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유럽 물류업체 로지코(Logicor) 인수협상에 유력한 대상자로 떠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소유하고 있는 로지코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유럽 전역에 630곳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거대 물류업체다. 창고 면적만 1300만㎡에 달해 부채를 포함한 시장 가치는 120억유로(약 15조 104억원) 이상이다. 인수 거래가격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CIC가 로지코를 인수하면 유럽 2위 규모의 부동산 거래로 기록될 예정이다.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규모로는 4위가 된다. CIC는 지난 25일 경쟁에서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와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메이플트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가격에 대한 이견이 없을 경우 CIC와 블랙스톤은 2~3일 내 인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FT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대기업들이 고속성장을 거듭하자 CIC가 물류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사업으로 인해 해외 물류 플랫폼을 장악할 경우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CIC는 로지코를 인수한후 아시아와 미국, 유럽, 호주까지 아우르는 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CIC는 컨소시엄을 통해 싱가포르 물류업체인 GLP 경쟁입찰에도 나설 예정이다. GLP는 중국, 일본, 미국 등에 5200만㎡ 규모의 물류창고를 운영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05-31 15:59:58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해외투자에서 11%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지 등 외신에 따르면 CIC는 29일(현지시간) 내놓은 실적보고서에서 지난해 해외투자에서 1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해외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2.1%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새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해외투자 사업 호조로 CIC의 총 자산규모도 3324억달러로 증가했고, 순익규모는 417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80% 급증했다. CIC의 해외투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해외투자 규모를 확대한데다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CIC가 지난해 해외투자에 사용한 자금은 580억달러로 2008년 210억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에 전체 해외투자자금의 43.9%를 쏟아부었다. 미국과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위해 북미지역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지난해 11월 15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던 AES 인수건 등 기업 직접인수를 포함하면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은 더욱 커진다. 북미지역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이 28.4%였고 유럽 20.5%, 남미 6.3%, 아프리카 0.9% 등의 순이었다. 상품별로는 CIC 해외투자 자금의 36%가 주식에 투자됐고 26%는 채권 등 고정자산에 집중됐다. 현금성 자산비중은 32%로 지난 2008년 현금성자산 비중 87.4%에서 크게 줄었다. CIC 러우지웨이 회장은 “2010년은 도전적인 투자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환경이 불투명하고 변동성도 클 것으로 보이지만 긍정적인 안목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IC는 지난 5∼6월 미국과 유럽 시장 약세로 10%의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10-07-30 14:24:55전세계 자산가격에 '소규모 거품'이 끼어있다고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28일 경고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지에 따르면 해외 주식, 광산, 에너지, 부동산 등에 투자가용액 1100억달러의 절반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CIC는 지금까지 투자수익은 양호한 편이지만 향후 전망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CIC 회장 루 지웨이는 CIC가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상품관련 자산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자산가격 거품론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 당장 CIC의 투자수익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그러나 올 연말까지 이같은 수익이 보장될 것이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루 회장은 CIC의 투자 초점이 상품에 맞춰져 있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신화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투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전세계 자원을 확보한다는 중국 정부의 어젠더를 관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루 회장은 “CIC가 중국의 어젠더를 위해 움직인다는 외부 의혹의 시선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전략은 그저 장기 위험을 조절해 수익을 냄으로써 돈을 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석유를 중국으로 실어 나르느냐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주가가 어떠한가가 관심분야”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9-10-29 16:31:55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캐나다 최대 복합광산업체 텍리소스의 지분 17%를 인수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IC는 이날 텍리소스의 지분 17%를 총 17억4000만캐나다달러(약 15억달러)에 인수했다. 특히 CIC는 클래스B 하위의결권주 1억130만주도 주당 17.21캐나다달러에 인수, 텍리소스의 의결권 6.7%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도널드 린제이 텍리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분 매각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에 일조할 것”이라며 “지분 매각을 계기로 텔리소스의 대중 코크석탄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텍리소스는 올해 중국의 코크석탄 수입이 전년도의 320만톤에서 2000만여 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텍리소스의 이번 지분 매각은 부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제철소용 석탄을 생산하는 광산업체 포딩캐나디안석탄트러스트 인수를 위해 98억달러를 차입한 텍리소스는 최근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경감을 꾀하고 있다. CIC의 지분 매입 소식에 텍리소스의 주가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서 8.1% 급등했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2009-07-04 12:20:36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선진국의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는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CIC의 러우지웨이 회장은 “CIC는 선진국의 금융회사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이 회사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CIC는 이들의 정책이나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투자를 피할 것”이라면서 “투자 자산을 해외 곳곳으로 다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CIC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등에 투자해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2008-12-03 17:05:25[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1·4분기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광고, 커머스 등 주력 사업 분야가 꾸준한 성장을 이루면서다. 