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역특화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에 6회 연속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인하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사업을 운영하고 전자상거래 수출지원 전문화를 추진한다. GTEP사업은 산업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위탁·운영하는 산학협력사업으로 매년 무역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선발해 15개월 간 실무지식과 현장경험을 접목한 청년무역전문가로 양성한다. 인하대는 지난 2007년 제1기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을 시작으로 14년간 예비전문가 400여명을 양성했으며 2년 연속 GTEP 전자상거래 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이 사업으로 지역 내 제조기업과 수출역량이 부족한 사회적기업 등 200여곳이 수출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진출했다. 화장품 생산업체 등 기업 40곳은 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현지 시장과 아마존, 이베이, 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에 성공했다. 정인교 인하대 GTEP 사업단장은 “4차 산업 기술의 응용과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새로운 무역패러다임과 무역교육이 시급하게 요구된다”며 “인하대는 이에 맞춘 무역인재 양성과 지역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수출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1-29 14:08: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대는 광주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지역특화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광주대는 지난 2009년부터 15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향후 3년 동안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이론과 현장 경험이 결합된 청년 무역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광주대 GTEP사업단은 지난 14년간 420여명의 예비 무역 전문 인재를 배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과 260여 차례에 걸쳐 국내외 박람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 97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달성하는 등 지역 기업의 수출지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매년 35명의 학생을 선발해 외국어와 무역실무 집중교육,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박람회에 참여해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수출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감소와 위기 극복을 위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및 화상 수출상담회를 통한 해외시장 확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규훈 사업단장은 "광주대의 15년 연속 선정은 광주시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역 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 동남아시아는 물론 인도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2-16 15:23:52[파이낸셜뉴스]숭실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사업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5~17기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에 재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3년간 5억3000만 원 사업비를 국고로 지원받게 된다. GTEP사업단 요원들은 무역 관련 이론과 실무에 관한 기본 교육은 물론 학점 취득이 가능한 국내·외 현장실습과 전시회 참여를 통한 수출마케팅 활동 기회 등이 주어진다. 특히 기본·심화 등 전 과정에 걸친 교육비와 실습비 등이 지원되며, 과정 수료 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무역전문가인증서 및 한국무역협회 수료증 수여, 무역전문가인증서 취득자에 대한 취업기회 지원과 같은 여러 혜택을 제공받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12-15 15:32:25【광주=황태종기자】광주대학교(총장 김혁종)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에 광주·전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12년 연속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광주대를 비롯해 향후 3년간(2018~2020년) GTEP사업단 지원 대상 대학 20곳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GTEP사업은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이론과 현장 경험이 결합된 청년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대는 사업 첫해부터 12년 연속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광주대 GTEP 사업단은 지난 11년간 330여 명의 예비무역인력을 배출했으며, 지역 중소기업과 220여 차례 국내외 박람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달성하는 등 지역 기업의 수출 첨병 역할을 해왔다. 광주대 GTEP 사업단은 내년부터 매년 30명의 학생을 선발해 외국어, 무역실무 등을 집중 교육하고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온·오프라인 해외시장 마케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대 이규훈 사업단장은 "광주대의 연속 선정은 정부와 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 동남아시아는 물론 특히 인도시장에 중소기업의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7-12-24 12:32:46한국무역협회는 2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전국 24개 대학 74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0기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발대식을 겸한 기본 교육을 시작으로 무역실무, 지역전문 심화 교육, 산학협력 현장실습은 물론 온라인 해외마케팅 실습,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 15개월 동안 420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역전문가양성이라는 국정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으로 사업을 개편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중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8개 권역 주요 신흥시장 및 FTA 체결국을 선정해 지역별 언어, 상관습, 이문화, 시장 특성, 진출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할 방침이다. 