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설가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올해는 여성 작가에게 상을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한강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을 넘어 세계 문학계도 깜짝 놀랐다.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1년간의 심사 과정을 소개했는데, 수상자 선정 절차는 시상 해의 전년도 9월부터 일찌감치 시작된다. 수상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서한을 전 세계 전문가 수백 명에게 발송하는 것이 심사 과정의 시작이다. 후보 추천 자격은 한림원 소속 회원들과 그와 비슷한 목적의 학술기관·협회의 회원, 대학교의 문학·언어학 교수들이 갖는다.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각국의 대표적인 작가협회도 수상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후보 추천은 시상 연도의 1월 31일까지 마감했다. 노벨 문학 분과위원회는 추천 명단을 검토한 뒤 심사를 관장하는 스웨덴 한림원에 보내 승인받는다. 4월에는 후보군이 15~20명으로 추려지고, 노벨 문학 분과위원회는 5월에 이 가운데 5명을 다시 압축해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다. 한림원 심사위원들은 이때부터 수상 후보 작가 5명의 작품을 직접 읽고 평가하기 시작한다. 6~8월 작품들을 읽고 9월에 모여 각 후보의 문학적 기여 등에 관해 토론한다. 이어 10월 초 투표를 거쳐 과반 가결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자격 있는 추천인의 추천이 필요하고 자가 추천은 안 된다는 최소한의 원칙만 밝히고 있다. 아울러 “노벨 재단의 규정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50년간 공개하지 말도록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한강과 누가 겨뤘는지는 앞으로 50년간 알기 어렵다. 올해 온라인 베팅사이트 등에서는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중국 작가 찬쉐,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 출신 자메이카 킨케이드,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점쳐졌지만 한강 작가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4 17:52:56[파이낸셜뉴스] 한강 작가가 지난 10일(현지시각) 아시아 작가로는 지난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외신조차도 "예상치못한 대반전"이라고 타전했다. AP는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며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이후로 두 번째라고도 보도했다. 특히 한강의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은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반영해준다"며 앞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성공을 거뒀으며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 그룹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NYT는 중국 작가 찬쉐 등이 올해 유력한 수상 후보였다면서 한강의 수상은 놀라운 일(surprise)이라고 전했다. 또 한강의 작품 중 '흰'(영문명 'The White Book')도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여성의 문학상 수상은 통산 18명 째이고 아시아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언론도 “서프라이즈”, "베팅사이트 예상 뒤집어" 유럽 언론들도 "예상을 뒤엎는 결과"라고 놀라면서 한강 소설의 작품성에 주목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온라인 베팅 사이트의 예상을 뒤엎었다"며 “유력 후보 명단에서 한강의 이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간 리베라시옹 역시 스웨덴 한 일간지의 문학 담당자가 "올해 수상자 선정은 문화 엘리트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실을 공유하며 "다른 이들이 중국 찬쉐, 일본 무라카미 하루키 등에 걸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는 소설, 에세이 등을 통해 가부장제, 폭력, 슬픔, 인간애 등의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해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영국의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올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85·사진)을 꼽았다. 평생 호주를 떠나본 적이 없는 머네인은 자신이 살아온 빅토리아주를 소재로 소설을 써왔다. 머네인을 배당률 4.5배로 1위에 올린 나이서오즈는 이밖에 중국 작가 찬쉐(5배)를 비롯해 미국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8배), 한국 시인 고은과 캐나다 작가 앤 카슨(10배) 등을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가로 지목했다. 또 매년 단골 후보로 등장하는 토마스 핀천(미국)과 응구기 와 티옹오(케냐)는 12배, 무라카미 하루키(일본)와 살만 루시디(영국)는 15배, 조이스 캐롤 오츠와 스티븐 킹(이상 미국)은 각각 30배와 50배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1 10:00:09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소설가 겸 희곡작가 욘 포세였다. 당시 영국의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중국 작가 찬쉐에 이어 욘 포세를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가 2위에 올렸다. 각종 도박 사이트가 예측하는 작가 중 수상자가 나온다는 걸 증명한 사례다. 지난 2006년 영국의 유명 도박 사이트 레드브룩스(Ladbrokes)가 그해 수상작가인 오르한 파묵(튀르키예)을 정확히 맞히면서 전 세계 언론은 이들 사이트들이 내놓는 자료를 토대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점쳐보는 관행이 생겼다. 나이서오즈는 올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85·사진)을 꼽았다. 평생 호주를 떠나본 적이 없는 머네인은 자신이 살아온 빅토리아주를 소재로 소설을 써왔다. 지난 1974년 발표한 첫 장편 '타마리스크 로(Tamarisk Row)'를 시작으로 '평원', '백만 개의 창', '내륙', '경계지역' 같은 작품을 내놨지만 국내 번역·출간된 책은 아직 없다. 머네인을 배당률 4.5배로 1위에 올린 나이서오즈는 이밖에 중국 작가 찬쉐(5배)를 비롯해 미국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8배), 한국 시인 고은과 캐나다 작가 앤 카슨(10배) 등을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가로 지목했다. 또 매년 단골 후보로 등장하는 토마스 핀천(미국)과 응구기 와 티옹오(케냐)는 12배, 무라카미 하루키(일본)와 살만 루시디(영국)는 15배, 조이스 캐롤 오츠와 스티븐 킹(이상 미국)은 각각 30배와 50배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오는 10일 저녁 8시(한국시간) 발표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7 09:57:44[파이낸셜뉴스] 인류 안녕과 문명 진보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오는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으로 시작해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14일 경제학상으로 막을 내린다.