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장비연구부 임현의 박사팀이 사람 피부처럼 실시간으로 촉각 정보를 제공하는 '실시간 다중 촉각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으로 온열감, 표면 거칠기, 미끄럼 감지 등 사람의 피부와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다. 21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시스템은 사람의 피부에서 다양한 종류의 촉감을 감지해 뇌로 전달하는 원리를 모방했다. 4개의 촉각센서와 신호처리, 전달, 분석을 담당하는 모듈로 만들어 다양한 촉각과 표면의 질감을 식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잡한 동작을 구분할 수 있다. 임현의 박사는 "실시간 다중 촉각 감지 시스템은 사람의 감각 시스템을 모방해 여러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기존 센서의 복잡한 신호처리나 감지 시스템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라며 "로봇이나 웨어러블 기기, 의수에 적용하면 제조업이나 환자 재활 운동 등에 활용할 수 있어 국민의 복지 향상과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선 촉각 감지 시스템을 3D 프린팅 기술로 구부러지기 쉬운 유연한 형태의 전극을 만들어 연성 전자 회로판(FPCB)과 연결했다. 이를 통해 온도와 진동, 전단력, 수직 압력을 감지하는 4가지 촉각센서의 신호처리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 기존 연구에는 다양한 형태의 촉각을 감지하기 위해서 여러 외부 측정기와 분석 장비를 사용했으나, 부피가 크고 시스템 구성이 복잡해 착용형 기기나 로봇 등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4개의 촉각센서를 얇게 겹겹이 수직으로 쌓아놓고 해당 신호를 변환과 전달, 분석하는 모듈 정보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개발, 가볍고 단순한 형태로 실제 로봇이나 착용형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촉각 시스템을 국제 과학 학술지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1 09:20:24【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홍창기 특파원 김동호 구자윤 기자】 "Be In It(빠져들어라)." 메타버스와 웹3.0, 디지털 헬스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의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 CES 2023을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메타버스가 우리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며 올해 메타버스 기술에 주목하라고 소개할 정도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최신제품을 CES 2023 전시장에서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언베일드(Unveiled)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일제히 공개했다. CES 2023 행사를 주최한 CTA는 행사장 입구의 '빠져들어라'라는 문구를 통해 사실상의 CES 2023 개막을 알렸다. CTA가 메타버스와 웹3.0, 디지털 헬스 등을 CES 2023의 트렌드로 꼽으면서 '언베일드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 스타트업 비햅틱스는 지난해보다 진보된 메타버스 기술을 선보였다. 진동으로 촉감을 전달하는 '택트글러브'는 가상현실에서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곽기욱 비햅틱스 대표는 설명했다. 곽 대표는 "메타(페이스북)와 소니와 협업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우리만의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지난해 CES에서 기술혁신상을 받은 프랑스 바라코다 데일리 헬스텍사가 업그레이드된 욕실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북미마케팅 담당인 브리안나 부린스마는 "우리의 욕실용 거울로 피부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업그레이드된 자신들의 기술을 소개했다. 메타버스와 헬스케어를 조합한 대만 공업기술연구센터(ITRI)의 아이스포츠웨어 기술도 관심을 받았다. 장세천 ITRI 연구원은 "우리의 아이스포츠웨어 기술은 사용자의 운동시간 패턴 등을 기록해 부상을 막는 것은 물론 더 나은 해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로봇도 지난해에 이어 관심을 받았다. 독일 기술업체인 저먼 바이오닉 시스템스가 개발한 '엑소스켈레톤'(Exoskeleton)이라는 입는 로봇이 대표적이다. 데이비드 맥 저먼 바이오닉 시스템스 북미매니징디렉터는 "우리의 입는 로봇은 최대 30㎏의 지지력을 제공해 육체적으로 노동하는 사람들의 부상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CES 2023의 테크놀로지 트렌드를 발표한 CTA 스티브 코닉 연구담당 부회장은 메타버스와 웹3.0이 미래를 이끌 기술이라며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웹3.0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뜻하는데 코닉 부회장은 "웹3.0과 메타버스 등의 기술이 올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침체를 풀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김동호 구자윤 기자
