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불분명함에도 인하 기조가 조만간 본격화한다는 기대감에 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했다. 4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57.7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올해 1월 초 74.7bp 수준에서 20bp 가까이 축소된 모습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축소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된 것을 뜻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141.7bp를 가리켰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위기를 맞았던 2022년 11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180bp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방향이 확실한 만큼 채권시장에 봄기운이 만연하다. 외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개시되는 1~2월의 60~70bp에 비해서 좁혀진 상태다. KIS 자산평가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연 3.2%대였으나 4월 3일 기준 연 3.3% 수준으로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3.99% 수준에서 연 3.90%로 내려갔다. 채권 개미들이 금리 메리트에 회사채를 대거 투자 바구니에 담으면서 수급을 받쳐주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연홍 연구원은 "국내 크레딧 강세(회사채 가격 상승, 회사채 금리 하락) 요인은 대외 금융환경과 상관관계가 높다"면서 "현재 유동성이 전 세계 위험자산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크레딧 동조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강화됐다"면서 "향후 고용지표에 따라 금리인하 횟수가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인하로의 기조 전환은 지난해보다 선명해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4월 유동성 축소 우려가 상존하지만 크레딧의 추세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 있고, 리세션(경기 침체)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는 소위 '밀리면 사자'는 수요가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경계감은 가져야겠지만 한국 내수경기를 감안할 때 미국보다 먼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04 14:02:56[파이낸셜뉴스]최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미국의 긴축행보, 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악재로 증시는 물론 회사채 시장에도 냉기가 감돈다. 24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기준 60.5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개시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크레딧 스프레드는 1월 중 55bp까지 좁아졌지만 2월 들어 다시 확대 추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24일 연 2.120%(키스채권평가 기준)였으나 이달 23일 연 2.315%로 19.5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연 2.676%에서 연 2.920%로 24.4bp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이 더 가파른 모습이다.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크레딧물보다 안전자산격인 국고채 선호 심리가 더 컸음을 의미한다. 실제 이달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 사례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진행한 3·5년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년물은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또 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해 ESG 관련 부담이 생긴 여천NCC는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회사채 투심 악화에 현대건설 등 일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중앙재해처벌법이 시행돼 기업 및 산업에 대한 투자판단이 조심스러워진 점도 회사채 투자 약세를 가져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 시장 변동성이 확대 되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업종 내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업종 중심으로 회사채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수익률 방어에 일정 수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2-24 13:27:39기업들의 조달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연말 공모 회사채 시장이 조기 폐장된 가운데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 경기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감돌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업유동성기구(SPV)의 저신용 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이 이달 중 종료된 점도 크레딧(회사채) 시장을 빠르게 냉각시켰다. 29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8일 61.8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연초 30~40bp를 오갔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3월 중 20bp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진 하반기 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50bp대까지 확대된 스프레드는 이달 10일 60bp를 넘겼다. 올해 최대 폭이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60bp를 넘어간 것은 지난 2020년 10월 7일 이후 처음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1월 4일 연 0.955%(키스채권평가 기준)였으나 이달 28일 연 1.790%로 83.5b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연 1.379%에서 연 2.408%로 1.029bp 상승했다. 크레딧물에 대한 경계감으로 회사채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폭은 국고채 금리 대비 훨씬 컸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금리 하락을 의미한다. 즉 회사채 투심이 급격히 쪼그라들며, 회사채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 미국과 중국 갈등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면서 회사채에 대한 투심을 위축시켰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경계감도 회사채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업유동성기구(SPV)가 이달 23일을 마지막으로 저신용 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을 종료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신용 등급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정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같은해 7월 SPV를 설립했다. SPV의 저신용 등급 회사채, CP 매입 기한은 이달 종료됐다.