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아예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뛰고 있어 금리인하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비스 물가가 뛰는 것 역시 금리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금리인하 없다" CNBC는 1일(현지시간) 대안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 토스텐 슬록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슬록은 분석노트에서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임금은 전년동월비 4~5% 상승세에서 고착되고 있고 가격을 올리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집 값 상승률도 다시 뛰고 있다고 슬록은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미 경제 성장세가 강한 순풍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은 환경에서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금리인하 대신 물가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물가 심상찮다 슬록은 지난 2월 29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 움직임을 이유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슬록만 그런 것은 아니다.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PCE 물가지수 가운데 특히 서비스지수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PCE 물가지수 가운데 서비스물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0.3% 상승률에서 1월 0.6% 상승률로 두 배 뛰었다. 서비스물가는 넉달 내리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는 지난달 3.9% 급등했다. 지난달 13일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비용지수도 전월비 상승률이 0.7%로 지난해 12월 상승률 0.4%의 거의 배에 이르렀다. 반면 재화물가지수는 하락세다. 지난달 29일 BLS에 따르면 1월 재화물가는 전년동월비 0.5% 올랐지만 전월비로는 0.2% 하락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LPL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분석노트에서 "서비스 물가와 재화 물가가 두 가지 다른 활강 경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 과장됐다 그러나 상황이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워싱턴주립대(WSU) 경제학 교수 크리스 클라크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주로 팍팍한 노동수급과 그 결과물인 임금인상에 원인이 있다면서 이 배경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크 교수는 노동수급 여건이 정상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임금상승세도 올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클라크는 그 근거로 퇴사율이 팬데믹 당시의 고공행진을 멈췄다는 점을 들었다.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일을 그만두는 이들이 줄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고용비용지수(ECI)가 지난해 4분기 4.2% 오르는데 그쳐 6분기 연속 임금상승률 둔화를 가리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클라크는 또 1월 경제지표들은 계절적으로 '잡음이 많은(노이지)' 경향이 있다면서 1월 물가흐름에 지나치게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전장에서 이틀째 상승세를 타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2 02:06:50[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이번주 새해 들어 첫번째 고비를 맞는다. 지난주 산타랠리 기간임에도 3대 지수가 모두 주간단위로 10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부진했던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또 올해 상승흐름을 주도하는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12월 CPI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11일(이하 현지시간)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CNBC는 팩트세트 조사를 인용해 이코노미스트들이 전월비 0.15%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월 상승률 0.1%에 비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관심을 기울일 근원물가지수는 둔화흐름을 지속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지수인 근원CPI가 전월비 0.25% 상승해 11월 상승률 0.3%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금리인하 이코노미스트들의 이같은 낙관은 그렇지만 실망으로 끝날 수도 있다. 낙관 전망의 바탕 가운데 하나였던 지난해 12월 고용동향 전망이 보기좋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17만명 증가에 그쳤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12월 신규고용은 21만6000명 증가해 투자자들의 낙관 전망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임금 상승률은 11월 CPI 상승률 3.9%보다 높은 4.1%로 나타나 임금이 물가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12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았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는 3월 연준이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5일 분석노트에서 "지금 게임의 이름은 인내"라면서 "금리인하가 여전히 옵션이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아마도 올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킨은 특히 연준 정책담당자들이 그동안 연설에서, 또 3일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른다는 판단을 내리면 금리정책 방향을 언제든 바꿀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실적시즌 개막 이번주는 미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12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미 3대 항공사 델타항공도 실적을 발표한다. 