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와대 참모로 일했던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해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자신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내가 대통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누군가 대통령을 물어뜯을 때, 똑같이 물어뜯는 것밖에 없다면 물어뜯기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실무근인 일 혹은 대통령이 공격받으면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로서 그 정도는 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제가 지금 임플란트 중이기에 건강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얼마나 잘 물어뜯을지 모르겠지만.."이라면서도 망설이지 않고 있는 힘껏 물어버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활짝 웃는 문 전 대통령 부부 사진을 올리고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고 적었다. ‘물어버린다’는 표현은 이후 등장했다. 그는 “현실 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도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고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당시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도 그럴 게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지난 8월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 등 압수수색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해둔 터. 탁 전 비서관은 SNS에서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그런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고 썼다. 이를 자신이 문 전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로 언급하고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 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5 13:05:06▲ 탁흥평씨 별세· 김영리씨 상부· 탁현민(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지은씨 부친상· 김상돈씨 빙부상· 문신원씨 시부상=9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3779-1526
2024-09-10 08:04:57[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고 일갈했다. 9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며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으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지난 2018년 3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같은 해 7월 이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전무로 채용된 점을 '특혜 채용'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과 조국 당시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했으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최근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9 11:27:26[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국빈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말을 쓰다듬는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사우디를 방문 중이던 지난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찾았다. 대통령실은 당시 김 여사가 아라비아 말을 바라보며 직접 쓰다듬는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러자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해당 사진을 두고 "이런 것도 받았다. 이전 정부에서 말 못 받았지? 이런 거 보여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런 것들은 찍어도 보통은 올리지 않는다"라며 "인스타그램용이거나 그냥 여사의 개인보관용, 이렇게 처리가 돼야지, 그것을 대통령실 혹은 정부기관의 공식적인 의도를 가진 사진으로 올리니 진행자처럼 이렇게 분노하게 되는 거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진에도 문법이 있잖나.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김건희 여사가 가운데 있다는 건 김건희 여사를 찍은 것이다. 여사와 말이 중심에 있고 대통령이 그 뒤에 있다는 거는 말과 김건희 여사를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은 사우디 측의 권유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국가의 창시자가 타던 말의 후손으로 사우디에선 큰 의미가 담긴 말인 만큼 윤 대통령 부부에 특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사우디 측에서 먼저 권유했다는 게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설명이다. 박 의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옛말이 떠오른다"라며 "사실 확인도 않고, 묻지마 깎아내리기식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곤란하고 민망하다.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대통령실 직원들을 위해서도 가짜뉴스 그만하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양국 정상만 참석하는 자리에 상대국 정상의 배우자까지 동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역사적인 말까지 만져보게 한 건 사우디 측의 특별한 배려"라며 "사우디 측이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극진하게 예우한 것만 해도 놀랄 정도로 이전과는 다르다. 이런 게 바로 '국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 측이 윤 대통령 뿐만 아니라 김 여사에게 각별한 예우를 해줘 순방 준비 관계자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5일 카타르 현지 브리핑에서 “카타르에 앞서 방문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해줬지만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의전적으로 많은 예우를 했다”라며 “김 여사는 왕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사열대에 두 정상과 함께 서고 양국 정상 뒤에서 함께 이동했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또 방문 첫날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대통령 내외가 줄곧 같은 동선으로 움직였는데 이 또한 의전적으로 여사를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전에서는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26 07:28:53[파이낸셜뉴스] 최근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라고 비판한 가운데, 이를 두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3일 “국민 한 사람, 예술가 한 사람의 생각을 두고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겁박하는 삼엄한 시대”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예술보다 뒤쳐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이번 발언은 정치인이 대중예술인을 두고 한 여러 말과 생각 중 가장 처참한 수준의 언설이었다. 자당의 BTS 동원 논란, 본인의 남진-김연경 꽃다발사건 조차도 가볍게 뛰어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김윤아씨의 발언은 오염수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였다. 아티스트로서의 발언도 아니었다. 