"고 교통시설의 확충을 강조했다. 또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공공주택지구의 베드타운화 방지를 위해 3기 신도시 내 자족 용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오전왕곡지구에 대해서는 의료·바이오 중심의 산업 용지를 계획해 주거와 산업단지의 복합적 개발 추진을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주민 입주 시기에 맞춰 공공주택지구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도서관, 주민센터, 복지시설, 통합정보센터 등 대규모 복합커뮤니티센터 기부채납도 제안했다. 이밖에 지난 2021년 8월 진행된 '3기 신도시 지구제안' 이후 손실보상 협의 지연으로 인해 원주민들의 대출 이자 비용 증가 등 재산권 침해가 심각한 사항인 만큼 조속한 손실보상을 요청했다. 김성제 시장은 "국가 주거 안정 정책을 위해 의왕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나, 지역의 주요 현안 사항의 해소와 공공 복리 증진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LH공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준 LH사장은 "의왕시의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 잘 들었으며,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를 통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30 14:00:46#. 유명 벤처캐피털(VC)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테더(USDT)와 서클(USDC)이 달러자산과 연계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플랫폼에 예치한 후 연간 4~5%대 이자수익을 누리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비교해 가격 변동성이 낮은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외 제도권 편입까지 앞두고 있어 향후 분산투자 형태로 예치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코인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달러 등 법정화폐와 일대일로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 국경을 초월한 결제·송금은 물론이고 '이자농사(Yield Farming)'의 핵심수단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다. 스테이블코인 이자 농사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를 중개자가 없는 디파이 플랫폼에 맡겨 스마트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의 계약)에 따라 이자나 다른 보상을 얻는 투자전략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편입을 기반으로 투자수요까지 끌어올리면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시장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글로벌 시총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총은 2조1400억달러(약 2928조원)로 금·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애플에 이어 세계 5대 자산에 올랐다. 지난 22일 12만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비트코인은 은을 비롯해 아마존·구글·사우디아람코의 시총보다 몸집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열기는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2300억달러 규모였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미국 국채 수요 증가 등으로 오는 2030년 1조6000억달러(약 22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 3위인 테더는 원화 기반 가상자산거래소(원화마켓)인 빗썸에서도 거래량 1위이다. 빗썸 내 테더의 24시간 거래량은 코인게코 기준으로 7528만달러에 이른다.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매매는 바이낸스 등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나 탈중앙화거래소(DEX)를 통해서도 활발히 이뤄진다. 원화마켓에서는 원화(KRW)로만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지만,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으로 비트코인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크립토VC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해외 코인 결제통화로 활용하면서 달러자산 확보 수단으로도 사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이자농사를 통해 최대 30% 안팎의 수익을 실현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코빗 리서치센터는 '광의의 스테이블코인'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코빗 리서치센터 최윤영 공동센터장은 이선영 연구원과 공동집필한 보고서를 통해 "과거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담보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수익형 구조, 실물자산 연계, 다양한 담보방식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자 지급, 실물자산 연동, 자동 수익분배 등 금융기능이 추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25 18:21:27[파이낸셜뉴스] 베어링자산운용은 미국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진 지금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스콧 로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크게 출렁였던 시장이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섹터별로는 소비재, 리테일, 제조 및 자동차 산업, 특히 고율관세 적용 국가에 생산 시설을 보유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기업 펀더멘털은 매우 건전한 상황”이라며 “생산지 전환 또는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기업이나 미국에서의 생산 및 소싱 규모가 큰 기업 등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면 흥미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기업의 펀더멘털이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수년간 많은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관리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순레버리지 비율은 미국 3.4배, 유럽 3.1배로 양호한 수준이며,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미국 4.2배, 유럽 5.1배 수준에서 견조세가 유지되고 있다. 로스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기업 부도 리스크는 현재 지나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지역, 시장별 일부 차이가 있지만 하이일드 시장 전반의 12개월 후행 부도율은 1~3% 미만 수준”이라고 밝혔다. 개선된 하이일드 채권 시장의 퀄리티, 상대적으로 짧은 채권 만기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이일드 기업 부도율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향후 성과 측면에서는 약 8%에 근접한 하이일드 채권의 총 수익률(all-in-yield)과 3년 미만의 짧은 듀레이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 자금이 회수되는 평균 만기를 가리키는 듀레이션은 짧을수록 금리 변화에도 채권 가격이 덜 흔들리며 비교적 높은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다. 로스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의 토털 리턴이 영향을 받으려면 스프레드(신용 위험 프리미엄)가 적어도 250bps 이상 확대돼야 한다”며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스프레드는 400~500bps 수준으로 아직 버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 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채권 가격이 단기적으로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의 추가 랠리(약세에서 강세로 전환) 또는 매도세가 다시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대기 자금을 확보해뒀다가, 펀더멘털이 건전하고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우량 하이일드 채권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07 14:00:57[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3·4분기(1조5946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1·4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전망치(1조4391억원)보다 높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지난해 부진했던 증권과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1·4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9%p 낮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그룹 NIM이 하락했으나 연중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1·4분기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다만 유가증권 관련 평가손실이 사라지면서 전 분기보다는 275.3%나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올해 1·4분기 1조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투자은행(IB) 수수료를 중심으로 비이자이익도 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전분기 발생했던 유가증권 및 파생관련 손실, 희망퇴직 비용 인식에 따른 판관비 증가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90.3%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1·5분기 당기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07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5% 증가했고, 신한라이프는 1652억원으로 7.1% 늘었다. 신한캐피탈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줄었다. 그룹의 글로벌 손익(211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다만 영업수익 확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견고한 수익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27%,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7%를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CET1 비율 상향(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등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25 15: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