올해는 연초부터 이어진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 지난 1·4분기 매출은 2조5083억원, 영업이익은 3889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7.6% 증가한 것이다.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광고)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광고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도 검색광고(SA) 매출이 성장하고, 지난해 11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으로 디스플레이광고(DA) 매출도 전분기 보다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 부문도 1·4분기에 브랜드패키지 등 신규 솔루션 판매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최근 국내 시장 적극 공세에 나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의 영향력도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도 지난 1·4분기 매출 2조581억원, 영업이익 138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94.6% 늘었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부분은 전년보다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톡비즈(광고) 부문에서 비즈보드 매출은 부진했지만, 마진이 높은 메시지 광고는 두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커머스 분야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도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점쳐진다. 다만 주요 사업의 회계처리 변경은 변수다. 카카오모빌리티 및 커머스 사업 부문의 순액 인식 변경 회계조정으로 매출, 영업이익 등이 큰 폭으로 변동해 기존 컨센서스 대비 하회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간 매출은 각각 10조원,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은 시간은 양사 모두 AI를 비롯한 신사업에 보다 집중한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알렸다. 네이버는 9년 만에 사내독립기업(CIC) 제도를 폐지했고, CIC를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조직 세분화를 통해 AI를 기술 전 영역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또 신설된 전문조직의 조직장에 개발 부문 리더들을 다수 발탁,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논의하며 기술 개발 관련 자원을 유연하게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AI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는 생성형 AI 코GPT2.0을 개발하고 있는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 AI 전담 조직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조직을 본사 통합으로 모아, AI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08 15:52:59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증시부양책을 벤치마킹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증시 급락을 이겨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증시부양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설 이후 공개될 '韓 밸류업' 집중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 중국은 1.13배, 일본은 1.42배다. 선진국(3.10배)은 물론 신흥국(1.61배) 평균에도 못 미친다. 최근 1년간 증시 변동률을 보면 한국과 중국의 증시 소외가 두드러졌다. 1년간 21.5% 오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PBR은 4.6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8% 상승(2452.70→2620.32)하는 데 그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7% 급락(3284.16→2865.90)했다.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대책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상장사가 주요 투자지표인 PBR,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밝히는 것이 골자다. 공시 우수법인은 가점을 받는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배당절차를 개선해 일반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IR) 강화도 추진한다. 절세형 투자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납입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2배 이상 높이는 한편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 투자 대상 범위를 넓혔다. ■한발 앞선 日, 기업가치 제고 노력 '한국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이유는 일본에서 그 효과가 증명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증시부양책은 일본의 주주친화정책 상당수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한국의 코스피·코스닥시장에 해당하는 프라임·스탠더드시장에 상장한 업체 가운데 PBR이 1배 이하인 곳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 이행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또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재한 상장사 명단을 매월 공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첫 발표에 따르면 프라임 상장사 660곳(39.9%)이 PBR 개선책을 제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자기자본비용 이상의 수익을 내고, PBR이 1배를 초과하는 기업들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JPX 프라임150 지수'를 신설했다. 기관들이 이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해당 지수를 바탕으로 한 'iFreeETF JPX프라임150' ETF가 지난달 24일 일본증시에 상장했다. 효과는 분명했다. 2022년 말 기준 프라임시장 상장사의 51%를 차지했던 PBR 1배 미만 기업이 지난달 말에는 41%로 감소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유사한 그로쓰시장 소속의 중소기업들은 (일본판)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에도 매출이나 이익이 제자리인 데다 주주환원도 못하고 있다"며 "부양책으로 수혜받은 것은 대기업 중심의 프라임시장뿐"이라고 지적했다. ■中, 돈 풀고 공매도 금지한다 중국은 증시 급락에 지난달부터 강력한 증시부양책을 예고하고 나섰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국유기업의 '시가총액 관리'를 핵심성과지표(KPI)로 전면 활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국 증시 시총 상위 1~9위는 차이나모바일, 마오타이 등 국유기업이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CIC) 산하 중앙후이진공사는 주가부양을 위해 중국 증시 내 ETF에 대한 보유지분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주식대여 업무에 대한 감독·관리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금융기관 보유주식의 신규 대여를 잠정 중단하고, 당일 매매 투자자의 주식대여를 금지키로 했다. 