김학준 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수출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수출 마케팅 현장실습 등을 통해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무역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GTEP 교육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6-02-23 10:00:02【 대전=김원준 기자】 "9년 연속으로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는 지역 중소기업의 자산인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스펙입니다." 한기문 한남대학교 GTEP사업단장(무역학과 교수·사진)은 "GTEP사업은 참여 학생들에게는 취업의 문을, 지역 기업들에게는 수출기회를 열어주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GTEP(Global Experts incubating Program)은 교육과 실습으로 해외시장에서 활약 가능한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GTEP사업단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중소기업제품을 마케팅하고 수출을 주선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24개 대학에서 GTEP사업단을 운영중이며 학교 소재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제품력과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해외마케팅 수행능력이 부족한 지역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다. 한남대 GTEP사업단은 현재 30여 대전·충남지역 수출중소기업과 협력 협약을 맺고 통역과 번역은 물론 바이어 발굴부터 해외전시회 기획과 계약체결까지 수출 전과정에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일을 무리없이 해내기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이 필수. 기본적으로 GTEP요원 지원 때 평가항목으로 외국어 능력이 있지만 별도의 영어회화와 토익강좌 등을 통해 어학실력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GTEP요원 대부분은 해외 바이어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언어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절감하게 되면서 어학실력을 키우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게 한 단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무역실무지식교육은 물론 산·학협력기업 현장실습과 국내외 전시회 참가, 인턴십 등 매년 420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한 단장은 "나이가 어린 요원들이 사업에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문을 표시하는 기업인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결국에는 실전무역지식과 비즈니스 에티켓을 바탕으로 수출활동을 착실히 진행해 나가는 열정에 협력업체들도 감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GTEP요원들이 철저하게 실무형 전문 인재로 양성되면서 몇몇 업체들은 자사와 인연이 있던 학생을 곧바로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한남대 GTEP요원 2명은 올해 지역 수출업체 2곳으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입사했다. 한남대 GTEP사업단은 지난달 초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유통상품전'에 참가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지역 협력기업 8곳을 대신해 이 행사에 참여, 총 150만 달러(17억3000만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것. 한남대 GTEP사업단은 베트남 전시회를 앞두고 2개월 전부터 아이템 및 부스 선정, 물품배송, 부스디스플레이 구상, 현지마케팅 구상,바이어접촉 등 모든 과정을 직접 계획하고 준비했다. 한 단장은 "전국에서 20여개의 GTEP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지만 해외 무역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사업단은 몇 곳 안된다"면서 "한남대 GTEP사업단 학생들이 더 큰 자신감을 갖고 해외로 박차고 나가 글로벌 무역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년연속 대전·충남에서 유일하게 GTEP사업에 선정된 한남대 GTEP사업단은 현재 5개팀 36명으로 구성돼 있다. kwj5797@fnnews.com
2015-12-20 17:09:30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는 지난 7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주제로 '제4회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GTEP)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왼쪽 첫번째)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건국대학교 GTEP사업단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08-09 16:50:21"젊은 학생들이 세계를 품고 해외로 박차고 나가게 하겠습니다." 한기문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54.사진)는 9일 '지역특화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무역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GTEP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대학 무역교육에 현장 실무지식과 실습을 접목해 실무컨설팅 교육, 중소기업 지원 등 현장 교육에 중점을 둔 과정이 특징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우며 실제로 해외에서 수주 및 전시회 상담을 돕는다. 한남대는 2007년부터 9년째 GTEP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남대 GTEP 단장이기도 한 한기문 교수는 첫해부터 사업을 지켜봐 온 '한남대 GTEP의 멘토' 격이다. 한 교수는 "GTEP는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의 중소수출기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 지원했다"며 "특히 올해는 예년 학생의 2배가 지원해 선의의 경쟁으로 열정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GTEP를 통해 9년간 중국, 터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중소기업의 무역 활동을 도왔다. 