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찬양 가요 '친근한 어버이' 영상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차단 조치에 나선다. 국정원이 직접 북한의 선전 가요를 차단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친근한 어버이 영상에 대한 국내 접속 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해당 영상이 정보통신망법 제44조 7(불법 정보의 유통 금지 등)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젊은 여성 등을 내세워 북한 체제를 선전해온 유튜브 채널들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지난해 접속 차단을 요청한 바 있다. 친근한 어버이는 북한이 지난달 17일 공개했다. 틱톡 등 SNS 채널에서 해당 영상의 음원을 이용한 영상이 게시되면서 화제가 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1 13:57:40[파이낸셜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최근 급작스럽게 김정은 위원장이 바꾼 대남노선으로 북한의 청소년들이 혼돈에 빠졌다고 16일 밝혔다. 북한은 지금껏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남과 북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의 겨레, 하나의 민족’이라고 꾸준히 교양해 왔다. 북한이 만들어낸 통일가요만 수백 가지가 넘는다. 올해 1월 초까지 학생들은 이런 통일가요들을 마음대로 불렀고 북한 당국도 그런 노래들을 많이 부르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북한은 어린 학생들에게 남과 북은 하나의 겨레, 하나의 강토, 하나의 조국이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0차회의에서 김정은이 뜬금없이 남과 북을 하나의 국가, 하나의 민족이 아닌 ‘철저한 타국’, ‘가장 적대적인 국가’라고 규정하고 이때부터 북한 당국은 통일과 관련된 표현을 금지시켰다. 북한 전문가들은 우리 민족, 조국 통일과 관련된 표현들을 점차적으로 줄인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칼로 절단하듯이 사용을 아예 금지시켜 버리니까 이게 잘 먹혀 들지 않고 극심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초급중학교 학생들에게도 우리 민족에 대한 표현, 조국통일과 관련된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반동사상문화배격법으로 억제했다. 하지만 북한의 젊은이들 속에서 남한식 말투라든지, 남한식 머리모양, 남한 젊은이들의 화장법까지 널리 유행하고 있음은 최근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무사히 도착한 청소년들을 통해 많이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에 대한 맞대응으로 시작된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선 단지 남한 방송이라서 군인들의 심리에 균열이 시작되어 동요한다는 건 아니지만 북한주민들은 왜 가난한지, 또 장마당 물가의 변동 요인과 인간의 자유로운 사랑을 표현한 가요를 남조선 방송으로 듣다 보면, 심리적 동요가 올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도 사람마다 반응은 다르겠지만, 대체로 중년층이든 젊은층이든 남한 방송을 듣고 싶어하는데,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나와 이후 소형 라디오로 남한 방송을 몰래 듣던 북한주민들이 남한 방송을 듣는 것은 제한을 받아왔다. 북한 주민들은 대북 방송을 반길 것이라면서 전파를 통해 공중에서 들리는 방송 소리까지 북한 당국이 통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이 주입하는 김정은 찬양가 등 선전선동 가요의 특징은 서정적인 음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가사마다 수령 우상화가 들어가 있어 노래 같지 않다는 게 북한 주민들의 속내로 알려졌다. 따라서 ‘친근한 어버이’ 가요 보급 사업이 공장기업소 등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어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9일 오후 실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10일부터 일주일째 실시하지 않고 있다. 북한도 10일 이후 대남 오물풍선 공세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중단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최근 북한군이 동부∙서부∙중부 전선 일대 군사분계선에서 북측으로 1km쯤 올라간 지점을 따라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장벽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하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 자산에 포착됐다”며 우리 군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반통일’ 정책을 천명한 이후 물리적 국경선을 만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6 17:02:5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대표 캐릭터 '조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조아용in스토어가 판매금액 1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판매장 문을 연지 4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시는 조아용 캐릭터가 용인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조아용in스토어'는 조아용 굿즈 판매 교두보로 지난 4월 4일 기흥역에 문을 열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용인지역자활센터에 위탁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조아용의 인기를 증명하듯 스토어 개점 5일 만에 키링 인형, 에코백, 아크릴 키링, 앞치마 등 11개 품목이 품절되기도 했다. 