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고개를 든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만기를 늘려 잡았으나 금리인하가 지연되면서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초장기채 ETF 시장 자체는 대폭 커졌으나 정작 투자자들은 길게는 1년 반 동안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미국 국채 및 국내 국고채 30년물 ETF(인버스 제외)의 합산 순자산은 4조8744억원(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1년 전(1조3977억원) 대비 3.5배, 지난해 초(2905억원)보다는 16.8배 늘어난 수치다. 상품 수도 이 기간 3개→9개→22개로 대폭 증가했다. 유형 역시 커버드콜, 엔화노출, 액티브, 레버리지 등으로 다양화됐다.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장기채 상품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2년여 동안 유례없는 금리인상이 이뤄진데 따른 판단이었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민감해 장기채는 상대적으로 금리인하시 채권가격이 높이 뛰면서 큰 자본차익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채 투자자들은 여전히 과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30년물 ETF 가운데 수익률 선두는 유일한 인버스인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인버스(H)'(7.09%)였다. 국고채 30년물 상품들은 1~4%대에 형성됐고, 미국채 30년물 상품들은 손실을 내고 있다. 이 기간 성과 산출이 가능한 ETF 중 14%대 손실률을 기록한 상품도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긴축 종료를 향하고 있다. 6월 실업률이 예상치를 넘은 4.1%로 나타났고, 직전 2개월 취업자 수가 11만1000명 하향 조정됐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의 점진적 둔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서비스업 임금 상승 압력이 추세적으로 완화되면서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업의 물가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일 기자
2024-07-09 18:24:23[파이낸셜뉴스] 영화 상영관 안에 ‘회’를 가져와 초장을 찍어먹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상영관 내 회 취식’이 적절한지를 두고 토론까지 벌어졌다. 지난 24일 영화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24일 오전 2시35분 서울 삼성역 코엑스에서 상영하는 ‘아바타: 물의 길’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는데 ‘최최악의 관크(공연 도중 방해하는 행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광주에서 3시간 걸려 이곳을 찾았으나, 한 남성이 상영시간 내내 포장해온 회를 먹는 바람에 초장 냄새에 고통받는 등 영화에 몰입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영화관은 고급 음향시스템과 4K 화질을 지원하는 특별관으로, 주말 기준 가격은 평일 대비 9000원가량 더 비싸다. A씨는 “영화 러닝타임 내내 쩝쩝 후루룩 먹방을 찍었다”며 “극장에는 초장 냄새가 진동했다. 헛구역질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관크 안 당하려고 새벽에 간 건데 진짜 화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공유됐다. 네티즌들은 “아바타가 3D 수족관이라 하니까 회를 먹은 것 같다” “비싼 돈 주고 영화관을 방문한 건데 환불받아야 한다” “영화관이 자체적으로 일부 음식을 제한하는 규정을 둬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요즘 영화관에서 잡채밥도 판다”며 “영화 보는데 방해만 안 되면 뭘 먹든 괜찮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A씨가 방문한 영화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고객 불편 사항이 접수된 것은 맞다”며 “외부 음식물 제한이 따로 없고 일일이 짐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이런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7 07:47:37[파이낸셜뉴스] 최근 대내외적인 변동장세에 초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30년물 이상 초장기채 ETF 2종이 한 달 수익률(7일 기준)이 10%를 넘었다. '삼성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 ETF’와 ‘삼성 KODEX 국고채 30년 액티브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2.9%, 13.1%다.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은 장내 개인 투자자금 215억원이 유입돼 채권형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소액으로 미국채 30년에 자산 배분할 수 있는 ETF로, ‘S&P Ultra T-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를 추종한다. 듀레이션은 17년이다. 환헤지형이어서 수익률 관리에 유리해 미국 우량채권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는 한국 초장기물 채권시장을 대표하는 액티브 채권 ETF다. 30년 만기로 발행된 국고채 가운데 잔존만기가 20년을 초과하는 국고채를 편입한다. 올해 8월 상장 이후 개인과 기관이 꾸준히 매수세를 나타내며 4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 ETF 듀레이션의 길이가 수익의 크기와 직결되고, 초장기채 채권금리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증가하면 하락하는 경향이 짙다"며 "진입 시점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의 끝은 경기 침체라는 전망이 다수인 만큼 ‘초장기채 전성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2-08 09:49:48[파이낸셜뉴스] 명품 K-9 자주포의 사거리와 발사 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성능 개량 사업에 착수한다. 군과 정부는 K-9 사거리를 초장사정인 80㎞ 이상으로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현 K-9A1 자주포 사거리 40㎞의 두배 수준이다. 