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원이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게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가상자산을 거래한 점에 대해 유감을 뜻을 표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며 두번째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3조정회부 재판부는 이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이 김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14일에 이어 두번째 강제조정 결정이다. 법원은 당시 "원인이 된 행동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는 내용의 강제조정을 했지만 김 의원의 이의신청으로 조정이 무산됐다. 법원의 강제조정은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당사자 간의 화해 조건을 정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식 재판 절차로 돌아갈 수 있다. 김 의원은 당시 "청구원인 중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포괄적으로 모호하게 포함돼있다"며 "원고들이 주장하는 '유감'의 뜻을 표시하는 것은 피고가 청구원인에 기재된 모든 내용을 잘못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상임위 도중 가상자산을 거래한 점에 대해 거듭 밝혀왔듯 송구한 마음이며 이미 정치적으로 책임을 졌다"며 "이 부분에 국한된 유감의 표시라면 사건의 신속·공평한 해결을 위해 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민위는 지난해 5월 '김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멀리하고 가상화폐 투자에 몰두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1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11 17:05:10【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10% 직원을 감축하고 보너스를 없애는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올해 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가까이 줄고 시장점유율이 1%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마이크론도 세계적 반도체 경기 불황에 두 손을 든 셈이다. 마이크론은 21일(현지시간) 1·4분기에 해당하는 9∼11월 매출액이 4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1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컨센서스(41억4000만달러)보다 소폭 낮은 것이다. 특히 7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많은 반면, 수요는 충분하지 않아 재고가 쌓인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4분기(올해 12월~내년 2월)에도 매출액은 36억~40억달러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후 곧바로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자발적 퇴사와 인력 구조조정이 합쳐지면서 약 10%의 인원을 감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마이크론은 이를 위해 약 3000만달러를 준비했다. 보너스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기업의 구조조정에 마이크론도 동참한 것이다. 앞서 인텔은 100억달러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근로자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고용 동결을 발표한 바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까지 수익성이 도전적일 것"이라며 "내년 후반에는 수익과 현금 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장 대비 1.01% 상승한 51.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실적이 발표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2%가까이 하락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2-22 10:19:05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가 24%로 또다시 상향 조정됐다. 특히 자동차용 아날로그 반도체는 3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직전 전망치(19%)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 2010년 이후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IC인사이츠는 앞서 12%에서 19%로 한 차례 조정한 바 있고, 이번이 올 들어 두번째 상향 조정이다. 주요 제품군 33종 가운데 32종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는 작년 대비 2% 오르고, 반도체 제품별 출하량은 21% 늘 것으로 분석됐다. IC인사이츠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에서 비트당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많은 로직 및 아날로그 제품군에서 전망이 예상보다 좋아졌다"며 상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IC인사이츠는 D램과 낸드를 합친 올해 메모리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내다봤다. IC인사이츠는 D램 가격도 지난해 4·4분기 Gb당 39센트에서 올해 2·4분기 50센트로 28% 오르면서 D램 시장 전망치를 41%로 상향 조정했다. D램 공급난은 당분간 계속돼 하반기에도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시장도 22%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의 비트당 가격은 지난해 1·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26% 하락했지만, 2·4분기부터 가격이 안정되면서 하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주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출하량이 20% 이상 급증하며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아날로그 반도체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용 아날로그 반도체가 3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아날로그 반도체의 ASP는 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날로그 반도체의 ASP가 오른 것은 2004년 이후 17년만이다. 로직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집계됐다. 산업(47%), 자동차(39%), 컨슈머용(38%)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용 칩 역시 31%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5272억달러(약 587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6-17 18:21:58정부가 올 들어 주요 산업 활동 및 경제 심리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은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두 달 연속 조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연초 산업 활동 및 경제 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고 밝혔다. 1월 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 산업 생산이 1달 전보다 0.8% 증가했다. 그린북은 "지출의 경우 1월 들어서도 견실한 소비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도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까지 그린북에서 경제가 회복세라고 진단했지만 10월부터 회복세라는 평가를 삭제하고 불확실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이번 달에도 불확실성을 언급했지만 '긍정적 모멘텀'을 앞세웠다. 그린북은 또 그동안 투자 조정에 대한 우려를 거론해왔지만 이번에 투자 조정과 관련한 문구는 처음으로 거둬들였다. 반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린북은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 반도체 업황과 미중 갈등, 브렉시크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1% 급감했다. 지난해 12월(1.3%) 감소한 이래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조정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수출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견조한 흐름'이라고 분석했지만 지난달 수출이 조정 받고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특히 반도체의 가격 조정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되고 있다고 봤다. 정부는 지난 1월 이례적으로 반도체를 지목해 업황을 불확실성을 거론한 이후 세 달 연속 우려를 섞인 판단을 내놨다. 