지난 4개월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제품은 아크릴 키링으로 무려 1162개나 판매됐다. 이 밖에도 키링 인형(820개), 머그컵(735개), 캐릭터 볼펜(676개), 그립톡(580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시는 카카오·라인 등 민간 기업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데다 수익금 전액을 용인시 취약계층의 취업이나 창업 등을 위해 사용하는 점 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비결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스트랩, 스탬프 등 시민 의견을 반영한 제품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시즌 상품 △화나용 컬렉션 등 다양한 디자인 △천연 광목, 폐플라스틱 활용한 친환경 제품 등도 고공 매출 행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110만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 덕에 조아용 굿즈가 4개월 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는 조아용in스토어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아용은 제4회 우리동네캐릭터 지역부문 대상을 차지한 용인시 캐릭터다. 조아용이란 이름은 시의 지명인 ‘용인’에서 ‘용(龍)’을 따 만든 용 캐릭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사용하는 것에서 착안해 지어졌다. 지난 2016년 처음 만들어진 후, 2019년에 한 차례 리뉴얼을 거쳐 더욱 귀엽고 친근한 외모로 거듭났다. 시가 조아용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해 증정한 이벤트에선 2021년엔 20만개가 8분 만에, 올해는 25만개가 19분 만에 소진되는 등 조아용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8-16 10:47:18[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빅매치'로 불리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여러 편에 걸쳐 다룹니다. 유권자가 표를 결정할 때 후보자의 당과 정치 성향 대신 공약이 기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경기도지사 후보의 건강 관련 공약을 살펴봅니다. 여론조사 결과 1위를 다투는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공약을 비교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신제품 '짜지않아 건강한 한그릇뚝딱김'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그릇뚝딱김은 100% 국내산 유기농 김으로 만들었으며, 유기농 해바라기유로 2번 구워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무공해 청정 소금으로 알려진 안데스 소금을 사용해 미네랄이 풍부하며, 시중 김 제품 대비 나트륨 수치를 40% 감소시켜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디자인 패키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쿨쿨책'의 '웅이'를 활용해 친근감을 더했다. 쿨쿨책은 밤 늦게까지 자지 않아 입맛이 없는 어린이의 올바른 수면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아워홈은 쿨쿨책의 이지은 그림작가와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디자인 패키지를 제작했으며,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한그릇뚝딱김 구입 시 선착순 100명 한정 쿨쿨책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 아워홈 식품점몰에서 한그릇뚝딱김을 구입 후, '아워홈' '어린이김' '한그릇뚝딱김' 등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계정 SNS에 리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튼튼아이 건강그림책세트(4권)'를 선물로 제공한다. 구매자 대상 마스크 스트랩도 선착순 증정한다. 한편, 아워홈 식품점몰에서는 어버이날, 스승의날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인절미 크림 치즈케이크, 스윗 펌킨 치즈케이크를 구매한 선착순 500명에게는 케이크 토퍼를 함께 제공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세트 '감사합니탕'도 선보인다. '푸짐한갈비탕'과 '푹고은 도가니탕' 2종으로 구성된 보양탕 세트 제품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5-10 11:22:08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극장가가 가족극으로 채워지고 있다. 8일, 제46회 어버이날을 맞이해 극장가에도 가족 이야기가 연신 흥행 중이다. 먼저 9일 개봉하는 ‘레슬러’는 배우 유해진과 김민재가 부자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해진은 아들 바보 귀보로 분해 아들 성웅(김민재 분)을 뒷바라지하는 아버지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 중 부자 간의 친구 같은 아웅다웅한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유해진은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김민재와 실제 아빠와 아들 사이처럼 호흡을 선보인다. 