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글로벌 정책 부사장에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출신 크리스 르헤인(57)을 임명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헤인 부사장은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서 글로벌 정책 책임자를 지냈고 클린턴 대통령 당시 백악관에서 야당에 대응하는 변호사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00년 앨 고어 대선 캠프에서 언론 담당을 맡기도 했다. 르헤인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당시 올트먼을 지원했으며, 올해 오픈AI의 공공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번 르헤인 부사장 임명은 오픈AI가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 외에 애플과 엔비디아도 수십억 달러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다양한 팀들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사업의 다른 영역에서 변화를 주고 있는 것처럼 최근 글로벌 업무 조직에 변화를 줬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0:29:58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당 대회 첫날에 연설을 한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흘째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월즈가 열렬한 환호 속에 무대에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을 선출시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월즈는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 한가지 이유, 우리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월즈는 이어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해 교사와 미식축구 코치 생활, 주방위군 복무 경험 등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선거에 즐거움을 가져온 것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상기시키면서 공화당을 겨냥해 "적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클린턴은 그가 학생 시절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미소로 수많은 손님들을 상대했으며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자신 보다 맥도날드 매장을 더 많이 출입한 대통령 기록을 깰 것이라고 농담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무의미한 수사법과 고령의 나이 등을 저격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지금 아무도 자신이 있을 때처럼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시 똑바로 물어보면 '북한과 러시아'라고만 답한다"며 "밖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잡아야 하는 기회가 너무나 많은데도 그는 무의미한 수사에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생일을 맞아 78세가 됐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가 아직 트럼프보다 어리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저격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강력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펠로시는 바이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를 새로운 높은 곳으로 이끌 준비가 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깜짝 연설자로 나왔다. 윈프리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로 등록되지 않은 독립 성향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대선은 진실과 명예, 즐거움을 선택하는 것이 미국에게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을 노리는 앤디 김 뉴저지 연방하원의원도 연사로 나와 2분동안 연설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으로 유명해진 그는 "지금 이 나라에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는 갈망이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 해보자"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의 연설에 대해 "전당대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10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한번도 연설해본 적 없는 앤디 김 입장에서 놀라운 행보의 정점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에 의해 납치된 남성의 부모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부친 존은 인질 석방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인도주의적인 문제로 일부 미국인들이 여전히 인질로 억류된 상태라며 "지금이 석방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2 18:20:47[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들을 성착취해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재판 과정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50차례 이상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에서 미국 법원이 익명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존 도(John Doe) 36'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기존에 익명 처리됐던 엡스타인 재판 문건 등장인물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곧 재판 관계자들의 실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미리 확인됐지만, 그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ABC 방송은 "재판 당시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유명인들을 증인으로 부를지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엡스타인의 성착취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 시술을 받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명이 확인된 재판 문건은 엡스타인에게 성착취를 당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2015년 제기한 재판과 관련한 서류다. 주프레는 엡스타인뿐 아니라 그와 친분이 있었던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까지 성폭행당한 사실을 공론화한 인물이다. 엡스타인은 세계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폭넓은 인맥을 자랑해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가용 비행기로 함께 여행을 하는 사이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와도 가까운 관계였다. 엡스타인의 폭넓은 인맥 때문에 그의 재판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인물도 17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2 06:21:45[파이낸셜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른바 ‘광란의 파티’ 영상으로 구설에 오른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 외국 도시의 클럽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그가 “국무장관 시절 회의 참석차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있던 내 모습”이라며 게시한 해당 사진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12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기간에 찍힌 사진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텍사스주 주지사를 지낸 앤 리처즈의 ‘진저 로저스는 프레드 아스테어가 했던 모든 것을 다했다. 