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 최대 국영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중단했던 인천국제공항 정기편 운항을 24년만에 재개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지난 10일 인천-시드니 직항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 1998년 2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24년만의 한국 정기편 취항이다. 콴타스항공은 세계 3대 항공사 동맹인 '원월드'의 창립멤버이자 호주 최대 국영항공사이다. 이번 콴타스항공의 인천공항 취항은 △한-호주간 교역비중 증가에 따른 비즈니스 및 친지방문 등의 상용수요 △한-호주간 관광 여행수요 △인천공항을 경유해 3시간 내에 연결 가능한 중국 북부 및 극동 러시아 지역의 높은 성장 가능성 등을 보고 결정한 것으로 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콴타스항공은 허브공항인 시드니가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타 공항을 경유해 유럽, 아시아 등을 연결하는 '캥거루 루트'를 1947년부터 개발 및 운용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4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콴타스항공의 취항은 단순히 여느 항공사의 신규 취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의 성장성 및 전략적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취항이 인천공항의 여객수요 회복은 물론 신규 항공사 및 노선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드니 구간에는 콴타스항공 외에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젯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취항하고 있다. 한-호주간 공급석이 주당 8000석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운임 하락 및 항공 스케줄 다양화가 기대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2-11 12:14:32[파이낸셜뉴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와 콴타스 그룹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 젯스타는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을 신설하기로 하고 예약을 진행중이라고 9일 밝혔다. 젯스타는 오는 11월 2일부터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주 3회 서울-시드니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이로써 젯스타는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과 호주의 두 도시를 잇는 직항편을 운항하게 된다. 콴타스는 올해 12월 10일부터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의 운항을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은 에어버스 A330으로 주 4회 운항될 예정이다. 콴타스는 기내식, 음료, 수하물 등의 서비스 요금을 포함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제공하는 호주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항공사다. 이번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 신설을 기념해, 젯스타는 젯스타 웹사이트를 통해 항공편을 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금 및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 1인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최저 7만 7000원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가렛 에반스 젯스타 그룹 CEO는 “한국은 호주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시아 여행지 중 하나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호주에서는 서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직항 서비스는 이러한 한국의 인기를 잘 보여준다. 풍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활기찬 밤 문화와 더불어 놀라울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자랑하는 한국은 호주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한국인들이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로 계속해서 한국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시드니 직항편은 콴타스 및 젯스타의 호주 국내선과 타스만 노선으로 갈아타기 편한 시간에 운항되어 보다 우수한 연결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취항 일정은 정부 및 관계 당국의 승인 여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4-09 22:53:11콴타스 호주항공은 시드니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등으로 향하는 항공권의 특가판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호주 시드니는 85만원 브리스번·멜번은 90만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웰링턴은 112만원부터 판매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판매된다. 세금이 포함되어 있는 총액 운임 및 경유편, 왕복 운임 기준이며, 좌석 소진 시까지 한정 판매된다. 콴타스 호주항공의 경유편은 서울(인천·김포)이나 부산을 출발, 아시아의 각 주요 도시 동경, 상해, 홍콩, 마닐라, 방콕, 싱가폴을 경유해 호주의 시드니, 브리스번, 멜번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추가 요금 지불 시 뉴질랜드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아시아의 주요도시 각 경유지 에서 1회 무료로 스톱 오버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인천~시드니 왕복의 경우 아시아나 항공과 공동으로 운항하는 직항편과 경유노선을 결합할 수도 있다. 콴타스 호주항공은 항공기 총 29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약 2000여만명의 승객을 46개국 208개 도시로 운송하고 있다. 영국항공, 아메리칸항공, 케세이퍼시픽 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과 함께 항공사 동맹체 원월드의 창립 회원사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6-06-01 14:16:19호주 콴타스 항공이 애플 아이패드를 이용한 기내 오락 제공 서비스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오스트레일리안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콴타스는 기내에 있는 중앙 서버를 통해 무선랜(와이파이)으로 승객들이 영화를 볼 수 있는지를 다음달 말부터 12월초까지 6주동안 실험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험은 보잉 767-300기 1개 기종에서만 실시되는데 모든 승객들에게 아이패드2가 제공되며 개인이 직접 휴대하는 아이패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는 승객들도 기내 오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콴타스는 설명했다. 콴타스는 이 같은 실험을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을 연결하는 노선과 일부 국제선에서 실시하며 성공적일 경우 767-300기 1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어버스 A330기에는 애플의 터치스크린 태블릿을 설치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기자
