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난소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카나리아바이오가 최근 BMS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된 면역관문억제제 니볼루맙 상업화에 참여한 의약학개발본부장 자다 박사를 영입해 화제다. 25일 자다 박사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레고보맙은 거대한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자다 박사는 BMS뿐만 아니라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에서도 의약학 전담조직인 Medical Affair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상업화 전략 전문가이다. BMS 재직 당시 자다 박사는 오레고보맙의 기전에 매료되어 당시 난소암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BMS의 면역관문억제제인 니볼루맙과 오레고보맙의 병용투여 임상을 직접 진행하면서 카나리아바이오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난소암에는 아직 치료제로 화학항암제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오레고보맙 임상2상의 놀라운 결과를 보고 상업적 무한한 잠재력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자다 박사는 “임상3상이 성공한다면 난소암 신규환자는 무조건 써야 할 약이 될 수 있다” 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BRCA변이와 HRD양성 난소암 환자에는 PARP억제제가 관리약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GSK의 PARP저해제 제줄라와 병용임상을 통해 시장을 넓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레고보맙은 난소암 뿐만 아니라 CA125가 발현되는 모든 종양에 사용 될 수 있다” 며 “새로운 적응증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며 “오레고보맙 뿐만 아니라 카나리아바이오는 그 동안 관심이 많았던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어 합류하고 싶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 런칭 전에 의약학개발 (Medical Affair) 팀은 상업화 전략수립과 실행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하며, 런칭 직전에는 영업과 마케팅팀과 밀접하게 일해야 하는 중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25 11:08:34[파이낸셜뉴스] 카나리아바이오가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상업화 준비를 본격화 한다. 4일 카나리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6월 2일 부터 6일 까지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2023)에서 난소암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 포스터 발표를 한다. 또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나한익 대표와 의약학 개발본부장 자다 박사가 직접 참여자들과 소통에 나선다. 나한익 대표는 "상업화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부터는 적극적으로 오레고보맙 마케팅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요 학회에서 가능하면 전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시 이전에 환자들과 의사선생님들께 오레고보맙을 각인시켜 출시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점 매출을 달성 하도록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해 말 BMS 출신 자다 박사를 영입하고 의약학 전담조직인 Medical Affair팀을 신설했다. 자다 박사는 BMS뿐만 아니라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에서도 Medical Affair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상업화 전략 전문가이다. 자다 박사는 “난소암에는 아직 치료제로 화학항암제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오레고보맙 임상2상의 놀라운 결과를 보고 상업적 잠재력을 직감했다”라며 “임상3상이 성공한다면 난소암 신규환자는 무조건 써야 할 약이 될 수 있다” 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난소암 면역 항암제 오레고보맙은 임상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신약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04 13:50:14[파이낸셜뉴스] 난소암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을 개발중인 카나리아바이오가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과 판권 계약에 시동을 거는 등 상업화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앞서 카나리아바이오는 BMS 출신 스리 자다 박사를 '의약학개발 본부장'으로 영입해 상업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31일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나한익 대표는 독일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에 참석해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과 판권계약 논의를 진행했다. 이 날 나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여러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오레고보맙의 상업성을 확인했다”라며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은 숨어있는 진주를 발견했다며 기뻐했고, 일부 지역별 다국적제약사들은 우리가 원한다면 새로운 국가로 자신들의 유통망을 넓히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 진행상황을 듣고 매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라며 “한 회사는 로열티를 50%까지 제공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상2상을 성공해도 통상 12~15% 정도의 로열티를 받는 것과 비교한다면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상업적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의 중간결과를 내년 중순, 그리고 최종결과를 2024년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5년에 FDA 승인, 그리고 2026년 부터는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미국시장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오레고보맙 유통을 진행 할 계획이다. 