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월 1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이 개봉 하루 전 실시간 예매율 66%를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예매 관객수만 11만명에 달한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더 배트맨’이 실시간 예매율에서 66.3%의 예매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매관객수 10만7,464명으로 이는 코로나 19 기간 개봉한 ‘테넷’보다 높고, 코로나 19 이전 개봉한 ‘조커’와 유사한 성적이다. 앞서 영화의 연출을 맡은 맷 리브스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라비츠가 “한국이 전 세계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해 영광이다. 극장가에 계속해서 활력이 넘치고,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더 배트맨’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통해 인정사정 없는 폭투 액션과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의 등장을 알린다.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차인 브루스 웨인이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탐정으로 활약해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또한 차를 이용한 모든 액션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액션으로 강력한 질주 액션을 선보인다. 배우들은 방대한 전투 시퀀스를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 사실적으로 재현된 고담시는 실제로 어딘가에 있을법한 현실적인 모습으로 구현되어 그 자체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더 배트맨’은 3월 1일, 2D, IMAX, 돌비 애트모스&돌비 비전, ScreenX, 4DX, SUPER 4D 포맷으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2월 28일 개봉 전야제 상영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2-28 10:53:48[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이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넷'은 주말 25∼27일 동안 9만150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8만3000여명이다. 테넷은 신작이 개봉한 수요일과 목요일 3위로 밀렸으나 주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테넷의 캐츠프라이즈는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이다.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화를 본 이들은 네이버 영화 소개 코너에 "무엇을 스포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스포를 보더라도 무슨말인지 이해못함"이라고 적거나 "이영화 보고 나올때 드는 생각 아.. 한번 더봐야겠다" "첫관람이시라면 내용파악은 최소한으로 접어두시고 최대한 많은 장면들과 대사들을 머릿속에 저장해 두세요" 등 다양한 감상평이 올라왔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테넷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두번이상 본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유뷰트 채널에서는 테넷 랜선 GV 풀 버전! (feat. 이동진 평론가 X 김상욱 물리학자)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설명하는 코너까지 생겼다. 김상욱 물리학자가 영화에 나오는 물리학 이론과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카이스트 대학원 물리학과 박사로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외에도 테넷에 나오는 장면 중 디테일하게 접근한 장면들을 모아서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도 많이 생긴 상태다. 나란히 개봉한 장혁 주연의 액션 영화 '검객'과 신민아 주연의 스릴러 영화 '디바'가 각각 8만3000여명, 5만8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2위와 3위를 지켰다. 4위는 방탄소년단(BTS)의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5만여명), 5위는 뮬란(3만3000여명)이 차지했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더 무비'는 24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지만, 이튿날부터 세 계단 떨어졌다. 25일부터 27일까지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40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말 33만3000여명과 비교해 20%가량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되던 주말 관객 감소세가 7주 만에 멈춰 섰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0-09-30 21:10:35▲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우리는 미래가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순행하는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객관적 시간의 흐름을 역행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단지, 미래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머신 정도만 상상해봤을 뿐입니다. 영화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서 미래와 현재를 오가며 세상의 파괴를 막아내는 이야기입니다. 순행하는 시간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시간을 역행하는 영화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작품 속에서, 사토르(케네스 브래너 분)는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 분)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단지 괴롭히기 위하여 이혼해주지 않습니다. 캣은 인버전을 통해서 과거로 가서 사토르를 살해합니다. 살인죄 성립도 문제되지만 남편 사토르의 사망으로 상속 문제가 발생합니다.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상속이란 사망한 피상속인의 재산상 권리나 의무가 상속인에게 법률 규정에 의해서 포괄적으로 승계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사망한 피상속인의 부동산, 채권 등뿐만 아니라 피상속인의 채무도 상속됩니다. 