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유로 강세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6~7일(현지시간, 이하 같음) 열리는 ECB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축소 계획을 연기할지 모른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로존 경제가 강력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약간씩 상승하고 있어 정책 당국자들이 더 이상 성장 자극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ECB가 통화발행을 줄이는 계획을 상세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로화는 테이퍼링(QE의 점진적 축소)으로 알려진 이러한 계획에 대한 기대감에서 지난 몇 달 간 달러와 파운드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강한 유로화는 수입 물가의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엑제한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유로존 상품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떨어뜨림으로써 수출을 둔화시켜 성장을 타격할 수 있다. 노무라의 앤디 케이츠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유로 강세에 허점을 찔렸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강세가 ECB 일부 정책당국자들 사이에서 신경을 거스르기 시작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자산매입 프로그램(QE)은 이제 우리가 이전에 예측했던 것처럼 6개월이 아니라 내년의 첫 9개월에 걸쳐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소재 경제조사 컨설팅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매키운은 “ECB의 지난번 회의 이래 그 단일통화의 가치상승은 자산매입 테이퍼링의 공식발표를 10월까지 미룰 근거를 강화했다”며 “하지만 성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가운데 드라기 총재가 이번 회의 이후 현재의 매입 속도가 2018년 들어서까지 유지될 필요가 없다고 암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조심해야할 이유가 있다면서, ECB가 2011년 실시한 금리인상이 뒤에 가서 성급한 조처로 드러나 유로존의 회복을 손상시켰음을 상기시켰다. scottnearing@fnnews.com 송철복 기자
2017-09-04 09:11:12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 표결 없이 내년 초 곧바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브렉시트 반대파는 브렉시트 협상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면서 의회로 넘어오면 이를 막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다. 영 하원 의원의 71%가 EU 잔류를 희망했고, 상원에서도 브렉시트 반대파가 다수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차기 노동당 대표로 유력한 오웬 스미스 의원 등이 이같은 움직임을 주도해왔다. 이 소식통은 "총리는 국민투표로 영국인들의 의사가 명백히 드러났고, 이제는 브렉시트를 이행하는 것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들도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의미한다"는 총리의 믿음이 확고하다면서 메이 총리가 반대파에게 브렉시트를 방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 총리에게 자문하고 있는 정부측 변호사들은 총리에게 의회 표결 없이 정식 EU 탈퇴 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투표를 거친 터라 대의기구인 의회 승인은 필요없다는 논리다. 6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 하원은 절대 다수인 480명 안팎의 의원이 브렉시트를 반대했고, 상원도 EU 잔류파가 압도적이었다. 오웬 노동당 의원은 최근 의회에서 브렉시트를 막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내가 대표가 되면 노동당이 보수당에 백지수표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메이 총리가 2번째 국민투표를 실시하거나 브렉시트가 관심이 될 수밖에 없는 총선을 치르기 전까지는 (브렉시트 협상을 정식으로 개시하는 리스본 조약) 50조항을 발효하려는 어떤 시도도 의회에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레어 전 총리는 이미 연초부터 2차 국민투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문제는 소송으로도 이어진 상태다. 일련의 변호사들이 브렉시트는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고등법원에서 10월 중에 심의가 시작된다. 텔레그래프는 그러나 정부 측에서는 100% 승소를 장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이 여전히 브렉시트 절차 개시를 두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영국에 잇달아 정식 탈퇴 협상을 신속히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시간을 끌면 영국에 불리하다는 경고도 나왔다. 토마스 프라우즈 체코 EU 담당 장관은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4개국 장관들과 마친 뒤 협상을 재촉하고, EU의 호의가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라우스 장관은 "아직은 남아 있는 (EU의) 선의가 서서히 없어지려 한다"면서 "지금은 좋은 믿음으로 기꺼이 협상할 마음이 있지만 이같은 좋은 믿음 가운데 일부는 영국이 유럽에 비교적 신속히 탈퇴하려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는데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늦은 봄까지 영국이 의사를 전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EU) 27개국이 영국 없이 특별한 협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EU 업무를 총괄하는 마카엘 로트 독일 외무차관은 브렉시트 협상이 영국에 유리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로트 장관은 협상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영국은 유럽으로부터 원하는 것만 취하는 '체리 따기'식의 협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의 노동자 유입을 제한하면서 EU 단일 시장에 온전히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6-08-28 08:03:37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 여부를 둘러싼 여론조사에서 'EU 잔류'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EU 이탈 여론이 우세한 여론조사도 있어 여전히 찬반이 양분된 상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이날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EU 잔류 지지가 53%로 EU 탈퇴(46%)를 7%포인트 앞섰다. 지난 16일 EU 잔류를 지지했던 조 콕스 영국 의원 피습사건 이후 EU 잔류쪽 지지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텔레그래프가 지난주 여론조사에선 브렉시트 찬성 49%, 반대가 48%였다. 