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정부와 총사업비 4조원이 투입되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개발·운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의 해외 수주 규모로는 최대 사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18일(현지시간) 필리핀의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제이미 보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대사 등 정부인사와 함께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및 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라몬 앙 필리핀 산미구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이날 컨소시엄사 간의 지분비율 및 역할관계 확정을 위한 주주간 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공사가 지난 2월 수주한 마닐라공항 사업은 오는 2049년까지 최대 25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 시설확장과 개선을 진행하는 투자개발사업이다. 마닐라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량을 현재 3300만명에서 6200만명까지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사업기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이 36조9000억원(275억달러)에 달하고 투입되는 총사업비가 4조원에 이르는 등 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발주처와의 계약체결에 앞서 공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사업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NIC) 설립을 완료했다. NNIC는 6개월의 운영인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9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인수해 운영 및 시설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공사는 NNIC 지분의 10%를 보유하며 NNIC와 별도의 운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기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마닐라공항 인수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 인수 이후에는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사 차원의 자문을 지속해 마닐라공항의 운영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마닐라공항의 운영과 공항 서비스 수준을 극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전 세계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18 19:17:52[파이낸셜뉴스] 인천시는 내년 예산에 반영되는 2020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4조2200억원 이상으로 정하고 2년 연속 4조원 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세부 내역별로는 국고보조사업 등 국비는 지난해 목표액 3조4000억원보다 1000억원이 증가한 3조5000억원, 보통교부세는 지난해 목표액 6500억원보다 700억원이 증가한 7200억원이다. 이는 주요 신규사업 31건과 계속사업 40건을 분석한 결과로 시는 앞으로 신규사업 추가 발굴을 통해 목표 이상의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핵심 신규사업으로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2032억원), 로봇 시험.인증 시설 구축 및 운영(151억원), 지석2지구 국가관리 방조제 개보수사업(60억원), 접경지역 복합커뮤니티 센터(100억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56억원), 사회서비스원 운영(93억원) 등 31개 사업으로 2021년도 사업비로 국비 833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김진태 시 재정기획관은 “앞으로 신규사업 추가 발굴, 매월 시장 또는 부시장 주재 국비사업 추진상황 보고회, 중앙부처 방문,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정당별 정책협의회 등 단계별 추진전략을 시행해 국비를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1-28 09:55:19【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2018년까지 부채를 현재 13조원(공기업 포함)에서 9조원대로 낮춰 4조원을 감축하는 등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인천시는 8월 31일 오는 2018년 재정 '정상' 단체로 전환을 위한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그간 재정난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분기 기준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39.9%로 전국 최고를 기록, 지난 7월 31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재정 '주의' 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추진해 2018년까지 예산대비 채무비율 25% 미만으로 낮추고 총부채(공공기관 포함)도 13조원에서 9조원대로 줄여 재정 정상 단체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방세 세입을 확대하고 세출을 엄격하게 관리키로 했다. 세입의 경우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를 위한 입법 추진, 리스.렌트카 유치 강화, 과표의 합리적 개선, 감면세원 관리, 자산 매각, 각종 사용료.수수료 현실화 등을 추진한다. 공유재산 매각 대상은 아시안게임 경기장 잔여부지, 북항매립지, 교통연수원, 옛 중소기업전시장 부지, LNG기지(14만㎡),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등이다. 세출의 경우 이미 투자심사를 통과했어도 착공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전면 재심사하고, 심사 미통과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예산뿐 아니라 내년 예산에도 미배정 할 예정이다. 또 버스준공영제, 택시 지원금,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 등 비법정 보조금과 국제기구 분담금 등도 재검토해 개선한다. 행사비는 사업효과를 매년 평가해 존폐를 결정키로 했다. 시는 공무원 노조와 합의를 거쳐 수당 삭감을 추진하고 여비.업무추진비.