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8일(현지시간) 토니상의 극본상(Best Book of a Musical)과 작곡·작사상(Best Original Score)을 수상했다.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은 9일 오전(한국 시각)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는 이날 시상식 사전행사에서 극본상과 작곡, 작사상을 들어올렸다. 무대디자인상도 수상했다. 국내에서 2016년 초연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제78회 토니상에서 △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편곡상(오케스트레이션),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09:18:01[파이낸셜뉴스]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싱글 임을 밝혀 화제가 됐던 토니상 수상 소감 비하인드를 밝혔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뮤지컬. 미국 뉴욕대에서 인연을 맺은 박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두 번째 협업작이다. 2016년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했다. 올해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을 포함해 남우주연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박천휴는 한국인 최초로 각본상, 작곡·작사상을 들어올렸다. 박 작가는 2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토니어워즈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만일을 대비해 윌과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윌은 결혼했고 나는 아직 싱글인데, 다들 우리 둘이 사귀는 줄 알더라”며 "나는 싱글"이라는 수상 소감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토니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그는 "사랑의 아픔을 걱정해 사랑하길 두려워했던 클레어처럼 저 역시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그게 안됐을 경우 그 실망감을 두려워하는 편이라 후보작 발표 후 무척 기뻤지만 윌과 함께 ‘설마 우리가 되겠어. 기대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혹시나 상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수상 소감은 준비했다. 왜냐하면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라가 수상 소감까지 주어진 시간이 단 90초에 불과했기 때문. 그는 “제작자가 감사 인사 대신에 재치 있게 하라고 조언해 윌과 함께 수상 소감을 썼다”고 회상했다. “제가 평소 짜증난 게 윌은 결혼했고 나는 싱글인데, 다들 우리 둘이 사귀는 줄 알더라. 그래서 가장 먼저 받은 각본상 소감으로 “난 싱글”이라고 했고 이후 약 한 시간 뒤 두 번째 작사작곡상 수상 소감으로 “난 여전히 싱글”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근데 그 말이 밈처럼 회자될지 몰랐다”며 “토니상 애프터파티에서 사람들이 내게 “너 아직도 싱글이냐고 묻더니 ‘나도 싱글’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사랑의 이별과 친구의 죽음..노래 듣고 아이디어 떠올려 박 작가는 앞서 한 방송에서 할리우드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영화화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까? 그는 “그건 아니다”며 “축하의 통화였다. 할리우드와 달리 브로드웨이의 서로 응원하는 문화가 좋다면서 우리 작품이 잘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차기작을 묻길래 ‘일테노레’ 이야기를 해줬더니 자신도 공연 제작을 하고 있으니 그 작품이 제작에 들어가면 자신에게 말해 달라고 했다”며 향후 협업 여지도 가늠케 했다. 박 작가는 이날 ‘어쩌면 해피엔딩’을 집필하게 된 계기로 “상실의 아픔"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사귄 연인과 헤어지고, 설상가상 한 살 많던 친구가 암으로 8개월만에 죽었다”며 “내가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싶었고,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은지 궁금하던 차에 카페에서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신곡을 듣게 됐다”고 회상했다. “외로운 인간의 모습을 로봇에 비유한 가사를 듣고, 카페에 있는 손님을 둘러보니까 다들 핸드폰, 노트북만 보고 있더라. 문득 내가 겪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로봇이 느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윌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같이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걸 알면 계속 히트작을 쓰지 않겠냐”며 “다만 저와 윌은 매우 치열하게 작업하는 편이다. 둘이 단어 하나를 놓고도 며칠씩 싸운다. 그게 뭘까? 진심인 것 같다. 적당히 이렇게 하면 관객이 좋아해 주겠지 생각하지 않고, 서로에게 창피하지 않을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데, 그래서 관객들이 설득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아들 셋의 막내다. 어릴 적에 왜 너 혼자만 예민하냐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어느 순간 제 정서가 이방인 같다고 느꼈다. 나는 외로움에 천착하는 사람이구나. 위로가 되는 작품, 슬픔의 정서에 함몰되지 않고, 작품을 쓰고 싶다." "한국 관객 덕에 고집부릴 수 있었다"박 작가는 토니상 수상 이후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배경에 대해 그는 “제가 자신감 넘치는 경력의 작가가 아니다”며 “한국에서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해 준 경험이 없었다면 미국 공연을 앞두고 자신 있게 내 고집을 부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출이 이 대사나 설정을 바꿔보는 게 어떠냐고 했을 때, 확신이 덜했다면 바꾸지 않았을까. 한국 관객이 믿고 좋아해 준 경험 덕에 내가 고집을 부릴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어쩌면 해피엔딩' 미국 공연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근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제주도로 떠나는 둘의 여정을 그린다. 또 극중 등장하는 '화분'을 한국어로 '화분'이라고 명명하는 등 무대 디자인 일부와 출연 배우 숫자 등 소소한 변화가 있을 뿐 기본 이야기와 음악은 동일하다.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 관객의 차이점이 있을까? 