기재부는 "정책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9-03-15 09:56:52이낙연 국무총리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와 관련, "합의의 취지가 제도화돼 오랜 갈등을 끝내고 형사법제도가 혁신될 수 있도록 검경 두 기관이 대승적으로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1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문 서명식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합의문에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고 경찰에 모든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총리는 "정부는 검찰과 경찰의 관계를 수사와 공소제기, 공소유지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설정했다"며 "정부는 경찰이 1차 수사에서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갖고, 검찰은 사법통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검경 합의에 대해 "검경의 관계를 대등협력적 관계로 개선해 검경에 권한을 분산하고, 상호 견제하게 하는 내용으로는 수사권 조정 논의의 오랜 역사에서 처음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사권 조정의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 형사사법제도의 개선을 위한 중요과제의 하나로 오랫동안 논의돼 왔다"며 "특히 지난 정부에서 검찰과 경찰이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해 국정농단과 촛불혁명의 원인으로까지 작용했고, 그것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더욱 높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부족한 점은 보완하더라도 합의안의 근본 취지만은 훼손되지 않고 입법을 통해 제도화하기를 소망한다"면서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정부의 시간은 가고 이제 국회의 시간이 온 만큼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더 나은 수사권 조정 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6-21 10:24:49영국 바클레이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에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13일 분석했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두차례' 금리 인상에서 올해 3분기 '한차례' 금리 인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4분기 인상 전망은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고 밝혔다. 한은이 최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당국자가 최근 원화 강세에 신중한 발언을 한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다만 지속적 성장세, 목표인플레(2%) 하반기 달성 등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에 금리를 한차례 인상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고 관측했다. 바클레이스는 한국은행이 분기별 경제 전망에서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낮춘 것은 지난 1월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던 인플레 지표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것은 한국은행이 인플레 전망에서 질적평가와 관련해서 기조상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이 물가 오름세 관련해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통위 위원이 차후 통화정책은 앞으로 나타날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는 것이지 현재 인플레는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 점을 꼬집었다. 바클레이스는 "한은이 올 하반기에도 물가가 점차적인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물가 오름세는 한은이 올 3분기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4-16 11:24:03기업구조조정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가 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열린다. 각 기업들은 기존 제출한 자구계획의 세부 추진 계획(액션 플랜)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하고 각 은행들은 '자구계획 이행점검 전담팀'을 구성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개혁 간담회에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각 기업별 자구계획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리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당국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산하 '기업구조조정 분과'를 만들어 자구계획 등 구조조정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금융위원장 주재 분과회의와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 실무회의 등 월 두차례 정례 분과회의를 열어 자구노력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안이 발생할 때 분과회의와 실무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즉시 대응하기로 했다. 기업은 세부 일정별 구체적 '액션 플랜'을 이달 중순까지 주채권은행에 제출하고 기업과 채권은행 사이에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채권은행은 전담팀을 구성해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관리한다. 앞서 발표한 기업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경영 정상화를 전제로 지배구조 개편, 선대 개편, 장기운송계약·화물터미널 확보 등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조선업계는 중장기적 수주전망 등 시나리오를 고려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자구안을 내놓았다. 대형조선 3사는 설비규모 20% 감축, 도크 수 23% 축소, 인력 30% 이상 감축 등 10조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규계획을 제출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고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등 유동성 대책이 자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회계법인의 경영·재무진단 결과에 따라 자구계획을 보완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반영, 상황별 자구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선업협회 주관 산업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산업 구조조정도 추진된다. 철강·유화업종은 각 협회가 주도하는 컨설팅 결과에 기초해 인수합병(M&A), 설비감축 등을 추진한다. 이들 산업의 구조조정은 8월 시행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적용을 받는다. '기업이 스스로 생존하고 체질을 개선해 나간다'는 기업 구조조정의 원칙은 그대로 유지한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인의 합리적인 손실분담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만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면서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은 자구계획 이행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금 수급의 미스매치가 일어나는 데 대한 불가피한 자원으로 최소화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6-06-13 09:44:36700선 지켰지만 과열 우려, 백수오 사태가 우려 키워 장 막판 지수 회복했지만 시장 전반적 위축 전망도코스닥지수가 두달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700선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최근 꾸준히 '오버슈팅(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상품에 유사원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조정장세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6%(11.18포인트) 하락해 703.34에 마감했다. 비율을 보면 지난 2월 9일 1.72% 하락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이날 코스닥지수 하락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상품에 유사원료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백수오 사건 그 자체의 여파보다는 이후 정부가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수 있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백수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추후 거래대금이 그 이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전략팀장은 "향후 감독기관에서 바이오제품에 대한 검증절차를 엄격히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업계가 위축되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약화될 수 있다"며 "최근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는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속도조절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도 불안감을 부추긴다. 이날 거래대금은 7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의 2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류 팀장은 "코스닥 지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는 내일 거래량에 달려있다"며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이날 거래대금을 넘어서야 하는데 최근 시장을 보면 신규자금 유입이 적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더 증가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따라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집중력이 흐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코스피 지수도 백수오 논란의 영향을 받았다. 종가 기준으로는 2143.89로 전날 대비 0.90포인트 하락에 머물렀지만 장중 급락세가 지속되며 한때 2125.8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상승세 지속에 따른 부담감이 확대되고 있던 상황에서 코스닥지수 하락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 지수에서도 조정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장 막판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어느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여력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아무래도 그동안의 지수 상승으로 심리적인 긴장도가 있던 상태에서 코스닥 하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조정이 있었다"면서 "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이미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조금이나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영권 기자