2023-01-04 18:30:47[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고현협·김재준 교수팀은 사람 동작, 촉감, 소리 등을 모두 인식해 기계를 움직이는 사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귓속 달팽이관 원리를 이용해 로봇이 인공피부로 물질의 촉감을 구별하고, 소리를 인식해 명령을 따르고,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아바타 로봇 손과 스마트 햅틱장갑을 만들었다. 테스트결과, 여기에 사용한 인공피부 센서의 압력 민감도가 기존의 센서들보다 8배 향상됐다. 또한 사람이 움직이는대로 똑같이 따라하고, 햅틱장갑이 잡은 물질의 인식률이 93%에 달했다. 고현협 교수는 27일 "센서가 얇고 부착 가능해 다양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나 아바타 로봇 시대에 꼭 맞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선 귓속 달팽이관 구조를 모방한 인공피부 센서를 만들었다. 두께와 너비, 단단함 정도가 부위별로 달라 소리를 주파수별로 구분해 받아들 수 있는 달팽이관 막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이 센서는 달팽이관의 얇은 막처럼 두께, 다공성, 면적 등이 다른 단위 마찰전기 센서 여러 개가 연속적으로 붙어 있는 형태다. 이렇게 만들어진 센서는 사람의 동작처럼 느리게 반복되는 저주파 신호뿐만 아니라 빠르게 진동하는 소리, 촉감 같은 고주파 신호도 낮은 신호 대 잡음비로 기계에 모두 전달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센서로 아바타 로봇 손과 스마트 햅틱 장갑을 만들었다. 소리로 아바타 로봇 손을 조종하는 실험에서는 주파수를 바꿔 로봇 손의 손동작을 조종할 수 있었다. 또 사용자가 스마트 햅틱 장갑을 끼고 움직이면 아바타 로봇 손이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했으며, 유리, 종이, 실크 등 8가지 다른 물질의 질감도 93% 정확도로 인식했다. 이와함께 이 센서는 센서 내부 구조를 특수하게 설계해 기존 평면 형태 센서보다 압력 민감도가 최대 8배 향상됐다. 인식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폭도 45~9000㎐다. 사람의 심전도 신호(0.5~300㎐), 근전도 신호(50~3000㎐), 심음도 신호(20~2만㎐), 목소리(100~400㎐) 등 생체 신호를 모두 인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외부 소음 환경에서도 머신 러닝을 통해 95% 정확도로 사람 목소리만 인식 가능해 소음 제거 기능을 탑재한 마이크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과학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권위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25일자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3-27 10:39:0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원격에서 물체를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촉감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향후 한국에 있는 애완견을 미국에서 쓰다듬으며 털의 부드러움까지 느낄 수 있는 기술개발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핵심소재 개발에 성공해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나타내며 차세대 햅틱 분야 선도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센서를 통해 촉감과 질감, 소리까지 97% 동시 전달이 가능한 텔레햅틱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텔레햅틱은 원격이나 가상·증강현실 같은 생생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이다. ETRI는 가상·증강현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원거리에서도 촉감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압전소재를 개발했다. 이와함께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통해 차세대 텔레햅틱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블루투스 통신을 사용해 텔레햅틱 기술을 실험했다. 그 결과 최대 15m 원격에서도 금속이나 플라스틱, 고무와 같은 촉감과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즉 이와 같은 재질특성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긁었을 때 상대방이 금방 재질이 단단한지, 거친지, 부드러운지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ETRI 연구진은 촉감까지 주고받는 촉각 커뮤니케이션을 구현, 센서로는 촉각 정보를 수집하고 액추에이터는 수집된 정보를 동일한 감각으로 복제·재현해낸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압전센서는 소·부·장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사용 중인 세라믹, 폴리머 압전소재 대비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압전 성능을 확보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ETRI는 그동안 연구진이 10년 넘게 개발해온 센서·액추에이터 관련 원천기술의 덕택으로 이번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압전 액추에이터에는 기존 단순 적층 세라믹 구조를 뛰어넘는 높은 출력과 변위 특성을 확보할 수 있는 멀티몰프 구조를 적용해 최대 11배의 변위 차이를 이루어냈다. 