또 이날 사회연구조사기관 냇센의 여론조사에서도 브렉시트 반대가 53%로 찬성(47%)보다 6%포인트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가 EU 잔류쪽으로 나오자,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베트페어는 EU 잔류쪽 배당률을 67%에서 최대 7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반대 결과의 여론조사도 있다. 유고브와 더타임스의 조사에선 브렉시트 찬성이 44%로 반대(42%)를 2%포인트 차로 앞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끄는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일자리 급감, 파운드화 급락 등 영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들어 EU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브렉시트 지지 진영은 이민자 행렬을 찍은 포스터 등을 내놓고 영국 주권회복을 호소하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23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론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현재로선 EU 잔류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이지만, 브렉시트 찬반을 정하지 않은 10% 가량의 부동층이 변수다. 또 EU 찬반 지지층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6-06-21 11:04:41맨유와 박지성의 재계약에 관한 긍정적인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에게 계약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맨유와 박지성간의 재계약 문제는 국내에서 소문만 무성할 뿐 영국에서 재계약과 관련된 보도는 그동안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간 박지성과 맨유와의 계약이 내년 6월까지인 점을 들어 국내 언론은 박지성과 같은 케이스인 에브라나 마이클 캐릭의 재계약 소식을 언급하며 박지성의 재계약과 관련해 수많은 추측보도를 한 바 있다. 한편 박지성은 2010~2011시즌 8골-6도움을 기록해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또한 박지성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맨유 잔류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바램을 피력해왔다. /스타엔 송영두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선두 SK에 신승' ▶ 한화, 류현진 호투-최진행 홈런포 앞세워' 6-5 승리' ▶ 롯데,'넥센전 5연승 행진' 선발 송승준 호투로 2연승 ▶ 올림픽 축구대표팀 1일 오만과 친선경기...지동원 합류
2011-06-02 10:39:52[파이낸셜뉴스] 구글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맵이 업데이트되면서 우크라이나의 비밀 군사 기지가 실수로 노출됐다는 불만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글이 우크라이나군 비밀 군사 기지를 구글 맵에 노출했으며, 이후 러시아가 이미 자국 군대에 해당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구글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구글은 우리 군사 시설의 위치를 나타내는 업데이트된 지도 이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를 신속하게 바로잡기 위해 (구글에) 연락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성명에서 그는 구글의 담당자가 우크라이나 측에 연락을 취해 왔다면서도 어떤 군사 시설이 노출됐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구글 맵을 통해 위성 이미지나 항공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구글맵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이 키이우 인근의 새 방공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러시아 블로거들에 의해 공개된 구글맵 위성 사진은 작년 9월 28일 자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해당 일자 이전의 구글맵 위성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옹호하는 러시아의 한 블로거는 우크라이나 군사 기지가 노출됐다고 밝힌 코발렌코 센터장의 성명을 게시하며 즐거운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내일이 오면 당신은 죽게 될 것이다"는 글을 써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구글과 그 모기업인 알파벳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7 10:38:17[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구글에 부과한 벌금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하는 천문학적 수준의 금액으로 불어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러시아에서 납부해야 하는 누적 벌금이 2간(1간은 10의 36제곱) 루블에 달한다. 달러로 환산하면 200구(1구는 10의 32제곱) 달러다. 루블로는 '0'이 36개, 달러로는 '0'이 34개나 붙는다. 매체는 "이 벌금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추정액인 100조 달러보다 많은 액수"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2020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에 대한 제재로 차르그라드와 리아통신, 로시야24 등 친러시아 성향의 언론 매체가 운영하는 채널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현재 기준 총 17개 매체에 달한다. 이에 해당 언론사들은 차단을 해제해 달라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소송은 4년간 이어졌다. 러시아 법원은 구글에게 언론사 유튜브 채널을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불이행 시 하루에 10만 루블(약 142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판결했다. 또한 벌금이 매주 2배로 늘어나며 총액 상한이 없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구글이 계정 복원을 장기간 거부하면서 벌금이 누적돼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났다. 