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의료급여 수급자가 집에서 생활하며 의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오는 7월 1일부터 5개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재가 의료급여 사업'은 입원 필요성이 낮은 의료급여 수급자가 자신의 집에서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사회사업이다. 같은 질병으로 1회당 31일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하고 있는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수급자들이 퇴원해 집에서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연계해 의료·돌봄·식사· 병원 이동 지원 등 재가 서비스를 1년간 제공한다. 앞서 광주에서는 지난 2019년 서구를 시작으로 남구·북구·광산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전국 확대 시행 방침에 따라 7월부터 동구지역까지 확대해 광주 전역에서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시행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국 확대 시행을 앞두고 기존 시행 지역 대상 추진 실적이 높은 광주 서구와 광산구 등 총 10개 슈퍼비전기관을 선발해 신규로 참여하는 자치구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는 등 실무자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광주시는 슈퍼비전기관으로 선정된 서구·광산구의 '재가 의료급여 사업' 운영 때 필요한 전문 지식,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자문, 장애요소 극복 방안 등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동구 등 다른 자치구에 공유할 계획이다. 강은숙 광주시 돌봄정책과장은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통해 수급권자의 지역 사회 안착과 적응을 돕고, 적극적인 사례 관리 활성화를 통해 의료급여 수급자의 올바른 의료 이용과 재정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27 11:04:10[파이낸셜뉴스] 공군 성추행·사망 사건 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전역이 10일 재가됐다. 군 당국은 비위사실 유무 등 전역 제한 대상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까지 감사 결과 참모총장으로서 성추행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지시가 없었다고 했다.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정상화 공군참모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장관 '책임설'도 거론되고 있으나,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인사권자께서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이 총장 전역이 10일부로 재가됐다. 현역 군인이 의원전역을 하기 위해서는 군 복무 중 비위 사실이 있는지 등을 보고, 전역 제한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확인 절차는 감사원, 경찰청 및 수시기관에서 실시한다. 국방부는 "각 기관으로부터 관련 절차를 거쳤다. 절차 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역 재가 사실을 알렸다. 또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감사 결과 이 총장이 '참모총장으로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지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 추후라도 참모총장이 관여된 사실이 확인되면 민간 수사기관과 협조해 관련된 진실이 명확히 규명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이 총장은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9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먼저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 총장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 책임설도 나오고 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서 장관에게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국방부 장관께서 바로 그만둬야 한다"며 "말이 국방부 장관이지, 군의 생명은 지휘체계에 있다. 그런데 국방부 장관, 공군참모총장은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서 장관은 "책임 지겠다는 의지로 근무한다"며 "후속조치를 잘 하겠다.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께서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6-10 20:28:25[파이낸셜뉴스] 공군 성추행·사망 사건 관련,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전역이 오늘(10일)부로 재가됐다. 이날 국방부는 "현역 군인이 의원전역을 하기 위해서는 군 복무 중 비위사실 유무 등 전역 제한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감사원·경찰청·수사기관 등에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각 기관으로부터 관련 절차를 거친 결과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또한 국방부는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 관련, 현재까지 국방부 감사 결과 이성용 참모총장이 참모총장으로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추후라도 참모총장이 관여된 사실이 확인되면 민간 수사기관과 협조해 관련된 진실이 명확히 규명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6-10 14:59:05[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실시된 영국 조기 총선을 통해 총리가 된 키어 스타머가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서 참석,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스타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은 지난 총선에서 하원 650석 중 412석을 차지하면서 보수당을 제치고 14년만에 집권 정당이 됐다. 방미 기간동안 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는등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6일 "우리 정부의 첫 번째 의무는 안보와 국방"이라면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나토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분명히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나토 회원국중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규모가 미국과 독일 다음으로 세번째로 많은 국가다. 다만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체제와 F-16 전투기 등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무기를 운용하지 않아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 토론에 참석하지 못했다. 스타머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 후에는 오는 18일 4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개최, 유럽 전역 지도자들을 영국 블레넘궁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 영국과 EU 관계를 저해해 온 무역장벽을 개선하고 싶다고 밝혀왔으나 브렉시트를 뒤집거나 EU 단일 시장 및 관세 동맹에 재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8 16:19: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긴급돌봄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달부터 10개 군·구 전역에서 질병, 부상 등으로 긴급히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 누구나에게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청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인천사회서비스원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이용 자격 확인한 후 최대 30일(72시간)의 방문 돌봄, 가사·이동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질병, 부상 또는 갑작스러운 주(主)돌봄자의 부재(입원, 사망 등)로 혼자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움에도 돌볼 수 있는 다른 가족이 없거나 노인장기요양 등의 서비스는 신청 후 대상자 결정까지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에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돌봄 필요성, 긴급성(질병, 부상 등이 갑자기 발생한 사유)과 보충성(타 서비스 부재) 요건을 갖춰야 한다. 