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시는 11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와 연구혁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양자 산업 분야의 국제 공조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캐나다 몬트리올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북미 지역 최고 수준의 국제 정책포럼인 ‘몬트리올 컨퍼런스(Conference of Montreal)’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크리스토퍼 스키트 퀘벡주 경제장관이 직접 서명하며 체결됐다. 협약은 대전시와 퀘벡주 간 우주항공(A), 바이오(B), 반도체(C), 양자기술(Q) 4개 분야의 공동연구 추진, 인적 네트워크 확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퀘벡주는 단일 도시가 아닌 자치권을 가진 주정부로, 막강한 행정·재정 역량과 항공우주·양자·바이오 등 산업별 선진 과학기술 생태계를 갖춘 북미 과학기술 중심지다. 대전시와 퀘벡주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략 산업 간 유기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공동연구를 추진하여 본격적인 과학 기반 협력을 강화하는 이정표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장우 시장은 협약 체결 직후 ‘메이어스 런천(Mayors Luncheon)’ 세션에 참석, 세계 주요 도시 대표들과 함께 도시 발전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퀘벡주와 대전은 과학기술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이번 협약은 미래산업 협력의 시작점”이라며, “양 지역 정부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생태계를 함께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2 08:51:24[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산불 예방 및 대응을 주제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방안 논의에서 산림청은 산불 예방·진화 체계, 산불진화헬기 확충 및 야간비행 훈련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산불대응 관련 국제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캐나다 측은 헬기 관련 기업과 기종을 소개해 산불 대응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캐나다는 지난 2014년 9월 산림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국가로, 국토의 38%가 산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세계의 산림면적의 9%를 보유한 세계적인 산림국가다. 산림청은 지난 2023년 캐나다 퀘벡주 대형산불이 발생 당시 70명의 산불진화전문인력을 해외긴급구호대로 한 달간 파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산불 예방·대응·회복력 있는 복구에 관한 전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카나나스키스 산불헌장(Kananaskis Wildfire Charter)’에 참여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산불이 대형화되는 상황에서 산불 대응은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인 분야”라며 “앞으로도 캐나다 등 다른 국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산불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7-15 14:36:09[파이낸셜뉴스] 대전시는 이달 24~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양자기술 행사 ‘퀀텀 코리아 2025’에 참가, 양자산업 선도도시로서 대전의 차별화된 역량과 생태계를 집중 홍보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전테크노파크와 함께 전시관을 운영하는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자기술 관련 인프라, 산학연 연계성과, 국내외 협력 사례 등을 소개하고, 국가 양자 클러스터 유치의 최적지로서 대전의 전략적 강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퀀텀 코리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양자 기술 행사로, 양자 분야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International Year of 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를 기념해 ‘100년의 양자, 산업을 깨우다(100 Years of Quantum, Awakening Industry)’라는 주제로 열리며, 국제 전시회, 글로벌 컨퍼런스(CQI), 대중강연, 네트워킹, 교육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일정이 마련된다. 행사에는 대전시와 서울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주요 연구기관과 KT, LG유플러스 등 대기업, 미국 IBM·아이온큐·큐에라, 프랑스 콴델라 등 국내외 70여 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대전시는 이번 전시에서 양자기술 실증 및 산업화, 인재양성, 국제협력까지 아우르는 대전의 종합 양자 생태계를 소개하고, 국내외 유관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대전은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연구·산업 역량을 갖춘 도시”라며 “이번 퀀텀 코리아를 통해 대전의 경쟁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국가 양자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국내 대표 양자 연구기관이 집적된 양자기술 거점도시로, 세계적 수준의 양자 생태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캐나다 퀘벡주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계 기반도 지속 확대 중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24 08:47:04[파이낸셜뉴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의 UFC 세 번째 상대가 개빈 터커(38·캐나다)로 변경됐다. 20일 UFC에 따르면 이정영은 내달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벨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에서 터커와 페더급 맞대결을 펼친다. 원래 싸우기로 했던 트레버 피크가 줄넘기하다가 다리가 골절되면서 갑작스럽게 상대가 변경됐다. 지난해 7월 UFC 두 번째 경기에서 하이더 아밀에게 불의의 펀치 TKO 패배를 당한 이정영에게 자존심 회복이 간절하다. 이정영은 "지금 상황에선 상대가 누구든 꼭 이겨야 한다"며 "터커가 나이도 많이 들었고, 하락세다 보니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상대 변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터커는 지난 2019년 최승우에게 판정패를 안겨준 파이터다. 2017년 UFC에 입성해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와 유도를 배워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4년 동안 단 2경기만 치렀고, 그마저도 모두 2분 안에 피니시 당했다. 이정영은 터커에 대해 "나름 화끈하게 싸우는 선수지만 그다지 위협적인 공격은 없다"며 "정신만 바짝 차리고,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간다면 내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 보니 UFC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영리하게 싸워야 한단 걸 깨달았다"며 "일단 최대한 화끈한 성향을 내려놓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영은 터커에게 KO를 노린다. 