다만 실제로 벌금을 거둬들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글은 2022년 3월 러시아 법원이 자사 주거래 계좌를 동결하자 러시아 현지 법인 파산을 신청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더타임스는 “구글이 벌금을 내는 데에는 56억6500만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며 “러시아는 구글로부터 돈을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하지만, 러시아 법원이 러시아 정부의 무기가 된 현실을 보여 준다”라고 우려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31 21:05:05[파이낸셜뉴스] 고양이가 영유아들보다 새로운 단어를 더 빠른 속도로 배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아자부 대학 연구진들은 고양이 약 30마리를 대상으로 그림과 단어 쌍을 학습시킨 결과 대부분이 인간 영유아 평균보다 빠른 9초 안에 이를 학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양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동시에 그와 짝을 이룬 특정 단어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식으로 고양이를 학습시킨 뒤 고양이들에게 다시 그림과 함께 틀린 단어를 들려주고 그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고양이들은 그림에 맞지 않는 단어가 들리자 그림이 나오는 화면을 이전보다 평균 3배 더 오래 응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고양이들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그림과 단어를 단 4번에 걸쳐 총 9초간 학습하고 나서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인간 영유아의 학습 속도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인간 영유아에 관한 연구에서 아기들은 그림-단어 쌍을 학습하기 위해 최소 20초씩 네 번간 노출됐다"고 했다. 그러나 고양이들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전자음으로 그림에 이름을 붙였을 때는 이를 학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고양이가 사람의 목소리에 애착을 느끼는 특별한 요소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4 09:08:14[파이낸셜뉴스] 스페인의 테니스 선수 파울라 바도사 선수가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도사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 상금 895만 달러)에 참가했다. 그의 코치 폴 톨레도 바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도사가 한 식당에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에서 바도사는 젓가락을 양쪽 눈 끝에 대고 눈을 찢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눈찢기 동작은 대표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행위 중 하나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해당 사진이 인종차별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바도사는 논란이 되자 처음엔 "아시아인들을 흉내 낸 게 아니라 내 얼굴과 주름을 갖고 논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나는 아시아를 사랑하고 아시아인 친구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바도사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행동이 인종차별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 내 실수다"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더 배우겠다"는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이후 이번 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대회에 위장염을 이유로 기권했다. 텔레그래프는 바도사의 행동이 중국 당국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2017년 상하이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앞두고 모델 지지 하디드가 부처 모양의 비스킷을 들고 눈을 가늘게 뜬 동영상이 공개된 후 그의 비자 신청이 거부된 바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7:25:00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충돌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현재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인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민감한 핵시설보다 석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발표를 인용, 지난달 30일 시작된 레바논 지상작전에서 총 8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사흘째 이스라엘의 침공을 막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전차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2~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에 연달아 공습을 가했으며 이란을 향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달 1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18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당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6일 뒤 이란 본토에 보복공격을 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 국제 석유시장 관계자들을 종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생산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일평균 360만배럴로 미국(1290만배럴), 러시아(1010만배럴), 사우디아라비아(970만배럴) 등에 이어 세계 6위였다. 이날 미국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9% 오른 배럴당 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6% 상승한 배럴당 73.9달러였다. 두 유종 시세 모두 1~2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2일에는 상승폭을 줄이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영국 지수 및 외환기업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중동 갈등이 더욱 고조된다면 앞으로 며칠 안에 유가가 배럴당 5달러 가까이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원자재전략 대표는 "국제적으로 이번 전쟁에 대한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의 석유 생산이 위험해지는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CNBC에 출연한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 잭 제이컵스는 이스라엘에서 지금 실제로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핵시설은 단단해서 파괴하기 어렵다면서 핵시설 타격의 경우 이란이 더 큰 탄도미사일을 동원할 구실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RBC캐피털마켓은 투자보고서에서 "미국 정보당국은 과거에 이란의 카르그섬 석유터미널이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는 점을 부각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2일 보고서에서 "이란의 석유 생산능력을 떨어트리거나 페르시아만의 석유 및 가스 운송선을 공격하는 방법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3 18:14:18[파이낸셜뉴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 충돌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현재 배럴당 70달러 중반인 국제 유가가 80달러 이상 오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다른 산유국의 