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프로축구팀에서 활약하다가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 당국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사법기관에 따르면, 전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날 손준호를 포함해 산둥 타이산과 선양 훙윈, 장쑤 쑤닝, 상하이 선화 등에서 뛰었던 선수 43명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의 혐의는 '비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를 받았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직장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손준호는 지난 3월 석방돼 귀국했다. 축구계에선 중국 측이 손준호에게 내린 중징계가 국제적으로도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는 해당국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하면, 국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등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리면 한국 축구계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0 14:28:59[파이낸셜뉴스] 중국 축구팬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했던 싱가포르팀 골키퍼가 운영하는 식당에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결과적으로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팀 골키퍼 하산 서니는 싱가포르에서 코코넛밀크 요리를 파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노점에 가까운 작은 식당이지만 최근 '대박'이 터졌다. 중국 팀 3차 예선 진출의 최대 공헌자인 싱가포르 골키퍼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소문을 들고 중국인 손님들이 매일 줄을 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축구팬들은 SNS로 이 상점 사진과 주소를 공유하며 별 5개짜리 리뷰를 쏟아냈다. 또한 이 가게를 이용한 중국인들은 영수증을 찍어 인증샷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중국 축구의 영웅은 당신이다" "당신의 선방이 중국 축구를 구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시암스포츠는 "싱가포르에 사는 많은 중국인들이 일제히 서니의 식당으로 달려갔으며, 식당 직원들에게 감사 표시를 했다. 지금 이 식당은 중국인들로 발 디딜 틈도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과 0:1로 패배해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같은 시간대 치러진 태국(조 3위)과 싱가포르(조 4위) 경기에서 싱가포르가 3골 차 이상으로 태국에 질 경우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은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이미 3차 예선 진출이 좌절된 싱가포르와 한 수 위인 태국 간 경기인 탓에, 태국의 3골 차 이상 압승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태국은 싱가포르의 '투혼 수비'에 막혀 결국 3-1 승리에 그쳤다. 태국 선수들은 압도적 경기력으로 이날 경기 내내 싱가포르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지만, 번번이 서니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서니는 이날 무려 13개에 달하는 태국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3골만 내줬고, 이 덕에 역대 전적에서 태국에 앞선 중국은 3차 예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글로벌타임스는 주중국 싱가포르 대사관과 싱가포르 관광청 SNS에도 "싱가포르의 경기력에 감사한다", "멋진 골키퍼를 가진 싱가포르가 부럽다"는 중국인의 감사 인사가 넘쳐났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3 19:26:48▲ 신용순씨 별세· 최경순 진한(중국프로축구 네이멍구 중여우 감독·전 경남FC 감독) 성녀 청일씨 모친상=14일 진주중앙요양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55)745-8000
2024-05-14 14:24:47[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축구계에 대한 사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기소된 천쉬위안(68)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에게 1심에서 중형인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26일 신화사와 CCTV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천 전 주석에게 무기징역형과 함께 평생 정치 권리 박탈, 개인 전 재산 몰수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피고인은 축구계의 공정한 경쟁 질서와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해 국가 축구 사업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뇌물 수수액이 워낙 커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범행 자백 등이 참작돼 사형 판결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2023년까지 축구협회 주석으로 재임한 천 전 주석은 직권을 이용한 불법 금품 수수 혐의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1월 말 공판에서 자신이 챙긴 뇌물이 총 8103만위안(약 150억80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중국 축구 부패 문제 사정의 신호탄이 된 리톄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연루돼 부패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리 감독이 재직한 프로리그 구단으로 부터 뇌물을 받고 리톄를 대표팀 감독에 임명하는 데 힘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리 전 감독은 중국 프로리그인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 전 주석에 200만위안(약 3억6000만원)을 뇌물로 건넨 것이 확인됐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리 전 감독은 우한 줘얼 구단으로부터 따로 금품을 받고 실력이 떨어지는 소속 선수 4명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뇌물 받고 대표팀 감독 임명하고, 감독은 실력없는 선수들 발탁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축구계 비리와 관련된 사법 처리 대상이 됐다. 앞서 지난 18일 산둥성 더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중국축구협회 부주석(부회장)을 지낸 왕덩펑 전 교육부 체육위생·예술교육사 사장(국장)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500만위안(약 9억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전날 한국에 도착했다. 손준호 선수는 소속 팀의 승부 조작 가담이나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 수수 혐의 등에 대한 의혹을 받았지만, 손 선수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6 14:20:56[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에서 10개월 째 구속 상태인 한국 국가대표 손준호의 사법 처리 문제도 속도를 낼까" 최근 중국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 조사와 법원 선고가 속도를 내면서 10개월 째 중국에서 구속 상태인 손준호 선수에 대한 처리 여부가 속도를 낼 지 관심이다. 20일 중국 왕이망 등에 따르면, 산둥성 더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8일 축구협회 부주석(부회장)을 지낸 왕 전 교육부 체육위생·예술교육사 사장(국장)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500만위안(약 9억3000만원)을 선고했다. 