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에 이어 이두봉 대전고검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연수원 27기)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향후에도 고검장급 검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 조직에서는 후배가 검찰총장에 내정되면 지휘 부담을 덜어주려는 차원에서 선배 기수들이 '용퇴'를 선택해왔다. 검찰총장 후보자인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는 고검장 중 기수가 가장 낮은 27기로 이에 따라 검찰 고위직 줄사퇴가 전망되기도 했다. 여환섭 원장은 24기, 이 고검장은 25기다. 현재 검찰 고위 간부 중 이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거나 같은 이들은 19명 정도로, 지휘부 공백 사태를 우려한 이 후보자가 지명 직후 선배들에게 직접 연락해 조직에 남아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었던 이 고검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1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다. 대전지검장 당시 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8-23 08:37:16[파이낸셜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윤영찬 최고위원 후보가 후보직 사퇴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감사하게, 무겁게 여기겠다"며 민주당 혁신을 거듭 다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윤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서 전국 각지의 민심을 충실히 대변할 것이라는 윤 후보님의 기대와 신뢰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윤영찬 후보님,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아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 송갑석과 함께 뛰어주시겠다는 윤영찬 후보님의 말씀을 정말 감사하게, 그리고 무겁게 여기겠다"며 "위기의 민주당을 깨우기 위한 윤 후보님의 도전과 민주당을 향한 사랑은 송갑석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혁신하겠다는 의지, 민주당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며 국민과 당원께 호소했던 절실함 또한 저 송갑석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후보님과 함께, 줄 세우는 계파정치 일색의 전당대회 구도를 타파하겠다"며 "비록 가시밭길일지라도 눈앞의 이익이 아닌 대의명분의 길, 대세가 아닌 민심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반드시 당 지도부에 들어가 당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주당을 승리의 길에 다시 세우겠다"며 "윤영찬 후보님께 다시 한번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22 14:14:16[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가 장·차관급 인사 50명 줄사퇴를 버티지 못하고 집권 보수당 대표를 전격 사퇴했다. 총리직은 새 총리가 정해지는 10월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런던에 위치한 총리 관저 앞에서 "여당인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일하겠다"라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포기해서 매우 슬프지만, 그렇게 됐다. 국민이 준 엄청난 특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표와 총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의지임이 분명하다"면서 "대표절차를 지금 시작해야 하며 다음 주에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일명 ‘파티게이트’로 지난달 보수당 신임 투표를 간신히 통과했지만, 50여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존슨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의했다. 지난 2월 크리스토퍼 핀처 의원의 보수당 원내부총무 임명 과정에서 존슨 총리가 핀처 의원의 과거 성비위 문제를 몰랐다는 말이 거짓말로 드러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핀처 의원은 원내부총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존슨 총리의 사퇴 여론이 거세졌다. 영국은 의원내각제로 제1당 대표에게 총리직이 자동으로 승계된다. 이에 야당인 영국 노동당 대표 키어스타머는 "존슨 총리가 임시 총리를 계속하려 한다면 불신임 투표를 통해 총리실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존슨 총리가 속한 정당(보수당)도 그가 총리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향후 몇 달 동안이라도 그에게 국가를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존슨의 사퇴를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08 07:41:51지난달 아슬아슬하게 신임 투표를 극복하면서 자리를 지켰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내각 장관들의 줄사퇴로 다시 위기에 몰렸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영국의 리시 수낙 재무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 알렉스 초크 법무차관이 한꺼번에 사표를 제출했다. 존슨은 자비드의 사표에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고 수낙에게도 “당신의 조언과 깊은 헌신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이어 나딤 자하위 교육장관을 재무장관으로, 스티브 바클레이 비서실장을 보건장관에 임명했다. 교육장관은 미셸 도닐런 교육차관에게 돌아갔다. 이날 장관들의 줄사퇴는 존슨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존슨은 지난 2월 집권 보수당의 크리스토퍼 핀처 하원의원을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남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원내부총무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그가 2019년 외무장관 시절에도 성 비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시에 존슨이 2019년 사건을 알고도 핀처를 원내부총무에 임명했다는 폭로가 터졌다. 존슨은 해당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지만 5일 저녁에 말을 바꿔 핀처의 인사가 잘못이었다고 사과했다. 자바드는 존슨의 성명 직후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사표를 냈고 수낙 역시 정부가 진지하게 일해야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영국 여야에서는 존슨의 최후가 머지않았다고 예측했다. 존슨의 임기는 2024년 총선까지다. 지난달 존슨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관저 내 파티를 묵인했다는 ‘파티 게이트’ 때문에 보수당 내에서 신임 투표에 올랐다. 존슨은 보수당 하원 의원 359명의 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를 받아 겨우 자리를 유지했다. 