이와 관련 군과 정부는 K-9 자주포의 초장사정 화포체계와 관련된 체계 통합·무장·신형 탄 기술을 개발을 위해 2027년 8월까지 60개월간 약 496억원을 투자하는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그간 K-9 성능의 비교 우위 확보 등을 위해 사정거리를 늘리는 체계 개발 사업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이와 함께 K-9은 또 현재 분당 6발인 발사 속도를 분당 9발로 높이는 장전 자동화 시스템과 원격 운용 기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방국이나 주변 국가들의 야포 성능은 계속 개선되고 있는 반면 K-9은 사거리는 개발 당시의 성능인 40㎞를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수출 시장 경쟁력과 함께 북한 등 주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우방국 중에서는 미국이 ERCA(사거리 연장 대포) 프로젝트로 사거리 70∼100㎞에 달하는 XM1299 차세대 자주포 개발을 추진 중이며 기갑·화력 강국 독일도 신형 자주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신형 2S35 자주포로 사거리 70㎞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며, 2008년 전력화된 중국의 PL205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53㎞를 구현했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170㎜ M1989 자주포와 240㎜ M1991 방사포의 사거리도 60㎞ 이상으로 알려졌다. K-9 사거리를 늘리는 이번 과제의 핵심은 △58구경장 무장 기술과 △신형 고체연료 램제트(ramjet) 추진탄 등의 개발이다. 구경장은 포신 길이를 구경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K-9에 적용된 52구경장의 포신 길이를 더 늘이겠다는 것이다. 포신이 길수록 포탄이 멀리 정확하게 날아가지만, 진동과 휘어짐 등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동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구경장을 늘리는 데는 △고도의 신소재 기술과 가공 기술이 필요하다. 램제트 엔진은 대기 중 산소를 흡입해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이어서 연료를 태우기 위한 별도 산화제가 불필요하다. 이를 포탄 내부에 장착해 더 긴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K-9 자주포는 전력화 이후 국내에서 1천100여 문을 운용 중이고 폴란드, 튀르키예, 이집트, 인도, 핀란드, 호주,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돼 방산 수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개발 완료 시 후속 버전인 K-9A2에 적용될 예정으로 초장사정포가 탑재되면 K-9A3 버전으로 불릴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3 12:03:2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 5월 아리랑본드를 찍은 지 약 두달 만에 추가 발행에 나섰다. 아리랑본드는 외국인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13일 15년물 200억원 규모의 사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조기상환권(콜옵션) 신청 개시일은 2022년 7월 13일부터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7년 5월 처음 아리랑본드 200억원어치를 찍은 뒤 2018년에만 총 1366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찍었다. 이어 3년 만인 지난 5월 한국 채권시장을 찾아 15년 만기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골드만삭스가 한국에서 채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자금조달처를 다변화를 위한 목적이 크다. 국내 시장에서 채권 발행 여건이 유리하다는 점도 추가 발행 이유로 분석된다.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발행사로서는 유리한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채권 비중을 늘리려는 보험사 등의 기관 투자자들이 늘면서 초장기채 수요가 커지고 있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보험사들은 초장기채 매입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 관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IFRS17 도입이 되면 시가평가한 부채(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듀레이션이 커지면서 자산(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로 투자한 채권 등)과의 격차가 커진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 듀레이션 매칭에 나서야 하는 보험사들은 초장기물 매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10년 이상의 장기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초장기물 대부분은 보험사가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 경제의 개선 기대감 역시 아리랑본드 발행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7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3.6%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올해 5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인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7-14 11:03:45474야드의 초장타 쇼가 펼쳐진다.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시 88CC 서코스(파71·696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이다. 초장타의 주인공은 지난 4월 '월드 롱 드라이브' 우승자 출신인 팀 버크(미국)다. 버크는 이 대회 개막에 앞서 12일에 열리는 장타대회에 출전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롱 드라이빙의 진수를 보여준다. 9개국 출신 14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스토리 텔링의 주인공은 버크 뿐만이 아니다. '낚시꾼 스윙'으로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최호성(46)도 출전한다. 