그저 하이힐을 신고 그것을 거꾸로 했을 뿐’이라는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진저 로저스는 194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스타로 댄서 겸 가수인 프레드 아스테어와 여러 뮤지컬 작품을 함께 했는데, 같은 동작의 춤을 소화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로저스가 여성이기 때문에 하이힐만 신었을 뿐 아스테어와 똑같이 모든 춤을 잘 소화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 발언을 인용한 것은 마린 총리를 향한 여론의 비판에 여성 정치인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총리는 이어 “계속 춤춰라”라는 글과 함께 마린 총리의 트위터 계정을 태그했다. 이에 마린 총리는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감사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2019년 34세로 당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된 마린 총리는 앞서 파티 때 찍힌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마린 총리가 홈파티에서 핀란드 가수와 방송인 등 유명인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영상에서 핀란드어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며 핀란드 정치권을 중심으로 마린 총리의 불법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마린 총리는 자진해서 마약 검사를 받고, 그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마린 총리는 기자들에게 “친구들과의 사적모임이었고, 파티를 열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을 뿐”이라며 “술을 마셨을 뿐 마약을 한 적이 없다. 숨길 것이 없고,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도 자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상에서 그가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개인의 자유”라며 마린 총리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말에 춤을 추며 즐겼다고 나쁜 총리가 되는 건 아니며, 총리라 하더라도 자유롭게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핀란드 여성들은 트위터 등에 ‘산나와 연대를’ ‘산나마린’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이 춤추는 영상을 올려 마린 총리와의 연대를 선언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30 10:26:36전 미국 퍼스트레이디이자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클린턴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양성판정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벼운 감기 증세가 있지만 괜찮다”고 적었다. 그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은 것으로 인해 중증을 막았다며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또 클린턴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별도로 격리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젠 사키 미 백악관 대통령은 두번째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주 예정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23 13:39:49【도쿄=조은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직후인 5월 하순께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성사될 경우, 김영삼 정권 첫 해인 1993년 7월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먼저 한국을 방문한 이래, 한국 새 대통령 선출 이후 미국 대통령이 먼저 한국을 찾는 것은 약 29년만이 된다. 아울러, 한국 새 정권 출범 후 역대 최단기에 치르는 첫 한미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요미우리신문은 미일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토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5월 하순께 방일 후 한국의 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곧바로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국 새 대통령이 취임(5월 10일)한 지 불과 20일도 채 안된 시점에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이다. 차기 정권 외교안보팀으로선 촉박한 일정 속에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 행사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해 약 1개월 18일 만인 6월 28일 미국을 방문했다. 이때도 과거 미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비교할 때 조기 방문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후 2개월 10일 만인 2013년 5월 5일 방미 길에 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2008년 4월, 2003년 5월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 앞서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취임 후 먼저 미국을 찾았다. 미국 대통령이 먼저 방한한 것은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때만이 유일하다. 당초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만 거론됐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월 21일 화상으로 개최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올해 늦은 봄 일본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쿼드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을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첫 국빈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5월 21일 호주 총선이 예정돼 있어, 호주 총리 일정을 감안할 때 쿼드 정상회의는 이르면 그 직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정상회담, 쿼드 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도 이르면 5월 21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간 김에 한국까지 방문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은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공조체제 복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국의 새 정권이 한미일 공조체제에서 이탈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목적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월 30일 일본을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발사가 핵실험이나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위한 전 단계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미국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그간 사용을 자제해 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용어를 다시 꺼내들었다. 북한에 대한 압박성 메시지다. 5월 첫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대북·대중 정책 기조, 한미일 관계 등 한반도와 그 주변의 정세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2-01 11:05:09[파이낸셜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감염으로 사흘째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14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감염은 코로나19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 메디컬센터에 입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을 치료한 의사들은 성명에서 "그는 면밀한 관찰을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링거에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했다"며 "병원에 남아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프라이버시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산소 호흡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사들은 지난 이틀간의 치료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고 항생제에 잘 반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곧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앤젤 우레나는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증상은 코로나19나 그의 오랜 지병인 심장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복 중이며 건강 상태도 좋다. 