제 1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5일 보리스 내각의 줄사퇴 소식에 보수당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보수당 의원은 “존슨은 끝났다. 여름까지 버티면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에서는 당 규정상 신임 투표 이후 최소 1년 내에 다시 신임 투표를 진행할 수 없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규정을 바꿔서라도 존슨에 대한 2차 신임 투표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BBC는 존슨이 쉽게 물러나지는 않겠지만 정부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06 09:04:52【도쿄=조은효 특파원】 이달 25일부터 121일간 진행될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성화 봉송 주자에서 줄사퇴하고 있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90년대 일본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영화 '성월동화'의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여배우 토키와 다카코는 자신이 주자로 배정된 이시카와현 측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을 밝혔다. 특히, 오는 25일 성화 봉송 출발지인 후쿠시마현은 비상이다. 이 지역에서 성화를 들고 뛸 인기그룹 토키오(TOKIO)와 배우 구보타 마사타카가 최근 주자를 포기한 상황이다. 엔카 가수 이쯔키 히로시, 배우 와타나베 토루,인기 개그만 다무라 아쓰시, 배우 사이토 다쿠미 등이 최근 주자를 포기했다. 1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성화 봉송을 그만두겠다고 통보한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만 최소 15명이다. 다른 주자를 선정할 수는 있으나, 유명인들의 줄사퇴로 흥행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부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스케줄상 어렵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도쿄올림픽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 마디로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도쿄의 한 연예기획사 간부는 최근 아사히신문에 "코로나19도 수습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성화 주자를 맡는 이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비판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 기획사도 있지 않겠냐"고 추측했다. 성화 봉송시 방역 대책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달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 등도 줄사퇴를 촉발시킨 이유로 지목된다. 성화 봉송은 '무보수'로 교통비도 자비로 부담하도록 돼 있어 갑자기 그만둔다고 해도 위약금은 물지 않는다. 각 지방자치단체나, 조직위로서도 "도리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한편 오는 6월말까지 종료해야 할 올림픽 예선전이 현재까지 전체 종목 중 61%만 치러진 상태로 파악됐다. 세계랭킹으로 결정할 수 있는 테니스 등을 제외하면 대략 25%가 향후 약 3개월 반 내로 대륙 예선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각국의 여행 제한, 입국 규제 등으로 일정이 불투명한 종목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3-15 16:21:04[파이낸셜뉴스]레바논 정부가 이달 베이루트 폭발 이후 장관들의 줄사퇴와 시위대의 정부 청사 점령이 이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권교체가 불가피하다며 정부 내 막후 협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다미아노스 카타르 환경장관은 희생자들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사직서를 제출한다며 현 정부가 "무기력하고 무익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마날 압델 사마드 공보장관도 폭발과 관련해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레바논은 현재 20명의 장관들 가운데 7명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 정부를 재구성해야 한다. 이날 128석의 레바논 의회에서도 4명의 의원들이 사직서를 냈으며 4일 베이루트 폭발 이후 사직한 의원은 8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베이루트에서는 9일까지 이틀 연속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의회 주변에서 "사임 아니면 죽음"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퇴진을 주장했고 8일에 일시적으로 외무부 청사를 점거한 뒤 반정부 시위대의 본부로 삼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제·에너지부에 침입해 공문서들을 꺼내들고 정부의 부패를 고발했다. 시위 진압 도중에 경찰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거 레바논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 등 15개국 정상들은 9일 화상 회의를 열고 폭발 이후 레바논 복구와 개혁을 위해 2억5270만유로(약 354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모인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지원금이 "레바논 국민들에게 직접 전달되어야 한다"며 레바논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정상들은 구체적인 방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금이 아닌 식량 등 각종 물품의 형태로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AP는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가 10일에 내각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루트에 위치한 씽크탱크 카네기 중동센터의 마하 야히아 소장은 이번 회의에서 내부와 외부 모두에게서 인정받을 수 있는 새 정부 구성에 대한 밀실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부는 권력 누수상태다"라며 "장관들조차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8-10 16:05:21더불어민주당의 권역별 최고위원제도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최고위원들의 줄사퇴로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남춘 박범계 이개호 김우남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5개 권역별로 돌아가면서 시·도당 위원장이 최고위원을 맡아왔고, 시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 120일(13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박범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3명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최고위원직도 사퇴했다. 