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의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정비사업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곳의 구축 단지들은 약 3년전부터 추진 중인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낼지,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을 새롭게 추진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촌1동 아파트 통합재건축" 제안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촌1동에 위치한 이촌한가람·이촌우성·한강대우 등 당초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아파트들이 재건축으로 선회할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이들 단지에 '재건축 바람'이 분 것은 서울시가 지난 9월 26일 이촌한가람·한강대우·이촌우성·코오롱·강촌 등 5개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재건축을 추진한다면 종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명시하면서다. 이촌1동재건축추진협의회은 지금이라도 재건축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입주 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스타 조합장으로 불리는 한형기 전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을 강연자로 초청해 '동부이촌 리모델링 단지 재건축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한 전 조합장은 "이 일대 통합 재건축을 진행하면 이촌동의 단연 랜드마크 신축 단지가 탄생할 것"이라며 재건축을 권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 공사비가 재건축 공사비보다 비싸지고 있다"며 "이촌1동에 리모델링을 진행할 경우 리모델링 예상 분담금은 5억2600만원, 재건축 예상 분담금은 5억1400만원 수준이지만 사업 후에는 재건축 단지가 리모델링 가치보다 5~8억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vs재건축 사업성 공방 리모델링 조합측은 재건축 계획은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실익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2036가구로 가장 규모가 큰 이촌한가람 리모델링 조합은 시의 방안대로 재건축을 추진하면 조합원 평형이 19.8~23.1㎡(6~7평)가량 축소된다고 주장한다. 허용용적률 358%를 인정받을 수 있더라도 재건축을 하려면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해야 하는데 최대용적률은 500%가 아닌 447.8%로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재건축추진협회측은 최소한 기존 평형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축아파트 구조 특성상 기존 실사용 면적 대비 전용면적 36.81㎡(약 전용 84㎡ 기준)만큼을 넓게 거주 할 수 있다고 맞섰다. 한 전 조합장은 통합 재건축시 불필요한 도로를 재정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피력했지만 이 지점 역시 의견이 상충한다.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용강중학교, 신용산초등학교와 연결된 도로는 공공도로로 쓰이는데, 이를 단지내 사적 용도를 지닌 도로로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다른 리모델링 조합측 관계자는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쓰인 돈을 소유주들이 부담해야 하는데 이걸 중단한다는게 현실적으로도 말이 안된다"며 "리모델링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것인데 재건축을 고민하는 건 사업 속도만 지연 시키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기부채납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27 18:22:37[파이낸셜뉴스] "이 일대 통합 재건축을 진행하면 이촌동의 단연 랜드마크 신축 단지가 탄생할 것이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한강교회에서 '재건축의 신'이라는 한형기 전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이 발표자료를 한 장씩 넘길 때 마다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음이 쏟아졌다. ■스타 조합장 방문에 이촌동 '들썩'이날 이곳은 이촌동 주민들과 리모델링 조합원들로 북적였다. 이촌한가람·한강대우·이촌우성 등이 참여하는 이촌1동재건축추진협의회(이촌1동재추협)가 마련한 '동부이촌 리모델링 단지 재건축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비업계에서 스타 조합장으로 불리는 한 전 조합장은 이날 강연자로 초청됐다. 그는 이촌1동의 재건축, 특히 통합 재건축을 독려했다.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의 사업성과 입주 후 가치가 높다는 점을 조목조목 근거를 들며 설명했다. 한 전 조합장은 "리모델링 공사비가 재건축 공사비보다 많이 오르고 있다"며 "이촌1동에 리모델링을 진행할 경우 리모델링 예상 분담금은 5억2600만원, 재건축 예상 분담금은 5억1400만원 수준이지만 사업 후에는 재건축 단지가 리모델링 가치보다 5~8억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건축 사업시 평형이 줄어들 것이라는 리모델링 조합측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소한 기존 평형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축아파트 구조 특성상 기존 실사용 면적 대비 전용면적 36.81㎡(약 전용 84㎡ 기준)만큼을 넓게 거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모델링으로 평형을 넓힐 경우 기존 골조를 유지해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재건축은 리모델링과 달리 상업시설(상가)를 지을 수 있어 수익성과 생활편리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도로를 재정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피력했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 재건축 바람리모델링을 추진하던 이들 단지에 '재건축 바람'이 분 것은 한달 전 9월 26일 서울시가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다. 해당 고시는 재건축 전 용적률인 '현황용적률'이 높은 아파트나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단지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용적률을 올려주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약 3년전부터 각 단지들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데, 한가람(2036가구)·이촌강촌(1001가구)·이촌우성(243가구)·이촌코오롱(834가구)은 조합까지 설립한 상태다. 속도가 가장 빠른 이촌현대(653가구·이촌 르엘)는 2022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진행 중이고 한강대우(834가구)는 리모델링추진위 단계다. 한 전 조합장은 이날 기존의 리모델링 조합을 해산하는 방법과 절차까지 강연 내용에 담았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설명회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질의에 예정 시간을 훌쩍넘긴 오후 2시10분이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한 조합원은 "한형기 전 조합장이 이곳의 조합장을 맡아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한 전 조합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머릿속 정리됐다"..."