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차량공유서비스의 전국 확대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의 직격탄 이후 사업 다각화로 생존 전략을 모색 중이다. 6일 딥테크 등 중국 매체는 화웨이가 올해 7월 출시한 차량공유서비스 ‘페탈추싱’(Petal出行)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탈추싱은 베이징, 선전, 난징 등 몇 개의 도시에 이어 전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화웨이는 현재 T3추싱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랑과기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페탈추싱이 T3추싱뿐만 아니라 더 많은 업체와 접촉할 의향이 있으며 합작 분야는 차량공유, 신에너지차, 자율주행 등 업무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27일 3세대 운영체계(OS) 훙멍(하모니)를 공개하면서 여기에 페탈추싱이라는 차량공유서비스 위젯이 기본으로 내장된다고 발표했다. 페탈추싱은 화웨이 자체 개발 지도를 기반으로 한 차량공유 소프트웨이다. 현재 베이징 등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탈추싱 차량공유서비스는 그 동안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 대부분을 장악했던 디디추싱이 당국의 경고에도 미국 상장을 강행했다가 ‘역풍’을 맞은 뒤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화웨이는 반도체 등 미국 제재를 정면으로 받았고 멍완저우 당시 부회장도 캐나다에서 석방·귀환하면서 애국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멍완저우는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정부에 의해 대(對)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밴쿠퍼 공항에서 체포된 뒤 현지에서 2년 9개월 동안 가택연금 당했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겸 순환회장은 지난 2일 자신의 모교를 방문 자리에서 “기술 제재에 직면했을 때 화웨이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영웅이 아니라 오직 용감하게 나선 평범한 사람만 있었다”면서 “화웨이는 세계적인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06 12:15:14[파이낸셜뉴스] 휴맥스모빌리티의 친환경기업 차량공유 서비스인 카플랫이 앱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며 고객들에게 보다 직관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면 개편으로 커뮤니티 단위로 이용하는 카플랫 고객들은 지도 위에서 차량 거점을 쉽게 찾고 커뮤니티 가입과 이용이 편리해졌다. 이와 함께 이용 내역 확인 및 스마트키 이용도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카플랫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 앱개편을 진행했다” 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며 기업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고객의 이동을 돕는 모빌리티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앱에서는 카플랫 이용을 위해 커뮤니티를 일일이 검색해 찾아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현재 내 위치 주변의 서비스 지역을 지도상에서 확인이 가능해져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회사 동료 및 지인들과 차량과 주차·세차·정비를 같이 이용하고 비용을 나눠내는 월 구독서비스인 ‘우리끼리카’를 신규로 출시한 것도 눈에 띈다. 최대 5인까지 앱을 통해 월 대여료를 간편하게 나눠낼 수 있고 1개월 단위로 구독과 해지가 자유로워, 사전 예약 기간 동안 카풀을 활용해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나 직장에 주차장이 부족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앱 리뉴얼을 기념하며 SNS상에서 축하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당첨자에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입장권과 차량 이용권도 제공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08 14:33:00[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 차량공유(카셰어링) 전문기업 피플카와 협업해 인천공항과 수도권을 오갈 때 이용할 수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오는 8월부터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인천공항에 도입되는 차량공유 서비스는 공항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차량 대여 및 반납 장소가 달라도 별도의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으며 요금은 주행거리가 아닌 이용시간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또한,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기존 서비스와 달리 이용 시간을 세분화해 1분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 차량공유 서비스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피플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차량 대여 및 반납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마련된 공유차량 전용주차구역에서 할 수 있다. 공사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심야시간대 공항 이용객들의 접근성 및 이동편의를 제고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등 인천공항 교통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류진형 인천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하반기 점진적인 항공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인천공항 접근 편의성 향상과 더불어 출국장 및 입국장, 여객편의시설 등 공항 주요 시설에 대한 탄력적인 운영확대를 통해 수요회복에 차질 없이 대응할 것"이라면서 "인천공항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1월 △ 공항운영 정상화 △ 스마트 혁신 공항경쟁력 강화 △ 지속가능 미래성장을 3대 축으로 '2022년 공사 중점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7-28 14:58:39【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공유차량 서비스를 활용, 지역 관광을 '붐 업' 시킨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국내 공유차량 서비스업체 쏘카(SOCAR)와 공동으로 지역을 찾는 여행객 교통편의 증진과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여요금의 80%를 할인해 주는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추진, 관광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경북에서 1박 이상할 경우 대여요금의 40%는 도와 쏘카가, 나머지 20%는 고객이 부담한다. 