박 작가는 “너무 감사하게도 같은 포인트에 웃고 같은 포인트에 공감하고 눈물 흘려줘서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에서도 회전문 관객이 많은 편인데, 미국에서도 재관람율이 높다”고 답했다. “다른 점이라면 한국 관객은 감동의 순간을 마음으로만 느끼는데, 미국 관객은 올리브와 클레어가 첫 키스를 하면 박수를 친다든지 외적으로 표현해주는 부분이 다르다”고 비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30일~2026년 1월 2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투자한 NHN링크 공연 제작 이사인 한경숙 프로듀서는 이날 “기존 한국 공연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프로듀서는 '어쩌면 해피엔딩' 국내 초연을 함께 했던 일원으로, 박 작가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지침서와 같다. 또 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은 완벽하다. 그 감성과 감정을 유지하고, 새로운 공연장에 맞춰 보완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기존 팬들에겐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무대가 되고 이번 기회에 새롭게 볼 관객에겐 신선한 감정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4 17:32:39'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공연예술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토니어워즈에서 한국뮤지컬 최초로 작품상·극본상·작곡작사상·연출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까지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K팝·영화·드라마에 이어 한국 뮤지컬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을 접하면서 감격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이 감격스러운 이유는 이 상이 단지 작품과 창작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한국 뮤지컬이 쌓아올렸던 시간들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창작진, 제작진, 배우들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모두의 시간도 포함돼 있다. 작가와 작곡가들이 있었고, 연출과 안무가와 디자이너들이 있었으며, 배우들과 기획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성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한 많은 작품들이 있었고, 집을 팔아가며 제작을 했던 프로듀서들의 무모한 모험들도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부터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선배님들이 무대 위 그리고 무대 밖에서 흘렸던 땀과 치열했던 고민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아올린 시간이 바탕에 깔려 있다. 지난 6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됐던 '2025 K-뮤지컬국제마켓'에서는 '원 아시아 마켓'을 목표로 한국, 일본, 중국의 제작사와 프로듀서가 쇼케이스와 피칭을 선보이며 아시아 뮤지컬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구축하는 행사가 있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과 라이선스 중심의 사업구조를 창작 뮤지컬로 전환하려고 하는 일본 그리고 빠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 창작 뮤지컬과 창작 인프라의 연결을 통해 시장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국의 뮤지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K-뮤지컬국제마켓 총 참가자 3387명. 그 중심에 한국 뮤지컬이 있었다. 2000년 즈음 연간 100억 정도의 매출이었던 한국 뮤지컬시장은 2024년 4600억 규모로 성장해 25년 여 동안 46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는 유래가 없을 정도의 비약적인 성장이었고, 이제 한국 뮤지컬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펼쳐나가고 있다. 한국 뮤지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부족, 소극장과 대극장의 편차, 창작 인프라의 발굴 그리고 시장의 확장 등의 쉽지 않은 숙제들을 풀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영역에서의 정책적 사업과 지원이 면밀히 검토돼야 하며, 뮤지컬산업진흥법 등의 법제적 정비를 통해 한국 뮤지컬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뮤지컬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만큼 K팝, K영화, K드라마에 이어 K-뮤지컬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점이다. 김덕희
2025-06-09 19:06:02[파이낸셜뉴스] 아침부터 미국에서 토니어워즈 수상 소식이 실시간 속보로 올라왔다. 작년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공개된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공연예술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토니어워즈에서 한국뮤지컬 최초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작품상·극본상·작곡작사상·연출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까지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천휴와 윌 애런슨 콤비가 작·작사·작곡하고, 2015년에 우란문화재단에서 첫 리딩 공연을 올렸던 이 작품이 10년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고 토니상을 수상한 것이다. K팝·영화·드라마에 이어 한국 뮤지컬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을 접하면서 감격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이 감격스러운 이유는 이 상이 단지 작품과 창작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한국 뮤지컬이 쌓아올렸던 시간들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창작진, 제작진, 배우들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모두의 시간도 포함돼 있다. 