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왕윤종·강의구 잇따라 소환…'VIP 격노설' 조사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재한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참석했던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을 15일 불러 조사한다. 이틀 연속 회의 참석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데 이어 다음 날엔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또 다른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인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을 오후 2시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을 내일 오후 2시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강 전 실장에 대해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위치에 있었다"며 "7월 31일 회의 참석자는 아니지만 회의 당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고 말했다. 또 "강 전 실장과 관련해서도 채상병 사망 사건 직후부터 수사 개입 의혹 등 일련의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나머지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 일정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추가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다. 내일 정도에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분들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회의 관련 문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확인했었는데, 거기에는 회의 참석자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적혀 있었다"며 "다만 실제로 이분이 회의에 참석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당시 회의 참석자 7명 중 피의자는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만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있고, 고발된 사람 중에서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임기훈 국방비서관 자체에 대해서도 고발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화를 내며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질책했고, 이로 인해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조사 결과가 바뀌었다는 의혹이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당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총 7명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전 차장은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짜리 채상병 사망 사고 보고를 받고, 직후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7-15 11:25:59
채상병 특검."尹도 중요 피의자"...'VIP 격노설' 진실 여부 감정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중요 피의자"라며 조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또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간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특검 요청을 거부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전 대통령은 중요하게 조사할 피의자"라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충면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상대로 지난 2023년 7월 31일 주재한 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는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의혹에 대해 물어봤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다. 특검팀은 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두 명 모두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조율 중이다. 앞서 지난주 소환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하고 지시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있다. 특검은 최근 닷새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관련해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30여대와 개인용 컴퓨터(PC) 하드디스크 10여개 등 다수의 전자기기를 확보했다. 다만 피의자들이 일부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대검찰청에 의뢰, 추가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내란·외환 특검팀과 김건희 특검팀과도 압수 자료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저희가 압수한 자료가 다른 특검 수사에도 필요할 수 있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7-14 11:34:45
김태효, "尹 화냈다"...'VIP 격노설' 첫 인정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권의 외교안보 실세 참모였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순직해병 특검에 출석해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1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를 받고서 오후 10시께 귀가했다. 그는 특검 조사에서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당시 상황에 대한 질의에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회 증언 등을 통해 당시 회의에선 채 상병 사건 관련 보고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의 격노도 없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러한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이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질문에 답했다. 오후 9시 이전에 준비했던 조사가 모두 종료돼 심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민영 특검보는 김 전 차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뒤 "수석비서관 회의 상황에 대해 주로 질문했으며 이후 사건 회수 등에 관여한 것이 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물어봤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전 차장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실세 참모로 평가받는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하는 것을 목격하고, 수사 외압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로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심하게 화를 냈고 이후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게 VIP 격노설 의혹의 큰 줄기다. 김 전 차장으로부터 격노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낸 특검은 당시 외교안보실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여럿 추가로 소환해 수사망을 좁혀갈 것으로 보인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7-12 10:23:41
채상병 특검, 'VIP 격노설' 尹·조태용 압수수색...전방위 수사 속도전[종합]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이 이른바 VIP 격노설 수사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채상병 특검팀은 11일 특검팀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조 전 실장, 당시 국가안보실2차장이었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현재 윤 전 대통령의 거주지인 아크로비스타 1층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특검팀이 얘기를 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사건 최초 채상병 수사 기록과 관련해 이첩을 보류하게 하고 회수하도록 했으며, 수사 결과를 변경하는 과정 정체에 대해 피의자로 고발돼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압수수색 결과 확보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고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조 전 실장은 당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인물인 만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 등을 파헤칠 예정이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조 전 실장의 사무실과 국방부, 국가안보실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 전 실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3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1차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차장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인 만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보고 받은 내용 △윤 전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 △회의 이후로 대통령실 등 관계기관의 개입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윤 전 대통령 등 관계자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VIP 격노설의 진상 규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 성공한 가운데 채상병 특검팀도 내란 특검팀의 협조 하에 공조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11 11:25:43
채상병 특검, 'VIP 격노설' 이종섭 전 장관 등 전방위 압색[종합]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이른바 'VIP 격노설'을 수사하기 위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자택과 국방부, 국가안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 출범 이후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 전 장관 자택을 비롯해 국방부 대변인실, 국가안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사건 관련자들의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VIP 격노설'이 제기된 대통령 회의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안보실을 대상으로 회의록 확보를 시도하고, 국방부 내 채상병 사건 관련 언론 대응 방안에 대한 자료를 압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에 이 전 장관 자택이 포함된 만큼,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수사는 압수물 분석 이후 관련자들을 부르지만, 수사 기간이 정해진 특검 성격상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수사를 진행하려면 속도전은 필수로 꼽힌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회의에 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 분야 참모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당일 오전 11시 54분께 대통령실 명의인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에게 경찰 이첩 보류 및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은 당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당시 회의에 있던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5월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을 압수수색해 대통령실 회의 자료와 출입 기록, '02-800-7070' 번호 서버 기록 등 자료 확보를 시도한 바 있다. 특검팀은 11일에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당시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7-10 09:47:50
