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에서 6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의 첫 범행 희생자는 그의 부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벡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 5일 발생한 텍사스 오스틴 연쇄 총격 사건 용의자 셰인 제임스(34)는 자신의 부모인 셰인 제임스 시니어(56)와 필리스 제임스(55)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보안관들은 80마일(129㎞)가량 떨어진 오스틴에서 연쇄 총격 범행이 벌어진 뒤 관할 경찰로부터 체포된 용의자의 주소 등 정보를 건네받고 자택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보안관들은 집 안에서 숨져 있는 제임스 부부를 발견했다. 카운티 보안관 하비에르 살라자르는 범행 현장에 대해 "끔찍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오스틴으로 이동하기 전 샌안토니오에 있는 자택에서 자신의 부모를 살해했으며, 범행 시간은 지난 4일 밤 10시부터 5일 오전 9시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오스틴 경찰국에 따르면 제임스는 자택이 있는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넘어와 5일 약 8시간 동안 4곳의 각각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벌였다. 여러 범행 현장 가운데 주택 2곳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 한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학교 경찰관은 총격에 맞아 부상을 당했으며, 길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도 총에 맞아 다쳤다. 이 밖에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을 벌인 경찰관 1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제임스는 지난해 1월 3건의 폭행 혐의로 체포됐었는데, 당시 사건의 피해자는 그의 부모와 형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제임스의 부모는 "아들에게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며 석방을 요청했고, 보석 조건이 변경되면서 제임스는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올해 8월에도 경찰에 제임스가 마당에서 나체 상태로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제임스가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아 아무런 조처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했다. 제임스는 과거 군 복무를 했었는데, CNN 방송은 미 육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그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육군 보병 장교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군 복무 시절 군대 내 폭력 사건으로 인해 제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관은 "모든 설명을 종합하면 그는 수년간 정신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수사 중이며, 아직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에서 폭력은 절대 용인되지 않는다"며 "텍사스주는 이 범죄자의 비열한 범죄에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8 07:03:45[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교포 일가족 3명 포함한 8명이 희생된 가운데, 총격범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범행 전 범행 장소인 쇼핑몰과 주변 지역을 사전 답사해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조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가르시아는 또 사진의 소셜미디어에 나치에 관련된 언급을 여러 차례 하고, 총기와 탄약의 사진을 다수 게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치와 백인우월주의 게시글 넘쳐" 외신 보도 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가르시아가 범행 수주전부터 총격이 일어난 쇼핑몰과 주변 지역 사진 20개 이상을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OK.RU 계정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구글 위치 정보 스크린샷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가르시아가 가장 붐비는 시간을 알아내기 위해 답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또 가르시아가 해당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범행에서 사용한 총기와 탄약을 2020년에 구매했을 당시 받은 영수증의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계정에는 네오 나치 관련 자료와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는 게시글 등 수많은 극단적, 폭력적 성격의 게시글들이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과 흑인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게시글도 다수 발견됐다. 텍사스주 총기난사 올해만 3번째 '미국의 비극' 한편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중 2번째로 큰 규모로, 텍사스주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올해만 벌써 3번째다. 주휴스턴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인해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그리고 이들의 3세 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해당 총격 사건을 가르시아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사에 정통한 고위 경찰 소식통은 그의 옷에 ‘RWDS’라고 적힌 휘장이 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 문구가 ‘Right Wing Death Squad(우익암살단)’의 약칭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로 무장한 자가 쇼핑몰에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한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의회에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9 08:58:38미국 사회를 또다시 총기 참사의 충격 속에 빠트린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 총격 사건 용의자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는 전쟁 시뮬레이션게임이나 총기류에 관심이 있었지만, 총격이나 살인에 대해 드러내놓고 말한 적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미 언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파구어티스는 이날 오전 7시 45분께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소도시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 자신의 아버지 소유인 엽총과 38구경 리볼버(회전식연발권총)를 마구 쏘아 학생과 교사 등 모두 1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다. 그는 복수의 일급살인 등 혐의가 적용돼 보석 불가 조건으로 구금됐다. 사망자 가운데 9명은 학생이고 한 명은 교사다. 