주책 맞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그의 푸근한 매력은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인도 영화 '당갈'은 두 딸을 인도 최초의 국제대회 여성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실제 2010년 영연방 경기 대회에서 인도 여성 레슬러 최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자매 선수와 그들을 레슬러로 키워낸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의 이야기를 다루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또한 이순재의 스크린 복귀작 ‘덕구’는 지난달 5일에 개봉했지만 아직까지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한 감동 드라마다. ‘덕구’는 순 제작비 5억 원이라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이순재의 열연만으로 입소문을 타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충무로를 사로잡은 가족 영화들은 성별,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이야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가족극의 특징은 인기 스타 혹은 자극적인 내용 없이 ‘가족’이라는 주제만으로 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앞선 작품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많은 이들이 가족들과 봄처럼 따스한 이야기들을 만나길 기원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5-08 16:56:39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PK(부산·경남) 패륜집단' 발언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한국당에서는 홍 후보가 직접 최전방에서 공세를 펼쳤고, 민주당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도 홍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응수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 라고 하기도 한다"며 "그것을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영남을 싸잡아 패륜집단이라고 매도해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 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 장인을 검색케해서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며 "참고로 장모님, 장인어른 두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성남 천주교 공원묘지 안장도 제가 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문 후보가 직접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또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와 관련,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대통령 후보로 나선 부모의 선거운동을 돕지 않는 자녀는 한 번도 못 봤다"고 꼬집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도 논란이 된 발언은 홍 후보의 패륜적 태도를 지적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선대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26년 동안 결혼을 반대했다고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그러고 용돈도 안 주고 만나지도, 오지도 못하게 했다는 것이 패륜적 행위가 아니냐 이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문맥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바로 시정했다"고 말했다. 또 "본 취지는 장인어른도 아버님인데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다시 한 번 그러한 태도에 대해 지적을 한 거로 봐야할 것"이라며 홍 후보에 대한 비판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논란을 일으킨 문 후보 선대위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도 전날 사임 의사를 전하며 "자유한국당이 저의 글을 왜곡해 PK 패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 생각한다"며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주고, 26년 동안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와 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은 이것을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경남 PK의 바닥 민심이 선거 초반에는 문재인 후보 지지가 많았지만 지금은 홍준표 후보를 향한 지지가 압도적이다. 패륜 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언급했다가 논란이 일자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 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이태희 기자