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최근 기업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1월 수요예측 6건 중 미매각은 3건이나 발생했다. 다만 내년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시작되면 회사채 수급이 나아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유동성 효과가 투자 심리에 안정을 줄 수 있다"면서 "또 내년 신용등급 상향 기조가 예상되고 있는 점은 크레딧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SPV 재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SPV가 저신용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도록 비상기구화 하기로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초 효과로 수급 개선을 전망하지만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한다"면서 "SPV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12-29 16:57:14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조달 상황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미국 금리가 급등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결과다. 11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 -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8일 45.6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6월 34.7bp이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하반기 점점 확대되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다는 시그널로 여겨진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 30일 연 1.452%(키스채권평가 기준)였으나 이달 8일 연 1.692%로 24bp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연 1.799%에서 연 2.148로 34.9bp 상승했다.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국고채 가격의 하락폭 대비 회사채 가격 하락폭이 컸다는 얘기다. 국고채 대비 회사채 유동성이 떨어지면서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주춤한 결과다. 변동성이 커진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도 투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감이 여전한 데다 해외금리에 연동해 시장금리가 상승 중"이라며 "국내 채권 투자 심리가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위기를 되돌릴 뚜렷한 재료가 보이지 않고 시장금리가 주요 심리적 상단을 계속해서 돌파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6일 연 1.719%로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7%선을 돌파했다. 김현정 기자
2021-10-11 17:28:58상반기 뜨거웠던 회사채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진 데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10월에서 8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1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42.4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7월 초 34.7bp였던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된 것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7월 1일 연 1.475%(키스채권평가 기준)였으나 이달 10일 연 1.427%로 4.8b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연 1.822%에서 연 1.851로 2.9bp 상승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즉 국고채 가격이 올라가는 동안 회사채 가격은 내려갔음을 의미한다. 크레딧물보다 안전자산격인 국고채 선호 심리가 더 컸음을 방증한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지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공개한 제14차 금융통화위원회(7월 15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렇다보니 10월이 아닌 8월 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대로 경기 회복속도 둔화 우려까지 겹치자 비우량채에 대한 투심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대유행이 기업 신용리스크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은행권 및 정책금융 대출 만기 연장 등의 지원정책은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무엇보다 8월 금통위에 대한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강세(스프레드 축소)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11 18:50:24#OBJECT0# [파이낸셜뉴스] 상반기 뜨거웠던 회사채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진 데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10월에서 8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1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42.4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7월 초 34.7bp였던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된 것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7월 1일 연 1.475%(키스채권평가 기준)였으나 이달 10일 연 1.427%로 4.8b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연 1.822%에서 연 1.851로 2.9bp 상승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즉 국고채 가격이 올라가는 동안 회사채 가격은 내려갔음을 의미한다. 크레딧물보다 안전자산격인 국고채 선호 심리가 더 컸음을 방증한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지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공개한 제14차 금융통화위원회(7월 15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렇다보니 10월이 아닌 8월 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대로 경기 회복속도 둔화 우려까지 겹치자 비우량채에 대한 투심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최근 BBB급 이하 비우량채의 미매각 사례가 이어졌다. 상반기 경기개선 기대감과 넘치는 유동성에 완판 행진을 보였던 모습과 대조된다. 오는 9월 공모채 발행 예정 기업 중 BBB급 회사채는 모습을 감췄다.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대유행이 기업 신용리스크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회사채 정기 신용평가에서 등급 상승 기업보다 하락 기업이 많긴 했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신용도 전망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은행권 및 정책금융 대출 만기 연장 등의 지원정책은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무엇보다 8월 금통위에 대한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강세(스프레드 축소)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11 14:35:17내년 1월 크레딧 스프레드가 쉬어가는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미래에셋대우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금융권의 계절적인 펀드환매 요청 증가로 단기물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회사채 장기물도 강세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간 강세폭이 컸던 탓에 투자자들의 눈높이 조정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당분간 큰 폭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1월 크레딧 스프레드만 보면 소폭 강세에 그친 후 잠시 쉬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시중금리 변동성이 적은 내년 수익률 게임에서 크레딧채권이 비교적 우위에 있을 것이락 밝혔다. 