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중앙선관위 사무실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찬규 부장검사)는 25일 오전부터 중앙선관위와 인천선관위 사무실 등 여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선관위 자체 수사 의뢰, 국민권익위원회 고발 등을 바탕으로 자녀 특혜 채용 등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지난해 9월과 10월, 11월 중앙·서울·대전·전남·충북 선관위 사무실과 박찬진 전 선관위 사무총장·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3월 송 전 사무차장을 딸 부정 채용 청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박 전 총장 등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사건 수사 중 압수수색 필요성이 확인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7-25 15:46:2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시내버스 채용 비리에 대해 영구 퇴출하는 강경 대처키로 했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 대가로 노조 지부장이 금품을 수수해 1심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채용 제도 개선과 더불어 비리 행위 발생 업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채용 비리 원천적 차단을 위한 강력한 근절 대책을 마련했다. 채용제도 개선으로 채용 비리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채용 공고문에 명시하고, 불 합격자를 포함한 응시자의 시험 관련 서류를 5년간 보관키로 했다. 또 정성적 평가로만 했던 서류심사를 정량적 평가 기준을 추가하고, 별도 기준이 없었던 실기평가에도 회사별 실기평가 기준을 마련토록 해 평가 기준을 객관화하도록 했다. 비리 행위 발생업체 제재 강화 방안으로 해당 업체에 대해 준공영제 시행 목적과 취지를 감안해 운전기사 채용 비리에 대한 경영상 관리 책임을 물어 재정 지원금을 삭감 조치키로 했다. 또 업체 평가 기준을 강화해 해당 버스업체에 대해 성과 이윤 제외를 통해 업체 스스로 강력한 자정 노력을 유도하는 한편 현재 임의 규정인 '노사단체 협약서' 해고 규정을 즉시 해고 가능하도록 강행 규정으로 개정하도록 했다. 또 유사한 채용 비리 사건이 없는지 26개 모든 버스업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비리 의심자는 즉시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며, 외부 전문가와 함께 조합, 업체, 노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채용 제도 개선 과제를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김대영 시 교통국장은 "채용 비리는 사회 공정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채용 비리가 영구히 준공영제에서 퇴출되도록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철저히 감독을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노무 관리는 버스업체의 권한이지만, 시내버스 운영에 막대한 시민 세금이 지원되는 준공영제 제도에서 사회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채용 비리 사건에 대해 징계 결과에 상관없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조치로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시내버스 기사의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위해 2017년 시내버스 기사 공개채용 제도 시행(회사별 개별 채용→버스조합 공개채용), 2019년 외부 면접위원 비율 상향 조정(2→3명), 부정한 방법으로 입사할 경우 채용 후에도 해고함을 근로계약서 등에 명시 등의 제도개선을 시행해 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03 15:54:48[파이낸셜뉴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 출범 후 공공부문의 채용 비리 신고로 181건이 접수됐고, 이 중 66건을 수사기관 및 감독기관에 이첩·송부했다고 8일 밝혔다. 권익위원회는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인 공공부문 채용의 불공정 해소를 위해 지난해 1월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에서는 채용비리 신고사건 조사, 공정채용 전문교육, 채용규정 컨설팅 및 제도개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공사와 공단 등 1400여개 전체 공직유관단체에 대한 전수 조사결과 공정채용 위반사례 총 867건을 적발하고 채용비리 관련자 68명을 수사의뢰 및 징계요구 했다. 불공정 채용 절차로 인해 탈락 처리된 14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임용 또는 다음 채용단계에 응시할 수 있도록 구제했다. 올해 전수조사는 10월까지 진행하며 오는 12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선거관리위원회 가족 특혜 의혹와 관련, 불공정 채용으로 적발된 353건 중 가족 특혜 또는 부정청탁 여부 등 사실 관계 규명이 필요한 312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고의 및 상습적 부실 채용이 의심되는 28명에 대해서는 고발했다. 권익위는 올해 하반기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된 기관 중 공공기관운영법, 지방공기업법 등 법률을 적용받지 않는 390개 기타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적용할 공정 채용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국민권익위는 공공 부문의 채용비리 근절이라는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청년세대가 공공부문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딜 때 공정한 도약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08 15:04:4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민의힘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을 단수 공천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지는 못할망정 꽃길을 열어주는 것이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유력 