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지역 및 장소 기반의 실시간 커뮤니티 서비스인 ‘지금여기'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 오픈 베타를 시작하고 사용자 이용성을 점검 후 정식 서비스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여기'는 특정 지역 및 장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댓글과 좋아요 등의 반응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포털이나 지도 앱에서 얻을 수 있는 정적인 정보 외에 실시간 목적지 상황을 포함해 목적지로 가고 있거나 목적지에 있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생생한 현장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카카오 T 사용자들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기존의 이동 맥락에서 자유롭게 장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택시를 타고 에버랜드로 이동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이동 화면에서 ‘지금여기’ 서비스로 진입해 현재 에버랜드에 있거나 에버랜드에 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용자들은 카카오 T 홈 탭이나 이용·알림탭, 통합검색, 내 정보, 택시 탑승 화면 등 카카오 T 앱 내 다양한 화면에서 지금여기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지금여기 △꿀팁 △맛집 △사고·교통 등 4개의 카테고리에 따라 지역/장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금여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서포터즈를 모집해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강남·잠실, 홍대·신촌·상암, 여의도, 에버랜드, 서울랜드, 판교 권역 일부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향후 유동 인구가 많고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놀이공원, 복합쇼핑몰, 주요 축제 지역이나 장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용자 참여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수연 카카오모빌리티 CEM실 상무는 “이동 맥락 기반으로 카카오 T 사용자들의 실시간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동 전후 목적지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7 10:58:15[파이낸셜뉴스] 종합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의 동영상 콘텐츠 '지금, 여기'가 조회수 60만회를 돌파했다. 동영상 시청이 여행 관련 소비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 여기’ 콘텐츠 이용자 10명 중 1명은 관련 페이지로 이동해 상품을 살펴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는 동영상 콘텐츠 '지금, 여기'의 총 누적 조회수가 최근 62만회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 '제주'편, 8월 '동해'편에 이어 최근 '경주'편을 공개했다. '지금, 경주'의 단독 누적 조회수는 30만회를 돌파했다. 이용자들은 '지금, 여기'에 대해 아름다운 영상미 등 고품질 영상을 높게 평가했다. 홍연지(23)씨는 "영상미가 느껴져 계속 감상하고 싶은 콘텐츠"라며 "여행지를 확정했을 때 한번쯤은 다시 찾아볼 것 같다"고 했다. '지금, 여기' 콘텐츠는 여기어때 브랜드스튜디오팀의 전문 크리에이터가 '여행지의 창문을 연다'는 콘셉트로 직접 촬영했다. 콘텐츠의 질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주효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켰다고 여기어때 측은 설명이다. 한편, '지금, 여기' 시리즈는 최근 '지금, 서해'를 공개한 데 이어 다음달 가을 지리산의 풍경을 담은 '지금, 지리산'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준영 여기어때 브랜드스튜디오 팀장은 "'지금, 제주'로 시작을 알렸고, '지금, 동해' 공개 이후 본격적으로 팬층이 형성됐다"며 "'지금, 경주'의 인기는 새로운 '지금, 여기' 콘텐츠를 기다려온 팬들과 가을 여행에 대한 니즈가 맞물려 만들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2021-10-28 08:08:27[파이낸셜뉴스] 숙박 및 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랜선여행 콘텐츠 ‘지금, 제주’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 제주’는 제주 풍경이 담긴 짧은 영상 콘텐츠다. 성산일출봉 노을, 제주행 비행기에서 바라본 하늘, 하늘에서 바라본 우도, 삼달오름에 떨어지는 빗소리, 신창 풍차 해안도로의 바람소리 등 제주 구석구석 현지 분위기와 생생한 사운드를 하나의 장면으로 담았다. ‘지금, 제주’는 자체 촬영한 77개 제주 풍경이 연속 재생된다. 모든 영상은 세로형 모바일에 최적화됐으며, 숙소와 맛집 영상은 해당 장소 예약이나 리뷰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이른바 ‘콘텐츠 기반 전자상거래(e커머스)’이다. 김준영 여기어때 브랜드스튜디오팀장는 “지금, 제주는 여기어때가 제시하는 다양한 여행 방법 중 하나”라며 “제주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창문 삼아, 그 창문 너머의 제주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05 14:16:24[파이낸셜뉴스] 오비맥주는 필굿 브랜드 캠페인 모델로 넷플릭스 '인간수업'의 주연배우 박주현을 발탁하고 신규 광고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새로운 디지털 캠페인 '지금 여기 필굿'은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의 재미를 찾아내는 젊은 소비자들의 최근 트렌드를 표현한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필굿과 함께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메인광고인 '떠나자편은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모델 박주현이 바다로 멀리 떠나자는 노래 가사를 듣고 "바다까지 언제가?"