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수년 전 발행했던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의 콜옵션 행사로 분주하다. 통상 자본성증권의 콜옵션 주기는 5년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콜옵션 주기가 1년~3년 이내로 짧아지면서 기업들의 차입구조도 단기화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4월 발행했던 30년물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지난달 행사했다. 회사는 오는 28일에도 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에도 대응해야 한다. 해당 영구채는 지난 2020년 5월 발행한 영구채이다. 이를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월 3일 총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4.7%에 발행하기도 했다. 해당 채권은 발행일로부터 매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최초 가산금리에 연 2.0%가 추가로 더해지는 구조다. HMM도 지난 2020년 발행한 7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힌 바 했다. 해당 CB의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5년 동안 연 3%였지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3%p 가산해 연 6%가 된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CB 절반(3600억 원)씩 인수했다. HMM으로선 7200억원이라는 원금을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콜옵션에 대응해야 하는 HMM로선 현금 마련에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17일 7200억원 규모의 HMM 영구 CB에 대한 주식 전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지난달 16일 HMM 종가(1만9440원)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CB 투자자들로선 주식전환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월~7월 발행한 사모채 2000억원어치를 지난 4월 29일 조기상환했다. 콜옵션 대응 차원이다.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은 A-수준이다. BBB+ 등급과 한등급 차이이다 보니 콜옵션 주기를 짧게 잡았다. 회사로선 현금이 생기는대로 연 7%대의 이자비용을 갚는 것이 유리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01 18:31:48[파이낸셜뉴스]기업들이 수년 전 발행했던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의 콜옵션 행사로 분주하다. 통상 자본성증권의 콜옵션 주기는 5년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콜옵션 주기가 1년~3년 이내로 짧아지면서 기업들의 차입구조도 단기화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4월 발행했던 30년물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지난달 행사했다. 회사는 오는 28일에도 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에도 대응해야 한다. 해당 영구채는 지난 2020년 5월 발행한 영구채이다. 이를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월 3일 총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4.7%에 발행하기도 했다. 해당 채권은 발행일로부터 매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최초 가산금리에 연 2.0%가 추가로 더해지는 구조다. HMM도 지난 2020년 발행한 7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힌 바 했다. 해당 CB의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5년 동안 연 3%였지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3%p 가산해 연 6%가 된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CB 절반(3600억 원)씩 인수했다. HMM으로선 7200억원이라는 원금을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콜옵션에 대응해야 하는 HMM로선 현금 마련에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17일 7200억원 규모의 HMM 영구 CB에 대한 주식 전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지난달 16일 HMM 종가(1만9440원)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CB 투자자들로선 주식전환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월~7월 발행한 사모채 2000억원어치를 지난 4월 29일 조기상환했다. 콜옵션 대응 차원이다.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은 A-수준이다. BBB+ 등급과 한등급 차이이다 보니 콜옵션 주기를 짧게 잡았다. 회사로선 현금이 생기는대로 연 7%대의 이자비용을 갚는 것이 유리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와 롯데손해보험 역시 지난 2020년 5월 발행했던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일이 오는 8일 돌아온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5월 8일 3250억원 규모로 조건부자본증권을, 롯데손해보험은 2020년 5월 7일 후순위채 9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한편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기업과 금융사들이 현금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기업들이 콜옵션에 사활을 거는 데는 신용도와 이자비용 때문이다. 통상 콜옵션 개시일이 지나도 상환하지 않으면 스텝업 조항(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가산금리 적용)에 따라 이자율이 높아지거나 재무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01 11:33:30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자본성증권 발행이 폭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발행된 자본성증권 규모만 약 6조원에 달한다. 20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올해들어 4월 18일까지 자본성증권 순발행 규모는 5조9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성증권 순발행 규모는 2022년 3조9102억원, 2023년 2조1281억원 수준이었으나 2024년 18조2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9배 가까이 뛰었다. 자본성증권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등을 말한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기업과 금융사들이 현금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3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고금리 상황은 굳어진 상황이다. 기존 1~2% 수준의 저금리를 3~4% 이상의 비교적 높아진 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기업들은 이자비용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기업들의 숨통이 트이는 조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CJ CGV는 이달 29일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해당 영구채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으로 비우량채에 속한다. 회사는 금리 밴드 약 6.1% 수준(고정금리)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9일께다.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는 2700억원 자금모집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영구채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 메리츠금융지주도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지주사가 자본성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1월~3월 메리츠증권, iM라이프생명보험, 현대해상, 한화생명, KB손해보험 등 보험사에서도 자본성증권을 대거 발행했다. 특히 보험사가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발행자들로선 자본조달과 재무건전성을 취할 수 있다. 또 투자자들로선 비교적 높은 금리로 안정적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연기금 등 '큰손'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신종자본증권을 적극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아울러 높은 금리 이외에 연내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는 특성상 신종자본증권 매매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0 18:36:58[파이낸셜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자본성증권 발행이 폭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발행된 자본성증권 규모만 약 6조원에 달한다. 20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올해들어 4월 18일까지 자본성증권 순발행 규모는 5조9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성증권 순발행 규모는 2022년 3조9102억원, 2023년 2조1281억원 수준이었으나 2024년 18조2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9배 가까이 뛰었다. 자본성증권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등을 말한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기업과 금융사들이 현금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3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고금리 상황은 굳어진 상황이다. 