미국은 직접 유통을 통해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31 13:38:18[파이낸셜뉴스] 카나리아바이오가 다국적제약사 BMS 출신 스리 자다(Sri Jada)박사를 의약학 개발본부장 (Head of Medical Affair) 으로 영입하고 상업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24일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자다 박사는 다국적 제약사인 BMS, MSD, 머크,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의약학 전담조직인 Medical Affair팀의 팀장으로 니볼루맙 등 여러 제품의 런칭을 담당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글로벌 임상3상 환자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상업화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의약학 개발본부 (Medical Affair) 팀의 기능은 연구개발과 상업화 부서 간의 내부적 소통, 회사와 외부 이해 관계자 간의 외부소통, 마케팅 임상전략 수립, 전문가 및 공공 교육, 그리고 환우회와의 협력 등으로 외부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자다 박사는 BMS에서 카나리아바이오와 공동임상연구를 주도한 인물이다. BMS의 면역관문제 니볼루맙과 카나리아바이오의 오레고보맙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했다. 자다 박사는 “오레고보맙은 임상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 (PFS)를 30개월이나 늘리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라며 “BMS 재직 당시 카나리아바이오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오레고보맙의 가능성을 보고 카나리아바이오에 합류하게 되었다” 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24 09:09:18[파이낸셜뉴스] 국무총리실 특별자치시도지원단 부단장에 정훈 녹색성장지원단 부단장이 임명됐다. 인사는 11일 자다. 정 부단장은 행시 32회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행정지원관, 안전환경정책관, 성과관리정책관,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학력은 성보고와 연세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일본 히또쯔바시대 공법학석사, 연세대 행정학 박사를 거쳤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10 21:38:29한밤 중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주 잠이 깬다면 고혈압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 로사이 병원 고혈압 전문의 사토시 콘노 박사팀은 "밤에 자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야간 빈뇨가 고혈압 신호일 수 있다"고 3월 29~31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순학학회(JCS 2019)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건강 검진을 받은 3749명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혈압과 야간 빈뇨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밤에 한번 이상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40% 증가했다. 자다가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많을수록 고혈압 위험은 더 커졌다. 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관계가 생활양식, 염분 섭취량, 민족성, 유전적 배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소금 섭취를 줄이면 밤에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일본 나가사키대가 2017년 유럽 비뇨기과학회(EAU)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염분 섭취를 하루 2.7g 줄이면 야간뇨 횟수가 40% 감소할 뿐 아니라 삶의 질도 개선된다. 연구진이 야뇨증을 가진 성인 남녀 321명에게 12주간 소금 섭취를 줄이도록 한 결과, 이에 성공한 사람들(223명)은 야간뇨 횟수가 하루 평균 2.3회에서 1.4회로 줄었다. 반면 소금 섭취량이 오히려 증가한 사람들(98명)의 평균 야간뇨 횟수는 2.3회에서 2.7회로 늘었다. 연구진은 "간단한 식생활 조절로 삶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조언했다. #건강 #수면 #고혈압 #예방 #염분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4-04 09:26:06옵션 매도자는 매수자에게 선택권(콜은 살 권리, 풋은 팔 권리)을 매도하고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다. 대신, 매수자는 옵션의 이행을 요구할 권리를 갖고, 매도자는 이에 응할 의무를 진다.옵션 매도자를 옵션 발행자라고도 한다. 그러면 옵션발행자는 매번 옵션을 발행(매도)하기 위해 또는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거래소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가. 아니다. 옵션 매도자(매수자)는 거래소가 제시하는 옵션상품(행사가격)에 대해 매도(매수)포지션을 취하면 매도자(매수자)가 된다. 콜옵션 매수자는 기초자산가격의 상승을, 반면에 풋옵션 매수자는 하락은 전망한다.옵션거래에서 이익은 기초자산 가격(콜은 상승, 풋은 하락)에 비례해서 증가하지만 계약 시 지불한 옵션가격에 손실이 한정되는 옵션 매수자에게는 증거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반면, 기초자산 변화에 따라 무한대의 손실을 보지만 이익은 받은 옵션가격에 한정되는 매도자에게는 증거금을 요구한다.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에게 증거금이 적용되는 선물거래와의 차이점이다. 옵션증거금은 선물거래의 증거금과 마찬가지로 거래의 안전과 계약이행을 담보하는 조치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콜옵션 매수자는 기초자산가격(S)가 행사가격(K)보다 높을 때 이익이 생기므로 살 권리를 행사한다. 풋옵션 매수자는 S가 K보다 낮아야 이익이 생겨 권리를 행사한다. 여기서 S와 K의 차이를 내재가치라 한다. 즉, 콜옵션에서는 S가 K보다 클 경우 내재가치가 있고, 풋옵션의 경우는 K가 S보다 클 때 내재가치가 있다. 옵션 매수자는 내재가치가 없을 때 권리를 포기하면 된다.그런데 옵션시장에서 K는 S의 가격 수준에 따라 상하 4개씩(처음에는) 생성된다. 그리고 S의 상승이나 하락에 따라 새로운 K가 생겨나고, 옵션 참가자들은 K에 대해 형성되는 시장가격으로 매매를 하는 것이다.옵션에서 내재가치가 있는 경우를 ITM(In-the-money.내가격), 내재가치가 없는 경우를 OTM(Out-of-the-money.외가격), 그리고 S와 K가 같은 경우를 ATM(At-the=money.등가격)이라 한다. 이 용어는 경마에서 우승한 경우를 Finish-in-the-money라 하고, 돈을 잃은 경우를 Finish-out-of-the-money라 한데서 유래됐다.ITM의 가격은 당연히 비싸고, 내재가치가 클수록 옵션가격은 바싸진다. 반대로 OTM의 가격은 싸다. 내재가치가 아주 적을수록(Deep OTM) 옵션가격은 0에 가까워진다. 내재가치가 없다고 해서 시장의 옵션가격이 0은 아니다. 이를 시간가치라 한다. 이 시간가치는 옵션만기일에 가까워오면 0이 된다. 그러므로 어느 행사가격의 시장가격은 내재가치와 시간가치의 합이다.옵션 매도자는 옵션거래에서 증거금을 부담할 정도로 매수자보다 불리한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매도자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시간만 지나가면 줄어드는 시간가치를 쫓아가는 사냥꾼인가. 철저한 제로섬(Zero-sum)게임에서 승자는 누구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주된 승자는 매도자다. 그리고 매도자는 주로 기관투자자다.차명준 박사