작가와 작곡가들이 있었고, 연출과 안무가와 디자이너들이 있었으며, 배우들과 기획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성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한 많은 작품들이 있었고, 집을 팔아가며 제작을 했던 프로듀서들의 무모한 모험들도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부터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선배님들이 무대 위 그리고 무대 밖에서 흘렸던 땀과 치열했던 고민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아올린 시간이 바탕에 깔려 있다. 한국 뮤지컬이 지금 이처럼 찬란하게 빛나기까지는 뮤지컬에 대해 인생을 걸고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선배님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6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됐던 ‘2025 K-뮤지컬국제마켓’에서는 ‘원 아시아 마켓’을 목표로 한국, 일본, 중국의 제작사와 프로듀서가 쇼케이스와 피칭을 선보이며 아시아 뮤지컬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구축하는 행사가 있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과 라이선스 중심의 사업구조를 창작 뮤지컬로 전환하려고 하는 일본 그리고 빠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 창작 뮤지컬과 창작 인프라의 연결을 통해 시장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국의 뮤지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K-뮤지컬국제마켓은 총 참가자 3387명. 일본에서 60여명, 중국에서 20여명, 대만에서 20여명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뮤지컬국제마켓으로 그 위상을 드높였고 그 중심에 한국 뮤지컬에 위치해 있었다. 과거가 현재를 구축하고 현재는 미래로 향해간다. 2000년 즈음 연간 100억 정도의 매출이었던 한국 뮤지컬시장은 2024년 4600억 규모로 성장해 25년 여 동안 46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는 유래가 없을 정도의 비약적인 성장이었고, 이제 한국 뮤지컬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펼쳐나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아진 위상만큼 한국 뮤지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공공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도 성장해 온 뮤지컬 장르이지만 성장의 속도가 더뎌지고 한계의 지점을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부족, 소극장과 대극장의 편차, 창작 인프라의 발굴 그리고 시장의 확장 등의 쉽지 않은 숙제들을 풀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영역에서의 정책적 사업과 지원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하며, 뮤지컬산업진흥법 등의 법제적 정비를 통해 한국 뮤지컬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뮤지컬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만큼 K팝, K영화, K드라마에 이어 K-뮤지컬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점이다. 한국 뮤지컬은 투입한 만큼 성과를 확실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장르이다. 지원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김덕희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13:39:52[파이낸셜뉴스] 브로드웨이에서 영어로 공연 중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상인 토니상 수상에 도전한다.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은 9일 오전(한국 시각)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한국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위대한 개츠비’가 의상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의상·조명·음향 디자인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가 박천휴(42)와 작곡가 윌 애런슨(44)은 작품상, 각본상, 작곡·작사상 부문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애런슨은 편곡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 작품은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일 개최된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는 작품상, 연출상, 작곡·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해 올해 최다 수상작으로 기록됐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는 비평가, 작가, 출판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1955년부터 열고 있는 시상식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의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잇따른 수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제91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또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관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6관왕까지 휩쓸며 명실상부한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HN링크 관계자는 “당사가 투자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이 작품성을 인정받아 토니 어워즈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는 올해 10월 목표로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08:14:39[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제작 CJ ENM)이 오는 10월 26일과 11월 2일 2회에 걸쳐 인터파크 티켓에서 유료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 제작사 CJ ENM은 오는 10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2020년 공연 실황을 온라인으로 상영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라이브(Live) 예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Live 관람권을 비롯해 OST앨범, 프로그램북 등 MD 상품과 결합한 티켓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CJ ENM은 이번 유료 온라인 공연을 위해 폐막 이후 별도의 공연 실황 촬영에 착수했다. 