2017-05-08 10:22:08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세 명이 무대가 아닌 곳에서 한자리에 모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설령 그것이 함께하고 있는 공연의 홍보를 위한 인터뷰라고 하더라도. 그런데 설 연휴를 앞두고 민영기(42), 김소현(40), 박송권(37)이 시간을 냈다. 지난해 창작 초연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주연배우들이다. 세 사람은 각각 고종, 명성황후, 홍계훈 역을 맡아 지난해 7월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 공연 중이다. 지난 주말 경기도 이천아트홀에서 공연을 1시간여 앞두고 만난 이들은'명성황후' 첫 장면의 의상을 갖춰 입고 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민영기와 김소현은 전통 혼례복을 입었고 박송권은 무관 차림이었다. "공연 의상이긴 하지만 전통 복식을 입고 새해 인사를 하니 명절 기분이 나네."(민영기)"세배하는 모습을 촬영하면 좋겠는데 가채가…."(김소현)소녀처럼 들떠있던 김소현은 가채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 못해 세배하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카메라 앞에 선 세 사람은 밝은 얼굴로 지켜보는 이마저 웃음짓게 했다. 사진 촬영에 도가 튼 '프로'들이기도 하지만, 7개월 이상 붙어다닌 탓에 세 사람 사이에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명절에 우리 세 가족이 모여도 전혀 안 이상할 듯?"(박송권)"그렇긴 하지. 그래도 명절은 각자 가족과 함께하는 걸로. 하하…"(민영기) 뮤지컬 '명성황후'뿐 아니라 여러 작품을 함께해 온 민영기, 김소현, 박송권 세 사람은 거의 삼남매 같아 보였다. 세 사람은 즐거운 명절을 앞둔 어린 아이들처럼 크게 웃고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이제는 어린 아들을 하나씩 둔 부모들이라 자식 얘기만으로도 몇 시간씩 수다꽃을 피울 수 있다는 그들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세 사람이 설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놨다. ―설 하면 생각나는 것.▲박송권(이하 박)=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땐가, 설에 형들이랑 불꽃놀이 하다가 집에 불을 낼 뻔 한적 있었거든요. 눈썹도 홀라당 태워먹고 어머니한테 엄청 혼났어요. 아직도 설 하면 그게 젤 먼저 생각나.▲민영기(이하 민)=나는 나이. 초탈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설에는 그게 좀 서운하더라고. 하하. 한 살 먹을 때마다 더 성숙해져야 하고 배우로서도 더 노련해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잖아. ▲김소현(이하 김)=에이, 나이를 잊은 외모 아니신가? 호호. 저는 특별히 생각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뮤지컬 하기 전에는 설 음식 만들던 기억. 뮤지컬 하면서부터는 연휴에도 공연이 많아서 간단하게 가족들과 떡국 먹는 정도? 너무 평범한가?▲박=평범한 게 제일 어려운 거에요, 누나.―설에 즐겨 먹는 음식.▲민=어머니가 해주신 돼지갈비찜.▲김=어머, 특이하다.▲민=이거 진짜 별미야. 콜라가 비결이라고 하시더라고. 단맛도 잘 내고 고기를 연하게 한대. 색깔도 예쁘고. ▲박=우리 집은 전. 왜냐면 늘 제가 만들거든요.▲김=어머, 송권씨 요리하는 남자야?▲박=제가 사형제 중 막내라 딸처럼 컸거든요. 어머니 도와드리면서 배웠죠. 자취도 오래해서 웬만한 한식, 중식은 다 해요. 아, 스파게티도. 육개장, 매운탕도.▲민=육개장 그거 어려운 건데~ 배운거야?▲박=책 보고 독학했죠. 저 김치도 담가요~ ―어릴 적 세뱃돈에 관한 추억.▲김=저는 세뱃돈 모아서 어버이날 선물 사드렸던 기억이 많이 나요. ▲민=효녀네.▲김=너무 모범답안인가? 근데 저 진짜 뮤지컬 하기 전까지는 모범답안 스타일이었거든요. 돈도 잘 모으는 편이었고. ▲박=세뱃돈 최고로 많이 모은 게 얼마였어요?▲김=엄청 큰 액수는 아니고. 우리 엄마가 일곱째시거든. 워낙 대가족이라 친척들에게 조금씩만 받아도 꽤 큰돈이 되긴 했지.▲민=나는 중·고등학교 때 설에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가면 목돈 좀 벌었어. 한 100만원 정도?▲박=우와, 어떻게요?▲민=외가집이 포항이었거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시장에서 아나고 회를 파셨는데 장사를 하시니까 현찰이 많잖아. ▲김=오빠, 집이 좀 부유했었나봐요?▲민=그런 건 아니고. 하하. 손자에 대한 사랑이셨던거지. 자주 못보니까. 아, 부모님께 처음으로 설에 용돈 드린 것도 생각나. 스물아홉살 때 서울예술단에 들어가서 사회인으로서 받은 첫 월급이었지. 아직도 생각하면 뿌듯한 기억이야.▲박=저는 세뱃돈 받는 족족 부모님이 다 가져가셨던 게 제일 생각나요. 5만원을 500원과 바꿀 때의 그 심정이란…. ―이번 설 연휴 계획.▲박=다행히 공연이 없어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제주도로 2박3일요. ▲김=나도 그런데. 결혼하고 거의 처음으로 길게 휴가가 생겨서 시댁 식구들이랑 친정 식구들이랑 춘천에 가요.▲박=우와, 그럼 시댁, 친정 식구 다같이 가는 거에요?▲김=어후, 아니요~ 2박3일씩 나눠서. 대신 장소는 같은 곳으로 했죠.(웃음) ▲민=한큐에 해결이네~ 나는 늘 그렇듯이 양가 가족모임 할 것 같아. 근데 가족들이 대부분 연예인이라 다들 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박=아, 형님 강성진씨랑 동서지간이죠?▲민=응. 지금 성진씨가 드라마 '장영실' 촬영 중이거든. ▲박=그래도 우리 셋 다 화목한 가족이네요. 형제끼리 서로 얼굴 안보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던데.▲김=그런가? 저는 지금 우리 얘기가 너무 평범해서 재미없을까봐 걱정이에요. 호호. ―가족만큼 친근한 서로에게, 덕담 한마디.▲김=어우~ 나 이런거 너무 간지러운데. 까르르.▲민=나도 그래. 소현이랑 나랑 알게 된 게 벌써 10년이 넘었잖아. 송권이는 '엘리자벳'에서 내 신하였지. 그러고보니 '명성황후'에서도 내 신하네? 하하.▲박=저도 곧 왕을 할 기회가 오겠죠!▲민=그래. 지금 한창 작품 많이 할 때잖아. 러브콜도 계속 들어올테고. 원하는 작품 원없이 했음 좋겠다.▲박=이 형님, 겉은 차가운 이미지인데 속은 참 따뜻해. 가끔씩 되게 수다스러울 때 있지 않아요?▲김=맞아. 호호. 저한테도 한마디 해줘봐요~▲민=음… 소현씨는 워낙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만나서 진짜 가족같지 뭐. '엘리자벳'에서도 부부였고,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내 약혼녀였지?▲김=맞아요. 그때가 2004년이니까 진짜 10년이 넘었네. 이제는 무대에서 뒷모습만 봐도 통하는 것 같아.▲박=저도 소현 누나랑 안 지 10년 넘었어요.▲김=그러네. 작품으로 만난 건 아니었고 행사 다니면서 알게 됐지. 와~ 우리 다 참 열심히 산 것 같다. ▲민=열심히 일하고, 가족끼리 알콩달콩 잘 살자. 하하. ―파이낸셜뉴스 독자들에게도 덕담 한마디.▲박=요즘 경기도 많이 어렵고 날씨까지 추운데다가 사회도 좀 시끌시끌 하잖아요. 