인사, 일부 언론들의 불법 선거로 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공천 논란이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라며 국민의힘 공천이 더욱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의원 평가에 불복,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천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과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그 비교에 극단적 사례가 바로 김 부의장"이라며 "엄정한 기준에 의해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김 부의장은 민주당이 그리고 국민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소위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이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을 해서 공천했다"며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걸러내야 함에도 오히려 영입까지 해가면서 공천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제대로 된 공천인지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단수 공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시정을 하거나 반성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래, 어쩔래' 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게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다. 말이 되는 공천인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특별당 규에 따라서, 그리고 작년 연말에 이미 확정된 평가 결과에 의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엄정하게 이뤄졌다"며 "그 결과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역량 있는 민주당의 4선 중진 의원들 상당수가 두 자릿수에 이르는 분들이 2선으로 후퇴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새로운 신인들에게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바람을, 변화와 혁신 공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갈등은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진통임에도 그 진통을 마치 부당한 탄압이나 부당한 결과인 것처럼, 내부의 엄청난 혼란과 분열인 것처럼 왜곡·조작해서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로부터 단수 추천 받았다고 공격받은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후보측은 이날 이 대표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추가 법적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대표의 국민기만 거짓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제가 단수 추천받았다? 명백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엄정한 도덕적 기준을 바탕으로 한 국민의힘의 공정한 시스템공천, 경선을 거쳐 청주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당당히 청주상당구 국회의원 후보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대선 선거기간 대장동 백현동사건 관련 거짓말 허위사실공표로 기소까지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 정치공작 가짜뉴스를 악용해 청주시와 국민의힘 총선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마타도어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하며, 이 대표의 선거기간 허위사실공표에 대해 즉각 추가 법적조치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예지 기자
2024-03-06 10:55:4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 3일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제19~20대 국회에 다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정말 다급했나 보다"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이 당적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지만 함께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채용 비리 의혹으로 공직자 윤리 항목이 0점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상대 평가 항목이 아니고 절대 평가 항목이라 아마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막 갈리는 상황이라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소명 안 된 걸로 판단됐다고 들었다. 그 점 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다 해결된 일을 이번 공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의장은 "공적윤리평가는 제21대 4년치 평가"라며 "(채용 의혹) 문제는 신한은행 비리까지 연관돼있는데 경찰에서 저를 소환한 적도 없고 검찰 수사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방송에서도 확인을 안 하고 채용 비리에 깊게 연루된 것처럼 방송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았다"며 "소명을 못한 것 같이 이 대표가 말했지만 저는 소명했다. 당에 '경찰조사, 검찰수사를 받은 적도 없고 아무 연관도 없다고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관위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선정됐다고 통보하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을 한지 이틀 만인 3일 국민의힘 입당 수락 의사를 밝혔다. 오는 4일 김 부의장은 부의장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다. 