이러한 상속에 대해서는 민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상속 순위도 순행하는 시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상속 순위에는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라는 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즉, 객관적 시간의 흐름을 전제로 개별, 주관적 시간의 흐름이 다를 수 있음이 반영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상속 1순위는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아들, 딸, 손자녀 등), 2순위는 피상속인의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등), 3순위는 피상속인의 형제자매, 4순위는 피상속인의 4촌 이내의 방계혈족(백숙부, 고모, 이모 등)입니다. 피상속인의 배우자는 1순위, 2순위 상속인과 공동상속인이 됩니다. 선순위의 상속인이 있으면 후순위 상속인은 상속받을 수 없습니다. 상속 순위가 같은 상속인이 여러 명일 때에는 최근친을 선순위(손자녀 보다는 아들, 딸이 우선)로 합니다. 동일한 촌수의 상속인이 여러 명이면 공동상속인이 됩니다. 태아도 살아서 출생하면 상속인이 됩니다.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남편 사토르가 사망하면 배우자인 아내 캣과 사토르의 아들이 공동상속인이 됩니다. 캣의 아들이 사토르의 친자식이 아니면 상속인이 될 수 없고, 사토르가 캣의 아들을 입양했어야만 사망한 사토르의 상속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상속받는 비율도 피상속인 사토르의 배우자 캣이 피상속인 사토르의 아들보다 50%를 더 많이 받습니다. 즉, 캣과 아들은 1.5 : 1의 비율로 사토르의 재산을 상속받습니다. 즉, 공동상속인 간의 상속 비율은 동일하지만 피상속인의 배우자는 공동상속인보다 50%를 더 상속받습니다. 그렇지만 캣은 상속 결격으로 남편 사토르의 수많은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습니다. 상속 결격이란 법이 정한 일정한 사유가 있으면 별도의 선고절차 없이 당연히 상속자격이 박탈되는 것을 말합니다. 상속인이 될 사람이 피상속인을 고의로 살해하면 상속 결격이 됩니다. 우리는 기술 습득, 자격증 취득, 부의 축적 등의 그 어떤 것들을 자신보다 빠른 시간에 달성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접하게 되면 놀라움과 즐거움은 잠시이고, 좌절감, 무력감 등에 빠지기도 합니다. 객관적인 시간을 역행하는 것은 영화와 같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개별, 주관적인 시간의 단축이나 역행은 꾸준함이나 노력 등으로 어느 정도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삶은 객관보다는 주관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2020-09-11 10:36:28[파이낸셜뉴스]19일부터 영화관이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집합제한) 시설로 적용됨에 따라 CGV가 긴급하게 예매를 중단하고 좌석 재조정에 들어갔다. 그동안 ‘좌석 거리두기’로 70% 수준이던 가용 좌석을 5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22~23일 프리미엄 상영이 예정됐던 할리우드 기대작 ‘테넷’의 경우 아이맥스관이 거의 매진돼 이날 좌석 재조정 및 환불 조치를 실시 중이다. CGV는 19일 홈페이지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테넷‘ 좌석 재조정 및 환불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예매된 티켓은 금일 중 순차 환불될 예정”이며 “좌석 재조정 후 상영 일정 오픈 예정이오니 참고 부탁드리며, 예매 고객님들께 개별로 문자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CGV 관계자는 "그동안 2인, 3인의 연석 예매가 가능했다면 20일 상영작부터는 1좌석 띄어앉기 예매만 가능하다"며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선제적 예방조치로 관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도 자리띄어앉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50인이상 참여 시사회를 금지해달라는 영화진흥위원회 권고에 따라 일반적인 영화 상영은 진행하되 기자간담회나 관객과의 대화와 같이 대화가 오가는 형태의 시사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메가박스도 연석 예매를 자제하며 강화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영화관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8-19 16:26:24[파이낸셜뉴스] “파트1이 새로운 행성과 문화를 발견하는 소년의 이야기로 다소 사색적이었다면 파트2는 액션으로 문을 연다. 좀 더 남성적이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 개인적으로 1편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국내에서 ‘듄친자’(듄에 미친 자)열풍을 일으킨 ‘듄:파트2’가 내년 2월 개봉한다. 무려 개봉 두 달여를 앞두고 8일 내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은 “여러분께 ‘듄’의 세계를 어서빨리 공유하고 싶었다”며 “원래 11월 개봉하려다 할리우드 배우 노조 파업으로 지연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그는 “파트1 개봉 이후 쉬지 않고 파트2를 작업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한국에 분 ‘듄친자’ 열풍에 굉장히 감동받았다”고 부연했다. 빌뇌브 감독의 방한은 지난 2010년 '그을린 사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후 처음이다. 그는 “저와 한국의 관계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통해 이어졌다”며 “최근에 본 ‘헤어질 결심’도 아주 좋아한다”며 한국영화와 한국관객에게 애정을 표했다. “한국 관객은 영화를 많이 사랑하고 극장서 보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안다. 그것은 (아이맥스용 영화를 만든) 내게 무척 유의미하다. 와이드스크린만을 위한 이미지와 음악 작업을 하는데, 한국 관객이 극장서 이 영화를 본다는 그자체로 의미가 있다"라며 "감독으로선 이런 영화적 경험을 제공하는데 성취감을 느낀다”며 뿌듯해했다. “파트1은 전체의 35~40%가 아이맥스로 촬영했다면 파트2는 거의 다 사막에서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관객으로선 아이맥스로 본다면) 거대한 풍광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뿐 아니라 배우와 좀 더 친밀한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이렇게 방대함과 친밀함 둘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했다.” 빌뇌브 감독은 원작소설을 파트 1과 파트 2부로 나눠 만들었다. 