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은 3차원(3D) 혁신 기술을 철도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3D 기반 전차선로 자재 관리체계 모델링 기술개발 연구'를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전차선로 자재 생산에 필요한 형틀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하고, 생산된 제품은 3D 스캐너로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다. 향후 개발이 마무리되면 제조·검사에 걸리는 시간 및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자재 제작이 수월해 수요가 많지 않은 자재의 단종을 방지할 수 있다. 철도 관리를 위한 안정적인 자재 조달에 기여할 전망이다. 공단은 오는 2024년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 건설 사업, 평택~오송 2복선화 전차선로 공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근율 국가철도공단 미래전략연구원장은 "이번 3D 기반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철도 부문에 적극 적용하겠다"며 "철도가 탄소중립시대 국가기간교통으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11-01 18:05:5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철도차량용 고무스프링 국산화를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전략핵심소재 자립화 기술개발사업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사업에는 인천교통공사와 함께 분야별 전문연구 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TSR, 금호폴리켐㈜, 수원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6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되며, 약 74억원의 사업비(국비 56억원, 민간부담 18억원)가 투입돼 3년 9개월간 소재 및 부품 연구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하철 등 철도차량에는 차체와 대차 사이에 하중지지를 위해 현수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현수장치는 진동 및 소음 저감을 위해 바퀴 당 2개의 고무스프링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고무스프링은 전량 일본 등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교체를 위해 부품조달 시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제품 가격도 고가여서 철도운영기관에 부담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자기술력 확보와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종속 탈피, 앞으로 남북철도연결을 대비한 철도차량용 고 내구성과 내한성을 갖는 방진용 탄성소재와 부품개발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철도차량용 방진 고무부품의 국산화와 자립화 달성은 물론 인천도시철도 1, 2호선 전동차량에 대해 약 3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외 도시철도 차량과 향후 남북철도 연결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 사업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의 국산화를 이루어 내겠다” 며 “앞으로 종합교통 공기업으로써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 향상과 열차 안전운행을 위한 분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4-29 16:49:17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낙후된 북한 철도시설 개보수와 이에 따른 남북 및 대륙철도 연계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러시아 철도기술연구원(JSC VNIIZHT)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궤간가변대차와 대륙화차의 연결기 및 제동장치 등 관련 부품의 성능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연은 1일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을 위해 2000년 초부터 남북 및 대륙철도 연계기술 개발, 시험평가 및 연구교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수행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철도연은 최근 북한철도의 문제점인 노후화된 선로에 대한 급속보강 기술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연은 남북 및 대륙철도를 달릴 궤간가변대차를 개발했고, TKR-TSR 노선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 러시아 및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가 북한을 지나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운행하기 위해서는 철도 궤도의 폭이 다른 러시아 국경에서 환승이나 환적, 또는 열차바퀴를 교환해야 한다. 철도연이 개발한 궤간가변대차는 환승이나 환적, 또는 열차바퀴 교환 없이 유라시아를 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남북 및 대륙철도에서 50량 이상의 장대화물열차 조성에 필요한 차량연결기와 제동장치를 개발 중이다. 열차의 차량과 차량을 연결하는 차량연결기는 한국-북한-중국과 러시아-몽골이 서로 다른데, 국가 간 상호 운영이 가능한 호환성을 갖춘 가변형 차량연결기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철도연은 앞으로 궤간가변대차, 차량연결기 및 제동장치 기술 등을 적용해 남북한뿐만 아니라 몽골, 중국, 러시아에서 운행할 수 있는 동북아 공동 화차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철도연 나희승 원장은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을 통해 '열린 영토'개념으로 한반도 국토 공간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한국철도기술 연구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북방경제 협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5-01 10:03:59【광주=황태종기자】광주도시철도공사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 '경전철용 무선급전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3억 8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전철용 무선급전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은 고무바퀴 경전철을 무선급전시스템이 설치된 도로 위에서 운행시키는 신기술 사업으로, 공사는 전동차 관리 및 시설 유지 관리 용역을 담당한다. 공사는 이번 용역 수주를 통해 수익창출은 물론 미래 신기술 선점을 통한 기술 노하우 축적에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사가 맡기로 한 전동차 유지관리 용역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될 차량과 운영방식이 유사해 앞으로 2호선 운영 대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올해 국가 R&D사업인 '도시철도차량용 비상방송 비상조명 표준화 및 모듈화 사업' 외 4건의 연구 과제 참여와 '터널 내 미세먼지 제거장치 현차시험' 등 다양한 기술용역 사업을 통해 총 7억원의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성호 공사 사장은 "광주도시철도공사의 기술력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선진 수준"이라며 "그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4-26 14:26:21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18년 공공기관 연구개발투자권고 워크숍'에서 지난해 공공기관 연구개발투자 수상기관 자격으로 연구개발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열린 워크숍은 199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연구개발투자권고제도와 관련해 연구개발투자 우수기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다.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투자권고 31개 기관이 참석했다. 철도공단은 연구개발 방향과 연구개발 시스템,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공단의 역할을 소개하고, 공단이 개발한 '한국형열차제어시스템'과 한국철도학회가 선정한 2017년 철도 10대 기술상에 선정된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등 성과를 공유했다. 한국형열차제어시스템(KRTCS-2)은 현재 유선으로 전송하는 열차제어정보를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이용하여 무선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은 터널 내 화재 발생 시 사물인터넷 전용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피난유도등을 유독성 연기 확산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점등하는 시스템이다. 