은행종목들은 지난해 빅7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부진했지만 올해에는 그 격차를 좁히면서 상승흐름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JP모건은 골드만삭스가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은 덕에 지난주 사상최고를 찍기도 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10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2024 경제전망' 발표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의 전망은 연준이 올해 어떤 정책 기조를 택할지를 예고하는 예고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7 04:11:55‘2023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이 9일 개막해 올여름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다.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은 축제의 명가로 불리는 서울랜드가 직접 주최한 첫 EDM 페스티벌이자 세계 최대 규모 NFT Sound 페스티벌로 지난 2022년 첫 개최를 성황리에 마쳤고, 올해 2번째로 개최된다. 세계 최정상 DJ라인업과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무대 디스플레이, AR/XR, 홀로그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비주얼아트로 수많은 여름 페스티벌 중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은 올해도 세계 최고의 DJ들이 모인 역대급 라인업을 공개했다. 첫날인 9일(오늘) ‘최고의 EDM 릴리즈 상’을 받은 천재 예술가 윌 스파크(Will Sparks), 비트포트 1위를 석권한 이탈리아 출신 형제 DJ 비나이(VINAI), 넘버원 EDM 미디어 아트 팀 애프터라이프의 에이스 크리스 아방가르드(Chris Avantgarde), 유명 DJ들의 샤라웃을 받은 샘 콜린스(Sam Collins), 독특한 장르 혼합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비요르(BYOR), 매년 전 세계 페스티벌을 열광시키는 명품 아티스트 쓰로틀(THROTTLE) 등 화려한 해외 라인업과 현 한국 전자 음악 씬에서 가장 완성형에 가까운 DJ 듀오 어드밴스드(ADVANCED), 국내 유명 페스티벌을 사로잡은 베테랑 DJ 반달 록(VANDAL ROCK) 등 국내외 TOP DJ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두터운 팬층을 지닌 케이디에이치 & 정현(KDH&JEONGHYEON), 바가지 바이팩스 서틴(Bagagee Viphex13), 클로젯 이 (Closet YI), 실버스타 오(Silverstar Oh) 등이 웰컴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10일에는 9년 연속 DJ 톱 100에 오른 네델란드 DJ 퀸티노(QUINTINO), 빅룸 장르의 천재 22불렛(22Bullets), 멕시코 넘버원 DJ 마리아나 보(Mariana BO), 하드 댄스 루키 맨디 (MANDY), 덥스텝 장르의 실력파 DJ 테리 미코(Teri Miko), 국내 페스티벌메이커의 선구자 준코코(Juncoco), 대한민국의 대표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DJ 듀오 아스터&네오(Aster&Neo) 등 국내외 핫한 DJ들이 출연하며, 비트포트 7주 1위를 차지한 우멧 오즈칸(Ummet Ozcan)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웰컴 스테이지에는 성유(Sungyoo), 치즈(Cheez), 와이지 & 지노 (Yg & Zino), 예성(Yesung), 아쉬코 & 로하 (Ashiko & Roha) 등이 출연하여 무대를 빛낸다. 이번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에는 국내 최장 높이 28m의 반원형 디스플레이, 빅문스크린(Bigmoon Screen)이 설치되어 DJ의 미디어아트 및 특수 효과를 황홀하고 압도적인 몰입형 콘텐츠로 구현해 낸다. 이와 함께 국내 EDM 페스티벌 최초로 드론 쇼가 준비되어 페스티벌의 밤을 화려하게 빛내며 시청각적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페스티벌의 성지 서울랜드에서 준비한 페스티벌인 만큼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웅장한 미디어 월을 갖춘 웰컴 스테이지에서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지며, 가상 아이돌 공연과 AR 게임, 다양한 스타일링 부스, 화려한 이벤트가 이어지는 관객 현장 체험 부스까지 서울랜드 곳곳에 다채롭게 구성되어 어디를 가든 즐길 수 있다. 한편, 가상세계와 미래의 서울이 공존하는 ‘2023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은 9일 2시부터 서울랜드에서 화려한 막이 오르며 10일까지 공연이 이어진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
2023-09-09 13:14:47[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이 자사의 가상자산을 선보인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팔은 전 인튜이트 수석부사장인 크리스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페이팔을 이끌어 온 댄 슐먼 CEO에서 9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 것이다. 페이팔 수장의 교체는 이달 초 스테이블코인 출시 등과 결부돼 새로운 페이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페이팔은 지난 7일 ‘페이팔USD(PYUSD)’라는 자사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팔은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다는 지적 때문에 2년 내내 주가가 내리막을 탄 바 있다. 지난 2021년 8월 1일 288.66달러였던 주가는 2년 후인 15일(현지시간) 59.47달러로 5분의 1 토막 난 상황이다. 그러나 페이팔의 가상자산 출시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선보인 가상자산이 페이팔의 결제 시스템과 만나 페이팔의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의 연동을 통해 가치를 안정시킨 코인으로, 주로 결제 서비스에 사용된다. 