부상자는 10여 명이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사건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를 것인지 알 만한 전조가 전혀 없었다"면서 "플로리다 고교 총격 사건이나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 교회 사건은 사전에 알 수 있는 경고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파구어티스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는 살인을 암시하는 '본 투 킬(Born To Kill)'이라고 쓰인 티셔츠의 사진이 게재돼 있었다. 또 독일 국수주의 아이콘으로 보이는 문양이 장식돼 있었다고 현지 신문 휴스턴 크로니클은 전했다. 그러나 파구어티스가 극우 민족주의에 심취하거나 조직적으로 어떤 이념에 관련돼 있다고 추정할 만한 다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갤버스턴 카운티 경찰국의 헤린 트로체셋 국장은 "파구어티스의 컴퓨터에 저장된 일기를 보면 범행 후 자살하겠다는 의향이 나타나 있었다"면서 "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가 없었던지 범행 직후에 경찰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산타페 6번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파구어티스의 자택과 차량에서는 화염병과 사제폭탄이 여러 개 발견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폭탄 중에는 가스를 사용하는 것도 있었다. 파구어티스는 총기를 난사하면서 사제폭탄으로 보이는 파이프 폭탄을 여러 개 던졌다고 현장에 대응한 경찰은 전했다. 폭발물이 교내에서 실제로 터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구어티스의 친구라는 16세 학생은 "그가 총이나 전쟁 시뮬레이션게임에 대해 얘기한 건 들었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이나 총격에 대해 말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11학년생인 파구어티스는 산타페 고교의 2군 풋볼팀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라이벌팀과의 경기에서 크게 활약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리스정교회와 관련이 있는 댄스팀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파구어티스가 학교에서 간혹 놀림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그는 평소에도 트렌치코트와 부츠를 신고 다녔는데 이날 범행 현장에서도 트렌치코트를 입고 더플백을 멘 차림이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총격범이 헐렁한 코트 안에 무기를 숨기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폭스뉴스는 또 파구어티스가 자신이 좋아했던 학생들은 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그들이 자기 얘기를 들어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공범으로 알려진 학생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공범이 총격에 가담한 것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공범이 두 명이라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8-05-19 13:17:37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한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26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이 장모를 타깃으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텍사스주 관계자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총격범 데빈 켈리는 장모에게 협박문자를 보냈으며 이날 장모가 다니는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그러나 이날 장모는 교회에 없었으나 26명의 희생자 중에는 처할머니가 포함돼 있었다.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의 프리먼 마틴 국장은 "총격범에게 가족 및 처가와의 문제가 있었다"며 "그 교회에 장모가 다녔으며, 장모는 이미 그에게 위협문자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이날 검은 옷을 입고 방탄조끼와 해골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나타나 총격을 가했다. 26명의 희생자 중에는 임산부와 그 자녀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가장 어린 희생자는 17개월, 가장 나이 많은 희생자는 77세였다. 또 사망자 절반인 12~14명이 어린이로 집계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11-07 10:48:44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대선 유세장에서 총격범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며 싸울 것을 외치는 트럼프의 모습이 11월 대선 승리로 이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분위기에 다급해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을 통합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당대회는 트럼프 대관식 장소" 14일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가 발표되는 일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2400명의 대의원을 통한 투표에서 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18일 후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이후 세 번째로 당의 지명을 수락하면서 (전당대회는)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전당대회에 '트럼프 쇼(Trump show)'란 이름을 붙이고 "대관식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과학 교수는 14일 채널뉴스아시아(CNA)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 흘리는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인 것은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으로 결과를 확정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암살 시도로 트럼프 지지층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MAGA)' 세력이 자신들이 포위된 것으로 간주하면서 더 결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살 위기를 모면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순교자처럼 보일 것이며,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켈리 교수는 전망했다. CNA방송은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이 언론과 SNS를 통해 강하고 두려움이 없고 회복력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11월 대선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대의 미국연구센터 연구원 벤저민 라일리는 CNA방송에 출연,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강한 우세를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해 강하게 보여왔던 트럼프가 이번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재확인시킴으로써 지지자들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펄로대 정치학 부교수 제이컵 나이하이즐은 "앞으로 귀에 반창고를 붙인 트럼프의 장면이 자주 반복돼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 또한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고 "싸우자"고 외치며 지지자들에게 그의 기개를 확인시켰다며 이번 대선운동 기간 가장 기억될 장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피격 후 보인 행동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대선전략 변경 트럼프 대세론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대선 전략을 '통합'으로 변경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피격 이후 '사법 리스크'와 '독재적 면모' 등 강한 압박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중점을 둔 TV 광고와 정치적 선전을 중단했다. 