설사 그러한 생각을 창작 모티브로 삼는다고 해도 그는 창작자가 판단할 일”이라며 “국민 한 사람, 예술가 한 사람의 생각을 두고 국회의원이자 여당대표가 공개적으로 겁박하는 삼엄한 시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바다를 걱정하는 마음을 수산업에 대한 공격이라고 우겨대는 정치인들이니 수조물을 퍼마시거나 횟집먹방이나 하는 것”이라며 “종일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본 사람들은 안다. 바다를 보며 고기를 잡으며 얼마나 심경이 복잡한 요즘인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정치인의 수준이 평균적인 국민들과 문화예술인의 수준보다 한 참 아래인 현실에서 예술인들의 삶은 참 고되다”며 “불안을 느끼면 순응하게 되지만 불만을 느끼면 변화가 온다고 했다. 불안이 불만이 되는 날...그 날은 아마도 이 발언으로부터 시작일 것이라 예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윤아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RIP(Rest In Peace)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어 그는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며 “블레이드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고 적었다. 김윤아의 글에 누리꾼들의 응원과 비판 의견이 동시에 쏟아지는 등 주목을 받자 여권에서는 김윤아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최근 어떤 밴드의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후에 ‘지옥이 생각난다’고 얘기한 것을 듣고서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윤아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해,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하여 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윤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의 입장문을 직접 공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5 06:51:3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 집권 7년쯤 되니 몹시 피곤하다”며 윤석열 정부를 에둘러 비판한 가운데,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탁 전 비서관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 7년차를) 잠깐만 상상해도 나라 말아먹는 끔찍한 공포영화를 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모든 책임 文정부에 돌린다" 尹정부 비판한 탁현민 탁 전 비서관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책임을 (전 정부에) 자꾸 돌리니까 실제로 (집권 7년차라는) 그런 느낌이 든다”며 “그렇게 말하는(책임을 돌리는) 분들은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책임을 미루는 것이다. 동시에 그러면서 본인들의 콘텐츠를 항상 보여주지 못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할 수 있는 말이란 게 전 정부 혹은 전에 있던 책임자, 이런 사람들과 상황을 탓할 수밖에 없다”며 “본인들의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일견 이해도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조금 반성도 하게 된다. 우리가 집권 7년 차를 맞아 좀 더 열심히 했어야 되는데”라고 비꼬았다. 탁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 7년 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일 태풍 ‘카눈’ 북상을 앞두고도 “집권 7년 차. 유례없는 태풍이 오고 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대비를 잘 해놨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페이스북에 쓴 바 있다. 이에 장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 7년차 운운하는 탁현민에게’라는 글을 게시해 “만약 탁현민의 끔찍한 농담처럼 문재인 정권이 지금처럼 이어졌다면?”이라고 운을 뗐다. "文정부 7년차면, 서울 평균집값 20억" 맞받아친 장예찬 장 최고위원은 “막장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 집값 평균 20억 돌파, 소득주도성장으로 최저임금 시급 1만5000원 자영업자 줄도산, 김정숙 호화관광으로 대통령 전용기 타고 단독 세계여행, 중국몽으로 한미일 대신 남북중러 협력 강화, 한미동맹 파탄으로 연합훈련 무산 및 미국 반도체 규제 직격탄, 흥청망청 재정으로 국가부채 폭증 및 연금 자원 고갈”이라고 열거했다. 이어 “잠깐만 상상해도 나라 말아먹는 끔찍한 공포영화를 본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은 “하여튼 5년 동안 나라 말아먹어 민주화 이후 최초로 5년 만에 정권교체 당한 사람들이 입만 살아서 말은 많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3 13:32:18[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2일 "김건희 여사 문제는 본인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모든 국민들 앞에서 얘기했다"며 "김 여사 문제는 명료한 결론이 이미 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보수층 일부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잊히고 싶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문 전 대통령도 대외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탁 전 비서관을 겨냥해 "용산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여사 대외활동 놓고 용산 때린 탁현민 탁 전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이던 시절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 관련 대국민 사과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영부인 활동을 하는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 (김건희 여사가) '내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지난번에 내가 잘못 생각했고 형식과 내용에 맞춰서 제대로 활동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김 여사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색 마크' 인증받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상황에서 나왔다. 탁 전 비서관은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그것 (발언) 을 철회한 적도 없고 여전히 부속실을 만들지도 않고 그러면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안 하면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며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인가 에코백에도 본인이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저는 무슨 자격으로 참여한 건지 생각이 든다. 그냥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다. 그 디자인은 아마 공적인 업무였을 거고 전문 디자이너들이나 그것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대외활동을 하는 게 타당하냐'고 재차 확인하자 탁 전 비서관은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여사 문제는 본인이 본인의 말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그런 걸 할 필요도, 모든 면에서 나서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럼, 잊혀지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은?" 