그는 "내 주먹이 더 날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공격을 날릴 생각"이라며 "터커의 내구력이 썩 좋지 않기에 타이밍이 맞으면 내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영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위치한 명문 팀 파이트레디에서 훈련하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스승 에디 차의 지도 하에 하루 세 번 고강도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터커를 똑같이 따라 하는 스파링 파트너도 구해 철저히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정영은 "이번에 더 좋은 기회가 와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UFC 315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웰터급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36∙미국)가 랭킹 5위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19 11:22:02#. 에코앤드림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총 14만8479㎡ 규모로 최근 새만금캠퍼스를 준공했다. 이곳에서 이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소재인 전구체를 오는 2·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기존 충북 청주 공장 5000t 수준과 합쳐 연간 3만5000t 규모로 이차전지 전구체를 만들 수 있다. 김성계 에코앤드림 상무는 "이차전지 양극재 다국적 기업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며 "이미 오는 2028년까지 납품할 이차전지 전구체 물량을 모두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장 신증설이 활발히 이뤄진다. 이에 지난해 촉발한 글로벌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감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앤드림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미래첨단소재, 지아이텍 등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 지역에 이차전지 소부장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을 추진 중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미국 테네시 지역에 이차전지 전해액 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전해액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테네시 공장은 연간 8만6000t 규모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테네시 공장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 각 대륙에 이차전지 전해액 생산거점을 완성했다. 전해액 생산량은 연간 16만t 규모로 늘어났다. 미래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산업단지에 올 연말까지 이차전지 핵심 소재 수산화리튬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미래첨단소재 캐나다 법인인 미래AMC가 총 5만3000㎡ 부지에 건설 중인 공장은 1단계로 연간 1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아이텍은 이차전지 부품 공장을 증설하는 사례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 연내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이차전지 핵심 부품인 '슬롯다이'를 생산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전방산업 대기업 역시 이차전지 투자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가 지난 14일 2조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를 통해 다가올 이차전지 '슈퍼사이클'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차전지 장비기업 대표는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이 캐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상황"이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전방산업 투자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장 신증설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권준호 기자
2025-03-16 18:51:58[파이낸셜뉴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유엔 결의에 따른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전과 달리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은 슬그머니 뺐다. G7 외교장관들은 아울러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조건부로 수용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을 환영하고, 러시아에 이 방안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7개국 외교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모여 이같이 결의했다. 완전한 비핵화 요구 빠져 G7 외교장관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요구 강도는 이전보다 후퇴했다. 종전에는 성명을 비롯해 주요 발표문에 포함됐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을 포기하는 CVID 원칙이 빠졌다. G7은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한 뒤인 지난달 15일 뮌헨안보회의 성명에서도 CVID 원칙을 포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한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과 직접 협상할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중요한 원칙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CVID 원칙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G7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파병하고 있는 것도 규탄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병력을 보내 직접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 아울러 G7 외교장관들은 이란과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하고 있는 것도 규탄했다. 특히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이 제재를 피하려고 민간용이면서 동시에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부품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무기도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G7은 중국을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도록 하고, 군사력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돕는 결정적인 조력자라고 못 박았다. G7은 이와함께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이 해킹으로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것에 대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전안 수용 안 하면 제재 G7 외교장관들은 러시아에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 추가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들과 만나 30일짜리 휴전안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종전협상을 이끌어내자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 휴전안에 합의하면 이 휴전안을 따르겠다며 조건부로 이를 수용했다. G7 외교장관들은 러시아 압박에 나섰다. 