압전 액추에이터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출력, 변위 특성은 촉감을 생생하게 재현하도록 만드는 최대 요소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약 30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압전복합체 센서를 유연 기판 위에 인쇄 형성해 최대 13채널(분할)까지 패터닝한 압전센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최소 1mm 사이즈의 다양한 압전 액추에이터를 어레이로 제작해 센서에서 수집된 촉질감 데이터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는 향후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적용할 수 있도록 대면적화하기에도 용이하다. 패터닝된 압전 센서·액추에이터를 통해 두드리거나 누르는 위치 뿐 아니라 표면의 거칠기, 마찰 등의 질감 정보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압전 액추에이터의 진동은 손을 올려놓으면 고스란히 느껴지며 위에 올려놓은 너트가 튕겨 나갈 정도로 강력하다. 특히 본 기술은 원격으로 촉감은 물론 질감, 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다. 연구진은'E T R I'라는 글자를 모스 부호로 전달해 원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연도 성공했다. 압전소재 특성상 저전력으로도 사람이 인지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반응하며 구부리거나 누르면 전하가 발생해 전원이 없어도 100 볼트 이상의 순간전압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TRI 김혜진 지능형센서연구실장은 "가상·증강현실용 텔레햅틱 기술은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향후 자동차나 장애인의 재활, 메타버스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본 압전소재 기술의 배합·공정·구조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출력 및 데이터 수집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며 텔레햅틱 분야 기술경쟁력 선점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텔레햅틱 기술은 재료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달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4-22 14:56:45[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때 느끼는 화면의 진동을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모두 다른 진동이 느껴지도록 만들어 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가의 레이저 장비 대신 LED 빛으로도 부분적인 진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 향후 이 기술이 온라인 쇼핑에서 상품의 재질감을 느끼는 등 여러 손가락을 동시에 활용하는 환경에 적용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LED로 다양한 진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햅틱 기술은 촉각으로 사용자와 교감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대표적 햅틱기술의 적용사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의 진동이 있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은 기기 전체가 모노 스피커와 같이 떨린다. 연구진은 고가의 레이저 대신 가격 수준이 1만분의 1에 불과한 소형 LED를 여러 개 사용해 각각 독립적으로 진동을 만들어내는 디스플레이를 제작했다. 1㎠ 단위로 9개의 구역을 가진 3 x 3㎝ 형태의 LED 배열을 만들었다. 이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각각의 구역에서 넓은 주파수 대역의 정밀한 진동이 일어났다. 연구진은 필름을 더 크게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 신형철 휴먼증강연구실장은 "많은 정보를 촉감으로 전달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실용화 연구를 통해 시각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 지원에도 널리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의 기술은 빛에너지를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광·열 변환층이 코팅된 특수 필름에 빛을 쬐면 가열·냉각과 함께 소재의 열팽창율에 따라 필름이 변형·회복되면서 진동을 만든다. 특히, 필름층에 전기적 구조가 포함되지 않아 내구성이 우수하며 얇은 두께를 지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도 쉽다. 이로써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유연 소자 분야와 융합해 다양한 연구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는 터치 입력에 대한 피드백이 매우 단순하게 제공되고 있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다이얼을 돌리는 촉감, 버튼을 누르는 촉감, 미는 촉감 등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전장, 터치스크린 기기, 전자기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진은 빛에너지에서 진동으로의 변환 효율을 높여 사람이 느끼기에 충분한 세기의 진동을 만들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 후속 연구를 계획중이다. 