왕 전 부주석은 초중고 및 대학의 축구 교육과 관련 프로젝트 및 행사 등을 이용해 총 4670만여위안(약 87억원) 상당의 공공재산을 편취하고, 66만여위안(약 18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이다. 이번 결과는 그가 교육부 재직시절 저지른 범죄에 대한 단죄지만,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와 비리 고리를 끊기 위해 중국 사정당국이 벌이고 있는 고강도 사정 작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중국 사법 당국의 축구계에 대한 사정 작업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체포된 축구계 지도급 인사중 한 사람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축구협회 부주석을 엮임했다. 구속 직전인 2022년 8월 전까지 중국 청소년축구연맹 사무국 부주임도 맡았다. 2022년 말부터 본격화된 축구계 사정 작업속에서 손준호 선수가 소속된 산둥 타이산의 감독·선수들도 승부 조작 혐의로 대대적인 조사 대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손 선수도 구속됐다. 손 선수는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 뒤 공안당국은 6월 17일부로 구속 수사로 전환한 상태이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손준호 측과 영사 면담을 지속하고 있고, 중국 측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의 신병 처리 문제는 10개월이 되도록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새해 들어 중국 사정당국은 축구계의 부패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사법 처리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10개월 동안 처벌 수위나 처리 방향이 오리무중속에 있는 손 선수의 신병 문제가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초 리톄 전 중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중앙TV(CCTV)에 나와 뇌물 수수 여부를 고백하는 인터뷰를 했다. CCTV의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 '지속적인 노력과 깊이 있는 추진'이란 프로그램으로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 등이 CCTV와 공동 제작한 프로였다. 이 프로는 축구계의 부패와 뇌물수수 문제 등에 대한 보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단죄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졌다. 리 전 감독은 프로에 나와 중국 프로리그인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구단을 통해 천쉬위안 전 중국 축구협회 주석에 200만위안(약 3억6000만원)을 건넨 사실 등을 고백했다. 그 뒤 국가대표팀을 맡은 리 전 감독은 우한 줘얼 구단으로부터 따로 금품을 받고 실력이 떨어지는 소속 선수 4명을 대표팀에 발탁한 사실도 밝혔다. 그 직후인 1월 말 열린 공판에서 천쉬위안 전 주석은 8103만위안(약 150억8000만원) 규모의 뇌물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당시 후베이성 함닝시 검찰 당국은 리톄 전 감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중국 축구계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를 파헤치고 있는 사정 작업은 축구애호가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커다란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무게를 두고 있는 부패 척결의 커다란 틀 속에서 국민적 관심까지 끌고 있는 사안이란 점에서 내외국인을 가릴 것 없이 엄정한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0 16:59:45[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랑코 이반코비치(69)가 선임됐다. 중국축구협회(CFA)는 24일 성명을 통해 "2026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이반코비치를 중국 남자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CFA는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중국이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오는 3월 데뷔한다"라고 밝혔다. 다음 주에 70세가 되는 이반코비치는 독일의 하노버 96, 크로아티아의 GNK 디나모 자그레브 등 여러 유럽 클럽팀을 이끌었으며 이란과 오만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중국의 산둥 타이산 감독으로서 팀을 2010년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험도 있어 중국 축구 상황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무승 탈락'의 굴욕을 당한 뒤 그 책임을 물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 소후닷컴의 축구 섹션에는 "중국 대표팀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뒤 후임 사령탑으로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호르디 비냐스 저장 뤼청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라는 내용의 보도가 올라오기도 했다. 얀코비치는 지난해 2월 중국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지난해 11월 2026년 월드컵 예선 개막전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을 2-1로 꺾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는 굴욕적인 성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CFA는 이날 성명에서 얀코비치와의 계약 종료 사실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CFA는 "중국팀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해 CFA와 얀코비치의 계약이 자동으로 종료됐다"라며 "얀코비치 감독과 그의 코치팀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4 19:14:46[파이낸셜뉴스] 국경절에 한국에게 패한 휴유증이 예상보다 크다. 중국 전역이 중국 축구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끼얹는 사건도 있었다. 바로 홍콩이 이란을 꺾은 것이다. 홍콩은 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서 4강에서 일본과 격돌하게 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은 이강인·정우영 등 성인 대표팀 공격수 2명을 빼고도 완패를 당했다. 그러자 중국 축구에 대한 실망감은 더 커졌다. 이에 한 누리꾼은 엑스(옛 트위터)에 "작은 나라인 홍콩도 이란을 이기는데, 14억 인구의 중국은 그러지 못했다. 수치스럽다"라고 적었다. 웨이보에는 "홍콩 팀이 명백히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그러나 홍콩은 이란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며 “중국팀은 경기 내내 상대를 두려워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제 중국은 아시아 어떤 나라를 상대로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글도 올라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이 한국에 2-0으로 진 것을 두고 중국 팬들이 "한국 공포증의 저주는 깰 수 없다"며 탄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축구 팬들은 자국 국경절인 1일 밤 안방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축구 대표팀이 한국에 1골도 넣지 못하고 패하자 "국경절의 망신"이라며 소셜미디어에 탄식을 쏟아냈다. 