부당매매로 얻는 차익을 단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의 증시부양책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KB증권 박수현 연구원은 "중국 주식이 불안해 보이는 근본적 이유는 부동산과 소비경기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재정정책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KPI 변경에도 기업이익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12 18:26:38[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2829.70으로 마감됐고 선전 성분지수도 2.93% 오른 8708.24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의 상위 300개 상장기업의 지표를 종합한 CSI 300은 전날보다 0.96% 오른 3343.63으로 마감됐다. 전날에 이은 이날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춘절이 끝난 직후 증시 안정자금 투입, 부실 자산 운용사 합병 등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또, 증권 분야 고위당국자들과 최고 경제 책임자들이 조만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증시 안정화 대책을 보고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퍼지면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보다 대대적인 시장 부양을 기대해 왔다. 중국 금융당국이 2조 위안(37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화 기금을 통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별도로, 중국의 대표적인 국부펀드(SWF)인 중앙후이진투자(후이진)가 3000억 위안을 조성해 주식을 매입할 계획으로도 알려져 있다. 곤두박질치던 중국 증시는 전날 중국투자(CIC) 산하 후이진이 상장 투자신탁, 즉 ETF의 매입을 시작했다는 발표 속에 속락을 멈추고 급등을 시작했다. 후이진 측은 자본 시장의 안정을 위해 추가 매입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감독 기관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도 공안당국과 공동으로 '악의가 있는 공매도'의 적발 등 강력한 안정 의지를 표시하면서 시장을 다독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07 16:16:4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증시가 급등세로 마감됐다. 6일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 오른 2789.49로 마감됐고 선전 성분지수도 6.22% 오른 8460.3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의 상위 300개 상장기업의 지표를 종합한 CSI 300은 전날보다 3.48% 오른 3311.69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 급등은 중국 정부 산하 국부펀드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부펀드(SWF)인 중국투자(CIC) 산하 중앙후이진투자(후이진)는 이날 상장 투자신탁, 즉 ETF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매입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이진 측은 자본 시장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추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후이진의 ETF 매입에 대해 "더 많은 투자 자금을 유입시켜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공모 기금이나 보험,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의 시장 참가를 계속 지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개입 등 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증감위는 공안당국과 공동으로 '악의가 있는 공매도'도 적발했다. 증감위는 지난 5일 100개 이상의 증권 계좌를 이용해 누계 27억위안(약 4980억원)을 팔아 1억3000만위안(239억8100만원)의 불법 이익을 올린 불법 집단과 20개 이상의 주식의 주가를 조종해 1억4000만위안(258억2580원)의 이익을 올린 투자자 등을 적발했다. 한편, 증감위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추가 담보의 차입 의무와 관련, 추가 담보의 차입기한 연장이나 위탁보증금 유지율 등의 유연한 대응을 요구했다. 증감위는 또 주식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자의 합법적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하고, 공안기관과 함께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06 16:39:41【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지탱해 온 외국계 자본이 최근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낮은 차입 비용으로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재미를 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속속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4년만 순매도 전환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월 30일 부동산 서비스 대기업 CBRE를 인용, 올해 1~9월의 해외 투자자의 일본 부동산 구입액은 약 830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 기간 매각액은 1조500억엔으로 2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까지 매도 우위가 지속되면 2019년 이후 4년만 순매도다. 일례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일본 도쿄 시오도메에 있는 초고층 오피스 빌딩 '시오도메 시티 센터'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매각 액수가 3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GIC는 도쿄에 보유한 다른 대형 업무용 건물도 매각에 나섰다. GIC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일본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였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일본 부동산을 매각해 손실분을 메우려 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도 지난해 10월부터 1800억엔 규모의 복합시설 '메구로 가조엔'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펀드 성과 올리고 금리 인상 대비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는 이유는 우선 금리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초저금리 시대, 낮은 차입비용으로 유지해 온 투자 실익이 줄어들게 돼서다. 일본 내 오피스 수요 자체의 침체도 큰 이유다. 사무실 임대 중개업체 미키쇼지(三鬼商事)에 의하면, 도쿄 도심 5구(치요다·주오·미나토·신주쿠·시부야)의 평균 임대료는 지난 10월 기준 39개월 연속 내려갔다. 이 지역 사무실 공실률은 6.10%로, 공급 과잉 기준이 되는 5%대를 33개월 연속 웃돌았다. 상업용 부동산 평균 임대료는 3.3㎡(1평)당 1만9741엔을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였던 2020년 7월(2만3014엔)에 비해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악화는 일본 내 금융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일본 국내 은행의 부동산업 대출은 지난 9월 말 처음으로 100조엔을 돌파했다. 이는 1990년대 부동산 버블 경제 당시의 2배 수준이다. 총 대출액에서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버블 경제보다 5%p 높은 17%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증가세가 가속화되면서 2019년 12월 이후 잔액은 15조엔 늘어났다. 미쓰비시UFJ,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 등 3대 메가뱅크의 대출 잔액도 1년 새 2조7000억엔 늘었다. psy@fnnews.com
2023-11-30 18: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