영등포갑 전략공천 여부와 관련해 김 부의장은 "구체적 얘기는 위원장과 나누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3 17:58:46[파이낸셜뉴스] 1386개 공직유관단체가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신규채용에 대해 정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이번에는 채용심사 비용을 응시자에게 부담시켰는지 여부도 추가 점검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2월부터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40개 중앙행정기관, 서울특별시 등 180개 지방자치단체 등 총 228개 감독기관과 협업해 2024년도 공직유관단체 채용실태를 조사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올해 그간 감독기관이 없거나 감독기관의 감사 권한이 불명확해 공직유관단체지만 사실상 민간 영역인 것처럼 채용실태 점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23개 기관에 대해 직접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 내용은 1386개 공직유관단체가 지난 한 해 동안의 신규 채용 절차를 법령·상위지침·자체 규정을 따라 실시했는지 여부다. 올해는 채용심사 비용의 응시자 부담 금지 등 고용노동부 소관 '채용절차법' 준수도 점검 사항에 신규 반영했다. 채용실태 조사 결과, 채용비위 연루자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징계요구 등 엄중 조치하고 채용비위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했을 경우 재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적극 구제할 계획이다. 국민권익위는 정기 실태조사 외에 채용비리 신고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채용비리를 발견한 국민 누구나 청렴포털 홈페이지 또는 우편.방문을 통해 신고가 가능하다.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공공부문 채용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딘 청년세대가 이후 공직자로서 공정에 대한 상식을 갖게 되는 기본 토대"라며 "앞으로도 국민권익위는 공공부문 채용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1-24 11:02:35[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 채용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LG전자 본사의 전 인사 담당자에게 최종 유죄가 선고됐다. 해당 채용이 사기업 인사의 재량권 내에 있다는 항변을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12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당시 LG전자 본사 인사 담당 책임자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지난 7일 확정했다. A씨는 2013~2015년 LG전자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회사 임원 아들 등 2명을 부정 합력시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신입사원 채용 청탁 수용 조건과 처리 철차를 담은 이른바 ‘채용 청탁 관리 방안’을 수립한 뒤 실무자들과 함께 서류, 인·적성, 면접 등에서 자격 요건을 갖추진 못한 ‘관리(청탁)대상자’들을 합격시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채용담당자에게 부여된 폭넓은 조정 권한을 행사한 것은 사기업의 채용 재량 범위 내에 있으며, ‘위계’나 ‘회사에 대한 업무방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사기업의 정당한 채용 재량 범위를 넘어섰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원심은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면서 “원심판결 이유를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비추어 살펴보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2-30 17:27:16[파이낸셜뉴스] #. 공공기관 사무국장 A씨는 경영기획팀장 채용 계획 수립, 인사위원회 개최, 공고 등 채용 과정에 관여한 뒤 자신이 직접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 공공기관 기관장 B씨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응시자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서류전형을 재검토하고 일부 심사위원 채점결과를 배제할 것을 지시해 해당 응시자를 최종 임용시켰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유관단체 454곳에서 공정 채용을 위반한 사례 총 867건을 적발하고 채용 비리 관련자 68명을 수사 의뢰하거나 징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공직유관단체 825곳을 대상으로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채용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채용 실적이 있는 전체 1364개 공직유관단체 중 최근 3년간 채용비리가 발생하지 않은 539개 기관을 제외한 825개 기관이다. 이중 454개 기관(55%)에서 총 867건의 채용 공정성 훼손 사례가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한 채용 비리 867건 중 수사 의뢰는 2건, 징계 요구는 42건, 주의·경고는 823건이었다. 수사 의뢰한 2건은 "법령을 위반해 채용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주는 등 인사의 공정성을 현저하게 해친 사례"라고 권익위는 밝혔다. 권익위는 또 합격자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과실 등 42건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했다. 징계처분을 의뢰한 42건은 채용계획 수립 전 감독기관 협의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경우(7건), 주요 사항을 누락해 채용공고를 하거나 의무 공고일수인 10일을 채우지 않은 경우(5건), 심사위원 구성 부적정 및 서류·면접 부실심사 등(17건), 국가유공자 가점 오적용 등 합격자 결정 단계 절차위반(13건) 등이다. 이번에 적발한 채용 비리로 인한 피해자는 총 14명으로 파악됐다. 