2017-12-17 19:31:16김효진 출산 (사진=방송캡처) 김효진이 출한 후 수면부족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스토리온 ‘맘토닥톡’ 1회에서 출산 후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우먼 김효진은 “나는 아이를 낳고 22개월이 된 오늘까지 제대로 된 통잠을 단 하루도 잔 적이 없다”라며 “아직도 자다 두, 세 번은 깨서 뒤척인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심리전문가 김동철 박사는 “엄마들의 수면부족은 진짜 위험한 일이다. 아이의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아이를 안다가 떨어트리기도 하고 뜨거운 물 가지고 있다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라고 위험성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홍은희가 육아로 인한 부부각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27 19:20:1514일 오전 10시40분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시각,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은 교황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인부들은 제단 설치 마무리작업으로 분주했다.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인 시복 미사에는 교황을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과 아시아 및 한국 주교단 등 13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시복식 행사에는 최대 50만~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공계 석사, 3~4개 외국어 능통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첫 남미 출신 교황인 만큼 탱고와 축구를 좋아한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1936년 12월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또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땄다.박근혜 대통령이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것처럼 이색적이다. 또 다른 기록에는 교황이 기술학교를 다니다 21세 때 예수회에 입문해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나온다. 산미겔 산호세대학에서 철학학위를 취득한 후 산타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지에서 문학·심리학 강의를 했다. 32세에 사제가 된 후에는 아르헨티나 지방을 돌며 목자로 활동하다 대주교(1998년)와 추기경(2001년)에 임명됐다. 교황의 아버지는 이탈리아계 이민자다. 교황도 유창한 이탈리아어를 구사한다. 교황에 선출된 직후 바티칸 성베드로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탈리아어로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신학 수업 외에 칠레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스페인어는 물론이고 독일어도 능통하다. 뛰어난 언어능력 때문에 영어도 잘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교황은 상대적으로 영어는 그다지 잘 구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대주교 시절 제공되는 관저와 기사가 딸린 리무진을 마다하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버스를 타고다니며 종종 식사도 손수 준비했다. 2001년 추기경에 임명되자 주변 지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위해 로마에 오는 비행기 표를 끊는 대신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청빈한 삶을 산 '프란치스코' 성인 이름을 따 즉위명을 택한 것도 그의 검소한 생활과 부합한다. 교황도 젊은 시절 연애를 했지만 첫사랑에 실패했다. 교황에게 청혼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할머니가 해외 토픽에 오르기도 했다. 교황은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교황은 질병을 막기 위한 피임기구 사용에는 찬성하고, 미혼모 자녀들에 대해 세례를 거부하는 사제들에게 위선이라고 비난하는 등 아르헨티나 가톨릭교회를 실용노선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4-08-14 17:39:46교황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과 103위 시성식을 위해 처음 한국 땅을 밟았고, 이례적으로 5년뒤인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즈음해 두 번째 방한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첫 방한이후 30년만이지만 두번째 방한 이후로는 25년만이 맞다. 교황의 방안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본지가 정리해봤다. 14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커지면서 교황의 행적 및 방한의 의미에 대한 잘못 전달된 부분도 적지 않다. ■교황, 일본 먼저 방문할 뻔 일본 천주교회가 교황의 일본 방문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하지만 교황은 한국이 아시아청년대회 개최국임을 이유로 첫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교황이 한국 방문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교황방한기간중에 충남·대전 지역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때문이다. 만약 아시아청년대회가 일본에서 열렸더라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아 방문국으로 한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했을 것이다. 