많은 중국 팬은 "한국에 대한 두려움"이나 "한국 공포증"을 거론하며 이러한 느낌이 수십년간 중국 대표팀을 쫓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경절 망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자"라며 "우리는 이길 희망이 없다"고 체념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3 03:07:52[파이낸셜뉴스] 중국 축구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드러났다. 중국 축구가 승부조작 내홍에 휩싸였다. 승부 조작은 스포츠에서 치명적이다. 과거 대만 프로야구가 승부 조작에 연루되며 리그의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한국의 E 스포츠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가 승부조작이 드러나며 리그가 폐쇄되었다. 세리에A도 마찬가지였다. 승부조작이 드러나며 세계 최고의 리그였던 세리에A는 EPL에 주도권을 내주고 하락에 하락을 거듭했다. 그런데 중국 축구에서도 승부조작이 대거 드러나서 화제다. 가뜩이나 상황이 안좋은데 최악의 일로다. 중국에서 축구 시합 승부 조작이 드러나 연루자들이 대거 문책받자 누리꾼들이 "중국이 월드컵에 못 가는 이유"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축구협회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월 열린 광둥성 체육대회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 시합 결승전의 승부 조작이 확인됐다며 조작 가담자와 관리 책임 공무원 등 16명을 해임 처분 등 징계했다. 당시 결승에서 광저우시 대표팀이 칭위안시 대표팀을 5대 3으로 꺾고 우승했는데 시합 직후 경기 내용이 석연치 않아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3대 1로 앞서던 후반 20분께 칭위안팀 감독이 선수 한 명을 교체 투입했고, 이 선수가 동료에게 은밀하게 귓속말을 한 뒤 광저우 팀이 연달아 4골을 넣으며 역전승했다. 칭위안의 골키퍼는 자기 앞으로 굴러온 공을 문전에 있던 광저우 선수에게 패스하듯 걷어내 실점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진상 조사에 나선 중국 축구협회는 4개월 조사 끝에 양 팀 관계자들이 미리 짜고 승부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중국인들은 유소년 축구에서조차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그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14억 인구의 중국이 월드컵에 못 나가는 이유를 알았다"라며 "비리가 판을 치는 한 중국 축구는 영원히 월드컵과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성인 축구도 모자라 유소년 축구에서도 승부를 조작하니 어린 선수들이 뭘 배우겠느냐"며 "중국 축구가 유일하게 진화, 발전하는 것은 편법과 부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참 하수인 줄 알았던 베트남에도 패배한 건 운이 나빠서가 아니었다"며 "선수 선발에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을지 모를 일"이라며 지난 2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중국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1-3으로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것을 다시 소환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26 06:03:21[파이낸셜뉴스] 최근 가나전의 아쉬운 모습으로 한국 일부 축구 팬들의 도넘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손흥민 감싸기와 더불어서 한국 축구팬들의 손흥민 비난에 대해 지적하고 나서 화제다.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한 일부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매체도 한국의 이러한 현상에 큰 관심을 가졌다. 30일 중국신문망·텐센트신문 등 중국 현지 다수 매체들은 “아시아 1위 축구 스타에게 한국 네티즌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등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들을 보도했다. 또한, 이들 매체는 한국 일부 네티즌들이 SNS에 올린 비난 게시물이나 악성 댓글 등을 그대로 번역해 전하며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폭언을 감당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 매체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인들이 기대하는 기적이 일어날 기회가 있었겠냐”며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리오넬 메시도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연이은 부진에 인터넷 공격을 당했고, 분노한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엔 손흥민이 메시의 전례를 따라 대표팀을 그만둘지도 모르겠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를 전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손흥민, 중국으로 귀화해라”, “중국으로 오면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다”, “중국으로 올 수 있는 좋은 기회”, “한국인들은 모든 면에서 냄비처럼 빨리 끓어 넘치는 성품을 지녔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1 05:42:38[파이낸셜뉴스] 중국인들이 신년부터 단단히 뿔이 났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패하면서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굴욕적이다" "당황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며 흥분하고 있는데 한 중국인이 망치로 TV를 부수는 사진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오늘 2일 피파(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어제 1일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중국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첫 승을 따냈다. 베트남은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제경기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로 이미 본선 진출이 좌절된 베트남은 중국을 꺾고 최종예선 8경기 만에 첫 승(승점 3)을 수확했다. 반면 중국은 1승2무5패(승점 5)로 5위에 머물러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누리꾼이 웨이보에 올린 글이 폭발적이다. 그는 "진 것도 모자라 3대 1로 완패한 것은 수치이며 중국 축구팬들은 이 같은 결과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고 적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한 중국인 남성이 베트남전을 시청하다가 망치로 TV를 부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괴성을 지르며 망치로 베트남 전 경기가 나오던 TV를 내려친다. 아예 벽에서 TV를 뽑아 바닥에 내려쳐 박살을 내고 밟아 부수기까지 한다. 한편, 베트남 총리는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낸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직접 세뱃돈을 줬다. 중국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았던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승리 후 직접 선수단을 찾아 격려한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02 10: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