2011-09-20 16:21:49일본항공(JAL)은 콴타스그룹, 미쯔비시상사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트스타 재팬을 설립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출자비율은 콴타스 그룹, 일본항공, 미쯔비시상사 3사가 각각 3분의 1이다. JAL은 제트스타 재팬은 2012년중에 취항을 예정하고 있고 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를 비롯해 삿뽀로, 후쿠오카, 오키나와로의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후 순차적으로 아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단거리 국제선의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트스타 재팬은 3대의 A320형기(모노클래스, 180석)으로 운항을 개시하고 이후 24기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JAL은 신규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제트스타 재팬의 운임을 타사보다 저렴한 운임을 제공하는 ‘프라이스 비-트 개런티(Price Beat Guarantee, 최저가보장)'를 적용할 예정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11-08-16 16:10:49호주 항공사 콴타스가 현재 실적이 부진한 해외사업부문을 아시아권 중심으로 운영토록 재개편할 계획이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 향상, 효율적인 기업운영 및 영업비용 감소를 위해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콴타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알란 조이스는 장차 세계의 중심이 될 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콴타스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제휴를 맺을 아시아권 항공사를 물색 중이다. 또한 조이스CEO는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수익성이 부족한 부문에서 전면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며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지역에 충원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올해 해외사업 부문에서 2억달러(약 2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조이스CEO는 “기업 세계화를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며 극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콴타스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ol317@fnnews.com김유진 인턴기자
2011-07-21 13:52:02영국 브리티시 항공은 호주 항공사인 콴타스와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리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리티시 항공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중 상장회사 형태로 콴타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놓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협상 타결은 미지수이며 적절한 시점에 후속 발표를 내놓겠다고 브리티시 항공은 덧붙였다. 성명 발표 직후 브리티시 항공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브리티시 항공은 호주 정부가 지난 1일 콴타스의 외국인 지분 허용 한도를 높일 계획이지만, 매각을 허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이후 이같은 성명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호주 연방 정부 문서에 따르면 외국 기업의 지분 소유 한도는 49%로 높아져 콴타스와 브리티시 항공이 동등하게 지분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브리티시 항공은 성명에서 스페인 항공사인 이베리아와의 합병 협상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2008-12-03 15:46:59[파이낸셜뉴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일등석을 실수로 2000만원이 넘는 일등석을 85% 싸게 판매했다가 몇 시간 만에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콴타스 항공사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일등석 항공권을 3400달러(약 455만원)에 판매했다. 해당 항공권의 기존 가격은 1만9000달러(약 2541만원)였는데, 약 8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이 가격은 약 8시간 동안 유지됐고, 파격적인 할인에 300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티켓을 구매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콴타스 항공 측은 수습에 나섰다. 콴타스 항공은 성명을 통해 "코딩 오류로 인해 잘못된 가격으로 판매됐다"며 "추가비용 없이 비즈니스 좌석으로 바꿔주거나 전액 환급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같은 구간 비즈니스석도 기존 가격보다 65% 저렴한 수준이다. 콴타스 항공 이용약관에 따르면 운임 가격에 명백한 오류나 실수가 있는 경우에 항공사는 예약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할 수 있다. 앞서 콴타스 항공은 취소된 항공권을 판매한 혐의로 호주 소비자 위원회에 고발 당한 바 있다. 콴타스 항공은 이미 취소된 8000편 이상의 항공권을 판매하고 이를 구매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데, 당시 약 8만6000명 이상의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콴타스 항공은 지난 5월 당국과 벌금을 8100만달러(약 1083억원)에 합의했고, 8600여 명의 승객에게 약 300달러(약 40만원)를 보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9 06:45:5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 장애로 전세계 공항과 은행, 언론, 기업 등 전방위에 걸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공항과 게임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금융, 이커머스 등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멈추고 방송도 중단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은 MS 윈도 운영체제(OS)로 가동되는 기기들의 작동이 멈추면서 대규모 마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IT 대란으로 여러 공항에서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되고 은행과 언론사, 응급 체계가 마비되면서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번 대란은 사이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MS 관계자들과 IT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요 소프트웨어 팬콘에 주목하고 있으며 맥이나 리눅스 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조지 커츠는 소셜미디어 X에 문제를 찾아냈다며 조치에 들어갔다고 했다. CNN은 MS 애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미국 중부 일부 지역에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곳곳에서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와 태블릿PC가 저절로 다시 시작되는 일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MS 윈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침 방송을 하지 못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는 뉴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체 비자와 보안업체 ADT시큐리티,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과 통신사들도 업무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스라엘과 영국의 병원과 보건체계도 장애가 발생했다. 