리모델링? 다시 고민 시작"설명회장을 떠나는 조합원과 주민들의 표정은 대부분 가벼웠다. 이촌 한가람 조합원인 A씨는 "리모델링을 반대하지만 마지못해 조합에 가입했었는데 그동안 생각해왔던 점들이 오늘 머릿속에서 깔끔히 정리가 됐다"고 전했다. 또 "조합원들이 장기적으로 시간을 갖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의견을 모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촌동 집은 세를 주고 다른 지역에 거주 중이라는 B씨는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체 단지가 통합해서 큰 단지가 되면 이촌동 환경도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재건축에 찬성하는 주민 C씨는 "리모델링을 주장하는 분들과의 토론을 듣고 싶었는데, 리모델링 추진 관계자들은 한 명도 안왔다. 리모델링측에서 자신이 없는 건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 강연을 듣고 더 고민이 깊어졌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이라는 D씨는 "의견이 상반되니 비교를 더 해봐야겠다"고 했다. E씨는 "유명한 분이 와서 비판할 건 비판하고 설명을 잘해줬지만 저분(한 전 조합장)의 말을 마냥 다 신뢰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많은 토론을 거치면 옳은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26 16:39:20[파이낸셜뉴스] ‘재건축의 신’이라 불리는 한형기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이 아파트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업을 본격 비교해 눈길을 모은다. 12일 이촌1동재건축추진협의회(이촌1동재추협)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이촌1동 소재 한강교회 본당에서 ‘동부이촌 리모델링 단지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촌1동재추협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완화 기조는 기존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동부이촌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어느 쪽이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유리한 지 국내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진단받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형기 조합장은 최근 몇 년간 국내 아파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아크로리버파크 3.3㎡(평) 당 1억원’,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34평) 60억원’ 신화를 일구며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재건축 전문가다. 재추협에 따르면 한 조합장은 설명회 연사로서 이촌1동 소재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과 재건축 사업 간 유불리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세대별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 설계부터 조합원 분담금과 입주 후 가치까지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다. 현재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인 이촌1동 아파트는 총 5곳이다. 가장 대단지(2036세대)인 한가람아파트를 비롯해 이촌우성아파트, 강촌아파트, 코오롱아파트는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했으며, 한강대우아파트는 추진위원회 상태로 아직 조합설립을 하지 않았다. 이들 리모델링 단지는 기존 용적률이 법정용적률(제3종일반주거지역) 상한인 300%를 초과한다는 점, 1990년대 지어져 재건축 연한이 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2018년부터 재건축의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해왔다. 첫 추진 당시에는 재건축 대비 빠른 사업 속도와 저렴한 공사비 등도 장점으로 부각 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 단지가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재추협의 설명이다. 9월 26일 서울시가 확정고시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기본계획’은 법정 상한 용적률 300%를 초과하는 과밀단지에 대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현황용적률(기존용적률)을 허용용적률로 인정하는 한편, 현황용적률의 최대 25%까지 추가 용적률을 제공한다. 재추협에선 이 같은 기준을 이촌1동 리모델링 단지에 적용하면, ‘1 대 1’ 이상의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고급 주상복합’으로 아파트를 다시 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국회에서 2022년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급격히 완화하고 있는 것 또한 호재다. 재추협 관계자는 “인근에 56층짜리 아파트인 래미안 첼리투스뿐 아니라 고급 주상복합인 파크타워, 용산 센트럴파크 등 랜드마크가 즐비하다”며 “층수를 높이기 어려운 리모델링 사업 대신 재건축을 추진해 진정한 신축 랜드마크를 조성하자는 것이 우리 모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리모델링 사업이 암초에 부딪힌 것도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진행하던 일부 단지들은 조합을 설립한 지 3년여가 되도록 건축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그중 한가람아파트는 2021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이듬해 시공사(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컨소시엄)까지 선정했으나, 아직 건축심의 전 단계인 사전자문심의도 마치지 못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선배’인 현대아파트(현대맨숀)가 롯데건설과 공사비 갈등 문제로 공사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에 요구한 공사비는 3.3㎡ 당 926만원이다. 재건축보다 결코 낮지 않은 공사비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이촌우성아파트 조합은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와 3.3㎡ 당 932만원으로 공사 가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2 20:33:40현대건설이 반년 만에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초로 상반기 정비사업 '7조 클럽'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최근 원자재값 폭등과 분양가상한제 규제 등으로 분양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전국의 대형 정비사업 시공권을 휩쓸면서 '4년 연속 업계 1위'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GS건설과 롯데건설도 각각 2조 클럽에 가입했고, 뒤늦게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대우건설도 가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등 올해 도시정비사업의 수주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현대건설, 반년 만에 작년 실적 추월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내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6988억원을 달성했다.