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는 전쟁…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노벨평화상' 수상할까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를 두고는 이번 세기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수십만명이 이미 죽었지만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 파멸적 전쟁이 여러 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확대를 거듭해 중동 전체에 짙은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은 속절없이 인명피해만 더하는 소모전으로 2년 넘게 참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도박업자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도 수상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의 지도자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간인 구호를 지원하는 인도주의 단체가 수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UNRWA가 그러한 후보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UNRWA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고려하면 이 단체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경우 논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450명이 넘는 UNRWA 직원이 가자지구 테러 단체의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은 자체 조사를 통해 직원 중 9명이 해당 공격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남부 라파에 있는 난민 캠프에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로고가 보인다. 전쟁 고통·적대 관계 심화에 시상 없을 가능성도 노벨평화상 역사가인 아슬레 스벤은 노벨위원회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세계질서를 강화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길 원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유엔 최고법원인 ICJ와 함께 혹은 ICJ 없이 수상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면서 "구테흐스는 유엔의 최고 상징이며 ICJ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제인도법이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사전에 평화상 후보를 추천받는데 올해는 총 286명이 추천됐다. 노벨위원회는 그 명단을 비공개로 하지만 추천인 측에서 누구를 추천했는지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알려진 후보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프란치스코 교황, 영국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중동지역 평화단체인 '에코피스'(EcoPeace)와 '워먼 웨이지 피스'(Woman Wage Peace), '워먼 포 더 선'(Woman For The Sun) 등이 있다. 현시점을 지배하고 있는 전쟁의 고통, 적대적 관계의 심화를 고려해 노벨위원회가 시상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노벨평화상은 제1·2차 세계 대전 시기와 1972년 등을 포함해 19차례 수상자를 내지 않은 바 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댄 스미스 소장은 "세계에는 너무 많은 충돌과 적의, 대립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나는 올해가 노벨평화상이 주어지지 않아야 할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 상은 "평화를 위한 중요한 일을 증진하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AFP 통신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노벨위원회의 실패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라브 니엘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AFP에 "올해도 평화상을 받을만한 후보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 밖에 인간의 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무기 시스템이 인류에 가하는 실존적 위험을 고려하면 시민단체 '킬러로봇을 막을 캠페인'(Campaign to Stop Killer Robots)이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노벨평화상 외 다른 상들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발표한다. 올해는 신기술, 특히 AI가 한 개 이상의 부문에서 수상할 수도 있다고 AP는 내다봤다.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의 과학정보연구소의 연구분석 책임자인 데이비드 펜들베리는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과학자들이 화학상 후보로 고려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공개한 바 있다. 펜들베리는 향후 10년간 AI에 기반한 발견이 노벨상을 받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카프카' 찬쉐, 노벨문학상 받을까…살만 루슈디, 무라카미 하루키 등 거론돼 클래리베이트는 생리의학상 부문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이어진 지질 대사의 유전학 연구, 운동 제어 감정과 관련된 뇌의 부위인 기저핵에 대한 연구 등에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놓고도 추측이 무성하다. AFP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 찬쉐(殘雪)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스웨덴 문학계에서는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영국의 살만 루슈디, 카리브해 앤티가바부다 출신의 미국인 작가인 저메이카 킨케이드, 캐나다 시인 앤 카슨, 헝가리의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 루마니아의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수상자들에게는 분야별로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4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수상자 발표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7 08:47:49노르웨이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욘 포세(64)가 202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욘 포세를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으로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말로 표현했다"며 "116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욘 포세를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세에게는 상금 1100만크로나(약 13억5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1959년 노르웨이 헤우게순에서 태어난 욘 포세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북유럽 대표 작가로, '제2의 사뮈엘 베케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과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새움) 등이 번역 출간돼 있다. 특히 포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서 900회 이상 공연됐다. 그는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1828~190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로서 현대 연극계를 이끌고 있다. 희곡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온 그는 지난 2010년 세계 굴지의 연극상인 국제입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세는 최근 수년간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돼 왔다. 영국의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에서도 그를 중국 작가 찬쉐,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과 함께 올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지목했다. 