그에게 훌륭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의사, 간호사, 그리고 직원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0-15 13:27:369·11테러 20주년을 맞은 미국에서 11일(현지시간) 전현직 대통령이 동참하는 전국적인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있었던 기념 공원에서는 첫 번째 여객기가 빌딩에 충돌한 시각부터 추모식이 진행됐다. 2001년 9월 11일 당시 20명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은 민항기 4대를 납치해 쌍둥이 빌딩과 버지니아주 국방부 청사에 충돌했고 이 가운데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1대는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 추락했다. 테러로 2977명이 사망했다. 사건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3곳 모두를 방문해 추모 행사를 치렀다. 특히 WTC 붕괴 현장에는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포함한 민주당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했으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과 낸시 팰로시 하원 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바이든은 행사 내내 공식 연설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미국이 테러 이후 "단결은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다"면서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미국이 최고에 있게 하는 것이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러 현장 방문 대신 뉴욕시 경찰서와 소방서를 방문해 바이든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비난했다. 지난해 탈레반에게 철군을 약속했던 트럼프는 바이든이 자신의 철군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최대한의 무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왜 다른 9.11 추모 연설들에서는 그 문제가 거론되지 않는지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테러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는 생크스빌 추모 행사에 참석해 극단적으로 갈라진 미국을 우려했다. 지난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사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부시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테러 위협은 국경 너머 외국에서만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결집된 폭력으로부터도 나올 수 있다는 징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와 극단주의 폭력 테러가 "미국의 상징을 훼손하려는 목적이며 둘 다 테러리즘이라는 악령의 자식들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바이든의 지시에 따라 9·11테러 당시 조사 보고서를 기밀 해제했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인 오마르 알 바유미라는 인물이 사건 당시 테러범 중 최소 2명에게 이동 및 숙박,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FBI는 알 바유미가 사우디 정보 요원이나 사우디 영사관 관료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사우디는 알카에다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의 고국인 동시에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자들이 모금 활동을 벌이는 주 무대이기도 하다. 테러 직후부터 사우디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9-12 18:10:1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중앙관저에서 철거된 조지 W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초상화가 다시 걸렸다. CNN은 8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의 초상화가 중앙관저 그랜드 로비로 다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백악관은 공식 행사 도중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가장 최근의 미국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백악관 중앙관저 입구 앞 로비에 걸어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들 초상화를 약 1세기 이전에 재임했던 두 공화당 소속 시어도어 루스벨트,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의 초상화로 대체했다. 철거된 초상화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오찬장인 '올프 패밀리 다이닝 룸'(Old Family Dining Room)으로 옮겨졌다. 초상화가 원상 복귀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적 공간이 있는 3층에서 내려올 때마다 이들 초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백악관에서는 1989년부터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첫 임기를 마치기 전에 전임 대통령을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초청해 초상화를 공개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열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초상화 공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통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젠 사키 대변인이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언제 완성될지 분명하지 않다고 CNN은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09 16:00:13[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친한 작가와 함께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은 현재 친구인 소설가 루이즈 페니와 함께 '스테이트 오브 테러'라는 추리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이 소설은 경쟁 정치인의 행정부에서 일하는 국무장관이 일련의 테러 공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다. 클린턴은 평소 열렬한 추리소설 팬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소설은 오는 10월 12일 출판될 예정이며 클린턴의 출판사 사이먼&슈스터와 페니의 출판사 세인트 마틴 프레스에 의해 공동 발매된다. 클린턴은 이번 집필에 대해 "루이즈 페니와 함께 추리소설을 쓰게 돼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페니는 앞서 '가장 잔인한 달'과 '냉혹한 이야기' 등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고 캐나다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페니는 "클린턴과의 공동 집필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오브 테러'는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경험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에 대한 클린턴의 생각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이번 집필에서 받는 원고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24 02:3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