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남부 후난성에서 매장량 300t 규모의 거대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총 평가액이 약 1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금광 개발업체의 주가까지 치솟으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 등에 따르면 후난성의 금광 개발업체인 후난골드는 전날 "후난성 왕구 금광 지하 2000m 깊이에서 40개 이상의 금맥을 발견했다"고 공시했다. 왕구 금광이 있는 핑장현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금광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청나라 때도 금 채굴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난골드는 "핵심 탐사지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매장량은 약 300t이고, 3000m까지 탐사 지역을 확대하면 예상 매장량은 약 1000t이 될 것"이라며 "총평가액은 6000억 위안(약 116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리우용쥔 후난성 지질과학원 부원장은 "이번 금광 발견은 중국의 광물 탐사 전략에 있어 중요한 성과"라고 진단했다. 이 업체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자사 주식의 종가가 20% 이상 상승하는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공시하면서 앞서 현지에서 전해진 금광 발견 관련 정보를 직접 공개했다. 이날도 후난골드의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후난골드의 금광 발견 소식을 두고 "잭팟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1000t이라는 잠정 매장량 규모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후난골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매장량 300t은 이 지역에서 몇 년간 발견된 금의 누적량으로, 이미 채굴이 완료된 금도 포함돼 있다. 금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후난골드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209억8900만위안(약 4조5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3% 상승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6 06:52:46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의 '비은행 강화' 포석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이 잭팟을 터뜨렸다. 최근 5년 간 순내부수익률(IRR) 약 66%,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이 2배에 달해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 2차전지 전해액 기업 엔켐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후 일부를 보통주 전환 및 장내 매각을 단행했다. 2023년 6월 투자 후 단기간 내 MOIC 약 3~4배라는 막대한 수익률을 냈다. 우리PE는 엔켐 CB 투자 컨소시엄의 앵커(핵심)투자자로서 투자를 주도했다. 그린ESG성장제1호PEF 300억원, 엔에이치우리뉴딜그로쓰알파제1호PEF 300억원 등 600억원 규모 투자다. 컨소시엄은 우리PE가 운용하는 펀드 외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PEF 200억원, KDBC공동투자PEF 200억원, 시냅틱미래성장제1호PEF 100억원 등 1100억원 규모 투자자로 이뤄졌다. 엔켐 지분율 8.32%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켐은 로컬 매출 위주의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사실상 글로벌 전해액 선도기업이다. CB 투자는 업사이드(기업가치 성장여력), 하방 안정성이 있었지만 우리PE의 투자 당시 엔켐은 펀딩 금액, 투자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다"며 "우리PE의 주도로 엔켐이 최초 제시한 투자 조건 대비 상당히 우호적인 투자조건을 이끌어냈다. 우리PE는 투자 후 컨소시엄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엔켐의 사업 진행상황 및 투자계약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 1630억원 규모로 결성한 우리-신영 그로쓰캡PEF를 통해서는 2020년 3월 크래프톤(보통주)에 투자했다. 278억원을 투자, 1064억원을 회수했다. IRR만 154.1%에 달한다. 우리PE는 현재 총 8건, AUM 1조원 규모(블라인드펀드 5개, 프로젝트펀드 3개)를 운용하고 있다. 엔켐을 포함해 최근 5년 간 약 4200억원을 회수했다. 2017년 말 청산된 '우리블랙스톤PEF'는 그로쓰 IRR이 13.2%, '우리콜럼버스PEF'는 10.0%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금융그룹의 효자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강신국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취임 후 우리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아스트, 엘케이셀텍, 신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에 투자했다.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해 운용자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강신국 우리PE 대표는 IB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 등을 역임한 IB 및 기업금융 전문가"라며 "시장에서 딜메이커는 물론 우리금융그룹과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이병헌 부문장, 곽우준 본부장 등 운용역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PE의 PE(사모) 부문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자산(AUM)은 1조344억원이다. 투자솔루션 부문의 일반 사모펀드 등을 포함하면 올해 말 약 2조7000억원을 굴리는 투자사가 될 것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누적 운용자산은 4조3532억원이다. 강구귀 기자
2024-09-19 18:34:13[파이낸셜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은행 강화' 포석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이 잭팟을 터뜨렸다. 최근 5년 간 순내부수익률(IRR) 약 66%,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이 2배에 달해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 2차전지 전해액 기업 엔켐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후 일부를 보통주 전환 및 장내 매각을 단행했다. 2023년 6월 투자 후 단기간 내 MOIC 약 3~4배라는 막대한 수익률을 냈다. 우리PE는 엔켐 CB 투자 컨소시엄의 앵커(핵심)투자자로서 투자를 주도했다. 그린ESG성장제1호PEF 300억원, 엔에이치우리뉴딜그로쓰알파제1호PEF 300억원 등 600억원 규모 투자다. 컨소시엄은 우리PE가 운용하는 펀드 외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PEF 200억원, KDBC공동투자PEF 200억원, 시냅틱미래성장제1호PEF 100억원 등 1100억원 규모 투자자로 이뤄졌다. 엔켐 지분율 8.32%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켐은 로컬 매출 위주의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사실상 글로벌 전해액 선도기업이다. CB 투자는 업사이드(기업가치 성장여력), 하방 안정성이 있었지만 우리PE의 투자 당시 엔켐은 펀딩 금액, 투자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다"며 "우리PE의 주도로 엔켐이 최초 제시한 투자 조건 대비 상당히 우호적인 투자조건을 이끌어냈다. 우리PE는 투자 후 컨소시엄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엔켐의 사업 진행상황 및 투자계약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 1630억원 규모로 결성한 우리-신영 그로쓰캡PEF를 통해서는 2020년 3월 크래프톤(보통주)에 투자했다. 278억원을 투자, 1064억원을 회수했다. IRR만 154.1%에 달한다. 