페이팔USD는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페이팔 지갑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결제, 개인 간 송금 수단으로 활용되며 페이팔 전자 지갑 및 호환이 되는 외부 지갑에도 이체가 가능하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통해 기존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을 아우르는 결제 네트워크로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팔USD 등장에 가상자산업계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금융(디파이)에서의 지급 결제,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주로 활용됐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거래에서는 기술적인 복잡성과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과거 메타(페이스북)가 ‘디엠’이라는 프로젝트로 일반적인 금융 결제 시스템에 가상자산을 도입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디지털 자산운용사 3iQ의 마크 코너스 연구 총괄은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출시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준하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라며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비트코인을 인정한 발언만큼 중요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에서도 “페이팔USD 사례처럼 스테이블 코인이 디파이를 넘어 결제에도 사용되면 블록체인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규제 친화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향후 페이팔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높으며, 스테이블 코인의 시장 점유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물론 페이팔도 '규제'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출시 발표 하루 만에 은행권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감독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영국에서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면서 가상자산 구매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해 적대적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다르게, 미 연준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긍정적이다. 앞서 지난 6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을 화폐로 보고 있다”며 “민간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승인하는 역할은 연방 중앙은행이 맡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의 블록체인 전문가는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은 당장은 미미하지만 웹2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출시 사례가 많아지면 미국에서 연관 제도가 마련되고,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도 발맞춰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16 16:35:4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계정 공유 중단을 시행중인 세계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스포츠 생중계 시장에 진출한다. 올 가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프로 골퍼와 포뮬러1 드라이버가 참여하는 유명인 골프 토너먼트를 생중계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포뮬러1 자동차 경주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포뮬러1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한국명 본능의 질주) 와 프로 골퍼 다큐멘터리 '풀 스윙'의 유명 출연자가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중계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몇몇 대형 스트리밍 기업들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야구와 축구 등 주요 스포츠 중계권 패키지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런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해 왔다. 지난 2019년에 첫 선을 보인 '포뮬러 1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전략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스포츠 생중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생중계 할 예정인 골프 토너먼트는 넷플릭스의 스포츠 생중계 역량을 테스트하는 시험대라는 것이 WSJ의 진단이다. 넷플릭스는 스포츠와 다른 유형의 예능 이벤트 생중계를 시험했고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열린 크리스 록의 코미디 스페셜인 첫 라이브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난 4월 넷플릭스는 리얼리티 쇼 '러브 이즈 블라인드'의 재결합 에피소드 생중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구독자들은 한 시간 이상 생중계를 볼 수 없었다. 넷플릭스는 사과를 하고 다음 날 다시 녹화, 재결합 에피소드를 다시 공개하기도 했다. 스포츠 미디어 컨설팅 회사인 데서 미디어 에드 데서 최고경영자(CEO)는 "넷플릭스가 첫 번째 스포츠 생중계로 유명인 골프 대회를 선택한 것은 넷플릭스가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스포츠 생중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관계자들에게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포뮬러1의 미국 내 생중계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에 나섰지만 ESPN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6-13 09:00:1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히트곡 ‘크립(CREEP)이 오는 5월 전 세계 극장가를 물들일 예정이다. 