2015-04-22 17:10:50코스닥지수가 두달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700선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최근 꾸준히 '오버슈팅(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상품에 유사원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조정장세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6%(11.18포인트) 하락해 703.34에 마감했다. 비율을 보면 지난 2월 9일 1.72% 하락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코스닥지수 하락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상품에 유사원료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백수오 사건 그 자체의 여파보다는 이후 정부가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수 있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백수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추후 거래대금이 그 이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전략팀장은 "향후 감독기관에서 바이오제품에 대한 검증절차를 엄격히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업계가 위축되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약화될 수 있다"며 "최근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는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속도조절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도 불안감을 부추긴다. 이날 거래대금은 7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의 2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류 팀장은 "코스닥 지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는 내일 거래량에 달려있다"며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이날 거래대금을 넘어서야 하는데 최근 시장을 보면 신규자금 유입이 적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더 증가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따라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집중력이 흐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도 백수오 논란의 영향을 받았다. 종가 기준으로는 2143.89로 전날 대비 0.90포인트 하락에 머물렀지만 장중 급락세가 지속되며 한때 2125.8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상승세 지속에 따른 부담감이 확대되고 있던 상황에서 코스닥지수 하락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 지수에서도 조정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장 막판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어느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여력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아무래도 그동안의 지수 상승으로 심리적인 긴장도가 있던 상태에서 코스닥 하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조정이 있었다"면서 "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이미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조금이나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영권 기자
2015-04-22 16:24:31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두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동부제철 채권단은 신용보증기금이 요구한 우선변제권을 해결해야 한다. 신보는 우선변제권을 전제로 동부제철 자율협약에 동의했지만 채권단은 신보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동부제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까지 언급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다. 또 동부CNI의 7월 만기 회사채를 막기 위해서는 동부그룹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동부제철과 관련해 채권단과 신보 둘 중에 한쪽이 양보를 해야 한다. 동부CNI의 경우도 동부그룹이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신보 우선변제권 인정 여부 관건 동부제철 자율협약과 관련 채권단은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자율협약의 키를 쥐고 있던 신보 역시 한 발 물러섰다. 대신 신보는 우선변제권을 요구했다. 그동안 신보는 동부제철 자율협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신보는 동부제철 정상화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자율협약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견이다. 신보가 자율협약에 참여하지 않으면 나머지 채권단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채권단은 부담이 커져도 신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보는 회사채 차환발행심사위원회의 일원으로 동부제철 만기 회사채의 일정 부분을 떠안아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보가 회사채 차환에 찬성하지 않으면 자율협약으로 갈 수 없게 된다"며 "워크아웃으로 가게 된다면 채권단의 부담이 너무 커져 신보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 8월에 돌아오는 동부제철 만기 회사채 1100억원으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신보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으로 가게 되면 채권 은행들은 막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자율협약 시에는 여신의 최대 20% 이내에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워크아웃은 최대 50%까지 쌓아야 한다. 채권 은행들은 동부제철 워크아웃에 따라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이 필요한 셈이다. 그럼에도 채권단 관계자는 "신보 역시 워크아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1일 열리는 채권단 회의에서 신보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부CNI 자금 조달 해법 찾아야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또 다른 뇌관은 동부CNI의 7월 만기 회사채(500억원) 상환이다. 동부CNI는 제조업 부문 지주회사다. 동부제철(14.02%)과 동부하이텍(12.43%), 동부건설(22.01%), 동부팜한농(36.8%) 등 제조업 부문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준기 회장 일가는 동부CNI 지분 30%가량을 보유해 이런 지배구조를 통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동부CNI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동부그룹이 제조업은 버리는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부그룹과 금융당국은 동부CNI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동부CNI에 추가 지원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결국 동부그룹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형편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동부CNI 안산공장을 담보로 한 은행권 대출이다. 동부에서도 내심 이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이다. 이 방안이 통하면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화재 지분을 담보로 내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동부에서 이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면 논의해본다는 방침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4-06-30 17: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