이 기술은 지난달 10일 미국 화학회(ACS) 주요 학술지 'ACS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앤 인터페이스' 표지 논문으로 게재되며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또한 이 기술과 관련해 10편의 논문과 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03 11:30:2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로봇손이 물건을 만질때 사람처럼 느낄 수 있는 촉감 아바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단순한 움직임을 위한 손의 물리적 촉각기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촉각 자극에 대한 감성적 인지까지 모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이나 로봇이 사람처럼 인지적 감성을 구현하는데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장재은, 최지웅, 문제일 교수팀이 촉감 감성을 모사해 해석할 수 있는 촉각 아바타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접촉한 물체의 표면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다기능 촉각센서를 만들고 여기에 기계학습 기반 신호처리와 융합했다. 특정인의 감성을 학습한 인공지능(AI) 촉감 시스템은 98% 이상의 판단 일치율을 보였다. 특히 학습되지 않은 새로운 물질을 접촉했을때에도 최대 91%의 감성 일치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향후 휴먼-시스템 인터페이스에서 감성전달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은 교수는 "전자상거래 등에서 구매하려는 옷 재질의 개인적 호불호를 판단하는 등의 가상 공간에서 촉감을 대신하는 감성적 가상촉감 기술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먼저 손가락 모양의 촉각센서를 만들었다. 사람 손가락의 촉각세포 분포와 유사하게 1㎠에 자리잡은 32~64개의 센서가 물체의 거칠기, 온도와 단단함, 형태 등을 감지하도록 했다. 또 옷감 재질의 거칠고 부드러움 등 AI 촉감 시스템에 특정인의 고유한 촉각감성을 학습시켰다. 40여개의 다양한 옷감에서, 개인마다 다른 '거칠다' '부드럽다'라는 감성의 정도차이 등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2-17 13:05:54애플 포스터치 이후 주목받는 분야가 진동벨이다. 지금까지 진동하면 '윙~'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앞으로는 촉감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하이소닉은 기존의 진동모터로는 표현할 수 없던 촉감의 구현이 가능한 HD(High Definition) 햅틱 액츄에이터를 개발해 원천특허를 보유한 이머전(Immersion) 사로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하이소닉 류재욱 대표이사(사진)는 22일 "앞으로 진동 하나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머전사와 함게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소닉이 개발한 진동은 기차와 자동차의 동영상을 보지 않아도 진동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류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기기,게임기 및 자동차 분야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업체와 국내외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햅틱 에이터가 신성장 동력이라면 하이소닉의 주 매출은 스마트폰 카메라용 AF 액츄에이터다. 자동포커스 기능의 이 제품은 최근 적자를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시킨 제품이다. 그간 하이소닉은 수율 및 생산성 등의 생산실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부터 개선시키면서 판로가 열리게 된 것. 하이소닉의 제품은 모듈업체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는 "올해는 기존 액츄에이터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생산실적 또한 크게 향상된 신규 모델로 전환을 진행중에 있다"며 "지난해 보다 양호산 사업실적이 예상돼 신규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시장 진입을 위해 개발, 영업, 제조 등의 역할을 중국업체와 분담하고 협업관계를 구축중에 있다. 이 부분에서 하이소닉은 향후 2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류 대표는 "2013년 1월부터 월간 1000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완료했고 현재는 600만대 정도 생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 운영중에 있다"라며 "추가 물량 수주시에는 그에 따라 생산설비를 증설해 대응중"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주가와 관련, 류 대표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함께 거래선 및 전략기종수 다변화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재웅 기자