최호성이 올 시즌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원년 대회에서 6위에 입상한 바 있다. 독특한 스윙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최호성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에 한 차례씩 초청 출전하는 등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007만2834달러를 획득한 위창수(47)도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위창수는 2005년 10월 GS칼텍스 마스터즈, 2006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 3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타자' 스콧 헨드(호주)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 순위 3위 이나모리 유키(일본)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강자 박상현(36·동아제약)은 대회 2연패에 나선다. 통산 9승(해외 1승 포함)을 거두고 있는 박상현은 이 대회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며 결전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박상현은 "올해 아직 우승이 없지만 샷 감각이나 컨디션이 모두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 2016년과 2017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5·현대제철) 등이 박상현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6-11 12:04:25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지난 4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푸른초장복지’에서 ‘2018 KLPGA 동계 봉사활동’의 첫 시간을 가졌다. KLPGA 김명희 상벌분과내부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선수 4명과 사무국 직원 등 참가자들은 이날 보호시설에서 생활 중인 장애인들과 함께 둘레길을 산책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KLPGA는 한 해 동안 KLPGA가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하는 취지로 ‘KLPGA 동계 봉사활동’을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2월 한 달간 총 7개 기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KLPGA는 봉사활동과 함께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조성된 자선기금 중 현금 400만원과 740여만원 상당의 겨울 점퍼와 모자 등 방한용품을 ‘푸른초장복지’에 전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12-05 09:56:17[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이달부터 저축은행들에게도 퇴직연금 시장문이 열렸지만, 각 저축은행들이 부여받은 신용등급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해당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보수적인 퇴직연금 고객들의 상품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의 경중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퇴직연금 수익성 전망도 극명하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이 퇴직연금 운용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예탁결제원 전산시스템이 공식 가동됐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 등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 출시 당시 마련한 전산망을 기반으로 10여개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을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 안정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 지난 9월 금융당국은 퇴직연금감독규정을 개정해 신용등급 기준 'BBB-'를 충족한 저축은행의 예·적금이 퇴직연금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편입되도록 했다. 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의 상품을 포함시켜 그간 저조했던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이후 많은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상품 판매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신용등급을 신청했고, 현재 약 22개의 저축은행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으로부터 기준에 부합하는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부여받은 신용등급의 경중에 따라 진출 초기부터 저축은행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NH·신한·IBK·KB저축은행 등 12개사들이 BBB+ 이상의 고신용등급을 획득했고, JT·부림·드림저축은행 등 10개사들이 상대적으로 저신용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신용등급을 받은 회사들은 대부분 대기업 계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신용등급에 대한 판단을 할 때 해당 회사의 자체 역량뿐 아니라 모회사까지 염두에 두고 결과를 냈다"며 "이에 따라 일부 회사의 경우 자체 신용등급이 BBB-이지만, 모회사의 영향으로 최종적으로 A를 받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양호한 신용등급(BBB+ 이상)을 획득한 회사들은 시장진출 초기부터 고객 확보가 용이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보수적인 퇴직연금 시장 고객들에게 있어서 신용등급은 자신들의 돈을 맡길 회사를 선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된다"며 "비교적 낮은 신용등급을 받은 회사들은 초장부터 약점을 보완하고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전략 마련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퇴직연금 시장에서 저축은행들의 궁극적인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동안 