여러 은행과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파란색 에러가 화면에 떴는데 이것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폴란드 그다니스크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화물 취급을 중단했다.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은 공항들로 미국 연방항공사무청(FAA)은 통신 이상으로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비행을 중단 조치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는 콴타스 항공편의 출발이나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며 버진오스트레일리아도 항공편 연기나 취소를 예상하고 있다. 베를린과 런던 공항에서도 승객들의 탑승 수속이 늦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는 일부 선수단들의 입국이 연기됐으나 성화 봉송 매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AL)의 사이트가 마비돼 국제선 항공권 예약과 구매 등 전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국내선도 현재 일부 항공권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현 시점에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는 원내 점포의 판매정보관리기(POS) 시스템의 이용이 불가능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의 경우도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 예약·발권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LCC 수속 지연-게임도 점검...금융권 등은 이상 '無'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자체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공항 등 지방공항에서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들 항공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같은 회사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어라인,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도 인천공항에서 동일한 장애를 겪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동일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인천공항 공용체크인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에서도 아직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해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피해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경우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주요 금융거래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고된 MS 클라우드 피해사례는 없다"며 "국내 금융사 대부분이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 MS에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윤재준 서혜진 임수빈 기자
2024-07-19 21:02:43[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윤재준 기자 김경민 특파원】 한국시간으로 19일 세계 곳곳에서 대대적인 IT 대란이 발생해 공항과 은행, 언론, 기업 등의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로 가동되는 기기들의 작동이 멈추면서 이같은 대규모 마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IT 대란으로 여러 공항에서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되고 은행과 언론사, 응급 체계가 마비되면서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번 대란은 사이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MS 관계자들과 IT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요 소프트웨어 팬콘에 주목하고 있으며 맥이나 리눅스 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조지 커츠는 소셜미디어 X에 문제를 찾아냈다며 조치에 들어갔다고 했다. 커츠는 사이버 공격이나 보안 관련 사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CNN은 MS 애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미국 중부 일부 지역에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곳곳에서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와 태블릿PC가 저절로 다시 시작되는 일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MS 윈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침 방송을 하지 못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는 뉴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체 비자와 보안업체 ADT시큐리티,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과 통신사들도 업무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스라엘과 영국의 병원과 보건체계도 장애가 발생했다. 여러 은행과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파란색 에러가 화면에 떴는데 이것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폴란드 그다니스크의 콘테이너 터미널은 화물 취급을 중단했다.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은 교통으로 공항들로 미국 연방항공사무청(FAA)은 통신 이상으로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비행을 중단 조치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는 콴타스 항공편의 출발이나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며 버진오스트레일리아도 항공편 연기나 취소를 예상하고 있다. 베를린과 런던 공항에서도 승객들의 탑승 수속이 늦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는 일부 선수단들의 입국이 연기됐으나 성화 봉송 매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AL)의 사이트가 마비돼 국제선 항공권 예약과 구매 등 전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국내선도 현재 일부 항공권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현 시점에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는 원내 점포의 판매정보관리기(POS) 시스템의 이용이 불가능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9 19: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