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인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 사업단(이하 스카이 사업단)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압도적인 찬성으로 스카이 사업단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이촌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과천 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 △ 대전 도마·변동 5구역 재개발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5조69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반년 만에 넘어선 금액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1조2919억원과 비교해 4배가 넘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조5499억원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 경신 △창사 이래 첫 5조 클럽 가입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주 5조원을 돌파하며 압도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신기록 행진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달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는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과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 이들 사업까지 수주하면 상반기 '7조 클럽' 달성과 4년 연속 업계 1위 달성이 사실상 확정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내에도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사업지들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업계 최초 도시정비 수주 실적 4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뜨거운 도시정비사업, 변수는 공사비현대건설의 독주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의 전통적 강자인 GS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도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에만 대전 도마변동 4구역 재개발과 이문4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지를을 잇따라 수주하며 1조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더했다. 이날까지 롯데건설의 도시정비 신규수주액은 2조7406억원으로 현대건설을 추격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실적은 하석주 대표이사 취임 뒤 최근 5년 이내 가장 높다. GS건설은 올해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을 시작으로 총 7건, 2조5663억원을 수주하며 롯데건설과 2위 싸움이 치열하다. 또, 예상 공사비 6000억원대로 알려진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 사업에 '자이 더 센터니티'로 입찰해, 오는 26일 시공사에 선정되면 상반기 3조 클럽 입성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도시정비사업 강자인 포스코건설과 DL이앤씨도 각각 1조5558억원과 1조2543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마수걸이 수주가 늦었던 대우건설은 최근 안양 평촌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과 원주 원동다박골 재개발을 따내며 1조3222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향후 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송파구 거여5단지 리모델링 등 4건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다만,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행보가 뜨겁지만, 변수는 공사비다. 급등한 건설 원자재 가격 부담에 저가 수주와 출혈 경쟁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건축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저가 수주는 더욱 어려워졌다"며 "특히 정비사업 특성상 철거와 이주까지 사업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가 빈번해, 부산 부곡2구역처럼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거나 설계를 고급화하는 현장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6-20 18:00:57[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반년 만에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초로 상반기 정비사업 '7조 클럽'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최근 원자재값 폭등과 분양가상한제 규제 등으로 분양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전국의 대형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4년 연속 업계 1위'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내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6988억원을 달성했다.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인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 사업단(이하 스카이 사업단)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압도적인 찬성으로 스카이 사업단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이촌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과천 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 △ 대전 도마·변동 5구역 재개발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5조69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반년 만에 넘어선 금액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1조2919억원과 비교해 4배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브랜드 파워와 탄탄한 재무 안정성, 시공 능력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공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조5499억원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 경신 △창사 이래 첫 5조 클럽 가입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주 5조원을 돌파하며 압도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신기록 행진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달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는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과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 이들 사업까지 수주하면 상반기 '7조 클럽' 달성과 4년 연속 업계 1위 달성이 사실상 확정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내에도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사업지들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업계 