내로남불 역풍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문 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예로 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통령 역시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공언을 했는데, 이 말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탁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건희 여사를 연일 비판하는 것과 관련 “잊혀지고 싶지 않은 애잔함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잊혀지고 싶다 공언했으나, 그 어떤 전직 대통령보다 대외활동에 열을 올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마음을 간파했던 것이냐”며 “탁현민씨가 ‘문재인 정부 집권 7년차’ 운운하면서 용산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20년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통령 후 무슨 현실 정치하고 계속 연관을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체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이 끝나면 그냥 잊힌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의 개봉 즈음한 인터뷰에서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국민이 대한민국이 함께 성취한 것인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자연인으로서 잊힐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다"면서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을 열고 윤 정부를 겨냥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논란 끝에 종료된 세계잼버리와 관련해 "우리는 국격 긍지 등 많은 것을 잃었다. 부끄러움을 국민의 몫이 되었다.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3 09:29:17[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최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색 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 외교부에 압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가짜 뉴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 여사를 향해 "과거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문제는 되게 명료한 결론이 이미 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모든 국민들 앞에서 이야기했다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그것(발언)을 철회한 적도 없고 여전히 부속실을 만들지도 않고 그러면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아무래도 '내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을 해야겠어'라고 하면 '지난번에 내가 잘못 생각했고 형식과 내용에 맞춰서 제대로 활동하고 싶다'라고 국민에게 동의와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안 하면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며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인가 에코백에도 본인이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저는 무슨 자격으로 참여한 건지 생각이 든다. 그냥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다"면서 "그 디자인은 아마 공적인 업무였을 거고 전문 디자이너들이나 그것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하는 게 타당하냐'고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탁 전 비서관은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여사 문제는 본인이 본인의 말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그런 걸 할 필요도, 모든 면에서 나서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3 07:01:2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 집권 7년쯤 되니 몹시 피곤하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든 책임을 (전 정부에) 자꾸 돌리니까 실제로 (집권 7년차라는) 그런 느낌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말하는(책임을 돌리는) 분들은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책임을 미루는 것"이라며 "동시에 그러면서 본인들의 콘텐츠를 항상 보여주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할 수 있는 말이란 게 전 정부 혹은 전에 있던 책임자, 이런 사람들과 상황을 탓할 수밖에 없다"며 "본인들의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일견 이해도 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조금 반성도 하게 된다. 우리가 집권 7년 차를 맞아 좀 더 열심히 했어야 되는데"라고 덧붙였다. 한편 탁 전 비서관이 '집권 7년차'라는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일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을 앞두고 "집권 7년 차. 유례없는 태풍이 오고 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대비를 잘 해놨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성한 바 있다. 이를 두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운영과 관련해 여권이 지난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한 반응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방송에서도 잼버리 운영과 관련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을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방법(K팝 콘서트)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잼버리 참가자들을 단순한 K팝 공연 관객처럼 만들어서 최종적으로는 두 번의 실패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2 14:49:07[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비난글이 '일부 거짓 정보'라고 판별된 것으로 확인됐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의장대 사열 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를 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어처구니 없음"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자위대 사열 시 각각 고개를 숙인 모습이 찍힌 사진이 첨부됐는데, 여기에는 태극기는 없고 일장기만 보인다. 이는 한쪽 각도로만 촬영한 순간의 방송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마치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이 직접 탁 전 비서관 게시물의 허위성 여부를 판정한 것이다. 이 사진 밑에는 '일부 거짓 정보. 독립적인 팩트 체크 기관에서 확인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페이스북은 프랑스 통신사 AFP의 사실 확인(팩트 체크)에 따라 표식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면 일장기 뒤에 태극기도 같이 있는데 ‘일장기에만 예를 갖추는 한일 정상이란 표현은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사실 오도’라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은 2016년부터 AFP 등 세계적인 언론사가 포함된 중립적인 국제 팩트 체크 네트워크(IFCN)를 통해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탁 전 비서관의 페이스북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탁 전 비서관은 "원래 쓴 글은 어차피 다 나온 이야기라 지워버렸다"라며 "(페이스북 측에서)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오도'라고 하던데 저는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글만 썼다. 방문국의 대통령이 자국기에 경례한 후 일본 총리와 같이 공동으로 경례한 사례가 없다"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1 06:4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