시리즈 도합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를 기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오는 5월 3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의 주역이 18일 한국을 찾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피터 퀼/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가오갤3’은 사랑하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시리즈 전편을 연출한 건 감독은 '가오갤3'에 대해 “가장 크면서도 가장 작은 영화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시리즈의 마지막인 이번 영화는 (캐릭터) 로켓의 기원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부연했다. 그는 "'가오갤'의 시작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켓에서 시작됐다"며 ”로켓은 내게 정말 중요하고 내 분신과 같은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로켓은 분노로 가득 찬 작은 존재다. 자신은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이 어려운 캐릭터다. 한마디로 아웃사이더다. (이야기를 하니까) 눈물이 날려고 한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슬픔을 가진 그 캐릭터의 기원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로켓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부연했다. ■ "OST 기대치 부응, 선곡 힘들었다" ‘가오갤’ 시리즈는 화려한 액션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추억을 자극한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건 감독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음악이었다”며 “BGM를 계속 바꿨다”고 털어놨다. “OST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그것에 부응하는 게 아주 힘들었다. 처음에는 워커맨에 음악을 넣어 준 것이라서 그 시대에 맞춰 선곡했다면 이번에는 1970년~1990년대 음악을 다 썼다. 역대급 사운드트랙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고의 OST로 배우들은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꼽았다. 프랫은 “내가 처음 간 콘서트가 바로 라디오헤드 콘서트였다”며 “크립이 영화의 시작을 연다. 전작과 다른 느낌으로 오프닝을 연다”고 말했다. 건 감독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크립을 녹음해 아주 좋았다”고 했다. 또 그는 자신의 결혼식에 사용한 모글리스 노래도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18 13:46:29[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40여년중 가장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어 연준 고위 관리들에게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올해 현재까지 나온 경제 관련 지표들이 연준의 기대와 달리 소비 수요와 물가가 떨어지지 않고있어 앞으로 연준에게는 악몽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당초보다 더 큰폭으로, 또 장기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깜짝 증가했던 1월에 비해서는 줄어들겠지만 견고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는 전월 보다 0.5% 오르면서 3개월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오는 21~22일 개최되는 FOMC 회의까지 2월 미 고용동향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수치에 따라 더 높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연준은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달까지 8회에 걸쳐 4.5%p를 올렸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당시 연준 관리들은 앞으로 미국의 중간 금리 전망치를 5~5.25%로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 여름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소비자 물가가 다시 반등하고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 또한 4개월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기 전에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준이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장기 고금리 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파월의 청문회 발언 후 시장에서는 이른바 터미널 금리가 지난해 연준이 전망했던 5.1% 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상향 조정에 들어갔다.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은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최종치가 5.5~5.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재조정했으며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고정자산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연준이 금리를 6%까지 올린 후 물가상승과의 싸움을 위해 상당한 기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 연준 고위 관리들은 침체에 빠지지 않으면서 수요와 물가를 점진적으로 떨어뜨리는 ‘연착륙’을 기대해왔으나 기대 이상의 경제 관련 지표에 고민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부장관을 지낸 크리스 캠벨 크롤 연구소 정책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와 미국 가계에는 좋을지 모르나 좋은 경제 데이터는 물가를 끌어내려야 하는 연준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08 10:53:30[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지난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따귀를 맞은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록은 전날 넷플릭스 코미디 라이브쇼에서 “스미스가 얻어맞는 걸 보려고 (그가 출연한) 영화 ‘해방’을 봤다”라고 했다. 록은 영화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노예 역을 맡은 스미스를 보며 "'다시 때려라', '잘못된 부위를 때렸다'라고 환호했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지난해 3월 27일에 열린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미스는 시상자로 나선 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를 농담으로 삼은데 격분, 무대에 난입해 록의 뺨을 때렸다. 