우리PE는 현재 총 8건, AUM 1조원 규모(블라인드펀드 5개, 프로젝트펀드 3개)를 운용하고 있다. 엔켐을 포함해 최근 5년 간 약 4200억원을 회수했다. 2017년 말 청산된 '우리블랙스톤PEF'는 그로쓰 IRR이 13.2%, '우리콜럼버스PEF'는 10.0%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금융그룹의 효자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강신국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취임 후 우리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아스트, 엘케이셀텍, 신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에 투자했다.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해 운용자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강신국 우리PE 대표는 IB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 등을 역임한 IB 및 기업금융 전문가"라며 "시장에서 딜메이커는 물론 우리금융그룹과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이병헌 부문장, 곽우준 본부장 등 운용역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PE의 PE(사모) 부문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자산(AUM)은 1조344억원이다. 투자솔루션 부문의 일반 사모펀드 등을 포함하면 올해 말 약 2조7000억원을 굴리는 투자사가 될 것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누적 운용자산은 4조3532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3 06:59:50넥슨이 최근 내놓은 신작들이 잇따라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엔저 등의 영향으로 아쉽게 매출 4조원 문턱에서 멈췄지만, 올해는 연매출 4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이달 초 글로벌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당일인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전 세계 스팀 게임 판매 수익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K-게임 업계에서 첫 출시한 루트슈터 장르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슈팅게임(TPS)와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된 장르로, 슈팅 특유의 액션에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선 낯설지만,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확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인기 장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스팀 위시리스트에서 글로벌 통합 5위에 올랐었고, 공개 테스트 당시 200만 명이 넘는 유저가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시 일주일이 지난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 동시 접속자가 5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5월 정식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은 말 그대로 '잭팟'을 터트렸다. 중국 현지 매체에서는 '던파 모바일'이 중국 지출 한 달 동안 50억 위안(약 9498억 5000만원), 약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올린 누적 매출을 넘어서는 수치다. '던파 모바일'은 전 세계 8억 500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한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 '던파' 기반의 모바일 액션 RPG다. 넥슨은 텐센트와 손잡고 2008년 원작 '던파'를 출시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국 '국민 게임'으로 통한다. 매년 1조원이 넘는 로열티를 넥슨에 안겨주는 게임이기도 하다. '던파 모바일'은 이같은 원작 '던파' 초창기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독자적 콘텐츠로 중국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던파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쌍끌이 흥행으로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과 북미·유럽에서 모두 성과를 내며 넥슨의 올해 실적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흥행 가능성이 큰 신작들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는 점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다. 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을 통해 글로벌 눈도장을 찍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파 IP를 기반한 게임으로, 던파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대형 프로젝트다.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95% 이상의 만족도가 나오는 등 호평이 쏟아졌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10 18:09:3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루마니아가 K-방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국내 방산업계가 폴란드에 이어 '제 2의 동유럽 수주 잭팟'을 터뜨릴 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현지에서 'K2 흑표전차' 실사격 테스트를 진행한 현대로템과, K9 자주포 최종 계약을 남겨두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시선이 주목된다. 현대로템, 사격 시범 성공적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3~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갈라치에 있는 스마르단 트레이닝 센터에서 K2 전차 사격 및 기동 시범 행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루마니아 고위급 군관계자들도 참여해 K2 전차의 기동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 시험은 정지 및 기동 상태 등 다양한 상황에서 1~2㎞ 떨어진 표적을 맞추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공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 이후 K2 전차 계약 금액과 대수 등 수출 규모와 시점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루마니아 육군은 지난해 7월 열린 '한-루마니아 방산협력회의'에서 300대 가량의 전차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11억5800만달러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계약은 상반기 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자주포 도입사업 입찰적격후보에 독일의 PzH2000, 터키의 T-155 프로트나와 함께 선정됐지만 독일과 터키가 포기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K 방산' 출격이처럼 루마니아가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 현대화 사업과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는 올해 국방 예산을 지난해 대비 45% 늘린 약 27조8000억원으로 편성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루마니아는 올해 상반기 4조3400억원 규모의 장갑차 도입 사업 입찰 공고를 낼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사업은 1단계에 보병전투장갑차(IFV) 246대, 2단계에 52대를 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오는 22~2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흑해 방위 및 항공우주(BSDA) 전시회 2024'에서도 현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루마니아가 대규모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이 참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우수한 품질, 신속한 납기를 토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쓰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해외 추가 수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6 16:11:01파라다이스시티가 개관 7주년을 맞아 ‘퍼펙트(PER7ECT) 파라다이스’ 프로모션 일환으로 오는 2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777 잭팟’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20~26일에는 럭셔리한 휴가를 위해 7일간 이용 가능한 스위트룸 7박 숙박권(1명)을, 27일부터 5월 3일까지는 고품격 미식을 맛볼 수 있는 77만원 상당의 식사권(7명)을 증정한다. 