포세는 수상자 발표 직후 스웨덴 출판사 삼라게트를 통해 "벅차고, 다소 무섭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은 다른 고려 없이, 다른 무엇보다도 문학이기를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는 상이라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의 대표작이자 노르웨이 문학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순뫼레 문학상'과 노르웨이어를 빛낸 가치 있는 작품에 수여하는 '멜솜 문학상'을 함께 수상한 '멜랑콜리아'(민음사)가 오는 20일 국내 출간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05 21:17:07노르웨이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욘 포세(64)가 202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욘 포세를 선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으로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말로 표현했다"며 "116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욘 포세를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욘 포세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1959년 노르웨이 헤우게순에서 태어난 욘 포세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북유럽 대표 작가로, '제2의 사뮈엘 베케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과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새움) 등이 번역 출간돼 있다. 특히 포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서 900회 이상 공연됐다. 그는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1828~190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로서 현대 연극계를 이끌고 있다. 희곡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온 그는 지난 2010년 세계 굴지의 연극상인 국제입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욘 포세는 최근 수년간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돼왔다. 영국의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에서도 그를 중국 작가 찬쉐(殘雪),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과 함께 올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지목했다. 욘 포세는 수상자 발표 직후 스웨덴 출판사 삼라게트를 통해 "벅차고, 다소 무섭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은 다른 고려 없이, 다른 무엇보다도 문학이기를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는 상이라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의 대표작이자 노르웨이 문학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순뫼레 문학상'과 노르웨이어를 빛낸 가치있는 작품에 수여하는 '멜솜 문학상'을 함께 수상한 ‘멜랑콜리아'(민음사)가 오는 20일 국내 출간될 예정이다. 실존했던 노르웨의 출신의 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비극적 일생을 소설적으로 조형해낸 이 작품은 기존의 전기적 구성을 배반하며 간결하고 음악적인 언어, 제자리를 맴도는 듯한 불투명한 서사, 심연에 파묻힌 인생의 환영을 통해 인간의 본원적 불안과 생명의 빛을 향한 갸륵한 희구를 절묘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05 20:23:27노벨문학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웨덴 한림원은 전통에 따라 매년 10월 첫째주 목요일(한국시간 5일 오후 8시)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다른 문학상처럼 예비 명단이 없기 때문에 수상자를 예측할 때 각종 도박 사이트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6년 영국의 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가 그해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터키)을 맞히면서 생겨난 관행이다. 영국의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올해 중국 작가 찬쉐(殘雪)를 비롯해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을 상위권에 포진시켰다. 찬쉐의 배당률은 5배, 욘 포세와 제럴드 머네인는 8배, 앤 카슨은 10배인데,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올해 나이서오즈 예상순위 1위에 오른 찬쉐는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자주 거론됐던 인물이다. 미국 작가 수전 손택이 생전에 "만약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바로 찬쉐일 것"이라고 극찬할 만큼 서구에서도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나이서오즈는 이밖에도 단골 후보로 거론돼온 미국 작가 토머스 핀천(12배)을 비롯해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이상 12배),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인도 태생의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이상 15배),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18배),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롤 오츠(30배),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40배) 등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한편, 예스24가 국내 주요 출판사 문학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와 앤 카슨이 각각 5표, 4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10-02 18:42:34노벨문학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웨덴 한림원은 전통에 따라 매년 10월 첫째주 목요일(한국시간 5일 오후 8시)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다른 문학상처럼 예비 명단이 없기 때문에 수상자를 예측할 때 각종 도박 사이트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6년 영국의 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가 그해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터키)을 맞히면서 생겨난 관행이다. 영국의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올해 중국 작가 찬쉐(殘雪)를 비롯해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을 상위권에 포진시켰다. 찬쉐의 배당률은 5배, 욘 포세와 제럴드 머네인는 8배, 앤 카슨은 10배인데,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올해 나이서오즈 예상순위 1위에 오른 찬쉐는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자주 거론됐던 인물이다. 미국 작가 수전 손택이 생전에 "만약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바로 찬쉐일 것"이라고 극찬할 만큼 서구에서도 일찌감치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나이서오즈는 이밖에도 단골 후보로 거론돼온 미국 작가 토머스 핀천을 비롯해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이상 12배),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인도 태생의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이상 15배),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18배),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롤 오츠(30배),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40배) 등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한편, 예스24가 최근 국내 주요 출판사 문학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와 앤 카슨이 각각 5표, 4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또 러시아 반체제 작가 류드밀라 율리츠카를 비롯해 중국 소설가 옌롄커, 살만 루슈디 등이 3표로 뒤를 이었다. 상당수의 작가들이 나이서오즈의 명단과 겹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10-02 15: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