그런 것에 동요되지 마시고 스스로 작은 행복을 찾아가셨으면 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요. 그래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니까요. ▲민=원하시는 소망이 다 있으시잖아요. 올해는 조금씩 더 노력해서 거기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한 것 같아요.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명성황후' 공연도 기대해주시고요.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민영기 되겠습니다.▲김=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명성황후'를 통해 큰 사랑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20주년 기념 공연에 캐스팅됐을 때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매번 공연 끝날 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받아요. 관객과 배우가 아니라 그냥 한국인으로서 하나가 되는 느낌이랄까. 교감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fn 독자여러분께…"소망하시는 일에 한걸음 더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2-03 18:24:30우리은행이 임산부 직원들을 위해 근무하는 창구에 캥거루 인형 및 안내팻말을 설치하고 '예비맘 Care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과 임산부 배려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임산부 직원을 위한 '예비맘 Care제도'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예비맘 Care제도는 우리은행이 2010년부터 출산 직원에게 미역을 배송하던 '출산직원 격려제도'를 확대한 제도로, 임산부 직원들이 근무하는 영업점 창구에 모성애와 친근감의 상징인 '캥거루 인형'과 임산부를 알리는 '안내팻말'를 비치하여 동료직원과 고객들에게 배려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은행 직원만족센터 조병열 부장은 "예비맘 Care제도는 이광구 은행장 취임시 강조했던 '직원만족이 곧 고객만족'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 중의 하나"라며, "이 제도를 통해 은행 창구가 단순히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뛰어 넘어 고객과의 감성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창구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된 우리은행은 직원과 가족을 위한 문화공연 프로그램, 장례지원, 직원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고충심리상담,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등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여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직원 부모 80여명을 초청해 제주도를 여행하고,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감사편지도 소개함으로써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자식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우는 '부모님을 위한 孝(효)여행'도 실시한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5-05-08 15:42:13▲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god, 키썸, 핑크토끼, 싸이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한 '부모님'과 관련 노래를 모아봤다. 대표적인 노래로 god의 '어머님께'가 있다. '어머님께'는 국민 그룹 god의 데뷔곡이다. 잔잔한 멜로디에 가슴 찡한 실화 바탕의 가사로 다신 볼 수 없는 어머님께 바치는 노래다. '어머님께'는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을 정도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케이블채널 Mnet '언프리티랩스타'에 출연한 키썸은 인순이와 함께 한 '투 맘(To Mom)'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키썸의 '투 맘'은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표현으로 엄마에 대한 딸의 사랑을 담은 가사가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며 새롭게 어머니를 대표하는 곡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청아한 목소리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핑크토끼는 '엄마에게'를 공개했다. '엄마에게'는 핑크토끼가 직접 엄마에게 쓴 편지를 바탕으로 만든 곡으로, 엄마를 걱정하고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딸의 마음을 담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를 그리는 노래도 있다. 월드스타 싸이는 '아버지'로 전 세계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버지'는 이승기의 '아버지'를 리메이크 한 곡으로 가정을 위해 한 평생을 힘들게 살아온 아버지의 일생을 담고 있다. 신나는 리듬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아버지'는 중국버전으로 제작돼 전 세계의 아버지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부모님'과 관련된 노래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대중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조정원 기자
2015-05-04 14: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