경북은 전국 문화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강·산·해 관광자원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이동거리가 멀고 주요 관광지와의 교통 불편으로 경주·안동 등 몇 개 시·군을 제외한 북부권·중서부권 등은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또 올초 KTX-이음(청량리-안동)이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거리가 2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코로나19'로 비대면·안전·힐링 등의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도는 발 빠르게 쏘카와 공동으로 영주·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북부권과 김천·구미 주변 중서부권 등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공유차량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 10월 공유차량 대수(372→529대)와 대기 장소(56→80개소)를 40% 정도 늘리는 등 관광수요가 증가했다. 또 신경주역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등 드라마 촬영으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한 신포항역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하면서 사업착수 3개월 만에 조기 종료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용객이 67%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도는 내년에 공유차량 이용객 증가와 다양한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쏘카와 함께 지역 렌트카 업체와의 연계방안 협의, 차박 가능 차량 확보, 주요관광지 미션게임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내년에는 관광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때까지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북에 머물고 쉬어갈 수 있도록 관광 전반을 살피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12-28 08:55:41인도 서비스 3월 16일 차량 20대로 베타 서비스 시작 차량 공유 서비스 '파파'를 운영하는 '큐브카'가 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기회가 열려 있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큐브카가 첫 번째로 해외 진출하는 나라는 '인도'다. 현재 인도에서는 차량 호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인도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 규모는 370억 달러로,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해 규제가 없어 현재 올라(Ola)가 56.2%, 우버(Uber)가 39.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파가 주목한 곳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첸나이 지역이다. 첸나이는 인도 동남부의 최대 도시로 타밀나두 주의 주도이자 자동차, IT산업, 의료서비스가 성장하는 곳이다. 또한 높은 교육수준, 낮은 범죄율, 급속한 경제성장 등으로 파파 사업의 필요성과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자체 평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불어, 올라, 우버가 경쟁이 심화되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기사의 서비스 질이 급속히 낮아짐에 따라, 무단 호출취소, 현금 선호 및 요구, 미숙한 운전실력 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있는 현 상황 또한 파파 입장에서는 기회 요소다. 또한 파파는 기존 올라, 우버와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째, △파파 운행만을 전담하는 기사, △운전 경력과 범죄 이력이 검증된 기사, △서비스 마인드가 준비되어 있는 기사들과 계약 등 보다 친절하고 안전하며, 안락한 서비스 제공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국내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철저한 기사 평가와 교육, 깨끗하고 쾌적한 차량 환경, 차내 각종 편의용품을 준비해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성,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집중한다. 인도는 현재 여성에 대한 안전이 취약하여 여성 고객들은 불안해서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파는 브랜드명 그대로 아버지의 마음처럼 기사들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은 물론, 이동 경로 및 이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여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큐브카 김보섭 대표는 "파파는 이미 국내 서비스 론칭 시점에서 해외 진출을 동시에 계획해 준비했고 국내 시장에서는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검증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3월 인도 첸나이 론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해외 진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2분기에는 파파를 한국, 인도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파 인도 서비스는 3월 16일 차량 20대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여 4월 150대, 올해 안으로 1,000대까지 증차시킬 계획이다.
2020-02-21 15:33:43[파이낸셜뉴스] 간편하게 차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사용자의 교통사고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30일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국회의원(충북 제천 단양,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631건이었던 사고는 3년만인 지난해 1만9320건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부상자도 2115명에서 8,353명으로 4배씩 증가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한 미성년자의 무면허 운전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면 서비스라는 점을 이용하여 청소년 등 면허증이 없는 사람들도 지인의 아이디를 통하여 카셰어링 서비스를 불법으로 이용하는 사례들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인 지난 2011년 10대 무면허 렌터카 사고는 한 해 43건이에 불과했다. 