이어 5월 4~10일에는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야간 대관 기회를 7팀에게 제공한다. 동화를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공간에서 스카이트레일, 회전목마 등 각종 어트랙션과 카니발 게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호텔 고유의 향을 담은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 핸드크림과 커피쿠폰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오는 26일 저녁 라운지 바 '루빅'에서는 ‘2023 월드클래스 코리아’ 우승자인 김민홍 바텐더가 시그니처 칵테일 4종을 선보이는 행사를 연다. 이벤트 참여 희망시 파라다이스시티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이벤트 게시물 내 슬롯머신 영상이 ‘777’ 되는 순간을 캡처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계정에 업로드하면 된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7년간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파격적인 혜택의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파라다이스시티의 독보적인 시설과 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8 10:31:23국내 조선업계 '빅3'가 연초 초대형 '수주 잭팟'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글로벌 고부가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삼성중공업은 중동에서 총 4조5716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수주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2028년 10월까지 17만4000㎥급 LNG운반선 15척을 건조,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 창립 이래 단일 수주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종전 최대였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프로젝트(지난해 7월 3조 9593억원)수주액을 반년 만에 갈아치우며, 빠르게 수주곳간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의 상대방에 대해 '중동의 한 선사'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타르의 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이 올들어 2월 현재까지 확보한 일감은 총 37억 달러(17척)다. 지난해 전체 신규 수주 실적(83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연초 무더기로 확보한 것이다. 더욱이 전체 수주 잔고 중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이 90여 척에 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조선업계의 17만4000㎥ LNG 운반선 평균 선가는 1년 전(2억4800만 달러)에 비해 6.9%오른 2억6500만 달러다. 수요 증가에 따라 선가도 함께 오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실적 견인차도 LNG운반선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부터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궤도로 올라선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약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4년치의 일감을 확보하며,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연결기준) 매출 21조2962억원, 영업이익 282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3.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조선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11조9639억원(+32.3%), 현대미포조선은 4조391억원(+8.7%), 현대삼호중공업은 5조9587억원(+28.2%)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대비 1604.5% 증가한 301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 규모(39억 달러)의 LNG운반선 17척 수주 계약을 따내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수주 행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초 HD한국조선이 확보한 신규 수주일감은 총 46억5000만 달러(38척)로, 이미 연간 수주목표(135억 달러)의 34.4%를 채운 상태다. 지난해 영업적자 1956억원을 기록한 한화오션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실적 반등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도 금명간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로, 중국업체와 격차를 벌려나가면서 안정적 흑자궤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06 18:37:30[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연초 초대형 '수주 잭팟'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글로벌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삼성중공업은 중동에서 총 4조5716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수주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2028년 10월까지 17만4000㎥급 LNG운반선 15척을 건조,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 창립 이래 단일 수주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종전 최대였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프로젝트(지난해 7월 3조 9593억원)수주액을 반년 만에 갈아치우며, 빠르게 수주곳간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의 상대방에 대해 '중동의 한 선사'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타르의 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이 올들어 2월 현재까지 확보한 일감은 총 37억 달러(17척)다. 지난해 전체 신규 수주 실적(83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연초 무더기로 확보한 것이다. 더욱이 전체 수주 잔고 중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이 90여 척에 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조선업계의 17만4000㎥ LNG 운반선 평균 선가는 1년 전(2억4800만 달러)에 비해 6.9%오른 2억6500만 달러다. 