지난달에는 미얀마 양곤에서 진행된 '2015 한국우수상품전'에 학생 15명이 참여해 보령생활건강.고려홍삼.벨룩.더에스 등 4개 업체 전시 부스를 지원했다. 그는 이번 양곤 전시회에 대해 "이전까지는 대부분 협력기업의 지원으로 사업이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전시회 신청, 부스 선정 및 디자인 구상, 마케팅 진행까지 모든 것을 GTEP 학생들이 진행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미얀마 시장의 빈약한 정보는 상품전 기획의 걸림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현지 통역이 부담돼 학생들이 직접 SNS를 통해 한국어에 능통한 현지 대학생을 섭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도 불확실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미얀마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에 놀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기문 교수는 중소기업과 취업 대상자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청년 취업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학생.교수 교환 프로그램을 강화해 대학생과 교수가 해당지역을 경험하며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며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지역 대학과 연계해 해외시장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면 대학·기업 간 시너지도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한 교수는 "올해 하반기 이후 동남아 CLMV(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지역을 중점 공략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GTEP를 통해 주눅들어 있는 지방대생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5-06-09 17:23:31【 대구=김장욱 기자】계명대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위탁·운영하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에 재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은 매년 무역에 관심 있는 대학교 3·4학년 재학생을 선발, 1년 3개월 동안 이론 중심으로 이뤄진 대학 교육에 실무지식과 현장경험을 접목, 무역실무교육, 무역자격증교육, 외국어교육, 국내외 수출마케팅 활동, 국내외 인턴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계명대는 지난 2007년 제1기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 선정(19개 대학)을 시작으로 2015년 제9기(24개 대학)까지 재선정되며 오는 2018년까지(제9, 10, 11기) 사업을 지속하게 됐다(2014년 7기부터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으로 명칭 변경). 계명대 GTEP사업단은 지난 8년간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229명을 양성, 현장적응력이 우수한 무역전문인력을 배출(취업률 92%)해왔다. 최근 1년간 국내외 무역박람회에 52회 참가하며 수출마케팅 대행 및 39개 중소기업에 무역인력을 지원, 연간 수출실적이 10만달러에 달하는 등 무역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통상학과, 전자무역학과 설치를 통해 학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유무역협정(FTA) 강좌개설사업 등 다양한 관련 사업들을 유치, 추진한 것 또한 사업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상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계명대는 새로 시작하는 제9기부터 중화권역을 특화, 수출마케팅 및 청년무역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근존 계명대 GTEP사업단장(국제통상학과 교수)은 "사업에 다시 선정돼 기쁘다.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의 아이템을 발굴, 시장 조사, 해외 전시회 참가 및 무역 계약에 이르는 일련의 수출마케팅 지원 활동은 학생들에게 수출전문가로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실시, 무역전문가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2015-02-05 15:37:03"당신도 늙고, 언젠가 나도 늙는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최첨단 기술 제품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 있었다. 다름 아닌 '에이징(실버) 테크 서밋' 부스였다. 에이징테크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 및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을 말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 AI 기반 돌봄 로봇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에이지테크는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고령자들이 더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은 남녀노소,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곳을 찾은 한 관람객은 "언젠가 늙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버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좋은 자리에 앉고싶어 일찍부터 와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 경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로 대변된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 내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과연, 새롭게 달려오는 실버산업 분야에서 어떤 기회를 포착할 것인가. 일명 '고령 친환산업'에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 시점이다. ■고령층 2배 급증…경제 규모 '쑥'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2019년 7억300만명에서 2050년 15억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해당 연령 인구 비중도 9%에서 16%로 7%p 오를 전망이다. 