러시아가 이 30일 휴전안에 동의하고, 이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거부하면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가 거부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추가 제재와 더불어 러시아 석유 수출 가격 상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하는 특별수익 활용 등이 논의됐다고 G7은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5 02:27:17[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과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미국 관세 부과 정책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유일 양·음극재 업체 포스코퓨처엠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깎였으며 또 다른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은 캐나다에 공장도 짓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추가 피해를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영업익 98% 급감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3% 감소한 3조6999억원, 당기순손실은 2313억원이다. 핵심 사업인 배터리소재사업이 매출 2조3399억원, 영업손실 369억원으로 부진했다. 양극재 사업은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가 크게 하락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30.4% 감소한 2조1856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제품 및 원료 불용재고에 대한 평가손실 436억원 계상으로 수익성도 감소했다. 배터리 핵심 광물 니켈 가격의 경우 5월 한 차례 t당 2만달러를 넘었지만 대부분 1만5000달러 선을 횡보했다. 제일 낮은 가격이 t당 1만9000달러선이었던 2022년 대비 하락세다. 음극재 사업은 천연흑연 음극재 부문에서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원료인 흑연 가격 하락 영향으로 판매 가격도 하락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부문도 가동 초기 높은 제조단가로 인한 재고 평가손실이 반영돼 매출이 전년 대비 30.4% 감소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기초소재사업에서는 매출 1조3600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자산가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현황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당기순손실 231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비상경영 돌입...비핵심자산 매각 추진지속되는 실적 부진에 포스코퓨처엠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핵심은 △제조경쟁력 강화 △혁신적인 조업 역량 확보 △비핵심자산 매각 등 중단기 사업경쟁력 개선이다. 먼저 양, 음극재 생산라인의 제조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통해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을 이룰 계획이다. 또 비핵심자산 정리를 위해 연산 1만t 규모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도 추진한다. 앞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월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운영해 오던 생산 프로세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혁신을 도모해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도 지난해 대규모 실적 악화가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영업손실 412억원, 적자 지속한 영업손실 5102억원으로 예측했다. 업계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조치로 올해도 배터리 소재사들의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6억3300만달러(약 9285억원)를 투자,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 3만t 규모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에코프로캠캐나다'를 통해 퀘벡주에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들이 준공 일정을 미룰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03 15:59:40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외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서울 위상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00만 메가시티 서울이 전 세계적인 한류 흐름과 함께 국제적 주목을 받는 가운데 오 시장의 행보가 이 같은 분위기를 유지·확대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1일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장을 비롯해 스마트라이프위크(SLW) 참석차 서울을 찾은 5개국(감비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8개 도시 시장과 만나 도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무나 쿠알라룸푸르 시장은 교통, 주거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관련 서울시 정책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도 급격한 산업화로 쿠알라룸푸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며 "서울시의 앞선 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빈 아이야프 시장, 캐나다 퀘벡주 트루아리비에르의 장 라마르쉬 시장, 캐나다 퀘벡주 셔위니건의 미셸 앙제 시장,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르의 루시 알라드 시장을 차례로 만나 스마트시티 조성과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논의했다. 오 시장이 이날 만난 각국 도시 시장들은 모두 지난 10~12일 서울시가 개최한 SLW 참석차 방문했다. SLW는 오 시장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한국판 CES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 9개월 만에 개최한 행사다. 첫 해임에도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 시장단, 134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SLW 참가를 희망하는 해외 도시를 대상으로 필요 기술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솔루션을 희망한 18개 해외 도시와 국내 혁신기업의 매칭을 했다. 국내 기업들은 SLW 행사 기간에 매칭 도시 관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국내 혁신 기술의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가 뚜렷했기에 SLW도 그에 맞춰 행사를 꾸몄다.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또 서울시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함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2022년 9월에 제정한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도 개최했다. 올해엔 총 58개국 123개 도시에서 216건의 지원서가 접수되는 등 호응도가 높았다. 서울은 지난 6월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지놈이 전 세계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아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9위로 평가됐다. 