요건을 갖춘 경우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소득 수준에 따라 이용 시간과 횟수, 본인 부담 서비스 가격 등이 결정된다. 서비스는 최대 30일 이내(72시간) 범위에서 희망하는 시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와 제공기관이 수립한 서비스 제공계획에 따라 요양보호사 등의 전문 인력이 이용자의 집을 방문해 재가 돌봄, 가사 지원, 이동지원(장보기, 은행방문 등 일상생활을 위한 외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내 퇴원지원실 및 군·구(희망복지지원단, 노인의료요양통합돌봄팀 등) 추천서, 퇴원확인서 등으로 필요성이 확인되는 경우, 별도 현장 확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서류만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 읍면동, 제공기관 등의 현장 확인을 거쳐 서비스를 지원한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새롭게 추진하는 긴급돌봄 지원사업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돌봄 공백으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고 시민의 돌봄부담을 경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10 10:03:33[파이낸셜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장관은 최근 자신의 거취 논란이 일자 사임 여부를 고민해오던 중 야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하자 그에 따른 '안보 공백'을 우려해 자진 시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아직 이 장관의 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장관이 이날 오후 일부 부대에 대한 고별 순시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윤 대통령 또한 이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이 장관이 오늘 각 부대를 돌며 본인과 함께 일했던 군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 안팎에선 이 장관이 면직안 재가 및 후임 인선 발표 뒤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의 이 장관 후임 인선 발표는 13일쯤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아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4개월 간 장관직을 수행하며 한미 군사동맹 강화 등에 힘썼다. 그러나 최근 채 상병 사고와 함께 육군사관학교 내에 설치돼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의 교외 이전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일자 여권 내에서도 '국방부의 정무적 대응이 미흡했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 발생한 고(故) 채모 상병 순직사고와 관련 '이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이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 중이다. 원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탄핵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단 관측이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국방부 장관으로썬 직무가 정지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퇴하거나 해임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 후임으론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육사 37기)이 거명되고 있다. 신 의원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을 거쳐 2016년 1월 전역(예비역 중장)한 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신 의원 외에도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육사 38기), 임호연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38기) 등은 모두 육사 40기인 이 장관보다 선배 기수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2 15:09:03[파이낸셜뉴스]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계급이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 처분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강등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전 실장은 본안 판결 전까지 장군 계급을 임시로 유지하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강동혁 부장판사)는 26일 준장에서 대령으로 계급을 강등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전 실장이 낸 신청을 받아들였다. 효력 정지란 행정청이 내린 처분의 효력을 본안 판결 전까지 임시로 중단하는 처분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전 실장은 준장 계급을 임시로 유지하게 됐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전역식에서 준장 계급으로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실장은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가 지난해 3월 2일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부실한 초동수사의 책임자라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해 10월 전 실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올해 5월 설치된 안미영 특별검사팀은 지난 9월 13일 전 실장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면담강요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국방부는 특검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전 실장이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 잘못이 있었다고 보고 전 실장의 계급을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하도록 의결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전 실장은 이에 불복해 강등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본안 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강등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효력 정지도 신청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12-26 17:01:11[파이낸셜뉴스]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에 대한 계급 강등 처분을 임시로 중단할지 여부에 대한 법원 판단이 전 실장의 전역식이 열리기 전에 나온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강동혁 부장판사)는 16일 전 실장이 징계 효력을 임시로 정지해달라며 신청한 집행정지(효력정지) 심문을 열어 27일 오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문에서 전 실장과 국방부 양측은 징계 사유가 타당한지, 징계 효력을 임시로 멈추고 전 실장의 계급을 회복시켜야 할 만한 사정이 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전 실장 측은 "공군 법무실장이라는 이유로 터무니없는 의혹과 음해에 시달렸다"며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 측 대리인은 "공군 법무실장은 모든 법무병과의 수장이고 구체적인 지휘감독권도 있다"며 "가장 높은 지위에서 피해자를 보호했어야 하는데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징계는 무너진 군의 사법 제도를 향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적법한 처분이고 군 통수권자도 재가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 실장은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일어난 이예람 중사 사건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된 데 반발해 지난달 28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본안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강등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취지의 효력정지를 신청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2-16 21:19:47[파이낸셜뉴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에 연루돼 별 하나인 준장에서 대령으로 1계급 강등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이같은 결정에 반발해 최근 국방부에 항고했다. 