인구 증가율도 다른 세대보다 빠르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가 전 세계 세대를 어린이(0~14세), 청년층(15~29세), 전문직 중장년층(30~44세), 전문직 고령층(45~64세), 고령층(65세 이상) 등으로 나누고 2020~2030년 사이 인구 증가율을 비교·예측한 결과 고령층이 66%로 가장 높았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2020년 4억5900만여명이던 고령층이 10년 새 7억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같은 기간 전문직 중장년층은 36%, 어린이·청년층 38% 증가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국내외 실버 경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버 경제는 50세 이상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안된 경제 활동, 제품, 서비스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133.3% 성장한다. 통계청은 내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3%를 차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예측했다. 해외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일본의 실버 경제 규모가 2020년 각각 3조7000억달러(약 5103조원), 2조달러(약 2758조원), 9000억달러(약 1241조원), 7000억달러(약 965조원)에서 2030년 5조달러(약 6896조원), 3조5000억달러(4827조원), 2조2000억달러(약 3034조원), 9000억달러로 급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전 세계 65세 이상 중산층 및 중상위층의 연평균 예상 지출 성장률은 5.6%에 이른다.전 세계적으로 고령층이 늘어나는 이유는 경제 발전 등으로 위생 상태 등이 좋아지고, 의료 기술 발전으로 기대 수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 세대보다 더 많은 자산과 연금 소득을 가지고 있는 각국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에도 높은 소비력을 보이는 것이다.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시니어 요양 시설을 비롯해, 노인 돌봄 자동화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 산업 확장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친화산업 활성화돼야"이에 세계 주요 국가들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에이징테크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등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이 에이징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고령친화 산업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등 고령친화 산업 지원이 미흡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국립노화연구소(NIA)를 중심으로 노화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조기 감지, 모니터링, 인공지능(AI) 기반 보조 장치 개발을 통해 고령자가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국은 영국 연구혁신기구(UKRI)가 고령자를 위한 혁신 기술을 지원하는 '고령자를 위한 디자인 상(Designed for Aging Awards)'을 통해 파킨슨병 모니터링 기기, 가상 간병 파트너 플랫폼 등 다양한 에이지테크 프로젝트에 약 3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자용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사회적 연결을 돕고 있다. 일본은 후생노동성과 경제산업성이 협력해 돌봄 로봇 개발 및 보급을 확대 중이다. 돌봄 로봇은 리프팅, 이동, 목욕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령자의 편의를 돕고 있으며, 돌봄 로봇 기업과 돌봄 시설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일본은 이와 같은 실증을 위해 리빙 랩(Living Lab)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적극적인 움직임실버 산업과 관련, 국내 주요기업들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 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6월 부모님 등 시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사물인터넷(IoT) 가전으로 서비스가 구현되며, 활동 알림이나 복약 알림 등 일정 관리, 위치기반 케어 등을 제공한다.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는 미국 은퇴자협회(AARP)와 손잡고 '삼성 헬스 하우스'라는 부스를 운영했다. AARP는 시니어, 은퇴자를 위한 권익 단체로 지난 2021년 기준 4000만명이 넘는 회원이 있다. AARP와 삼성전자가 CES에서 합동 부스를 차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0개 스타트업과 거실·부엌·침실·화장실 등에 스마트기기를 접목한 제품을 전시했다. 가전 사업이 메인인 LG전자도 에어컨, 냉장고, 정수기 등 주요 제품에 음성 제어 기능을 추가,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근력이 부족한 노년층 등의 편의를 개선했다. 중소기업들 및 스타트업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시니어 토탈 케어 중소기업 케어닥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중위소득 이상을 대상으로 시니어하우징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버타운에서 호스피스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주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니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뉴'를 통해 시니어에 특화된 취미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확 눈에 띄는 기업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산업 선점 및 발전을 위해 더 다양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정부 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시니어 관련 부처가 있지만, 현재는 모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고령 친화 산업 정책이 좀 더 활성화돼야 하고 정책적인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버산업의 경우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관련 기업 맞춤 정책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그는 "대기업 중심으로만 가면 안 되는 분야가 시니어 비즈니스"라며 "몇 개 기업만 남으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들어,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kjh0109@fnnews.com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4-11-05 18: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