일반인 대부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유가 16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식'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첫 교황 방한이었던 1984년 5월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김대건 신부와 동료 순교자 102위 시성식을 집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일정 가운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다. ■광복절에 맞춘 의도적 방한 일부에선 교황이 광복절인 8월15일에 맞춰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8월15일은 한국에선 광복절로 국경일이지만 천주교에선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성모승천대축일은 성탄절에 못지 않게 천주교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중에 하나다. 제 6회 아시아청년대회'도 이 축일에 맞춰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1984년 한국을 처음 방문해던 요한 바오로 2세는 5월중에 방한한 바 있다. ■방한 앞서 명동성당 괴담 교황을 방한을 며칠 앞두고 강풍의 영향으로 명동 성당 중앙 첨탑 십자가가 100여년만에 좌측으로 20도 정도 틀어졌다는 괴담이 돌았다. 이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미 명동성당의 십자가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틀어져 있었다고 괴담을 일축했다. 괴담의 원인은 최근 명동성당이 대대적으로 진행한 진입로 리모델링 공사였다. 명동성당은 최근 진입로를 성당 정면으로 바라보게 조성했다. 그전에는 오른쪽으로 옆길로 성당에 진입해야 했다. 정면으로 새로 생긴 진입로로 성당으로 들어가다 보니 이전부터 기울어져 있던 십자가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 분과위원들도 현장을 방문해 서울대교구청 옥탑에서 수평 계측기를 이용, 십자가 상태를 관찰하고 2002년 실측 정사 사진과 같은 상태임을 확인하고서야 괴담 사건이 종료됐다. 다만 왜 처음부터 십자가가 약간 기울어져 있었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광화문 미사에 백만 인파 교황이 16일 광화문에서 갖는 미사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견됐다. 일각에선 50만명, 최대 100만명이 몰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경찰 추산과 추최측의 추산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찰의 추산인원이 더 적은 편이다. 이번 미사에서 전국 16개 교구의 17만2000여명이 공식 초청된 것을 포함해 총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많다. 시복 미사 참석자 17만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신원 확인은 한 달 전 마무리됐고 이들에게는 개인별 바코드가 새겨진 목걸이형 인식표가 주어졌다. ■교황은 이공계 출신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딴 것으로 이력에 나온다. 교황을 영접한 박근혜 대통령이 물리학과를 졸업한 것처럼 이력이 이색적이다. 또 다른 기록에는 교황이 기술학교를 다니다 21세 때 예수회에 입문해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나온다. 산미겔 산호세대학에서 철학학위를 취득한 후 산타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지에서 문학 심리학 강의를 했다. 32세에 사제가 된 후에는 아르헨티나 지방을 돌며 목자로 활동하다 대주교(1998년)와 추기경(2001년)에 임명됐다. ■교황은 춤꾼 첫 남미 출신 교황인 만큼 탱고와 축구를 좋아한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1936년 12월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철도 노동자 아들로 태어났다. ■교황은 3~4개 언어 달인 교황의 아버지는 이탈리아계 이민자다. 교황도 유창한 이탈리아어를 구사한다. 교황에 선출된 직후 바티칸 성베드로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탈리아어로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신학 수업 이외에 칠레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스페인어는 물론이고 독일어에도 능통하다. 뛰어난 언어능력때문에 영어도 잘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교황은 상대적으로 영어는 그다지 잘 구사하지 않는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구두쇠 교황은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대주교 시절 제공되는 관저와 기사가 딸린 리무진을 마다하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며 종종 식사도 손수 준비했다. 2001년 추기경에 임명되자 주변 지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위해 로마에 오는 비행기 표를 끊는 대신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 나눠 주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청빈한 삶을 산 '프란치스코' 성인 이름을 따 즉위명을 택한 것도 그의 검소한 생활과 부합한다. ■결혼할뻔한 교황 교황도 젊은 시절 연애를 했지만 첫 사랑에 실패했다. 교황에게 청혼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할머니가 해외토픽에 오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자란 아말리아 다몬테 할머니(76)는 어릴적 자신이 교황의 청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제 백발에 안경을 쓴 할머니가 된 아말리아는 지난 1948년쯤 12살 소년 시절 그가 그녀에게 결혼하고 싶다고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아말리아는 "그는 내가 거절하면 신부가 되겠다고 했다"며 "그에게는 다행히도, 난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새로 교황에 선출된 그의 모습에 그녀는 "TV 앞에서 얼어 붙었다"며 "호르헤가 교황이 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실용주의자 교황은 질병을 막기 위한 피임기구 사용에는 찬성하고 미혼모 자녀들에 대해 세례를 거부하는 사제들에게 위선이라고 비난하는 등 아르헨티나 가톨릭교회를 실용노선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군부독재 외면 교황은 지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이어진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에는 침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정부군은 좌익세력과 '더러운 전쟁(Dirty war)'을 치렀고 이 과정에서 3만명이 납치되거나 살해됐다. 교황은 아르헨티나주교단 공동성명을 통해 군사독재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사과한 적이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4-08-14 1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