전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혀온 이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오늘 전남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박남춘 최고위원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심 청취 행보를 진행한 뒤 다음달 초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지사 출마를 준비중인 제주도당위원장김우남 최고위원도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승리와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석이된 최고위원은 다른 지역 시도당 위원장들로 교통정리를 통해 대체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현행 권역별 최고위원제도를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대표성이 없고 최고위원회의 위상에도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02-12 11:24:00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출마 결심을 굳힌 청와대 참모진의 줄사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 사이 참모 10여명이 순차적으로 청와대를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2기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다만 당초 예상보다 출마 준비자가 많지 않아 조직개편을 통한 대대적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적합한 후임자를 찾아 인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이들의 사퇴시점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사표 수리 이후 한동안은 임시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올림픽이 끝난 뒤인 3월 초·중순께 구체적인 인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참모진으로는 4~5명이 광역선거에, 6~7명이 기초선거에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박수현 대변인이다.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박 대변인은 이미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으며 통상적으로 퇴직하는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이뤄지는 재임 중 비리 여부에 대한 검증 과정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지사,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각각 경북지사,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은 지난달 초 일찌감치 사표를 내고 전북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행정관급으로는 강성권 정무비서관실 행정관(부산 사상구청장), 김기홍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인천 남동구청장), 김병내 정무수석실 행정관(광주 남구청장), 백두현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남 고성군수), 유행열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충북 청주시장), 이재수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강원 춘천시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앞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나소열 정무수석실 자치분권 비서관자치분권비서관 등이 대거 출마군으로 묶이면서 대대적 인사교체가 예상됐으나 이들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굳히면서 큰 변화를 겪지 않게 됐다. 다만 정치 상황에 따라 차출설이 제기될 수 있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인력 충원과 함께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를테면 정책실을 독립하거나 유사 업무를 다루는 자치분권비서관실과 균형발전비서관실을 통합하는 안이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개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대규모 개편을 단행하기보다 인력 충원과 내부업무 조정을 통해 기능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출범 1년이 채 안 된 만큼 개편 자체가 이르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및 2기 내각 구성'과 관련, "그 부분은 질문 자체가 뜻밖이다"면서 "아직 아무런 생각이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지난 26일 기자들에게 "비서실, 정책실 등의 조직개편을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8-01-28 17:31:43'파격인사'로 관심을 모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과 이금로 법무부 차관(52.20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2.19기)가 22일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인적쇄신을 통한 개혁과 지휘부 공백 등으로 불안과 동요가 일고 있는 검찰 조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기수 파괴 인사에 따른 검찰 내부 반발로 일부 고검장과 검사장급 인사들의 추가적인 줄사퇴 가능성이 여전해 조직 안정화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지검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수사를 결정하는 시점이 사실상 검찰 개혁의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취임식 생략..격식 불편, 내부 분위기 감안 검찰에 따르면 윤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청사로 출근해 소속 검사 및 직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업무보고를 받으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특히 윤 지검장 본인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취임식을 열지 않았다. 예우나 격식을 불편해하는 윤 지검장 성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임 이영렬 전 지검장(59.18기)보다 5기수나 아래인 자신을 지검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반발과 불만 등 뒷말이 무성한 검찰 내 분위기를 다독이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윤 지검장 인사가 있던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한 이창재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52.19기)과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18기)의 후임자로 지명된 이금로 신임 법무부 차관과 봉욱 신임 대검 차장도 이날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현재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이어서 각각 장관.