라며 반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박주현이 필굿 캔을 오픈하자 '지금 여기 오션뷰'라는 자막과 함께 옥탑방 옥상에 미니풀장이 등장, 소박하지만 여유로운 물놀이를 즐기는 박주현의 모습을 비추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이번 광고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1990년대 인기가요인 쿨의 '해변의 여인'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함께 공개된 6초 길이의 영상 '선베드'편 과 '직관'편 역시 소박하지만 필굿과 함께하는 즐거운 순간들을 담았다. 필굿 브랜드 관계자는 "필굿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젊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세 신인 배우인 박주현과 함께 새 디지털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필굿은 앞으로도 젊은 소비자들의 일상 속 작은 즐거움으로 선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필굿은 젊은 소비자층을 사로잡기 위해 오비맥주가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발포주다. 아로마 홉과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청량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 4.5도인 기존의 필굿 대비 알코올 도수를 7도로 대폭 높인 고도수 발포주 '필굿 세븐'을 출시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8-13 15:00:54한국 화단의 1세대 포토그래퍼 임영균(64)의 ‘백남준, 지금 여기’전이 오는 25일까지 신사동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임영균의 작가적 눈으로 바라본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년-2006년)의 연대기다. 1982년 미국 뉴욕에서 연을 맺은 이후 백남준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며 20년간 예술적 동반자로 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백남준과의 잊을 수 없는 만남의 순간을 이렇게 기억한다. “작업실 한쪽에는 거리에서 주운 고장 난 텔레비전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임영균은 그날 백남준이 자아내는 압도적인 에너지에 매료돼 모니터를 뒤집어 쓴 그를 촬영했다. 이 사진은 1984년 뉴욕타임스 신년 특집호 섹션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백남준은 일찍이 임영균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예술사진이란, 사진이란 허상에서 벗어나 사위(寫僞)에 접근하려는 정신의 意圖(의도)이다. 그는 그런 시도에 있어서 한국의 기수 중 하나다.” 이번 전시는 임영균 작가가 가까이서 접한 인간 백남준의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길이구 갤러리는 “임영균의 예술적 통찰력이 담긴 사진 작품을 통해 시대를 넘어 생생히 살아있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확인하고, 사진 예술과 그 안에 담긴 예술가 정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영균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뉴욕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국제 사진센터(I.C.P)에서 수학했다. 1973년 문화공보부 장관상과 1985년 미주 10대 사진가상을 수상했다. 2000년 미국 국무성 풀 브라이트 연구 기금 등을 받았으며,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뉴욕대 사진학과 겸임 교수와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의 작품 ‘해남1999’은 코닥 박물관 ‘사진의 역사’전에 전시됐다. 20세기 사진사 주요 작품 30여점 중 하나로 인식됐을 정도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국제사진센터, 독일 뮌스터 시와 올덴부르크 시립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5-13 16:22:16짝사랑 전문 배우 이정신이 이번에도 첫사랑한테 홀대받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8일 방송한 ‘애간장’ 첫 방송에서 이정신은 첫사랑을 잊지 못해 번번이 연애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남자로 나와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다. 서른을 목전에 둔 스물여덟 살 강신우(이정신 분)는 진정한 사랑 타령을 하며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해 매일 친구들에게 걱정을 샀다. 성화에 못 이겨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간 자리에서 신우는 첫사랑 지수(이열음 분)를 만났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던 첫사랑 지수를 만나 기쁘기만 했던 신우에게 지수는 싸늘하게 “다신 보지 말자”고 말해 당황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우와 지수의 운명같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현재와 달리 둘은 다정하게 악수를 하며, 앞으로의 관계가 어떻게 뒤틀릴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어쩌면 운명이라는 것은 조금 비틀대도 같은 곳에 도착하는 것, 그 작은 비틀림이 1분1초의 틀어짐이 부디 기적을 만들어주길. 이전과는 다른 미래로 우리를 이끌어주길. 그래서 지금 여기 다시 시작되는 첫사랑, 이번에는 부디 오래도록 안녕하기를" 하며 신우의 내래이션으로 끝난 '애간장'의 첫 화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뒤흔들어놨다. 