예정됐던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州) 방문계획도 취소했다. 그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의 메시지를 띄우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극단의 정치로 인한 정치인(트럼프)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민족주의 등과 대비해 '민주주의 수호 및 부흥'을 최대 가치로 삼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상통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을 겨냥해 방영될 NBC뉴스 인터뷰에서도 정치적 폭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비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발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선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한 베테랑 민주당 컨설턴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불끈 쥔 강인한 모습을 남긴 가운데 "대선은 어젯밤 끝났다"고 평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18:20:51[파이낸셜뉴스]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3일 대선 유세장에서 총격범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며 싸울 것을 외치는 트럼프의 모습이 11월 대선 승리로 이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분위기에 다급해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략을 통합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당대회는 트럼프 대관식 장소" 14일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당 대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가 발표되는 일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2400명의 대의원들을 통한 투표에서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이후 세 번째로 당의 지명을 수락하면서 (전당대회는)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전당대회를 '트럼프 쇼(Trump show)'라고 이름 붙이고 "대관식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과학 교수는 14일 채널뉴스아시아(CNA)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 흘리는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인 것은 것은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으로 결과를 확정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암살 시도로 트럼프 지지층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MAGA)' 세력이 자신들이 포위된 것으로 간주하면서 더 결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살 위기를 모면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순교자처럼 보일 것이며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켈리 교수는 전망했다. CNA방송은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회복력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11월 대선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대의 미국연구센터 연구원 벤저민 라일리는 CNA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강한 우세를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해 강하게 보여왔던 트럼프가 이번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재확인시킴으로써 지지자들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펄로 대학교 정치학 부교수 제이컵 나이하이즐은 "앞으로 귀에 반창고를 붙인 트럼프의 장면이 자주 반복돼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 또한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고 "싸우자"라고 외치며 지지자들에게 그의 기개를 확인시켰다며 이번 대선 운동 기간 중 가장 기억될 장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피격 후 보인 행동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대선 전략 변경 트럼프 대세론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민주당은 대선 전략을 '통합'으로 변경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피격 이후 '사법 리스크'와 '독재적 면모' 등 강한 압박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중점을 둔 TV 광고와 정치적 선전을 중단했다. 예정됐던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州) 방문 계획도 취소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의 메시지를 띄우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극단의 정치로 인한 정치인(트럼프)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민족주의 등과 대비해 '민주주의 수호 및 부흥'을 최대 가치로 삼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상통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을 겨냥해 방영될 NBC뉴스 인터뷰에서도 정치적 폭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비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발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선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한 베테랑 민주당 컨설턴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불끈 쥔 강인한 모습을 남긴 가운데 "대선은 어젯밤 끝났다"고 평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13:50:28[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대선 유세 중 날아온 총탄으로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대 위에 설치된 불법이민 관련 차트 때문이라고 14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니 잭슨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이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그 차트 때문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주치의 출신인 잭슨 의원은 트럼프가 고개를 돌려 차트를 보면서 말할 때 총탄이 날아왔다며 “계속 그쪽을 보지 않았더라면 머리를 관통했을 것”이라고 당시 순간을 자신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차트에 필요한 통계를 제공한 미국 국경순찰대도 생명의 은인이라고 밝혔다. 