최초 도시정비 수주 실적 4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BJECT0#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6-20 10:52:09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원 수주 벽을 깨며 3년 연속 업계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이 올해는 반년 만에 5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4월까지 누적 수주액이 벌써 3조원을 넘어선데다 5·6월에 사실상 수의계약을 앞둔 정비사업 단지들이 예정돼 있어서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6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도시 정비 누적 수주액 3조192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9830억원 규모의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3년 연속 3조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과천 최초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제시하고, 세계적 건축명가 SMDP와 손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재건축과 재개발,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의 모든 분야를 휩쓸고 있다. 지난 1월 3023억원 규모의 '대구 봉덕1동 우리 재개발'(3023억원)을 시작으로 △이촌 강촌 리모델링(4742억원)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8871억원)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5456억원)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9830억원) 등을 수주했다. 오는 15일에는 1조7000억원 규모의 광주광역시 '광천동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광천동 재개발은 지난 3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2회 이상 입찰이 유찰되면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5400억원 규모의 '대치2단지 리모델링'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입찰이 진행된다. 현대건설의 수의계약이 확정되면 6월께 시공사로 선정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에서, 사업을 따내면 수주액이 5조원에 이른다"며 "이미 상반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에는 내실 있는 수주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광주 광천동 재개발을 따내면 5월까지 4조8925억원의 누적 수주고를 달성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919억원의 수주액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대치2단지 리모델링까지 수주할 경우 수주고는 5조4325억원으로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5조5492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강세를 고급화 전략 효과로 보고 있다. 올해 수주한 모든 사업지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했다. 서울 강남과 용산 이촌동 등 주요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지만, 올해는 대전에 지방 최초로 디에이치를 제시했다. 이달 수주가 유력한 광주 광천동 재개발과 강남 최대 리모델링으로 꼽히는 대치2단지에도 디에이치를 제안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사업에 두각을 보이며 올해는 지난해 수주액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우는 만큼, 도시정비 사업 6조원 돌파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5-04 18:36:3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도시정비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던 현대건설이 임인년 대구에서 마수걸이에 성공하며 올해 도시정비 수주 행진을 재개했다. 29일 대구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조합원 90%가 넘는 찬성으로 현대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사업은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로 25길 23(봉덕동 976의 2) 일원 44,054㎡를 대상으로 지하 3층, 지상 35층, 12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110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대구 남구는 교통, 교육, 업무 등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으로 최근 전 지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며 신흥주거타운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사업에 궁궐을 뜻하는 라틴어 레기아(Regia)와 숲을 뜻하는 포레스티스(Forestis)에서 착안한 힐스테이트 레기아 포레(HILLSTATE REGIA FORE)를 단지명으로 제안하고, 숲을 품은 왕궁을 모티브로 대구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명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한남3구역, 부산 범천4구역 등 굵직한 재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한 글로벌 건축명가 칼리슨 알티케이엘(CRTKL)과 손을 잡고, 커튼월룩과 알루미늄 패널을 활용해 힘차게 솟아오르는 거목을 표현한 외관 디자인으로 명품 주거단지의 세련된 건축미를 완성했다. 또한 전망형 엘리베이터를 갖춘 60m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와 축구장 2배 크기의 초대형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12개의 다채로운 명품 테마 조경 공간, 6m 높이의 천장고를 활용한 복층형 실내 골프연습장과 실내 조깅트랙을 갖춘 복층형 다목적 체육관 등 럭셔리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 단지의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도시정비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만큼 올해는 수주 경쟁보다 내실을 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신규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주요 광역시의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최고의 상품 가치를 지닌 지역 랜드마크로서 당사의 브랜드 경쟁력과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신규수주 5조5499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0년 기록한 4조7383억원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특히 리모델링사업에서만 1조9,258억원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시장 진출 첫 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부문의 수주 행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용산구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2월 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고, 대치2단지 리모델링 사업과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 사업에도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예정인 1조원 규모의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 사업과 대전 최대 재개발인 장대B구역, 광주 최대 재개발 사업인 광천동 재개발 사업 수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1-29 10:45:26서울 이촌동(二村洞)의 본래 지명은 이촌동(移村洞)이었다. 