포상비와 일반운영비 삭감을 추진키로 했다. 또 재정운영시스템을 개편해 중기재정계획 미반영 사업 투자심사 및 예산반영 배제, 비법정 특별회계.기금 폐지, 법정 특별회계.기금 종전 일반회계 사업에 지원, 신규 지방채 발행 금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방공공기관 혁신과 사업성 제고를 위해 산하 공사.공단의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올해 내 공공기관 혁신안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 박명성 재정기획관은 "이번 계획에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지만 계획을 성실히 추진해 재정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5-08-31 17:11:25인천시는 오는 2018년까지 부채를 현재 13조원(공기업 포함)에서 9조원대로 낮춰 4조원을 감축하는 등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인천시는 8월 31일 기자회견실에서 오는 2018년 재정 ‘정상’ 단체로 전환을 위한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그간 재정난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분기 기준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39.9%로 전국 최고를 기록, 지난 7월 31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재정 ‘주의’ 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추진해 오는 2018년까지 예산대비 채무비율 25% 미만으로 낮추고 총부채(공공기관 포함)도 13조원에서 9조원대로 줄여 재정 정상 단체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방세 세입을 확대하고 세출을 엄격하게 관리키로 했다. 세입의 경우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를 위한 입법 추진, 리스·렌트카 유치 강화, 과표의 합리적 개선, 감면세원 관리, 자산 매각, 각종 사용료·수수료 현실화 등을 추진한다. 공유재산 매각 대상은 아시안게임 경기장 잔여부지, 북항매립지, 교통연수원, 옛 중소기업전시장 부지, LNG기지(14만㎡),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등이다. 세출의 경우 이미 투자심사를 통과했어도 착공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전면 재심사하고, 심사 미통과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예산뿐 아니라 내년 예산에도 미배정 할 예정이다. 또 버스준공영제, 택시 지원금,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 등 비법정 보조금과 국제기구 분담금 등도 재검토해 개선한다. 행사비는 사업효과를 매년 평가해 존폐를 결정키로 했다. 시는 공무원 노조와의 합의를 거쳐 수당 삭감을 추진하고 여비·업무추진비·포상비와 일반운영비 삭감을 추진키로 했다. 또 재정운영시스템을 개편해 중기재정계획 미반영 사업 투자심사 및 예산반영 배제, 비법정 특별회계·기금 폐지, 법정 특별회계·기금 종전 일반회계 사업에 지원, 신규 지방채 발행 금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방공공기관 혁신과 사업성 제고를 위해 산하 공사·공단의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올해 내 공공기관 혁신안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의 경우 녹지율 축소를 통한 가처분용지 확대, 영종하늘도시에는 대규모 판촉을 통한 붐업 추진, 도화구역에는 기업형임대주택 건설을 취한 용지분양 등을 통해 사업화를 초기 촉진키로 했다. 또 송도신도시 보유 토지의 사업성 제고를 위한 도시계획 변경, 시·SPC 주도 로봇랜드 부지를 다른 토지와 교환, 송도 석산지역 1지역 개발 우선 추진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명성 재정기획관은 “이번 계획에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지만 계획을 성실히 추진해 재정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5-08-31 13:07: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공사)는 제1회 추가경정 예산 대비 9237억원이 증가한 제2회 추경 예산이 이사회에서 의결돼 올해 총 4조50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결산 이월금과 본예산 편성 이후 검단 신도시, 영종 하늘도시 등 매각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각 수입을 반영하고 하반기 검단 신도시, 검암 플라시아, 부평십정 더샵, 송림 파크푸르지오 주택건설 등 사업을 활발하게 조기 추진하고자 제2회 추경을 실시하게 됐다. 실제로 이번 추경예산에는 2020년도 결산 이월금 5881억원과 기존주택 매입 국비 680억원, 검단·영종 등 추가 매각 수입 등 2676억원 등을 반영했다. 또 하반기 검단, 부평십정 더샵, 송림 파크푸르지오 주택건설 등 사업비 3823억원, 검단AA16BL 주택건설사업 토지매입비 1058억원, 구월 공공임대 주택건설사업(A3BL) 등 임대관련사업비 1390억원, 공사채 상환 2000억원, 법인세 등 966억원을 각각 이번 추경예산에 포함했다. 공사는 이번 추경을 통해 확보된 예산을 주거복지 사업에 적극 투입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부평십정 더샵과 송림 파크푸르지오, 2023년 입주민을 맞이할 구월 공공임대 주택건설사업(A3BL) 등 임대주택건설에 예산을 투입한다. 또 정부 정책에 발 맞춰 선학 등 영구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과 시설 개선사업, 기존주택 매입 확대(500호→1000호) 사업에 예산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공사는 검단신도시, 검암플라시아, 계양테크노밸리 등 도시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하반기 사업비가 차질 없이 신속집행 될 수 있도록 매월 모니터링을 통해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당초 올해 예산으로 3조38억원을 편성했고 지난 2월에는 제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보상과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신속한 업무 추진을 위해 1232억원의 제1회 추경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최근 전.월세 시장의 급속한 냉각에 따른 주택수요 부족에 대비하고자 기존주택 매입을 확대하고 선학 영구임대아파트 등 25년이 경과된 노후 영구임대 주택에 대해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번 추경편성의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25 17:14:17인천시는 추경예산 4조1903억원(일반회계 2조5613억원, 특별회계 1조6289억원)을 인천시의회에 상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올해 당초 예산 3조9334억원보다 6.5%인 2568억원이 늘었다. 