잭슨은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결의에 찬 것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잭슨 의원의 조카는 당시 유세장에 있다가 총격범이 쏜 총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5일 3일간 일정으로 시작되는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 대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08:23:13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4년 만의 재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미국의 이민과 사회 문제 역시 승리 진영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바이든은 유화적인 이민 정책을 유지하되 유입 규모에 제동을 걸고 총기 규제를 강화하여 치안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낙태권 보장으로 여성의 자유를 강조할 예정이다. 반면 트럼프는 이민자 숫자를 줄여 치안을 강화하고 낙태 금지를 통해 우파 지지자들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총기 지유를 옹호하는 행보를 예고했다. ■이민 '제도권 편입' vs. '입국 금지'이민자들이 모여 세운 미국은 1800년대 처음으로 이민 정책을 도입하면서 백인 중심의 인종차별적인 제한 및 할당제를 선보였다. 이러한 차별은 1940~1960년대에 제 2차 세계대전, 냉전을 거치면서 점차 포용적인 기조로 바뀌었다. 특히 1960년대에는 흑인 인권운동으로 이민 정책상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사라졌으며 이민 정책 자체가 이념적인 정치색을 띠게 됐다. 민주당을 포함한 좌파 진영에서는 합법적인 이민자 외에 '불법 이민자' 역시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애초에 불법 이민자라는 용어 대신 '미등록 이민자'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1952년에 개정된 미 이민법에 따르면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외국인이라도 일정 기간 동안에는 미국에 머무르면서 합법적으로 망명 및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다. 미국의 좌우 진영은 적어도 2000년대까지만 해도 모두 불법 이민자에 크게 적대적이지 않았다. 불법 이민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기피 업종의 일자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2006년 AP통신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민의 51%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를 비롯한 역대 정권들은 신규 이민을 늘리기보다 불법 이민자에게 영주권을 주는 방식으로 이들을 사회에 편입하려 했다. 지난달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의회예산국(CBO)을 인용해 미국 내 노동자가 이민 유입 증가에 힘입어 2033년까지 약 520만명 더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또한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이민자 유입이 없을 경우에 비해 7조달러(약 9170조원) 더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기조는 2018년부터 정치 및 경제 불안 때문에 중남미 국가의 국민들이 미국 남부 국경으로 몰려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재임 중이었던 트럼프는 미국 이민을 희망하는 이민자들을 즉시 돌려보내고 국경에 장벽을 쌓는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펼쳤다. 2021년에 집권한 바이든은 취임 직후 트럼프이 정책을 폐기하고 11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부여하는 이민 개혁안을 추진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실패했다. 그 사이 지난해 12월 미국 남부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 월경 시도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바이든은 뒤늦게 지난해 10월 장벽 건설을 재개하고 지난달 국경 통제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그는 이달 국정연설에서 이민자를 악마처럼 묘사하지 않겠다며 자신이 제시한 국경 통제 방안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트럼프는 집권 1기보다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약속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발표에서 "취임 첫날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작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온라인 선거 공약집인 '어젠다 47'에 의하면 그는 이미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가 망명 신청을 하더라도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기다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 땅에서 태어난 불법 이민자 자녀에 대한 자동 시민권 부여를 중단하고 미국 시민권을 노린 외국인의 '원정 출산'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슬람 국가 출신자의 미국 입국 금지 등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한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국민의 총에 손댈 수 없다"미국인들이 불법 이민자 증가를 걱정하는 이유는 불법 이민자에 의한 범죄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미 조지아대학교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이민자가 미 대학생을 살해하여 큰 논란이 발생했다. 트럼프는 다음날 연설에서 "살인죄로 기소된 괴물은 불법으로 입국했으나 부패한 바이든에 의해 풀려난 이주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미국은 바이든이 초래한 이주자 범죄로 넘쳐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달 미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의 경우 2022년 4월 이후 17만명의 이민자가 들어왔지만 전체 범죄율은 그대로였다며 트럼프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범죄율이 확실히 늘어나는 분야도 있다. 총기 난사 부분이다. 미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의 지난해 12월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이 4명 이상인 총기 난사 사건은 650건 발생하여 2021년 이후 가장 많았다. 같은해 총기 난사로 사망한 사람은 706명에 달했다. 집단 난사를 포함해 전체 총기 사망 사건 규모는 1만8541건이며 사망자 수는 총 4만2151명이었다. 이 가운데 2만3694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23년에 총기로 사망한 17세 이하 미성년자는 1600명을 넘었다.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경찰은 46명이었으며, 총격범 1415명은 경찰과 대치중에 사망했다. 바이든 정부는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연간 4만명 이상이 총에 맞아 숨지는 현재 상황을 공중보건 위기로 간주하고 있다. 스위스 연구기관 '소형무기연구(SAS)'에 따르면, 미국인은 인구 100명당 약 120.5정씩 총기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에 유통된 총기는 총 3억9300만대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민간인이 보유한 총기 가운데 22%에 해당한다. 2022년 미 의회는 약 30년 만에 총기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률은 18세에서 21세 사이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확대하고 법원의 총기 압수를 허용하는 주정부에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일련번호가 없는 총기 통제 및 밀매 단속을 포함하는 조항도 포함한다. 