단 3명의 배우로 진행되는 소극장 작품임에도 공연의 감성과 현장감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Full HD 카메라 7대를 동원해 촬영을 진행했으며, 약 한달 여 간의 편집 기간을 거쳐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OST앨범은 정문성, 전성우, 양희준, 전미도, 강혜인, 한재아, 성종완, 이선근 등 2020년도 시즌 공연 캐스트들이 부른 넘버 39 곡을 포함해 총 54트랙이 2CD에 수록된다. 예매처 인터파크를 통해 온라인 관람권 2만원, 관람권과 프로그램북 패키지(회당 300개 한정) 3만원, OST 패키지(회당 500개 한정)는 4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회차별 온라인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10월 26일 오후 8시(양희준, 강혜인, 이선근 캐스트), 11월 2일 오후 8시(전성우, 한재아, 성종완 캐스트) 각각 인터파크 티켓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들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낸 뮤지컬이다. 2016년 국내 초연해 2017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 음악상, 연출상, 여자 인기상을 수상하고,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소극장뮤지컬상, 여우주연상, 프로듀서상, 연출상, 극본 작사상, 작곡상까지 6관왕 등 여러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올해 초 미국 애틀란타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것에 이어, 지난 8월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20년 시즌 공연은 초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정문성, 전미도, 성종완과 재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성우와 강혜인, 뉴캐스트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양희준, 한재아, 이선근까지 활약을 펼치며 지난 9월 성황리에 폐막했다. 제작사 CJ ENM공연사업본부 예주열 본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공연 콘텐츠 접근 방안과 문화 향유 확산에 대한 사업모델을 계속하여 고민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유료 상영이 공연 관객들께서 작품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0-07 09:47:18[파이낸셜뉴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제작 CJ ENM)이 오는 6월 30일 대학로 YES24 스테이지 1관에서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스타덤에 오른 뮤지컬 배우 전미도와 정문성은 '어쩌면 해피엔딩'을 통해 다시 무대로 복귀한다. 2018년 제 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6개 부문(극본/작사상, 작곡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소극장 뮤지컬상), 제 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개 부문(올해의 뮤지컬상, 음악상, 연출상, 여자인기상)을 석권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에서 지난 2월 ‘메이비 해피엔딩’이란 타이틀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이며, 현지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0년 시즌 공연은 '윌&휴 콤비'를 비롯해 초연부터 함께 해온 창작진이 이름을 올린다.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이미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윌 애런슨 작곡가와 박천휴 작가, 그리고 트라이아웃부터 ‘어쩌면 해피엔딩’을 이끌고 있는 김동연 연출과 지난 시즌 6인조 라이브 밴드로 ‘어쩌면 해피엔딩’의 백미를 장식한 주소연 음악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다. 2020 캐스팅에는 인간을 돕는 구형로봇 ‘헬퍼봇5’로 옛 주인 제임스의 취향을 닮아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올리버' 역에는 정문성, 전성우, 양희준이 함께한다. 헬퍼봇5에겐 없는 사회적 기술을 갖춘 ‘헬퍼봇6’로 옛 주인들의 이별 과정을 본 탓에 '관계'에 관해 냉소적인 ‘클레어’ 역에는 전미도, 강혜인, 한재아가 캐스팅됐다. 올리버의 옛 주인으로 빈티지 취향을 가진 ‘제임스’ 역에는 성종완, 이선근이 열연할 예정이다. 6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YES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5-14 14:13:36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었던 드라마의 감동이 다시 한번 찾아온다. 바로 비슷한 시기에 OST 풀 앨범을 발매한 '최강 배달꾼'과 '청춘시대2' 이야기다. 특히 이들에게는 '청춘'이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존재한다. ◆ 시즌1에 이은 명품 OST, '청춘시대2' '청춘시대2'는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최아라, 지우 주연으로 시즌 1때와는 달라진 분위기의 주인공들과 여전히 유쾌하지만 특별한 에피소드들로 편견에 맞서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다. 특히 매 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각 장면들을 더욱 극대화 시켜 준 솔직 담백한 배경음악들로 화제를 모았다. '청춘시대2' OST로 새롭게 공개하는 타이틀 곡 '청춘시대'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멤버이자 작곡가인 김민홍이 '청춘시대2'를 위해 직접 작업한 곡이다. 여기에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작사상을 수상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드레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청춘시대'는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진솔함이 느껴지는 목소리, 그리고 감성적이고 여운 있는 가사로 드라마 속 하우스메이트들 뿐만 아니라 이 시대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전해진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곡이 있다. 애드나인프로젝트의 '차가운 바람이 불면'이다. 피처링에 참여한 모하의 목소리가 애드나인프로젝트 특유의 감성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탄생시켰다. '차가운 바람이 불면'이 삽입된 '청춘시대2' 클립들은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청춘시대2' OST에는 안녕의 온도의 '별 안녕의 꽃', 강아솔의 '나의 대답', 호아의 '번지네', 드레인의 '오늘 같은 날엔', 언니네 이발관의 '홀로 있는 사람들' 등이 수록된다. 