세입은 지방세가 당초보다 1.7%, 세외수입 9%, 국고보조금 0.9%, 지방채 40.8%씩 늘어난 반면, 지방교부세는 61%나 줄었다. 지방세의 경우 취득세(337억원)와 주민세(186억원), 자동차세(76억원), 주행세(460억원)는 당초 예산 보다 늘렸으나 등록세(513억원)와 담배소비세(200억원), 지방교육세(153억원)는 낮췄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인천시의회 제138회 임시회에서 확정된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2005-06-01 13:06:45[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호실적을 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아 주요 경영진들과 사업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현장을 직접 살핀 만큼,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바이오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장 등 바이오 사업 현장을 찾아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장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가 반도체에 이은 삼성의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만큼 이 회장이 직접 바이오 사업을 챙기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최근 가동한 삼성바이로직스 5공장도 살폈다. 그는 앞서 지난해 초 5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리터(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을 기록,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로는 최초로 '4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5개월 만에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월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하고 CDMO 전문 기업으로 새 출발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에 집중하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담 운영과 신기술 투자, 글로벌 전략 수립을 전담하는 연구·개발(R&D) 중심 지주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CDMO와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구조적으로 이원화함으로써 고객·투자자·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유연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6-09 16:39:44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여전히 '빅파마(Big Pharma)'로 불리는 다국적 대형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다. 하지만 최근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시키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약 자체 개발에는 막대한 자본, 높은 수준의 기술력, 임상 경험,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이전은 한국과 같은 후발주자들이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신약개발 모델로 자리 잡았고, 여기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빅파마 사로잡은 높은 기술경쟁력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술력 향상으로 글로벌 빅파마에 수조원 규모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연구개발 능력과 신약 성공 가능성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9일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GSK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4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 이는 2020년 알테오젠이 미국 MSD와 체결한 4조7000억원 규모 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또한 알테오젠은 지난 3월 글로벌 빅파마인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인 메드이뮨과 2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며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릭스 역시 지난 2월 초 미국의 일라이릴리와 약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올릭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이전했다. 이처럼 1조원을 훌쩍 넘는 초대형 기술이전 계약이 연달아 성사되는 것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역량이 글로벌 기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DMO 선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신약개발 분야 외에도 국내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를 사로잡고 있는 영역이 바로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이다. 이 중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 중 17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상위 40대 기업으로까지 사업 파트너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수주의 특징은 대형 계약과 재계약이 잇따른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술력, 품질, 고객 신뢰도 측면에서 빅파마로부터 확고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건의 위탁생산(CMO)을 성사시키며 2조8000억원 넘는 수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한 지난해 기록인 5조4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4개월 만에 채운 것이다. 