수요 증가에 따라 선가도 함께 오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실적 견인차도 LNG운반선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부터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궤도로 올라선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약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4년치의 일감을 확보하며,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연결기준) 매출 21조2962억원, 영업이익 282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3.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조선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11조9639억원(+32.3%), 현대미포조선은 4조391억원(+8.7%), 현대삼호중공업은 5조9587억원(+28.2%)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대비 1604.5% 증가한 301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 규모(39억 달러)의 LNG운반선 17척 수주 계약을 따내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수주 행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초 HD한국조선이 확보한 신규 수주일감은 총 46억5000만 달러(38척)로, 이미 연간 수주목표(135억 달러)의 34.4%를 채운 상태다. 지난해 영업적자 1956억원을 기록한 한화오션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실적 반등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도 금명간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로, 중국업체와 격차를 벌려나가면서 안정적 흑자궤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06 15:47:13방산 '빅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가 사상 최대 규모인 폴란드 2차 무기 계약 성사시 수주 잔고가 9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폴란드 2차 계약이 수출금융 한도 등의 문제로 협상이 지연돼 연내 30조원 규모의 '수출 잭팟'이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산 무기 집중 구매에 부정적인 폴란드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AI-한화에어로, 수주잔고 1위 각축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4분기 말 방산 4사의 수주잔고 총액은 58조78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산 4사의 수주잔고는 62조16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올해 3·4분기 수주잔고가 20조37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3·4분기 수주잔액은 20조6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방산부문)은 각각 12조641억원, 5조6350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한국은 지난해 폴란드와 124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작년 8월 서명한 1차 이행계약에는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이 각각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K-2 흑표전차 등을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 30조 폴란드 2차 계약 '안갯속' 방산업체들은 올해 30조원 규모의 폴란드 2차 무기 수출 계약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연내 타결은 안갯 속이다. 당초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던 2차 계약이 한국의 수출 금융지원 문제를 두고 협상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폴란드 총선에서 야권연합이 승리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폴란드 내에서 무기 체계 면에서 한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는 여론이 있어 야권연합은 기존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의 한국산 무기 대규모 구매를 비판해왔다. 정부가 수출 금융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연내 2차 계약이 체결된다면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수주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기본계약에 따르면 2차 계약 예상 물량으로는 K-9 자주포는 1차 계약(48문)보다 많은 600문, K-2 전차는 1차 계약(180대)보다 4배 이상 많은 820대로 계획됐다. 업계는 폴란드 수출 외에도 무기체계 수요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차 계약이 언제 성사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안보환경 변화로 무기체계 수요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20 18:16:52삼성중공업이 한 번에 4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선박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삼성중공업은 1만6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국내 단일계약 선박 수주로는 최대 규모다. 계약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에 해당한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295억달러에서 336억달러로 불어나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앞서 이달초 HD한국조선해양도 3조원대 수주계약을 해 연간 수주 목표치 90%를 달성했다. 길었던 조선업 불황의 끝이 보이는 듯하다.삼성중공업의 수주 쾌거는 한국 조선업의 미래 기술력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메탄올 추진선은 척당 가격이 일반 연료 선박보다 20%가량 비싼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메탄올 연료는 벙커C유보다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월등히 적다. 난이도 높은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선박 건조가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삼성의 이번 수주는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어 메탄올선박 경쟁력에서도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세계는 친환경 선박 발주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25%, 2050년까지 50% 감축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는 이에 맞춰 향후 메탄올 추진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사에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조선업은 10년 가까이 수주절벽으로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거제, 옥포 등 현장의 도크는 텅텅 비고 수많은 인력들이 짐을 쌌다. 협력사들은 줄줄이 도산에 빠졌고, 지역 경제는 말할 수 없이 황폐화됐다. 팬데믹 기간 해운업 부활과 맞물려 비로소 조선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이다. 미래를 보고 갈고닦은 기술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국내 조선사는 이제 4년 치 일감까지 확보했다고 한다. 업계는 수익성 높은 선종을 대상으로 선별수주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대부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문제는 곳곳에서 현장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능한 기술인력 공급도 충분치 않다. 강성 노조의 후진적 파업 관행도 여전하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 모처럼 맞은 수주 훈풍을 제대로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
2023-07-18 18: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