이에 아카데미는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처분을 내리며 강하게 제지했다. 스미스도 사건 발생 넉 달 후 사과 영상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영화 ‘해방’의 개봉 시기도 연기돼 지난해 12월에야 개봉했다. 이날 록은 핀켓 스미스가 과거 불륜을 인정한 일도 언급하며 "그(윌 스미스)가 나에게 상처 준 것보다 그녀(핀켓 스미스)가 그에게 더 큰 상처를 줬다"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난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모두가 안다"라며 윌 스미스가 '선택적 분노'(selective outrage)를 한다고 주장했다. 록은 또 “사람들이 아팠냐고 묻는데 아직도 아프다”라면서 “윌 스미스는 나보다 한참 크다. 그는 무하마드 알리 역할도 맡은 적이 있다”라고 했다. 당시 윌 스미스에게 반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내게 무엇을 가르쳤는지 아느냐”라며 “백인들 앞에서 싸우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06 10:38:10[파이낸셜뉴스] 28일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 The Astronaut’을 발매한 방탄소년단 진이 “나를 방탄소년단 진으로 만들어준 아미들에 대한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진은 이날 빅히트 뮤직이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 “멤버들과 같이 인사하다가 혼자 인사하려니 숙쓰럽고 긴장된다”며 운을 뗀 뒤 “제 이름의 앨범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 떨리고 설렌다. 솔로 싱글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곡에 대해 “팬을 생각하며 준비한 노래”라며 “정처 없이 흘러가는 나, 나의 꿈을 찾아주는 아미, 즉 여러분의 이야기다. 아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듬뿍 담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 대한 설명도 보탰다. “지구에 불시착한 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다른 행성에서 온 제가 우주를 떠돌다가 지구에 불시착하게 되는 내용이다.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사랑하는, 소중한 것들이 있는 지구에 남기로 결심한 우주인의 여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곡은 ‘마이 유니버스’에 이어 콜드플레이와 다시 협업한 노래다. 공동 작사 및 작곡했다. 진은 “뮤직비디어오에 깜짝 등장하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을 찾는 즐거움도 만끽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뮤직비디오를 보고 노래가 더 좋게 느껴진다면 성공한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 노래가 더 좋아졌다. 여러분들도 노래를 듣고 위로 받고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을 하기 바란다." 신곡은 팝 록 장르로,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서서히 고조되는 신스 사운드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진은 ”가을바람과 어울리는 노래다. 청량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도 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28 14:16:10[파이낸셜뉴스] 밴드 노브레인이 2014년 펑크 록의 본산 미국에서 작업한 EP '빅 미스테이크'를 8년 만에 공개한다. 8일 아티스트 측은 “이 작품을 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 들어도 해외 밴드에 밀리지 않는 사운드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번 EP에는 음악계 거물이 대거 참여했다. 제작자에는 유명 파워팝 밴드 칩 트릭의 프로듀서이자 현 빅 머신 레코즈 부사장인 줄리안 레이몬드가 이름을 올렸다. 믹싱 엔지니어로는 그린데이의 명작 '아메리칸 이디엇'의 믹싱을 총괄하고, 총 5개의 그래미 상에 이름을 올린 크리스 로드 알지가 맡았다. 밴드는 벡과 닐 영이 작업을 의뢰했던 최첨단 녹음실 블랙버드 스튜디오와 대중음악 역사상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앨범 '펫 사운즈'를 작업했던 유서 깊은 이스트웨스트 스튜디오에서 총 다섯 곡을 녹음했다. 멤버 4인조는 이번 EP에 ‘조선펑크’라는 수식어를 벗어던지는 정공법의 펑크 록을 담았다. 완숙미를 바탕으로 맹렬한 보컬과 기타 그리고 안정적이면서 때때로 거센 베이스와 드럼 연주를 보여준다. 귀에 안착하는 멜로디와 리프로 대중성과의 균형도 잡았다. 특히 마지막에 유명 펑크 록 밴드 소셜 디스토션의 ‘배드 럭’을 초창기 로큰롤 사운드로 편곡하여, 록 밴드로서 노브레인의 정체성을 명확히 부여했다. 이 EP의 시작은 2013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소닉 투어의 일환으로 캐나디안 뮤직위크(CMW)에 참여했던 노브레인이 전설급 제작자 시모어 스타인의 눈에 띈 것이다. 그는 당시 워너브라더스의 부회장이자 마돈나, 라몬스 그리고 토킹헤즈 등을 발굴했던 인물이다. 시모어 스타인은 “라몬스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느꼈다”며 노브레인의 음악을 후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EP는 제때 맞춰 나오지 못했다. 당시 워너뮤직 소속 프로듀서였던 줄리안 레이몬드가 중간에 빅 머신 레코즈로 가버린 것이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참여진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작품을 마무리했다. 노브레인은 이후 때를 기다리며 국내 활동에 집중했다. 어느덧 결성 26주년을 맞이한 노브레인은 해당 EP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베이시스트 정우용은 “그간 국내에서 많은 시도를 해왔다”라며 “26주년을 맞아 앞으로 날이 서 있는 펑크 록을 보여 주기로 밴드 멤버 모두와 뜻이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 점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미래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빅 미스테이크'를 세상에 공개한다”고 했다. 8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EP '빅 미스테이크'는 6월 8일 오후 6시 모든 음원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6-08 09: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