기존 1~2% 수준의 저금리를 3~4% 이상의 비교적 높아진 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기업들은 이자비용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기업들의 숨통이 트이는 조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CJ CGV는 이달 29일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해당 영구채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으로 비우량채에 속한다. 회사는 금리 밴드 약 6.1% 수준(고정금리)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9일께다.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는 2700억원 자금모집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영구채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 메리츠금융지주도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지주사가 자본성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1월~3월 메리츠증권, iM라이프생명보험, 현대해상, 한화생명, KB손해보험 등 보험사에서도 자본성증권을 대거 발행했다. 특히 보험사가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발행자들로선 자본조달과 재무건전성을 취할 수 있다. 또 투자자들로선 비교적 높은 금리로 안정적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연기금 등 '큰손'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신종자본증권을 적극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아울러 높은 금리 이외에 연내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는 특성상 신종자본증권 매매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다만, 만기가 긴 자본성증권에 부여되는 조기상환권(콜옵션)은 기업의 유동성 대응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옵션부채권은 중도에 기업이 현금상환하거나 시장성 조달로 대응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단기채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영구채의 콜옵션 주기는 5년이지만 최근 들어 주기는 콜옵션 주기를 1년~3년 이내로 짧게 잡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콜옵션 개시일이 지나도 상환하지 않으면 스텝업 조항(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가산금리 적용)에 따라 이자율이 불어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7 13:46:29채권시장에 금융사들의 자본성증권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금융지주, 증권, 보험사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금조달과 동시에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어서다. 홈플러스 여파에도 금융사 채권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명단에 총 8개 금융사가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생명, ABL생명, 현대해상, 메리츠금융지주 등이다. 자본성증권은 회계상으로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를 가리킨다. 현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사들이 이같은 자본성증권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후순위채 30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21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6일 신종자본증권 2700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9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규모가 들어온 것이다. 이에 회사는 목표치보다 증액한 4000억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도 7일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사전청약을 진행한 결과 58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이 외 흥국화재는 오는 12일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차례로 한화생명, ABL생명이 오는 17일~18일, 현대해상과 메리츠 금융지주가 이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통상 수요예측 후 일주일 후 회사채 발행이 된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들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BIS 수치는 13% 수준이다. 또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ICS 도입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분기당 1조원 내외에 그쳤으나 하반기부터 발행이 크게 늘며 3·4분기와 4·4분기기 발행액이 각각 3조4000억원, 4조1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자본확충 수요가 지속되며 올해 2월말까지 2조1000억원의 자본성증권이 발행됐다. 신종자본증권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09 18:34:49[파이낸셜뉴스] 채권시장에 금융사들의 자본성증권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금융지주, 증권, 보험사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금조달과 동시에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어서다. 홈플러스 여파에도 금융사 채권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명단에 총 8개 금융사가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생명, ABL생명, 현대해상, 메리츠금융지주 등이다. 자본성증권은 회계상으로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를 가리킨다. 현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사들이 이같은 자본성증권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후순위채 30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21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6일 신종자본증권 2700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9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규모가 들어온 것이다. 이에 회사는 목표치보다 증액한 4000억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도 7일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사전청약을 진행한 결과 58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이 외 흥국화재는 오는 12일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차례로 한화생명, ABL생명이 오는 17일~18일, 현대해상과 메리츠 금융지주가 이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통상 수요예측 후 일주일 후 회사채 발행이 된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들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BIS 수치는 13% 수준이다. 또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ICS 도입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분기당 1조원 내외에 그쳤으나 하반기부터 발행이 크게 늘며 3·4분기와 4·4분기기 발행액이 각각 3조4000억원, 4조1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자본확충 수요가 지속되며 올해 2월말까지 2조1000억원의 자본성증권이 발행됐다. 신종자본증권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후순위채도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자본성증권으로 만기가 없거나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한편 홈플러스 등 기업회생 신청, 부동산 PF 구조조정 등의 이슈는 회사채 투자 심리를 흔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은 연초 대규모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만 주택경기 및 화학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며 동화기업은 최근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홈플러스, 일부 건설사 기업회생은 개별 이슈로 회사채 시장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면서 "크레딧 심리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09 11:46:00올해 들어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순발행 규모가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2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순발행 규모는 16조9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순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11조3446억원, 2020년 9조6260억원, 2021년 11조7806억원, 2022년 3조9102억원, 2023년 2조1281억원 수준이다. 올해 규모는 지난해의 약 8배 수준이다. 자본성증권은 회계상으로 자본으로 인정돼 현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기업들이 이같은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 발행 의존도를 키우고 있다. 올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물량을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 1조2000억원, 신한금융지주 8000억원, 하나금융지주 8000억원, NH농협금융지주 5000억원, KB금융지주 4000억원 순으로 많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BIS비율 권고치는 당초 10.5%였으나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들에 자기자본을 1%p 추가로 쌓도록 주문한 상황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됐던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 9000억원, 농협은행 6000억원, 국민은행 3580억원, 신한은행 4000억원, 우리은행 4000억원 순이다. 