증산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실력행사’ 같은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친(親)이란 헤즈볼라와 격렬한 지상전, 이란 석유시설도 위험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시작된 레바논 지상 작전에서 총 8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사흘째 이스라엘의 침공을 막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전차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2~3일 사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에 연달아 공습을 가했으며 이란을 향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달 1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18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당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6일 뒤에 이란 본토에 보복을 가했다. 당시 이란의 피해는 미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일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 국제 석유시장 관계자들을 종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생산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일평균 360만배럴로 미국(1290만배럴), 러시아(1010만배럴), 사우디(970만배럴) 등에 이어 세계 6위였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탈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대표는 "국제적으로 이번 전쟁에 대한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의 석유 생산이 위험해지는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CNBC에 출연한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 잭 제이컵스는 이스라엘에서 "지금 실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핵 시설은 단단해서 파괴하기 어렵다면서 핵 시설 타격의 경우 이란이 더 큰 탄도 미사일을 동원할 구실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 입장에서 더욱 방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RBC캐피탈마켓은 투자 보고서에서 "미국 정보 당국은 과거에 이란의 카르그섬 석유 터미널이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는 점을 부각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2일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보복한다면 이란의 석유 시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란의 석유 생산 능력을 떨어트리거나 페르시아만의 석유 및 가스 운송선을 공격하는 방법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래피디언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이란의 피해 정도에 따라 석유 시장의 피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은 현재 일평균 약 18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며 "수출이 막히면 유가는 배럴당 최소 5달러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널리는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300만배럴의 석유와 500만배럴의 석유 관련 제품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상승 전망, 사우디 '기강 잡기' 변수2일 미국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4달러(0.46%) 상승한 배럴당 73.9달러였다. 두 유종 모두 1~2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2일에는 상승폭을 줄이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7일까지 1주일 동안 미국의 상업용 석유 재고가 389만배럴 급증한 4억17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시장의 공급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같은날 사우디와 이란을 포함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이 모인 OPEC+는 화상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연말까지 증산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여 12월부터 1년 동안 일평균 18만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 일본 미즈호증권 미국 법인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국장은 "OPEC+에 580만배럴의 유휴 생산능력이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해도 그에 따른 틈을 메울 충분한 석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쥐고 있는 이란이 페르시아만을 봉쇄하면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및 기타 산유국의 석유 수출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스위스 UBS은행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확전 시 실제 OPEC이 증산할 수 있는 양이 추정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이 전략비축유를 써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2일 영국 지수 및 외환 기업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중동 갈등이 더욱 고조된다면 앞으로 며칠 안에 유가가 배럴당 5달러 가까이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국제 유가가 80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같은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의 내부 갈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OPEC+ 회원국들과 회동에서 생산량 제한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제 개혁에 몰두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는 유가 부양을 위해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다른 회원국의 증산 요구로 인해 조금씩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일부 회원국들은 OPEC+에서 정한 생산량을 넘겨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사우디의 빈 살만 장관은 지난주 회의에서 특정 회원국들이 생산량 제한을 지키지 않으면 사우디가 나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WSJ는 사우디가 계획한 경제 계획을 마치려면 유가가 배럴당 85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3 13: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