카셰어링이 본격화된 지난 2012년 68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5년에는 55건, 2016년 76건, 2017년 104건으로 상승세다. 이후삼 의원은 "카셰어링 시장 규모의 성장에 따라 사고 예방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무면허 렌터카 사고 등 불법적인 명의도용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인증 제도 강화 등의 규제강화로 안전한 카셰어링 문화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ㅇ 한편, 카셰어링 시장규모의 확대로 카셰어링 시장의 회원 수는 13년 17만 2340명에서 지난해 770만 명으로 약 44배나 증가했다. 차량 수 역시 지난 2013년 1314대에서 지난해 1만7500대로 약 13배가 증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9-29 11:36:48대만 정부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에 제동을 걸었다. 2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는 최근 우버가 렌터카 회사들과 협력해 택시 영업을 하는 것을 금하기로 결정했다. '우버 조항'이라 불리는 이 규정은 내달 초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렌터카로 분류되는 우버 차량은 일별 또는 시간 단위로만 고객에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소 1시간 이상 차량이 필요한 고객만 태울 수 있어 근거리 영업은 불가능한 셈이다. 이를 위반한 차량에게는 9천~9만 대만달러(약 34만~34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왕궈차이(王國材) 대만 교통부 차관은 "우버는 세계 각국에서 시장과 충돌하면서 위법한 방식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대만은 엄격히 운수업을 관리하고 있고, 우버를 위해 기존 원칙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 차관은 기존의 운수업 규정을 바꿔 우버에 혜택을 주는 일은 택시 종사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정부는 차량공유 서비스 진영과 기존 택시 업계 진영 간의 갈등 속에서 택시 업계의 손을 들어줬다. 우버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영업 중이던 대만 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대만 #택시 #우버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5-29 16:42:03코스닥 상장사 한류AI센터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요구 받은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통해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타법인증권 등의 취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타법인증권 취득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전환사채 발행도 검토 중에 있으며 그 외에 현저한 시황변동의 원인은 없다고 밝혔다. 한류AI센터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회사가 신규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타법인 주식 및 출자 증권의 취득을 검토 중에 있다"며 "아울러 해당 인수자금의 재원으로 전환사채의 추가 발행을 통한 대납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류AI센터 관계자가 직접 밝힌 신규사업 진출 사업군은 △차량공유서비스 △AI기반 SNS △미국 현지 CBD오일 유통사업 등이다. 한류AI센터가 인수를 추진중인 법인은 차량공유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및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스마트폰어플을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인 2개 기업으로 현재 구체적인 실사 및 가치평가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AI기반 SNS 개발사업을 위해 이미 동영상컨텐츠 기반 SNS서비스 베타버전을 출시한 국내 법인 1곳, 미국에서 CBD오일 유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에서 이미 CBD오일 유통업을 활발하게 영위 중인 1개 기업의 인수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류AI센터 양성우 대표이사는 "해당 신규사업들은 중장기 성장비전을 비롯해 단기 실적 개선 계획까지 포함돼 회사의 전반적인 체질개선에 직접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가시화 된 성과를 바탕으로 확정되는 사안들에 대해 재공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2-13 10:12:57차체가 작아 자율주행을 위한 장치를 탑재하기 어려웠던 경차도 자율주행차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필요 장비를 소형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자율주행차에는 심화학습(딥러닝)을 적용해 운전을 할수록 운전능력이 진화한다. SK텔레콤은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차 '레이'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경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관리 편의성 때문에 차량공유 서비스에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차량 내 공간이 좁아 자율주행차용 장비 탑재에 어려움이 있었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등을 경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했다.SK텔레콤과 연세대는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 고객이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로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차가 해당 장소로 이동하도록 하는 것이다.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연내 5세대(5G) 통신 모듈을 레이에 탑재해 5G 차량사물통신(V2X) 및 커넥티드카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레이에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PX-2'와 자체 개발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를 접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했다.기존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해 주행 차로 곡률, 장애물 정보 등을 계산한 이후, 사전에 사람에 의해 입력된 제어값에 따라 조향장치를 조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 도로를 달렸다.반면, 레이는 영상 정보 자체를 이해하고 조향장치를 조정한다. 