한강 주변 모래벌판에 아랫마을이 있었는데 여름철 장마와 홍수를 피해 윗마을로 옮겨야 했기에 한자로 '옮길 이(移)' 자를 썼다. 실제로 동부이촌동과 서부이촌동 두 동네로 나눴지만 지금은 통합돼 이촌1동과 이촌2동이 됐다. 1970년 대한주택공사(LH의 전신)가 지은 한강맨션은 첫 고급 아파트였다. 아파트의 싸구려 이미지를 벗으려고 '맨션'이라는 명칭을 붙여 성공했다. 탤런트 강부자가 1호 계약자였고 고은아, 패티김 등 스타 연예인들이 줄지어 입주했다. 현대건설 정주영 사장이 장동운 주공 총재에게 "아파트 사업 그거 돈이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던 바로 그 아파트다. 육사 8기생 장동운은 미국 군사학교 유학 시절 잡지에서 본 대단지 아파트 사진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일본 신문광고의 80%를 주택광고가 차지하는 것을 보고 성공을 확신했다. 최초의 중앙집중식 난방, 모델하우스, 아파트 분양제도 도입 기록도 세웠다. 재건축시장에서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함께 대장주로 꼽히는 한강맨션이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2024년 착공하면 24개 동, 660채 규모의 저층 단지가 15개동 지상 35층 1441채 규모의 대규모 고층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향후 서울시의 층수 규제인 35층 룰이 폐지되면 한강변에 68층짜리 서울 최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도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부터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층수를 제한하는 '2030 서울플랜'을 통해 스카이라인을 관리해왔다. 오세훈 시장이 35층 규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담은 '2040 서울플랜'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의 땅에 세운 한강맨션이 아파트사에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울지 지켜볼 일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1-24 18:36:01[파이낸셜뉴스] 속도를 내고 있는 서울 이촌1동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이 유력시 되고 있다.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이날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당초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사업 수주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합이 제시한 요건 등에 부합하지 못한 일부 건설사들이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로 예정된 입찰에서도 삼성물산이 단독 참여할 경우 2회 자동 유찰되고, 그 이후는 조합의 선택에 따라 수의계약 진행이 가능하다. 이촌코오롱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이날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사업 설명을 진행했고, 최종 입찰 상황을 보고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10개동, 834가구로 구성된 이촌코오롱아파트는 1999년 준공된 단지다. 완공 20년이 넘었지만 재건축 기준은 채우지 못해 리모델링 사업을 택했다. 사업 추진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단지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근 1001가구의 강촌아파트와 협약을 맺고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수 건설사들의 입찰이 기대됐던 곳이다. 그러나 조합에서 시공사 입찰 요건으로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AA-(회사채 기준)을 내걸면서 다수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물산과 경쟁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건설의 경우 또 다른 이촌동 리모델링 단지 한가람아파트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촌코오롱아파트 입찰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이촌코오롱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올해만 세 번째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삼성물산은 고덕아남 리모델링(7월)과 금호벽산 리모델링(8월,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1-09-30 17:04:27[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중산층 아파트이자 동부이촌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한강맨션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정비 사업에 돌입한다. 지하3층, 지상35층, 최고높이 106.35m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새롭게 들어설 전망이다. 용산구청은 24일 서빙고아파트지구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구보에 고시했다. 정비구역 위치는 용산구 이촌동 300-23 외 23필지다. 구역면적은 8만4262.1㎡로 △대지 7만4723.7㎡(공동주택 6만8714.7㎡, 연도형 상가배치구간 6009㎡) △소공원 4505.4㎡ △도로 4033㎡ △공공청사 1000㎡로 구분했다. 건축면적은 1만5287.53㎡, 연면적은 33만4584.57㎡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를 적용, 기존 아파트·관리동 24개동을 허물고 35층 아파트·복리시설 15개동을 짓는다. 가구수는 1441가구로 기존 660가구보다 781가구 늘게 된다. 일반분양(44~193㎡)이 1303가구, 임대(44~59㎡)가 138가구다. 정비기반시설로는 도로, 소공원, 공공청사가 있다. 사업시행자가 시설을 조성, 구에 기부채납한다. 사업비는 9134억원으로 계획했다. 한강맨션은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지은 최초의 고급 아파트다. 1970년 준공, 인근 고가 아파트 건설을 이끌었다. 이후 47년 만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으며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2021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접수는 지난 3월에 이뤄졌다. 구는 6개월 간 관계부서·유관기관 협의와 공람공고, 도시계획시설(공원) 조성계획 수립 후 지난 16일 조합에 인가서를 보냈다. 조합 설립 이후 4년 만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이촌1동 한강삼익에 이어 올해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했다"며 "2023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4년 주민 이주와 철거가 이뤄질 예정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용산구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9-24 08: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