아울러 Big Little Lions의 'Fills Me Up'과 'Soon', The Tellers의 'Memory', Susie Suh의 'Feather in the Wind', 그리고 시즌 1과 2의 엔딩을 장식한 Sidney York의 'Dick & Jane' 등 팝 넘버도 수록돼 '청춘시대2'의 애틋함을 더한다. 이처럼 '청춘시대2' OST는 드라마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각각 에피소드들의 애틋함을 더해주는 곡들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청춘의 뜨겁고 아련했던 기억들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 청춘의 삶과 사랑, 그리고 아픔…'최강 배달꾼' OST 청춘의 진솔한 삶과 사랑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최강 배달꾼'. 드라마의 여운을 살릴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많은 호평을 받아 발표될 때마다 화제가 된 음원이 소장가치가 높은 풀 앨범으로 23일 발매된다. 이번 앨범에는 보컬 13곡과 연주곡 5곡 등 총 18곡이 수록돼 재생하는 순간, 드라마 '최강배달꾼'의 감동이 그대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팝적인 사운드와 멜로디로 드라마 OST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을 듣는 장재인의 'Must Have', 본인의 특기인 고음이 아닌 짙은 감성의 목소리로 청춘의 마음을 읽어낸 소향의 'Home', 음원 강자 키썸과 에이프릴 채원이 다른 듯 같은 듯한 목소리로 콜라보 한 '니가 필요해'가 OST 앨범을 채운다. 여기에 누구보다 주인공의 마음을 잘 아는 출연 배우 고경표, 채수빈이 직접 부른 '랄랄라'와 '너에게 가는 길'이 OST를 수놓고 있다. 또한 나윤권, 바버렛츠, 옥수 사진관, 메리라운드, VANTA, 기련, 안수지 등의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와 음악으로 '최강 배달꾼' OST에 참여해 청춘을 노래했다. 앞서 '최강 배달꾼'의 OST는 각 트랙들이 공개될 때마다 뜨거운 사랑을 얻었다. 특히 청춘의 아픔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와 어우러지면서도 각자의 매력이 살아있는 넘버들로 시청자들은 물론 음악 팬들까지 '취향저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곧 발매될 풀 앨범에도 남다른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강 배달꾼'은 짜장면 배달부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흙수저의 사랑과 성공을 그리는 드라마. 청춘의 삶과 사랑, 그리고 아픔을 담은 OST 역시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와 그리고 힐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리웨이뮤직앤미디어, 메이져세븐컴퍼니, 이센트이엔티, KBS
2017-09-23 09:28:58명작소설로 친숙한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를 뮤지컬로 만난다. 오는 7월 국내 초연하는 감성 로맨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다. 이 작품은 1912년 발간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원작으로 한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작가가 되기 위해 꿈을 포기하지 않는 제루샤의 노력, 키다리 아저씨로부터 점점 독립해가는 성장스토리,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과 두 사람의 로맨스를 그린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했다. 이후 미국 전역 순회 공연과 일본, 영국, 캐나다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일본 베스트 뮤지컬 1위로 선정됐고 현재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뮤지컬 전문 매거진과 웹사이트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작 뮤지컬로 '뉴시즈' '보디가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존 캐어드 연출과 뮤지컬 '제인 에어'로 호흡을 맞췄던 세계적인 작곡가 폴 고든이 음악을 만들었다. 폴 고든은 뮤지컬 '제인 에어'로 토니 어워즈에서 베스트작곡상을 포함한 다섯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인정을 받았고, 2010년에는 LA 오베이션 어워즈에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했다. 한국 초연에서도 원작 소설의 클래식한 감성을 고스란히 무대에 그릴 예정이다. 소박하고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화려한 무대장치보다 스토리텔링 자체에 중점을 둔다. 음악 역시 단 3개의 악기로 담백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혼성 2인극으로, 단 두명의 배우가 극을 이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공연은 오는 7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4-22 11:05:41\r\r\r\r\r\r\r제2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공세영씨.\r\r\r\r\r고(故)유재하의 모교인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지난 7일 제 26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가 열렸다.\rCJ문화재단과 네이버뮤직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펼쳐진 이번 대회는 심사위원으로 김광진, 나들, 이규호, 나원주, 정지찬, 김영우가 참여했다. 시상으로 김민기, 정원영, 유청하 등이 자리를 빛냈다.\r이번 대회에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동문 10팀이 새롭게 탄생했다.\r덕성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공세영양이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노래한 ‘오아시스’로 대상을 수상했다. 공세영양은 동문회상과 작곡상까지 거머쥐었다.\r이 밖에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재학중인 최윤희양이 ‘여기요 여기요 여기요’로 금상과 작사상을, 한동대학교 경영학과의 일진 좋은 날(박진아양)이 ‘너와, 우리’로 은상을 받았다.\r수상한 10팀은 이달 내 기념앨범을 발매한다. 내달 5일과 6일에는 CJ아지트에서 앨범 발매 기념공연을 가질 예정이다.\r\r \r\r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11-10 09: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