퇴직연금 고객들은 안정지향적 성향이 두드러졌고, 과거 저축은행 부실사태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은행과 증권 등 이전부터 시장에서 뿌리를 내려온 사업자들과의 경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퇴직연금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고, 향후 시장 진출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신규 규제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이번에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회사들은 앞으로 타 회사들의 사업 경과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8-11-01 17:27:0418일 오전 채권시장은 강세장을 지속하고 있다. 10시 전후로 초장기물 금리 낙폭이 커지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 10시 23분 기준 국고채 10년물(KTBS10)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5bp 하락한 2.656%를 그리고 있다. 초장기 2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각각 2.9bp, 2.7bp 하락한 2.644%, 2.615%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9bp 떨어진 2.91%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년 국채선물(KBFA020) 가격은 4틱 오른 108.03, 10년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22틱 상승한 120.43이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소폭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3년 선물과 10년 선물을 각각 837계약, 355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은 3년 선물과 10년 선물을 각각 2135계약, 118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이번주 50년물 입찰 수요가 보이면서 확실히 양호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그 영향도 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초장기물 수요가 있는 듯 하다”며 “입찰에서 원하는 수량을 못 받아간 보험사가 있는 듯 해서 기대감에 장기물 강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2018-06-18 10:29:42DB금융투자는 23일 "보험사의 초장기채 수요가 있지만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그 동안 장기투자기관의 초장기채 수요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던 전망을 소폭 수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보험사 규제가 강화되는 점은 사실이고 해외투자 환경이 악화되어 원화채 투자가 늘어나야 하는 점도 변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한 요인이 일방향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예컨대 기존에 초장기채의 강세를 10의 강도로 봤다면 이를 6~7정도로 소폭 완화하는 정도로 전망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격 측면에서 초장기채 스프레드에 대한 전망치를 수정한다"면서 "기존에는 10년 대비 30년물 스프레드가 최대로 가봐야 ‘0’, 강해질 경우 -20bp이하로도 생각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10년 대비 30년물 스프레드는 단기적인 약세장에서는 보통 축소(역전폭 확대)되는 경향을 고려해 -8~-4bp정도를 제시한다"면서 "단기적 강세장에서는 0 ~ +10bp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3/10년 스프레드 축소 전망은 변함없지만 그 속도에 대한 전망은 소폭 수정한다"면서 "기존에는 올해 중에 3/10년 스프레드 30bp부근까지의 축소를 전망했지만 속도를 늦춰서 40bp정도까지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등으로 보험사 초장기채 투자 유인 줄어 DB금융투자는 초장기채 매수를 줄이는 3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우선 구조적인 측면에서 저축성 보험 판매 감소를 들었다. 이에 따라 채권매수 자금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보험사는 IFRS17과 K-ICS 대응의 일환으로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였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사 자산증가와 M/S를 늘리는 데는 좋지만 높은 금리로 자금을 돌려줘야 하고 부채 듀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문 연구원은 특히 "향후에는 저축성 상품을 팔더라도 영업수익으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 팔 유인이 떨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017년에 전년 대비 5조원 이상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1분기까지 9%가까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구조적인지 순환적인지 불확실한 요인이지만 채권으로의 자산배분이 감소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그나마 들어오는 자금들마저 채권보다는 대출로 집행되고 있다. 대출은 듀레이션이 짧기는 하지만 수익성이 우수하다"면서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타사를 벤치마킹하고 해외채 투자의 손실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대출로의 자산배분을 늘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순환적 요인으로 만기보유 증권 계정의 감소에 따른 시가평가 부담도 거론했다. 문 연구원은 "보험사가 기존에는 시가평가 부담을 덜 지면서 금리 상승기에 초장기 채권을 매수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면서 "만기보유 증권이 없는 보험사가 전체 보험사의 절반 가까이 된다. 이 경우 금리 상승시에 초장기 채권을 매수하기 꺼려진다. 매수했다가 금리가 더 오르면 RBC가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8-05-23 11: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