은행들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BIS 수치는 13% 수준이다. 올해 국내 은행, 금융지주사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풍부했다는 평가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신종자본증권을 적극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높은 금리로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또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은 7조원이 넘어갔다.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지급여력제도(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23 18:32:33[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순발행 규모가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2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순발행 규모는 16조9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순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11조3446억원, 2020년 9조6260억원, 2021년 11조7806억원, 2022년 3조9102억원, 2023년 2조1281억원 수준이다. 올해 규모는 지난해의 약 8배 수준이다. 자본성증권은 회계상으로 자본으로 인정돼 현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기업들이 이같은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 발행 의존도를 키우고 있다. 올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물량을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 1조2000억원, 신한금융지주 8000억원, 하나금융지주 8000억원, NH농협금융지주 5000억원, KB금융지주 4000억원 순으로 많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BIS비율 권고치는 당초 10.5%였으나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들에 자기자본을 1%p 추가로 쌓도록 주문한 상황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됐던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 9000억원, 농협은행 6000억원, 국민은행 3580억원, 신한은행 4000억원, 우리은행 4000억원 순이다. 은행들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BIS 수치는 13% 수준이다. 올해 국내 은행, 금융지주사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풍부했다는 평가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신종자본증권을 적극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높은 금리로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또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은 7조원이 넘어갔다.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지급여력제도(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이 외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기업들도 자본성증권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다. 에코프로비엠, 이수건설, CJ CGV, 풀무원식품, 이마트 24 등 모두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기업들이 자본성증권 발행에 집중했다. 현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다 보니, 높은 금리를 주고서라도 발행을 늘린 것이다. 투자자로서는 높은 금리 이외에 연내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는 특성상 신종자본증권 매매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한편,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후순위채도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자본성증권으로 만기가 없거나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23 13:01:18채권시장에서 기업 및 금융사들의 자본성 증권 발행이 쏟아지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다 보니 기업과 금융사들은 현금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본성증권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롯데손해보험, 교보생명보험, 풀무원식품, 이마트 등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후순위채 등 영구채 발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후순위채도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자본성증권으로 만기가 없거나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미 지난 1일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마쳤다. 후순위채 10년물로 금리는 고정금리 연 5.7~연 6.2%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2080억원의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회사는 오는 12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보험도 지난 5일 3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2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금리는 연 3.9~연 4.6%를 제시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기업들도 자본성증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풀무원식품과 이마트24는 이달 중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풀무원식품은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3일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제시하는 고정금리는 연 5.9~연 6.2%로 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가 이달 28일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이마트가 보증에 나섰다. 제시 금리 밴드는 고정금리 연 4.7~연 5.2%, 발행 규모는 약 1000억원~1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은행 금리 대비 고금리 투자 매력으로 기관 및 개인 자금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하나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도 자본성 조달로 현금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06 18:07:50[파이낸셜뉴스] 채권시장에서 기업 및 금융사들의 자본성 증권 발행이 쏟아지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다 보니 기업과 금융사들은 현금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본성증권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롯데손해보험, 교보생명보험, 풀무원식품, 이마트 등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후순위채 등 영구채 발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후순위채도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자본성증권으로 만기가 없거나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미 지난 1일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마쳤다. 후순위채 10년물로 금리는 고정금리 연 5.7~연 6.2%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2080억원의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회사는 오는 12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보험도 지난 5일 3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2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금리는 연 3.9~연 4.6%를 제시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기업들도 자본성증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풀무원식품과 이마트24는 이달 중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풀무원식품은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3일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제시하는 고정금리는 연 5.9~연 6.2%로 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가 이달 28일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이마트가 보증에 나섰다. 제시 금리 밴드는 고정금리 연 4.7~연 5.2%, 발행 규모는 약 1000억원~1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은행 금리 대비 고금리 투자 매력으로 기관 및 개인 자금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하나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도 자본성 조달로 현금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BIS비율 권고치는 당초 10.5%였으나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들에 자기자본을 1%p 추가로 쌓도록 주문한 상황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됐던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06 14: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