이는 유럽의 대표적인 창업도시로 손꼽히는 파리(14위), 베를린(15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또 지난 8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리저넌스가 '2024 세계 최고 도시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삶의 질, 업무 및 여행의 질 기준 세계 10위 도시를 서울로 선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서울은 수도로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로서 절대적인 위상을 자랑하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지금까지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며 "한류의 붐을 타고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러한 전 세계의 관심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오세훈 시장이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13 18:12:15[파이낸셜뉴스] 솔루스첨단소재가 캐나다 퀘벡주에 건설 중인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에 대해 캐나다 퀘벡 주정부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해외 자회사인 볼타에너지솔루션 캐나다가 캐나다 퀘벡주 산하 퀘벡투자공사(IQ)와 캐나다 최초의 전지박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하고 1억50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500억원) 규모의 주 정부 인센티브 지원을 공식화했다고 4일 밝혔다. 퀘벡 주정부는 지난해 9월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공장 착공 시점에 1억5000만 캐나다 달러의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무이자 대출에 관한 협상이 완료돼 양측이 최종 계약에 합의했다. 세액공제,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같은 추가 재정 지원 프로그램도 논의 중이다. 캐나다 퀘벡주 그랜비 지역에 들어서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신규 전지박 공장은 헝가리에 이은 두번째 해외 전지박 생산기지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유럽에 이어 지난 2021년 해당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국내 최초로 캐나다에 진출했다. 현재 캐나다 유일의 전지박 공장이 들어서는 퀘벡주는 99% 이상의 전력이 수력 및 풍력 등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생산돼 밸류체인 전반의 친환경을 강조하는 전기차 산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지녔다. 연방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이 전기차 시장의 미래 성장 전망성과 맞물려 일찌감치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 캐나다는 북미 최초의 전지박 공장이 퀘벡주에 둥지를 틀며 솔루스첨단소재가 자국 내 배터리 생산 체인 완성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데 일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중요 투자 재원을 확보한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순항 중인 퀘벡 전지박 공장은 오는 2026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1차 연산 2만5000t으로 시작해 총 6만3000t의 전지박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지난해 착공한 캐나다 공장에 대한 퀘벡 주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계약을 확정지었다”면서 “퀘벡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내년 하반기 준공을 앞둔 캐나다 최초 전지박 공장 건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솔루스첨단소재는 연내 캐나다 연방정부와의 추가적인 인센티브 협상도 앞두고 있다. 연방정부의 인센티브까지 확정되면 캐나다 공장 투자 재원의 상당 금액을 퀘벡 주정부와 연방정부 지원 금액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04 14:23:43[파이낸셜뉴스] 유아기 때 태블릿을 많이 사용 하면 감정 조절 장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퀘벡주 셔브룩대학 캐럴라인 피츠패트릭 박사팀은 14일 의학 저널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을 통해 미취학 어린이의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3년간 태블릿 사용과 분노·좌절 표현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유아기 태블릿 사용 증가할수록 분노·좌절 표현도 늘어난다 연구팀은 "태블릿 사용과 분노·좌절 표현 증가가 악순환을 일으켜 감정 조절 장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미취학 어린이의 태블릿 사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 사용이 어린이 정서 조절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블릿 사용과 자기 조절 능력 발달 간 연관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연구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사는 3.5~5.5세 미취학 남자 어린이 171명과 여자 어린이 144명의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자녀의 태블릿 사용 시간과 분노·좌절 표현을 반복적으로 조사해 분석했다. 조사 대상 어린이들의 태블릿 사용 시간은 3.5세 때 주당 평균 6.5시간, 4.5세 때 6.7시간, 5.5세 때 7.0시간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 3.5세 때 태블릿 사용 시간이 하루 1.15시간 많은 어린이는 4.5세 때 분노·좌절 표현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세 때 분노·좌절 표현이 많은 어린이는 5.5세 때 태블릿 사용 시간이 하루 0.28시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어린이의 태블릿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분노·좌절 표현이 증가하고, 분노·좌절 표현이 증가하면 태블릿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노와 좌절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은 학교 교육과 미래 건강에 중요하다"며 "부모들이 유아기 태블릿 사용이 자녀의 분노·좌절감 관리 능력을 방해하고 분노 폭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능과 감각처리 능력 발달에도 악영향 한편, 스마트 기기 사용이 유아기에 지능과 감각처리 능력 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존 허튼 박사 연구팀이 3~5세 아이들 47명(남아 20명, 여아 27명)의 뇌 MRI 영상, 인지기능 테스트, 스크린 노출 시간에 관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유아기(2~6세)에 스마트폰, TV, 태블릿 컴퓨터를 자주 보면 뇌 기능 발달이 늦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영유아기에 TV나 비디오를 많이 보면 특정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무관심하거나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등 감각 처리 능력 손상과 관련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드렉셀대 케런 헤플러 교수팀이 미 전역의 어린이 147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어린이 연구에서 12개월, 18개월, 24개월 영유아의 TV 또는 DVD 시청에 관한 2011~2014년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생후 24개월까지 TV 시청 시간이 긴 아이들은 33개월까지 감각 처리 능력과 관련된 비전형적 감각 행동(atypical sensory behaviors)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감각 처리 능력은 아기들이 듣고 보고 만지고 맛보는 것과 같이 감각기관으로 느끼거나 전달되는 정보와 자극에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신체 능력을 의미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4 10: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