바이든은 지난달 연설에서도 민간인의 돌격소총 보유 금지, 대용량 탄창 제한, 총기 소지자 신원 강화, 총기 소유 및 취급 권환 축소를 담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는 재임 기간 총기 사건에 대해 "총기가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라며 총기 규제를 완화했다. 우파 진영 및 '전미총기협회(NRA)'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는 지난달 미 펜실베이니아주 NRA 행사에 참석해 총기 소유를 옹호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느 누구도 여러분의 화기에 손대지 못하게 하겠다"며 바이든 정부의 총기 규제를 폐지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내가 취임하면 취임 첫주에 총기 소유자 및 제조사에 대한 모든 바이든의 공격이 종료될 것이다. 아마 취임 첫날에 그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낙태권 논란, 女 표심 어디로?이처럼 상반된 정책을 내세우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 유권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시에나 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각각 46%로 같았다. 바이든은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낙태권을 법률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0일 인터뷰에서도 "대법원이 실수를 저질렀다"며 삼권분립에도 불구하고 사법부를 직접 비난했다. 바이든이 언급한 대법원의 실수는 지난 2022년 6월, 임신 15주 이후 임신 중지(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 법률에 대한 합헌 판결이다. 과거 1971년 미 텍사스주에서는 노마 매코비라고 알려진 여성이 성폭행으로 원치 않은 임신 이후 낙태 수술을 거부당하자 텍사스주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매코비는 당시 '제인 로'라는 가명을 썼으며 해당 사건을 맡은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 지방검사의 이름은 '헨리 웨이드'였다. 미 연방 대법원은 1973년 '로 대 웨이드'로 알려진 소송에 대해 표결에서 7대 2로 매코비의 편을 들어주며 여성의 낙태 권리가 미 수정헌법 14조에 명시된 사생활 보호 권리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트럼프는 낙태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그는 일단 우파 유권자들을 의식해 낙태권 옹호 발언을 피하는 중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낙태 금지 시점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나는 점점 더 15주에 대해서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대체로 특정한 기간을 갖고 오는데 그 숫자로 15가 언급됐다"면서 "나는 어떤 숫자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으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YT는 트럼프가 사석에서 16주 이후 낙태 금지에 찬성했다고 보도했으며 트럼프는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2 18:14:26[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대형 교회에서 아이를 동반한 30대 여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국(H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휴스턴 남서부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소셜미디어(SNS)로 생중계한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스페인어 예배를 앞둔 시점인 오후 1시53분께 30~35세의 여성 1명이 5세 아이를 동반한 채 교회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장총을 들고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총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현장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두 비번 경찰관들이 이 여성을 제압했다. 여성은 이들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함께 동반한 아이도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아이는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 있던 한 50대 남성도 총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여성 총격범이 숨지기 전 폭탄을 갖고 있다며 위협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가 타고 온 차량과 가방 등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격을 가한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여성과 옆에 있다 다친 아이가 어떤 관계인지도 현재 조사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레이크우드 교회는 매주 약 4만5000명이 예배에 참석하며 이는 미국 전체 교회 중 3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우드 교회 오스틴 목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교회가 설립된 이후 65년 동안 총격은 없었다.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현장에서 총격범을 진압한 경찰 등에 감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2 11:06:42[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대형교회에 한 여성이 들어와 총기를 발사했으나 비번인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등 미 언론들은 휴스턴 시내 레이크우드 교회에 바바리 코트 차림의 여성이 들어와 총기를 발사했으나 비번인 경찰관 2명이 마침 대응 사격을 하면서 총격범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스페인어 예배 시작을 앞두고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30~35세로 추정되는 여성이 5세 어린이와 같이 교회에 들어와 폭탄을 소지하고 있다고 외친후 소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57세 남성 신도가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총격범과 같이 들어왔던 어린이는 경찰관들의 대응 사격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레이크우드 교회 담임 목사인 조엘 오스틴은 이번 총격에 놀라움을 나타내면서 더 많은 사람이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목사는 총격 당시 교회 건물 안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나 경찰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만약 총격이 신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오전 11시에 발생했더라면 더 심각한 상황이 왔을 것이라며 총격범과 그의 가족,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 경찰에 따르면 수색 결과 총격범이 소지했다는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레이크우드 교회는 1만6000석 규모의 옛 실내 경기장을 개조한 곳으로 매주 약 4만~5만명의 신도들이 모이는 미국 최대 교회 중 한 곳이다. 미국 백악관도 레이크우드 교회 총격과 관련된 정보를 더 취합 중이라고 한 백악관 관리가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2-12 10: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