나와 나의 사랑싸움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다가온 ‘애간장’은 신선하다는 평과 함께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1-08 21:58:18지금 여기가 맨 앞/이문재/문학동네 '제국호텔'이후 10년만인 저자의 다섯번째 시집. 오랫동안 품어온 '지금, 여기'라는 화두는 '지금 여기 내가 맨 앞이었다'는 새로운 인식에 도달한다. "나무는 끝이 시작이고,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고 바라본 시인은 "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 지금 여기가 맨 앞이다, 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고 읖조린다. 시집은 85편의 시를 4부로 나눠 실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4-05-23 17:15:09한국 창작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김영희 무트댄스 신작 '지금 여기'가 온다. 김영희 무트댄스는 지난 1994년 창단 이후 안무가 김영희(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만의 독특한 호흡기본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흡입력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과 한국공연예술센터 공공지원 시리즈로 선정된 신작 '지금 여기'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영희 무트댄스는 "이번 무대는 안무가 김영희의 춤 예술을 관찰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그동안 쌓아 올린 무트댄스의 발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한 "무트댄스만의 독특한 호흡법에 근거한 움직임들의 보다 실험적인 작업과정을 통해 더욱 새롭고 흥미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며 전작보다 새로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 '지금여기'의 절제된 무용 언어는 다양한 움직임 요소들과 결합돼 김영희 자신의 자아를 드러낸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몽상적 자아와 현실의 삶을 선택하는 열정적 자아를 통해 관객과 동화된다. 무트는 육지를 뜻하는 뭍(Mut)을 의미한다. 대지를 밟고 서 있는 모습으로부터 춤의 원형이 출발한다는 뜻으로 독일어로는 용기를 일컫기도 한다. 김태원 춤평론가는 2012년 '공연과리뷰' 가을호에서 "늘 그렇듯 무트 그룹의 춤은 매혹적이지만 어둡고 표현적이면서 상징적이다"고 평가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3-06-18 13:34:52“집이 뭐죠?”라는 모건설 회사 CF가 있다. 질문을 받은 화면속 주인공이나 시청자도 갑자기 멍해 진다. ‘집=돈’이라는 관념이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과연 집은 무엇일까. 집을 이야기하자면 건축이라는 뿌리를 찾아야 한다. 국내 현대건축을 거론할때 빼놓고 지나칠 수 없는 한 인물이 있다. 공간사옥,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체조경기장, 국립 진주박물관,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벽제 화장장, 아르코 미술관, 샘터사옥을 만든 건축가 고 김수근(1931∼1986)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의 타임지에서 ‘한국의 가장 경탄할 만한 훌륭한 건축가’라고 평하기도 했던 건축가 김수근은 ‘건축은 예술’이라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연 대가이다.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집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김수근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나의 집은 자궁(子宮)입니다. 내 집은 자궁이고 자궁의 집은 어머니이며 어머니의 집은 가옥이며 집의 집은 환경입니다. 집을 주택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환경입니다. 환경이 철학적으로는 공간이 되겠는데, 공간은 집의 집의 집입니다.” ■김수근, 그는 누구인가 ‘모태 공간’을 주장하는 고 김수근은 60년대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공모에 1등으로 당선하며 건축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건축은 언어가 아니라 시멘트 목재 돌 철재 강철 알루미늄 유리를 사용해서 짓는 시(詩)이며 건축가 중에서 시 소설 모르는 놈은 별볼일 없다”고 단언한 그는 한국건축이 가지는 공간과 조형의 본질적인 멋인 인본주의와 자연주의적 건축언어를 만들어냈다. 50∼60대가 넘은 건축가들치고 김수근의 이름 석자가 지닌 카리스마에 안 눌려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국립국악학교를 지은 민현식, 문화재청장 유홍준의 집 수졸당을 지은 승효상, 환기미술관 우규승, 바른손센터 이종호, 경기도립박물관 장세양, 일산 허유재 병원을 지은 김영준 등 국내의 내로라 하는 유명 건축물과 건축가들이 대부분 김수근의 영향을 받았다. 당시 공간사랑 기획자인 강준혁씨는 “김수근선생은 항상 새로운 정보와 신선함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정신을 던졌다”며 “건축가의 사회문화적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실천했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요즘 젊은 건축학과 학생들이 김수근 선생님 이름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는 승효상씨는 “어떤 스페인 건축가가 김수근 선생이 지은 자유센터를 보고 스페인에 이런 건축이 있었으면 책이 스무권은 더 나왔겠다고 할정도로 탄복을 하는데 우리는 김수근 건축은 그냥 파괴시켜야 할 구시대의 부동산으로, 또 김수근이라는 사람이 어떤사람인지도 모르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수근을 말할 때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지하1층, 지상 4층의 검은 2층 건물 ‘공간 사옥’을 빼놓을 수 없다. 