단기간 스프레드 축소는 컸지만 현 시점의 캐리매력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또 A등급 채권 스프레드 축소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여 신용등급 상향업체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평가 손실 가능성이 낮은 여전채 중단기물 저가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2017-12-22 15:17:34현대차투자증권은 18일 "신용채권시장에서 당분간은 중기 우량물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1월부터 크레딧 시장이 두드러진 강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계속해서 내년 초 상황을 대비한 선제적 매수가 유입돼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박진영 연구원은 "연말 AA급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금리 레벨이 높아진 결과 AA급의 투자메리트가 개선되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풍부한 물량을 바탕으로 유통시장에서 AA급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도 AA급 강세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우량물 투자수요 개선에 힘입어 중기물 투자수요 또한 개선되고 있다"면서 "우량물의 경우 중기물의 투자리스크보다는 금리메리트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크레딧시장이 그간의 가파른 강세에 대한 되돌림보다는 연초 강세를 염두에 투자수요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다만 스프레드 축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그 동안의 스프레드 축소가 가팔라 연말로 갈수록 스프레드 축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지난주 크레딧시장에선 스프레드 축소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섹터와 만기에서 스프레드 축소세가 나타났으며 특수채 3년물에서만 다소 약세가 나타났다. 화학업체를 중심으로 등급 및 등급전망 상향조정 건이 늘어나면서 회사채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달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던 한라가 발행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발행시장은 제주은행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등급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기평과 나신평이 2018년 산업별 사업환경(산업위험) 및 등급방향성 전망을 발표했다. 두 신평사는 석유화학, 반도체 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소매유통, 조선, 대부 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7-12-18 08:44:32SK증권은 15일 당분간 글로벌 변동성 확대,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 요인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에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안심MBS 발행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4분기 이후에는 스프레드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회사채(AA-, 3 년) 스프레드는 31.3bp(1bp=0.01%포인트)로 지난 5일 대비 10.5bp 확대됐다. 여전채(AA+, 3 년), 공사채(AAA, 3 년), 은행채(AAA, 3 년) 역시 스프레드가 각각 10.6bp, 9.9bp, 10.1bp 확대됐다. 백경윤 SK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모습인데 4 월 이후 상승하고 있는 국고채 금리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면서 "특히 2월 초 26bp 수준이었던 국고 10년물과 3년물 금리차가 12일 기준 69bp까지 확대되는 등 수익률곡선의 스티프닝이 더욱 심해짐에 따라 장기물 수요가 크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지난 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국내 추경불확실성이 결합하면서 현재 국고채 3/10 년 스프레드는 70bp 수준까지 확대됐다"면서 "다만 금리인하로 인한 불확실성이 정리됐고 이달 중 추경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경우 장기금리가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증권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글로벌 채권수익률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각각 2.5%와 1.0%를 뚫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주 FOMC가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9월로 예상되는 첫 금리인상 시기 외에 향후 장기간 시장변화를 지켜보겠다는 내용이 다시 강조될 경우 미 국채금리 상승은 제한 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5-06-15 09:32:03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2일 "3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옐런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상 신중론을 제기하면서, 3월 FOMC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어도 6월 조기 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당초 3월 FOMC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면 6월 조기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어 미국뿐 아니라 이머징 국가에 충격을 줄 수 있고 한국 채권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이러한 우려는 상당부분 불식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미국의 6월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될 경우 타이밍상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제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25bp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현재 금리 수준에서 변동성이 제한된 박스권 추세가 전개되면서 크레딧채권에 대한 캐리수요가 이어지고, 이는 크레딧 강세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연초 이래 지속된 스프레드 축소로 현재 크레딧 스프레드는 대부분의 섹터에서 작년 연저점 수준으로 떨어져 레벨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디. 이어 "발행시장도 2월에는 강세기조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었다"면서 "따라서 3월중 크레딧 스프레드는 완만한 속도로 소폭의 축소와 확대를 오가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5-03-02 06:3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