국방부는 전 실장을 1계급 강등하는 내용의 징계안을 지난 18일 의결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22일 이를 재가했다. 군인사법상 강등은 해당 계급에서 한 계급 낮추는 징계다. 이 징계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행정처분으로 전 실장은 바로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됐다.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된 것은 지난 1979년 12·12 사건 이후 문민정부 들어서 4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항고 결과를 언제까지 내놓아야 하는 지에 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전역 예정인 전 실장의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는 대령으로 전역해야 한다. 전 실장은 이 중사가 작년 3월 성추행 피해 신고 뒤 5월 극단적 선택에 이른 과정에서 불거진 군 사법당국의 초동 수사 부실 논란 관련 핵심 인물로 지목됐으나, 작년 10월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결과 발표에선 불기소 처분됐다. 그러나 올 5월 설치된 안미영 특별검사팀은 지난 9월13일 전 실장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면담강요 등) 혐의를 적용,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전 실장이 이 중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작년 7월 자신에게 사건 관련 보안 정보를 전달한 군무원 양모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부하 군검사에게 전화해 "영장이 잘못됐다"라고 추궁하는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위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전 실장 측은 특검 기소 당시 낸 입장문에서 "담당 군검사에게 전화한 내용은 '내가 군무원에게 지시한 사실이 없는데 왜 군무원에 대한 구속영장에 내가 지시한 것으로 기재돼 있는 것인지' 물어본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갖고 위력을 행사했다고 한다면, 피의자가 검사나 재판부에 사실이 아니라고 항의하거나 변론하는 건 모두 죄가 된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29 16:19:56[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명령에 죽고사는' 곳이 군대다. 전쟁 발발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군 특성상 상명하복과 일벌백계는 핵심 가치다. 일반 사회생활과는 다른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곳이다. 최근 현역 장성이 별 하나인 준장 계급에서 대령으로 1계급 강등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사실 계급 강등은 군인을 비롯해 공무원들에게는 아주 치욕스러운 일이다. 개인의 명예 실추는 물론 해당 조직에서의 평판을 좌우하기 때문에 은퇴나 퇴직후에도 '주홍글씨'처럼 '꼬리표'가 따라붙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불편한 상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故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 징계 26일 군에 따르면 공군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와 연루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익수(52) 법무실장이 준장 계급에서 대령으로 1계급 강등됐다. 국방부는 전 실장을 강등하는 내용의 징계안을 지난 18일 의결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를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징계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행정처분으로 전 실장은 군인사법에 따라 해당 계급에서 한 계급 낮춰 대령으로 곧바로 '강등'됐다. 장군 강등은 지난 1979년 12·12 사건 이후 문민정부 들어서 4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 실장이 속한 공군 법무실은 군검찰을 총괄하는 상부 조직으로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 사망 사건 수사과정에서 초동 부실 수사 책임의 의혹을 받아왔다. 당시 이 중사가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당한 뒤 군검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전 실장의 부실한 수사 지휘로 이 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군검찰은 또 이 중사가 사망한 후에도 가해자 조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 책임의 논란과 의혹(직권남용·직무유기)을 받아왔다. 군검찰은 뒤늦게 수사를 벌여 15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전 실장을 비롯한 법무실 지휘부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전 실장은 또 지난해 7월 자신에게 사건 관련 보안 정보를 전달한 군무원 양모(49) 씨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이 잘못됐다"며 군 검사에게 전화해 추궁한 혐의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 혐의로 재판 중이다. 전익수, 43년만에 처음 '장군 강등' 이러한 부실 수사 비판 여론 논란에 속에서 지난 9월 출범한 안미영 특별검사 수사팀은 전 실장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 8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국방부는 특검팀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 실장의 수사 지휘에 잘못된 점이 있었다고 보고 재판과 별개로 징계를 추진해왔다. 전 실장은 공군 법무실장 보직을 그대로 맡고 있지만, 이번 징계 전에도 군검찰 업무나 징계 업무 등에서는 배제된 상태다. 전 실장은 임기제 장군으로, 법무실장 직에서 배제할 경우 준장으로 자동 전역하게 돼 그간 군이 보직해임 등의 조처를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 전 실장이 실질적인 법무실장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고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조만간 하반기 인사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직을 그대로 둔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전역 예정인 전 실장 측은 징계 처분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30일 내 항고할 수 있으며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령으로 전역하게 될 전망이다. 군인·공무원에겐 은퇴후에도 불명예 사실 계급 강등은 군인이나 공무원들의 경우 매우 곤혹스런 일이다. 주로 범죄와 연루됐거나 해당 조직내에서 갑질 또는 폭언, 폭력 등 행사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정은의 말이 하늘이요, 법인 북한 사회에선 강등은 늘 있는 일이다. 김정은의 눈 밖에 나면 하루아침에 고위 장성에서 일반 병사로 추락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교육생도를 성희롱 해 계급이 강등되는 징계를 받는 것을 비롯해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 공무원의 경우도 음주운전 등으로 강등 처분되는 일도 다반사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에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술집을 드나든 주한미군에게는 계급 강등과 함께 월급 몰수 등의 중징계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27 15: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