그 건물은 국내현대건축의 표상일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사랑방이었다. 77년엔 소극장을 개관 전위극 무용이나 전통 연희등 각종 공연을 군사정권시절에도 연간 500여회씩 벌였다. 사물놀이패 김덕수, 춤꾼 공옥진 등은 ‘공간사랑’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인물들이다. ■김수근 다시 부활하다 빨간벽돌과 담쟁이 덩굴. 김수근 건축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만남,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의 산증인이다. 그러나 건축사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그가 설계한 건축물과 건축사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이해도는 그와 화가 박수근을 혼동할 정도다. 지난 86년 55세에 간암으로 타계한지 20년. 그가 손수 지은 동숭동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막되는 특별전시 ‘지금 여기(Here and Now):김수근전’을 통해 그는 다시 한국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부활한다. 오는 7일부터 7월28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김수근의 대표 건축물이자 서울 대학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아르코 미술관(1977년 설계)과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아르코 예술극장과 미술관을 지으면서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표현했던 김수근의 작품속에서 건축가들과 일반인들이 모두 참여할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초점은 건축가 김수근의 다큐멘터리조명이 아닌 뛰어난 문화예술인이자 자연인으로서의 김수근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함으로써 ‘인간 김수근’을 느끼게 한다. 그의 건축 키워드를 통해 실제 건축물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한편, 고인의 기일인 14일 오후 제1전시실 소극장에서는 ‘건축가 김수근과 이 시대 우리의 건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고, 7월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동시대 시각예술, 그리고 환경으로서의 건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02)760-4892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사진설명=71년부터 김수근 장세양 오섬훈씨등 3세대가 걸쳐 설계를 마무리한 공간사옥은 '한국 모더니즘의 완결판'으로 평가받고 있다.(아래)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31 15:12:35▲지금, 여기의 유학(김성기 외 지음)=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고전에 대한 몰이해, 전통사상에 대한 왜곡된 이해를 바로잡았다. 또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유학의 변화도 담았다. 성균관대 출판부·1만4000원 ▲잃어버린 왕국 대가야(매일신문 특별취재팀 지음)=약 1년간 매일신문에 연재된 ‘아! 대가야’를 묶은 책. 한반도에 미치고 있는 대가야의 문화적 영향력을 살폈다. 창해·2만9000원 ▲터를 안고 仁을 펴다(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 지음)=75년 안동댐 준공으로 수몰된 하계마을 사람들의 숨결을 복원해냈다. 책을 통해 그들의 유·무형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예문서원·1만3000원 ▲하늘에서 내려온 빵(최인호 지음)=종교적 이해와 규범을 뛰어넘는 보편적 감동, 이야기로서의 재미, 양서가 가지고 있는 교양 등을 두루 갖춘 책. 샘터·9500원 ▲폭군들(다니엘 마이어슨 지음)=네로, 이반, 스탈린, 히틀러, 후세인 등 대표적인 다수 폭군들의 사적이고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책. 역사교과서를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이면을 볼 수 있다. 이마고·1만5000원 ▲리더와 리더십(워렌 베니스 지음)=변화하는 시대에 조직을 올바르게 이끌고 사람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리더십 전략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황금부엉이·9800원 ▲인재포석의 명인(이기홍 외 지음)=이건희 삼성회장부터 방준혁 넷마블 사장에 이르기까지 인재 잘 고르는 명인 11명의 노하우가 담긴 책. 동아일보사·9800원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괴테의 대표적 작품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가려뽑은 책. 지훈·9800원 ▲미술, 뉴에이지를 만나다(양한수 지음)=뉴에이지 음악을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또 다른 이미지로 상상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시공사·1만3000원 ▲사람을 위한 과학(김수병 지음)=첨단과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추지 못한 대중에게 빠른 속도로 대량 생산되고 있는 과학의 이면을 알려준다. 동아시아·9800원 ▲내영혼을 밝히는 물음(르네 기통 엮음)=책은 ‘삶이란 무엇인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인간 내면으로의 텅 빈 충만의 순간을 제안한다. 마음산책·1만원 ▲미래진단법(에드워드 코니시 지음)=미 대통령 자문위원, 세계미래협회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래화’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세계최고의 권위자인 에드워드 코니시가 ‘미래화’를 제시한다. 예지·1만1500원
2005-02-16 12: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