또, 주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조향장치 제어 능력을 고도화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운전 능력이 진화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SK텔레콤과 연세대의 산학 협력 시너지를 강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8-10-04 17:10:33"블록체인 기술로 차량호출(라이드헤일링)을 비롯해 차량.승차공유에 참여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수입을 보장하고 이용자에게는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스마트 모빌리티(첨단기술 융합형 이동 서비스) 벤처기업 이지식스가 지난 5년 간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렌터카 모바일 예약.관리 사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사업에 나섰다. 흩어져 있는 자동차 주행 및 거래.정비 관련 핵심 데이터를 블록체인(분산원장)에 기록해 정보를 공유한 운전자.이용자에게 '엠블(MVL)'이란 암호화폐를 인센티브 형태로 돌려주는 한편 신뢰도 높은 빅데이터를 판매해 수익을 얻는 모델이다.이지식스가 블록체인 기반 토큰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경제)를 통해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폐해로 지목된 '데이터.수익 독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엠블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고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택시.차량호출서비스에 암호화폐 보상 개념 접목 엠블 파운데이션을 이끌고 있는 우경식(Kay Woo) 이지식스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동산로 이지식스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엠블 코인 개념을 접목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타다'를 선보였다"며 "수수료가 전혀 없는 타다는 엠블 생태계에 참여하는 운전자와 승객이 암호화폐 보상을 받으면서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빅데이터를 보험회사나 공공기관처럼 관련 모빌리티 데이터가 필요한 곳과 공유하면서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엠블 파운데이션은 지난달 베트남 보험사 PTI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동부화재가 대주주인 PTI는 베트남 현지에서 차량.재산 등 각종 손해보험을 서비스하고 있는 5대 보험사 중 하나다. 이번 MOU로 베트남 현지 운전기사들이 가입한 보험은 물론 460여 곳의 차량 수리업체에 암호화폐 엠블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엠블 파운데이션은 '타다' 서비스에 암호화폐 기술을 접목, 운전기사의 타다에 대한 충성도와 승객들이 누리는 서비스 수준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택시와 우버 등 기존 택시.차량호출 서비스는 안전운행을 한 기사에 대한 평가가 단순 별점 표시 등 익명 후기로 이뤄지지만, 타다는 사후 평가에 참여하는 승객에게 암호화폐로 직접 보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평가의 질과 데이터의 정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엠블'은 이후 타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주유.세차, 자동차 수리 등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우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엠블 메인넷이 나오면 그 위에 이지식스(렌터카 예약)와 타다(차량호출)를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사의 택시호출, 합승(카풀.승차공유), 차량공유, 자동차 보험 서비스들을 디앱(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올려 연계할 예정"이라며 "운전사와 이용자들이 각각 주행 데이터와 서비스 평가 기록을 통해 인센티브로 받은 암호화폐 엠블은 현금.포인트처럼 다른 제휴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차량 주행 및 탑승.결제 이력 데이터 소유권 제공 타다는 택시기사와 차량공유 및 승차공유 운전사들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덕에 서비스 개시 한달여 만에 등록된 운전기사가 1만3000명에 이른다. 또 우버나 그랩과 달리 타다를 통한 운행 수익을 오롯이 운전기사가 가져가기 때문에 '입소문 마케팅', 즉 구전효과를 통한 일반 이용자 유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엠블의 설명이다. 이른바 '엠블러(생태계 구성원)'인 운전사들이 1:1 홍보 창구가 되면서 싱가포르 현지에서 타다에 등록한 승객 수는 현재 약 6만 명에 달한다. 우 대표는 "우버와 그랩 등이 전통적인 택시운행 서비스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기면서 산업 자체를 바꾸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특정주주들에게만 돌아갔다"며 "그 결과 플랫폼 참여자인 운전사의 삶은 질은 여전히 낮고 탑승자들도 모바일 차량 호출 이상의 혜택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운전사의 주행 기록과 이용자의 탑승.결제 데이터는 현재 우버와 그랩 등 플랫폼 사업자가 독식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로 각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은 물론 제3자가 해당 빅데이터를 활용했을 때 관련 보상을 개개인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규제 불확실성' 속 엠블 서비스 1차 지역은 해외엠블 파운데이션의 다음 '타다' 서비스 출시 지역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지원을 위한 통합결제 기술 개발 및 시범운영'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올 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리무진 예약 서비스을 제공하는 등 정부.지자체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이지식스가 왜 서울이 아닌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만 엠블 서비스를 선보이는 걸까. 바로 규제 공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때문이다. 우 대표는 "국토부 R&D 과제도 사실상 엠블 파운데이션의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을 가지고 이지식스가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른바 '풀러스 사태'에서 드러난 정부.지자체의 승차공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모든 형태의 암호화폐공개(ICO) 전면금지' 등 규제 불확실성, 다른 사업적 기회 등을 고려했을 때 제도권 안에서 안정적으로 엠블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싱가포르를 최종 론칭 지역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9-10 16:3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