그는 “원작이 아름다운 소설이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며 "원작에서 무엇을 취하고 버릴지 선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원작자의 핵심 아이디어만큼은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건 바로 정치와 종교가 합쳐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경고다. 카리스마 있는 영웅, 지도자에 대한 위험에 대해 메시지를 건네려 했다"고 말했다. '듄'은 귀중한 자원 '스파이스'를 둘러싼 우주 여러 세력들간의 다툼과 음모를 다룬다. 스파이스가 채굴되는 유일한 행성인 '아라키스'라는 모래행성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의 상상을 스크린에 구현하는 과정 역시 녹록치 않았다. 그는 "모래벌레는 연기를 잘못했다"고 농담을 한 뒤 "파트1에서는 폴(티모테 샬라메 분)이 모래벌레를 피해 다녔다면 파트2에서는 이 벌레를 어떻게 올라탈지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수주간 연구했고, 카메라에 담고자 했는데, 가장 어려운 시퀀스 중 하나였다. 내 영화 인생 통틀어 가장 어려웠던 시퀸스였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물도 등장한다. 이룰란 공주(플로렌스 퓨), 레이디 마고(레아 세두), 하코넨 가문의 후계자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 등이 합류했다. 특히 페이드 로타는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지닌 악당이다. 그는 "파트2는 파트1보다 생생하다. 캐릭터의 관계도 좀더 깊어졌다. 특히 폴과 챠니(젠데이아)의 사랑이 이 영화의 중심에 있고 챠니의 관점에서 폴의 변화를 볼수 있다”고 귀띰했다. 한편 영화 ‘그을린 사랑’으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빌뇌브 감독은 이 영화가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션 되면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이후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블레이드 러너 2049’등을 만들었다.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스타워즈’ ‘왕좌의 게임’ 등 대중문화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SF소설로 손꼽힌다. 스탠리 큐브릭이 연출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쓴 영국의 작가 아서 C. 클라크(1917~2008)는 “‘듄’은 SF소설 중에서 매우 독창적이며, 이에 견줄 수 있는 것은 ‘반지의 제왕’ 외에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음악가 한스 짐머가 ‘듄’을 하려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과 ‘오펜하이머’를 고사했다는 일화에서도 이 원작소설에 대한 대중예술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08 17:25:29[파이낸셜뉴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영화에 언급된 '바가바드 기타'의 한 대목) “우리는 대단히 끔찍한 무기를 만들었고 이는 세상을 한순간에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것을 만듦으로써 우리는 과연 과학이 인간에게 유익하기만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책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중 로버트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15일 광복절에 개봉해 하루 만에 50만 관객을 훌쩍 넘겼다. 1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 55만3582명을 불러모았다. 16일 실시간 예매율 61%를 기록하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2차세계대전을 미국의 승리로 이끈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이론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조망한 전기영화.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며 2차 세계대전을 끝낸 영웅인 동시에 1950년대 미국을 휩쓴 매카시 열풍(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의 희생양이었으며, 인류에 통제하지 못할 무기를 안긴 문제적·역사적 존재로 “그의 삶은 20세기 미국의 과학과 전쟁, 그리고 과학과 정치의 굴곡진 관계를 극명하게 반영한 작은 역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놀란 감독의 명성에 맞게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나 긴 러닝타임과 역사 강의를 받는 듯한 이야기에 당황해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인물과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보는 이에게는 복잡한 인물 관계도 등이 난해하여 그야말로 영화를 따라가기 급급하다. “핵폭탄이 터지기 전 내 방광이 터지겠네” “ADHD가 있거나 지능이 낮은 사람은 긴 러닝타임을 버티기 힘드니 예매 취소 바람” “일단 굳이 아이맥스로 보실 필요 없습니다. 감독의 개인적인 욕심을 모조리 때려 넣은 아주 디테일하고 집요하지만 딱히 재미있거나 상업성은 떨어지는 역사 강의를 보는 기분”등의 반응이 그렇다. "놀런 감독 최고작...한 장면 한 장면 놓칠 게 없음"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놀란의 전작들처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영화는 관객을 인류가 되새겨야할 역사적 순간으로 초대하는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시간이 너무 길고 대사 따라가기가 벅찼어요. 그래도 볼만은 했어요”라고 평했다. 특히 이 영화는 특정 인물의 심리가 내밀하게 다뤄진 전기 영화라 볼거리 측면에서 컴퓨터 그래픽 없이 구현해 화제가 됐던 원폭 장면 외에는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지하는 것이 놀랍다. 한 네티즌은 “가장 좋았던 점은 ‘개인적’으로 지루할 틈 없이 러닝 타임 내내 특정 템포로 유지되던 영화의 일관된 텐션이었는데, 이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놀란의 섬세한 플롯 배치와 배우들의 열연 덕도 있겠지만, 단연 적재적소 활용되던 음악의 몫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OST는 역대급”고 평했다. 호평도 잇따랐다. “워낙에도 놀란 감독이 플롯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세부적으로 짜는데 '실화 기반 시나리오'다 보니까 정말 실제 상황처럼 리얼하고 긴장감 넘친다...한 장면 한 장면 놓칠 게 하나도 없음” “기술적으로 100점에 가까운 영화” “의심과 시기는 인간의 끝나지 않은 파멸의 연쇄반응 발화점”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16 10:01:47[파이낸셜뉴스] tvN 신규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제작진이 예고한 첫 방송의 놀라운 게스트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하 놀란 감독)으로 밝혀졌다. 