2016-03-22 17:52:32비비안 '아사면 파자마' 올 여름에도 한밤의 불청객인 열대야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올해 서울에 첫 열대야 시작은 지난 11일로 기록됐다. 최근에는 온도 뿐 아니라 습도도 매우 높아 잠을 이루기 어려운 날이 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비안 강지영 디자인팀장은 열대야를 물리치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여름 파자마를 갖춰 입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 팀장은 "여름밤에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옷을 모두 벗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땀이 그대로 침구로 흡수되어 더욱 찝찝한 느낌을 준다"며 "몸과 침구 사이에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여름 파자마를 입으면 쾌적하게 잠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 파자마는 소재가 중요한데, 몸에 달라붙거나 휘감기는 것을 막는 가공을 한 면 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올록볼록한 엠보싱 효과나 주름 가공을 하거나, 잔물결 모양의 요철이 있는 원단은 피부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시원한 촉감을 준다. 면 이외에 통풍이 잘 되는 아사나 마, 모시 또는 찰랑찰랑한 촉감의 레이온 등도 여름 파자마의 대표적 소재다. 파자마가 갑갑하게 느껴진다면 당연히 숙면을 방해할 것이므로, 품이 넉넉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비안에서는 통풍이 잘되고 가벼운 질감의 아사면으로 된 남녀 파자마를 판매하고 있다. 잔잔한 꽃무늬가 그려져 있으며, 특히 여성용은 민소매 스타일로 여름철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 비비안에서는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크리즈(주름) 가공을 한 면 원단으로 된 남녀 파자마도 판매하고 있다. 주름진 원단이 피부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청량한 착용감을 주며, 귀여운 열기구 모양의 프린트가 그려져 있다. 트라이엄프에서는 찰랑찰랑한 촉감의 레이온 소재 남녀 파자마를 내놨다. 몸을 타고 흐르는 듯한 촉감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엘르이너웨어에서도 올록볼록한 엠보싱 처리를 한 남녀 파자마를 선보였다. 원단에 요철이 있어 더운 여름밤에도 몸에 휘감기지 않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5-07-22 17:09:57삼성SDI가 2015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 출품한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7일 삼성SDI에 따르면 수상 작품은 촉감을 살린 '촉감소재', 종이 표면을 구현한 '종이질감소재', 천연질감을 표현한 '감성소재' 등 3개로 모두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는 53개국에서 4783개의 작품이 응모됐다. 삼성SDI가 수상한 제품은 플라스틱(PC,ABS)을 기반으로 한 '감성소재'들이다. 수상 부문인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은 디자인 품질과 기능, 혁신성, 창조성, 산업과의 연관성, 완성도 등을 평가한다. 최근에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소재로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의 '감성소재' 출품작은 후공정 없이 소재 자체로 구현 가능한 친환경적 장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는 디자인을 통해 기존 소재개발 방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창의적 컬러.소재 솔루션 제공을 위해 지난 2005년 선행디자인팀을 설립했다. 강수경 삼성SDI 선행디자인팀장(부장)은 "과거에는 빛나는 광택 외관을 강조했다면 최근엔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은은한 무광 표면이 유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투명과 반투명의 겹침 효과를 활용한 미스터리한 감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5-02-27 18:25:13김대형 서울대 교수팀 피부 변형도 감지 가능 국내연구진이 온도와 습도, 촉감까지 느낄 수 있어 사람의 피부와 거의 같은 인공피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김대형 교수팀은 부드러운 실리콘 고무 속에 신축성 있는 초소형 센서들을 배열해 압력과 온도, 습도는 물론 힘에 의한 피부 변형까지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인공피부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 인공피부는 초박막 폴리이미드(PI) 박막과 실리콘 단결정 나노리본(SiNR)으로 만든 온도.습도.압력.변형 센서들과 인공피부를 가열하는 금(Au) 나노리본 발열체를 투명한 실리콘 고무 속에 배치한 구조다. 내장 센서들은 인공피부에 닿는 물체 등의 온도와 습도,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하고 피부가 늘어나는 정도도 감지할 수 있으며 발열체는 인공피부 온도를 체온 정도로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이들 센서와 발열체는 최고 50%까지 늘어난 상태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 손목 등 신축성이 좋아야 하는 신체 부위가 포함된 인공기관에서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뇌 신호로 작동하면서 외부 자극을 실제 피부처럼 느끼고 반응하는 인공피부를 가진 인공기관의 제작도 수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12-10 17: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