권익위는 "앞으로 채용 비리 관련자에 대한 처분과, 피해자 구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그 이행을 계속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비리 자체는 5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수조사 처분 결과를 보면, 2019년 1342건에서 2020년 945건, 2021년 811건, 2022년 821건, 지난해 823건이었다. 정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인 '청년에게 공정한 도약 기회 보장'을 위해 권익위에 채용 비리 통합 신고센터를 신설하는 등 채용 비리 근절 노력을 하고 있다"며 "채용 비리 적발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공정성 훼손 사례가 빈발한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채용 비리 사후 적발뿐 아니라 사전 예방을 위해 공직 유관 단체를 대상으로 사규 컨설팅을 실시하고, 331곳에는 8천130개 항목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2-06 12:55:09[파이낸셜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5∼10월 '채용·안전 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1197건을 적발하고 관련자 2489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혐의가 중한 34명은 구속했다. 채용 비리 특별단속은 상시 30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민간)과 정부·지방자치단체·중앙공공기관 350개, 지방공공기관 678개, 기타 공직유관단체 336개 등 모두 136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속 결과 137건을 적발해 관련자 978명(구속 26명)을 검찰에 넘겼다. 분야별로 구분하면 민간이 914명(구속 2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공은 64명(구속 5명)이었다. 단속 대상 기준으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취업 갑질 749명(76.6%), 채용·인사 업무방해 190명(19.4%), 채용 장사 39명(4%) 순이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력 인정 기준을 완화해 부적격자 7명을 채용하고 이에 대한 감사관실 감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기도 화성시 공무원과 문화재단 직원 등 20명이 송치됐다. 또 광주시 5개 구청 환경미화원 취업 알선 등 명목으로 취업 준비생 등 6명으로부터 2억9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한국노총 소속 광주지자체 노조위원장 등 3명이 구속됐다. 안전 비리 단속은 산업·시설·교통·화재 등 4대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 1060건을 수사해 관련자 1511명(구속 8명)을 송치했다. 분야별 송치 인원은 산업 772명(구속 7명), 시설 384명(구속 1명), 교통 283명, 화재 72명이다. 단속 대상은 안전 관리·점검 부실이 909명(60.2%)으로 가장 많았고 부실시공·제조·개조 531명(35.2%), 금품수수 등 안전부패 71명(4.6%)이 뒤를 이었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차선 도색 공사를 명의 대여 방식으로 넘겨받고 저가·저성능 자재로 부실 시공해 총 123억원을 가로챈 건설업체 대표와 범행을 도운 모 공사 직원 등 69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아파트 신축공사 인허가와 민원 처리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 현장 관리·감독 공무원과 감리원에게 매년 명절마다 20만∼30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 건설사 임직원 10명도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 10명과 상품권을 수수한 공무원 4명, 감리원 33명 등 총 47명을 송치했다. 현재 경찰청은 안전 비리의 대표 사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LH로부터 의뢰받아 총 21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수사 의뢰는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경기 북부, 충남, 경기 남부, 경남, 서울, 인천, 광주, 충북, 전북 총 9개 시·도청에 사건이 각각 배당됐다. 경찰은 시공 과정에서의 건설 관계 법령 위반뿐만 아니라 전관업체 유착으로 발생하는 각종 이권 카르텔을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채용·안전 비리를 상시로 단속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비리를 대상으로 기획수사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1-21 08:56:26[파이낸셜뉴스] 선거관리위원회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중앙선관위 등에 대해 재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이날 오전부터 선관위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하여 중앙·전남·충북 선관위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9월 중앙·서울·대전·전남·충북 등 5개 선관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10월에도 중앙선관위 전 사무총장 박모씨와 전 사무차장 송모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차례의 압수수색 이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확인돼 기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중앙선관위 일부 사무실 등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채용비리 의혹은 박 전 사무총장, 송 전 사무차장 등 선관위 고위급 인사 자녀가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박 전 총장과 송 전 차장은 논란이 일자 동반 사퇴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권익위) 중앙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확산하자 지난 7년간 선관위의 경력직 채용을 전수조사해 58명의 부정 합격 의혹 등 총 353건을 적발한 바 있다. 권익위는 이 중 28명을 고발 조치하고 312건을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1-20 11:2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