총장 대행으로서 법무.검찰 조직 지휘 체계를 재점검하고 복원해 정상 업무를 수행하는 중책을 맡았다. 법무부 장관 인선은 이르면 6월 중순, 검찰 총장 인선은 7월 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낙연 총리 내정자가 국회 동의를 받은 뒤 법무부 장관을 제청하는 절차가 남았고 검찰 총장은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적임자를 대통령에 제청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부급 줄사퇴 가능성 여전…崔게이트 재수사 가시화 이날 이 전 법무부 차관과 김 전 대검 차장이 나란히 이임식을 하고 20년 이상 봉직한 검찰을 떠나면서 상하 관계가 명확한 조직 특성상 또 다른 검찰 고위직 인사 용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조직 내 동요는 심화될 수 밖에 없어 검찰이 당분간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선 이 차관과 봉 차장(고검장급)의 동기나 윗기수인 간부들의 거취문제다. 김희관 법무연수원장(17기), 박성재 서울고검장(17기), 문무일 부산고검장(18기), 윤갑근 대구고검장(19기), 김강욱 대전고검장(19기), 오세인 광주고검장(18기) 등이 해당된다.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노승권 1차장(21기)과 이동열 3차장(51.22기)이 윤 지검장보다 선배다. 이정회 3차장(51·23기)은 연수원 동기다. 검찰의 공식 업무 처리가 기수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관행상 '어색한 동거'를 하게 되는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동기나 후배 기수가 검찰총장이나 고검장 등으로 승진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검찰 관행이었다"며 "이를 모를리 없는 청와대가 이번 인사를 통해 '알아서 나가라'는 시그널을 준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법조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국정농단 적폐 청산'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고 최근에도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를 언급한 만큼 박영수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지검장이 조만간 우 전 수석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지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검찰의 수사 방향은 미진한 상태로 마무리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세월호.이석수.정윤회 문건 등에 대한 우 전 수석의 수사개입 의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묵인.방조 의혹 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7-05-22 17:27:04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됐던 강찬우 수원지검장(53·사법연수원 18기)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고위급 인사가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법연수원 17·18기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수남 검찰총장(56·16기) 취임 후 처음 단행되는 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찬우 지검장 등 사의 표명 강찬우 수원지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10여년 전 썼다가 간직했던 사직서를 드디어 오늘 제출했다"며 "산을 오르면 내려가야 하듯이 이제 하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족한 능력과 아둔한 머리에도 불구하고 선후배와 동료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가르침과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평생 갚도록 하겠다. 검찰가족 여러분, 고맙고 행복했습니다"라고 짧은 소회를 남겼다. 오광수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55·18기) 역시 검찰을 떠난다. 오 국장은 "사랑하는 법무·검찰가족 여러분, 이제 여러분과 작별의 인사를 할 시간이 됐다"며 "작별의 시간이 되니 며칠씩 밤새워 수사하고 올바른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중수부 시절과 중앙지검 등 일선 지검에서의 특수부, 강력부 시절에 수사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의 수사과정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조성욱 대전고검장(54·17기)은 지난 25년여간의 검사 생활을 마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조 고검장은 "검찰가족 여러분, 이제 때가 되어 정든 검찰을 떠나려 한다"며 "법무부·대검을 비롯한 검찰청, 청와대 등에서 일하는 번외의 기회까지 누리면서 검사장을 거쳐 고검장에까지 이르렀으니 능력에 비해 과분한 조직의 배려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17·18기 줄사퇴, 실세 신임 중앙지검장 주목 현재 17기 가운데 김경수 대구고검장, 조성욱 대전고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고검장급 자리 6석이 공석인 가운데 18기, 19기가 승진될 전망이다. 18기에는 문무일 대전지검장(54)을 비롯해 오세인 서울남부지검장(50), 이영렬 대구지검장(57)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19기에선 김진모 인천지검장(49)과 윤갑근 대검찰청 반부패부장(51) 등이 승진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8기 검사장급 간부 중에서는 강찬우 수원지검장, 김영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변찬우 대검 강력부장, 오광수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정인창 부산지검장 등도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현직 검사장급 인사가 잇달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법연수원 21∼22기 인사들이 대거 검사장급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내 최고 실세 자리로 유명한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김주현 법무부 차관(54), 오세인 서울남부지검장이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최근 김진모 지검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지검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48)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김 차관은 유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 지검장은 대검 차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사법연수원 17기의 김희관 광주고검장(52)과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52)은 각각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5-12-15 19: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