채상병 특검팀 "'VIP 격노설' 관련 김태효 소환 예정"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였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오는 11일 조사할 예정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8일 특검 브리핑에서 "VIP 격노설과 관련해 수사할 예정”이라며 “당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보고받은 내용과 지시한 내용을 포함해 회의 이후 대통령실 개입이 이뤄진 정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차장은 수사 방해·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회의에 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 분야 참모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총괄했던 김 전 차장이 해당 회의에 배석하거나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소환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7-08 11:24:04
채상병 특검, 'VIP 격노설' 본격 수사 착수...김계환 전 사령관 7일 소환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특검팀은 오는 7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불러 조사하고,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와 관련된 인물들도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7월 7일 오전 10시 30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실의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가 주된 조사내용이 될 것 같다. 사고 당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허위보고 등 관련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 관련한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임성근 전 사단장이 혐의자 명단에서 빠지면서, 당시 회의가 외압의 출발점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 특검보는 "7월 31일 회의 관련해서 정황을 아는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을 다음주부터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관계자'가 꼭 회의 참석자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회의 내용을 알 만한 관계자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일부 인물들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출국금지 대상자를 개별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면서 "주요 대상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했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조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추가조사를 결정해야 할 거 같다"며 "언제할지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비롯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임성근 전 사단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주요 인물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이종섭 전 장관 측은 지난 2일 특검팀에 "적법하고 공정한 수사를 희망한다"는 변호인 의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항명 혐의 사건의 항소를 취하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장관 측은 이날 오전까지 특검팀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7-04 11:21:04
공수처, 'VIP 격노설' 수사 속도...관계자 소환조사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건' 외압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사범죄수사처(공수처)가 'VIP 격노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한 상황에서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압수대상물들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상황을 봐달라"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다시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압수수색을 더할 지 여부는 수사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는 지난 7~8일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첫날인 지난 7일에는 6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나 불발됐고, 이튿날인 지난 8일에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받아 오전에 실시했던 압수수색을 오후 4시 30분께 종료했다. 공수처는 △'VIP 격노설' 당일인 2023년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 관련 자료 △대통령실 출입 기록 △이 전 장관과 통화한 대통령 부속실 내선 '02-800-7070' 서버 기록 등을 요구했으며 이 중 안보실 회의 관련 자료를 대통령실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진행한 바 있는데, 경찰과 수사 내용을 공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공조본이 정식으로 해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공유할 수 있지만 현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 1사단 익사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임성근 사단장 등 8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보고를 받은 뒤 격노하며 이 전 장관에게 이첩을 보류하라고 전화로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사건 당시 사용된 전화 번호는 '02-800-7070'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13 11:34:04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VIP 격노설' 질문엔 침묵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재출석했다. 오후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도 출석해 'VIP 격노설'에 대한 진실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오전 10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정부과천청사에 해병 전투복 차림으로 도착했다. 김 사령관은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통화로 대통령 격노를 전한 것이 맞느냐', '박 전 단장의 대통령 격노 주장은 거짓인가' 등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첫 조사 당시 200여쪽의 질문지로 15시가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벌인 이후 보름여 만이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박 전 단장이 출석한다. 공수처 'VIP 격노설'의 진위를 두고 두 사람을 대질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8월 2일 이 전 장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조사기록의 치업 보류 지시를 받은 뒤 박 전 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수사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 전 장관의 말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전날 방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해군 대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박 직무대리는 채상병 순직 당시 경찰에서 회수한 해병대 조사기록에서 주요 혐의자를 축소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21 11:22:39
공수처, 'VIP 격노설' 김계환 재소환 조율...이종섭 등은 '아직'
[파이낸셜뉴스]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의 재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14일 "김 사령관이 최근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들었는데, 재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아직 날짜가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4일에도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 사령관은 당시 책임자 초동수사를 이끌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이른바 'VIP(대통령)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꼽힌다. 김 사령관이 당시 "국방부에서 경찰 인계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한다"며 "VIP가 격노하면서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 박 대령의 설명이다. 다만 아직 수사가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의 소환 일정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대한 조사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는 17일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문제 등으로 이번 주에는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작전에 채 상병이 안전 장비도 없이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건 책임자 등에 대한 초동 조사에 나선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를 축소하고 경찰에 넘어간 수사 기록을 다시 회수하도록 하는 등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 의혹의 골자다. 공수처는 지난달 26일과 29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이번 사건 첫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뒤 이달 4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어 10일에는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7월 30일 박 대령이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최초 보고한 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5-14 13:5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