철도공단 김영하 KR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투자, 고부가가치 철도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3-30 08:29:27CJ대한통운은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철도물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업무협약을 맺은 3개 기관은 철도 신장비와 관련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철도물류 활성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이단적재 화차 개발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중인 새 화차는 컨테이너를 이단으로 쌓아 한번에 수송 가능한 화물의 양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송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 기존 육상운송에서 효율성 높은 운송수단인 철도로의 수송수단이전으로 온실가스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창립 이후 현재까지 80여년 넘게 철도물류 사업을 운영해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철도물류 관련 연구 등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한국형 이단적재 화차 등 새로운 장비와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는 더 이상 기피하는 산업이 아닌 첨단 혁신 기술로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스마트 산업이며 지속적으로 물류산업 혁신과 최신 기술, 장비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2015-12-15 17:47:31환경소음 저감장치(방음벽상단장치 및 흡음블럭)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고속철도 인프라 핵심기술인 '환경소음 저감 장치', '선로구조물 모니터링시스템', '전차선로 핵심부품 7종'에 대한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실용화를 위한 설계기준(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익산~정읍 구간에 총길이 28㎞의 '400㎞/h급 시험선(테스트베드)'을 구축했으며 올 3월까지 현장 적용을 위한 성능검증 시험을 완료했다. 주요 기술개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환경소음 분야에서는 고속열차가 400㎞/h급의 속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3㏈ 이상 낮추기 위해 '방음벽 상단 장치'와 '슬래브 도상용 흡음블럭'을 개발했다. 호남고속철도 시험선에 각 400m씩 부설해 시험한 결과 기존 방음벽보다 3㏈ 이상의 소음을 저감하고 방음벽 높이별 공사비를 약 8~18% 줄일 수 있었다. 흡음블럭은 같은 성능의 독일 등 해외제품에 비해 20% 생산비가 저렴해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로구조물 분야에서는 시험선 내 11개소에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철도노반 침하기준 등 400㎞/h급 설계기준 8건을 도출했다. 향후 신설될 고속철도, 기존선 개량사업의 핵심기술로 적용 가능하다. 아울러 전차선로 분야에서는 400㎞/h급 속도에서 안정적으로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유지보수가 편리하도록 구조가 단순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전차선 등 핵심부품 7종을 개발했다. 철도사업 적용 시 단선 ㎞당 약 1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영일 공단 이사장은 "철도기술 선진화와 해외 고속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고속철도 기술 국산화와 철도신기술 개발연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5-06-10 13:13:25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산업 부산물인 철강슬래그를 재활용해 콘크리트 주재료인 시멘트와 천연골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친환경 콘크리트 침목(PC침목)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PC침목은 시멘트의 30%를 고로슬래그로 대체했으며 천연 잔골재인 모래의 대체재로 전기로에서 철강 생산 시 발생되는 산업부산물인 전기로 산화슬래그를 100%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철강슬래그를 재활용함으로써 제품의 강도와 내구성을 향상시켰으며 환경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천연골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재료로 재활용해 PC침목의 콘크리트 제조단가를 절감시켰다. 새로 개발된 PC침목은 한국철도 규격과 유럽 품질 규격의 성능을 모두 만족했으며 열차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강도를 비롯해 내구성능도 기존 PC침목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철도기술연구원 고태훈 박사는 "친환경 PC침목과 같은 콘크리트용 저탄소 친환경 신재료 기술은 철도 분야뿐만 아니라 중량화가 요구되는 토목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2011-09-25 17:23:50【프라하(체코)=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백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 외에도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등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을 윤 대통령은 분명히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체코와의 핵연료 기술 등의 공동 연구개발에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한화 약 495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영빈관 '리히텐슈타인 궁'에서 피알라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대한민국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피알라 총리께 두코바니 사업이 체코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 그리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양국간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 추진 계획도 밝힌 윤 대통령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와 저는 우리 양국이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특히 양국은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분야 협력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정부 간 '고속철도 협력 MOU'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럽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체코와의 공동 연구개발에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코와의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이번 저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해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0 20:50:15【프라하(체코)=김학재 기자】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체코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제는 '팀 코리아'에서 나아가 '팀 체코리아(Czech-Korea)'가 되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 수주를 앞두고 체코에서 세일즈외교를 진행중인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과 만나 원전 분야의 협력 모멘텀을 산업 전반으로 살려 배터리·미래차 협력 외에도 한국의 고속철도 구매에도 양국이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지난 7월 '팀 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 체코가 수교도 하기 전인 1989년에 '한-체코 경제협력위원회'가 발족된지 35년이 지난 현재, 체코 노쇼비체에서 양국 기술자들이 현대차를 함께 만들어 74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끈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간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로 주요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배터리·미래차 산업협력센터' 설치·수소연료전지 협력 확대 등 첨단 산업 분야별 협력 기반 강화 방향을 밝혔다. 실제 이날 포럼에선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4건의 MOU가 체결됐다.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3대 핵심산업 협력의 내실 있는 이행을 위해 양국 산학연 간 MOU 등이 체결됐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체코 배터리클러스터 및 브르노공대와 '배터리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를 체결했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차는 체코 오스트라바공대와 '미래차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Aerospace(우주항공)·Bio(바이오)·Chemistry(첨단화학·소재)·Digital(디지털)·Energy(에너지) 등 한-체코 과학기술 협력의 'ABCDE'가 마련됐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공동연구와 인적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인프라 협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 차량을 독자 개발해 수출한 국가"라면서 "한국 고속철도는 'Fast and Safe'라는 명성을 쌓아 온 만큼, 체코의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47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체코에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비롯해 즈데녝 자이첵 체코상공회의소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그룹 최고경영자, 이르지 노우자 체코건설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0 16:4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