오늘(24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엔 다음달 15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오펜하이머'의 놀란 감독이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잡학 토크에 동참하는 현장이 담겼다. 오는 8월 3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tvN 신규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연출 양정우, 양슬기, 이하 알쓸별잡)은 ‘잡학 토크’의 새 장을 열었던 ‘알쓸신잡’의 새로운 시리즈다. 이번에는 영화감독 장항준과 배우 김민하가 MC를 맡고, 영화 평론가 이동진, 건축가 유현준, 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지적인 수다 여정을 함께 한다. 오늘(24일) 제작진이 공개한 하이라이트 영상에 ‘알쓸별잡’을 찾아온 아주 특별한 게스트가 공개됐다. 바로 놀라운 상상력으로 전세계 관객을 매혹하는 현재 진행형 거장 놀란 감독이다. 영화 '메멘토'를 비롯해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놀라운 상상력과 영상미를 뽐내왔다. 신작 '오펜하이머'는 벌써부터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의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수상 ‘싹쓸이’가 점쳐지고 있다. 이 영상에는 6인의 잡학 박사들과 놀란 감독이 지적인 수다를 함께 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오펜하이머'의 주역,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터뷰까지 예고됐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지난 주말, 영화 '바비'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1'과 함께 개봉했다. 23일(현지시간) 미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바비'는 첫날 7050만달러(약 909억원), '오펜하이머'는 3300만달러(약 425억원)를 벌어들였다. '미션 임파서블7'은 556만달러(약 72억원)를 버는데 그쳤다. '오펜하이머'의 개봉 첫날 수입은 감독의 전작 '덩케르크'(1970만달러)와 '인셉션'(2180만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24 17:38:45[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신작 ‘오펜하이머’가 올 여름 개봉 예정인 가운데 영화에 영감을 준 퓰리처상 수상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이 출간된다. 미국에서 R등급을 받은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버라이어티’는 ‘오펜하이머’가 이 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특별판)는 오펜하이머 일대기의 결정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을 영화 개봉에 앞서 페이지를 압축하고 정가를 낮춰 발행한 특별판이다. 내일(14일) 개막하는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가하는 민음사 출판 그룹 부스에서 선행 판매 형식으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서점 판매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놀란 감독은 ‘테넷’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메멘토’ 등을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와 영상미를 선보여왔다. 놀란 감독은 북미 개봉(7월 21일)을 앞두고 6월 1일 공개된 비하인드더신 영상에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야기”라고 전했다. 1억 달러 제작비가 투입된 ‘오펜하이머’는 아이맥스 포맷 전용 영화다. CGI에 의존하지 않은 핵폭발 장면 촬영 등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고, 그의 아내이자 생물학자 겸 식물학자인 ‘캐서린 오펜하이머’ 역은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했다. 국내 개봉은 광복절인 8월 15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3 09:42:27대한전선이 독일 초고압 전력망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달 독일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2건을 수주했다. 발주처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송전망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트랜스미션 시스템 오퍼레이터(TSO) 기업 '테넷'으로 총 수주 규모는 한화 약 700억원이다. 두 프로젝트는 모두 독일의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80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건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독일의 380kV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지난 2019년 테넷으로부터 네덜란드 남부 해안 38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02 18:26:16[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이 독일 초고압 전력망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달 독일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2건을 수주했다. 발주처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송전망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트랜스미션 시스템 오퍼레이터(TSO) 기업 '테넷'으로 총 수주 규모는 한화 약 700억원이다. 두 프로젝트는 모두 독일의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80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건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독일의 380kV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지난 2019년 테넷으로부터 네덜란드 남부 해안 38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독일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뚫고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대한전선의 유럽 시장 내 입지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독일 및 주변 국가에서 추가 수주의 기회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02 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