압도적인 CMO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여기에 멈추지 않고 위탁개발(CDO) 분야로도 비즈니스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총 133건의 CDO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CD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스-에이퓨초(S-Afuccho)'와 '에스-하이콘(S-Hicon)' 등 새로운 자체 CDO 플랫폼을 4개나 선보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항암제 시장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했으며 현재 첫 수주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올 초부터 대형 계약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글로벌 빅파마와의 잇따른 수주 계약, 국산 신약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술수출 등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9 18:21:4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국제공항보안 등 3개 자회사와 함께 '해외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현재 운영 중인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T1~T4)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터미널(T4) 사업에 자회사 인력을 투입하며 시작된다. 마닐라에는 정보통신(IT)·네트워크 분야 인력 2명, 쿠웨이트에는 소방·공조·IT 인력 3명이 각각 참여할 예정이다. 공사와 자회사들은 협약을 통해 △해외사업 공동 참여 △해외 공항 대상 공동 마케팅 △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해외사업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해 마닐라 공항 개발운영사업(약 4조원 규모)을 수주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 실적(약 1475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계기로 위탁운영·개발형 고부가가치 공항사업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모·자회사의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최소 10개 이상 해외공항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 38개 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약 4억500만달러에 달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7 09:49:34백화점업계가 이커머스에 내준 유통산업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올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을 추진한다. 이커머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체험형 쇼핑의 가치를 다시 높이겠다는 절박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갤러이아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총 9개의 주요 점포 재단장에 나선다.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으로 다시 부각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총체적 위기를 돌파하려는 생존 전략 차원이다. 백화점업계의 리뉴얼 전략은 '고급화'로 압축된다. 온라인에선 경험할 수 없는 '프리미엄 쇼핑 경험'이 백화점의 특화된 강점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식품관 프리미엄화'를 앞세운 잠실점 전면 재단장에 들어간다. 잠실점은 '잠실 타운화' 덕에 지난해 매출 3조원을 처음 넘겼고, 국내 첫 '매출 4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다른 타운화 전략 거점으로 삼은 인천점은 올해 프리미엄 브랜드 확대에 초점을 맞춰 키즈관과 패션관을 리뉴얼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핵심 점포인 강남점의 식품관 재단장에 힘을 주고 있다. '명품=신세계'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식품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백화점 최대 식품관' 등극을 위한 올해 하반기 식품관 리뉴얼의 마지막 단계로 델리(즉석 조리 식품) 코너와 건강식품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매장화해 선보이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역시 1층에 샤넬 매장을 선보이는 등 고급화를 중점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재단장을 마친 본점도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라인업을 앞세워 명품과 럭셔리 쥬얼리 매장이 대폭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본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점포별 특색에 맞춘 리뉴얼에 집중하고 있다. 구매력이 뛰어난 핵심거점에 위치한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은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다.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와 고객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구매자 연령대가 낮은 더현대 서울과 신촌점은 엔터테인 특화 점포로 서브컬처, 팝업스토어 등 트렌드성 콘텐츠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명품관의 럭셔리 공간을 한층 강화한다. 오는 8월 기존 이스트(EAST) 공간에 있던 에르메스 매장을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으로 확대 이전하면서 명품 이미지를 더 부각시킬 계획이다. 백화점업계의 리뉴얼 붐은 불확실한 업황 속에 필수 전략으로 떠올랐다. 빠르게 변하는 유통 트렌드에 맞춰 수시로 상품구성(MD)을 개편하고, 시설 노후화에 따른 인테리어 개선 등을 빠르게 하지 않으면 급격하게 경쟁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의 리뉴얼 트렌드는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오프라인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시간을 내 백화점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면 고객들에게 외면받기 때문에, 리뉴얼은 특별한 브랜드, 특별한 경험 등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3 1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