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학교 내 총기 사건이 잇따르자 일부 학교들이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백팩(책가방)을 의무화하거나 아예 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1년6개월 동안에만 최소 27개 지역 교육청에서 백팩 규제를 도입했다. 'K-12 학교 총기사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학교 내에서 221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는 총 305건으로 9년 전인 2013년의 34건의 9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학교에서 총기 사건을 예방하고자 투명 팩팩을 의무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K-12 학교 총기사건 데이터베이스'를 설립한 데이비드 리드먼은 "일부 학교가 이미 2000년 중반 총기 사건 이후 투병 백팩을 나눠주기 시작했다"며 "총기 사건을 겪지 않은 학교들을 비롯해 점점 더 많은 지역 학군에서 총기 사건 예방 차원에서 이런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6세 어린이가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교사를 총으로 쏘는 사건이 벌어진 버지니아주의 뉴포트뉴스시 학군에서는 투명 백팩 의무화뿐만 아니라 총기탐지기 설치 등 여러 가지 대책이 나왔다. 텍사스의 휴스턴 근처 사이프레스-페어뱅크스 독립 교육청은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해 투명 백팩을 의무화했으며, 미시시피주 코빙턴 카운티의 버벳 듀티 교육감은 올가을 새 학기에 처음으로 투명 백팩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투명 백팩을 의무화하는 학교들이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이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리드먼은 "모든 학생에게 투명 백팩 소지를 의무화하면 학생들은 스스로를 잠재적 총격범 또는 잠재적 위협으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명 백팩 소지를 의무화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학생들이 학교에 이를 알리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30 07:48:46[파이낸셜뉴스] 중국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기준치의 68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용 장화·모자·가방·점퍼 등 12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일부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680배 초과 검출되고, 물리적 특성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사 대상은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 유아용 섬유제품 12개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먼저 어린이용 장화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와 'DBP' 2종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장화의 리본 부위에서 기준치 대비 약 680배, 투명한 연질 부위 및 테두리의 분홍색 연질 부분에서도 각각 약 483배, 44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어린이용 가방 2종에서도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됐다. 어린이용 백팩의 겉감에서 pH가 9.4로 기준치(4.0~7.5)를 벗어나 국내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가방 겉면의 프린팅 부위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IBP, DEHP, DBP, DINP)이 기준치 대비 약 11배 초과 검출됐다. 또 다른 어린이용 가방에서는 안감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약 2배 초과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오염물질로 알려져 있다. 발암성이 있으며, 안구 자극, 호흡 곤란,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섬유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자극, 알러지성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용 모자와 점퍼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용 모자의 경우, pH가 부위별 1.7에서 1.9로 기준치를 벗어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용 점퍼의 지퍼 부위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치의 약 4배 초과 검출됐고, 의류 겉면의 연질 부위들에서는 카드뮴이 최대 약 11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약 537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아용 의류제품은 물리적 시험 요건에서 ‘어깨끈의 길이가 고정점을 기준으로 7.5cm 이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의류에 달린 코드나 끈 길이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문틈이나 장애물 등에 걸려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집중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 플랫폼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검사 대상도 어린이 제품에서 위생용품 등 생활용품까지 확대, 시민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7월부터 여름을 맞아 시민들의 구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물안경, 선글라스, 튜브, 수영복 등 휴가철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04 09:24:02[파이낸셜뉴스] 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의 10년 전 건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들어 있는 가방을 도난당한 40대 직장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 작성자는 “제일 건강하고 밝을 때의 어머니 사진이다. 다시 찍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며 가방을 훔쳐간 장면을 본 목격자를 찾는다고 전했다. 16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에 따르면 그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남자화장실에서 자신의 백팩을 도난당했다. 그의 가방에는 10년 된 지갑과 5만원 정도의 현금, 20만원 상당의 무선 이어폰 등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모두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의 가방 속에는 금액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물건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부모님의 사진이었다. 특히 그가 잃어버린 가방 속에는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어머니의 10년 전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들어 있었다. 그는 “습득한 분은 알겠지만 코팅해서 투명 파일 앞에 언제든 바로 볼 수 있게 가지고 다녔다”며 “다시 찍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걸 잃어버리고 나니 중요한 건 이젠 구할 수 없는 사진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다른 건 모두 다시 사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씨는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도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직접 분실 장소에 남긴 글에서 그 전에 개인적인 물품을 전체 반납할 시 사건을 접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A씨는 또 “사람은 실수하기 때문에 사례도 할 수 있다”고 적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A씨는 “혹여라도 목격자를 찾고자 글을 올렸다”며 “가방을 찾을 시 선한 영향력이 지속되도록 1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것 탐하는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 “진짜로 부모님 사진 코팅해서 다니는 자식이 몇이나 되겠나” “훔친 사람도 댁 부모님에게는 한없이 예쁘고 귀한 자식일텐데 부모님 욕 먹이지 마시고 얼른 돌려줘라” “꼭 찾으시길 바란다” “하루라도 빨리 범인 잡아서 사진 찾았다는 글 보고싶다” 등 A씨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7 07:20:45[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키즈는 신학기를 준비하는 초등학교 학생을 위해 미래적 감성을 담은 사이버틱 책가방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반짝거리는 소재와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컬러를 조합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토끼 캐릭터 '빙키'를 활용한 무지개 원단에 오로라 스팽글 소재를 더해 트렌디한 룩을 강조했다. 또 투명한 하단 포켓 안에 반짝이는 소재로 은하수를 표현했다. 빈폴키즈는 황금빛 메탈 컬러 원단으로 고급스럽고 개성있게 만든 상품도 내놨다. 마카롱 컬러에 우주 '빙키' 그래픽을 올오버 패턴으로 디자인해 사이버 감성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한편 빈폴키즈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을 위해 크기는 넓히고 무게는 낮춘 백팩도 새롭게 출시했다. 신학기 가방에 비해 크기는 10% 키우고, 무게는 500g 수준으로 낮췄다. 빈폴키즈는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신학기 책가방 및 슬링백·파우치·물병 가방 등을 선보였다. 빈폴키즈의 로고와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 라이언·어피치의 와펜이 디자인적 포인트로 활용됐다. 빈폴키즈의 신학기 책가방은 라이트 핑크·퍼플·그린·블랙·네이비·블루 등 다양한 컬러로 출시됐고, 가격은 7만9000~14만9000원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에서 판매된다.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구매 후 베스트 댓글을 남긴 고객 200명을 선정해 다운머플러를 증정한다. 해당 기간에는 고객 등급에 관계없이 무료 교환 및 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날 오후 8시부터는 '세사패 라이브(SSF LIVE)'에서 신학기 책가방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책가방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15% 할인 제공은 물론 선착순 페이백 10%, 물병 가방 등을 증정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1-18 09:08:19드디어 개학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대부분을 학교 '밖'에서 생활했다면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조만간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정부가 3월 개학을 공언하면서 새 학기 설렘이 돌아왔다. 비대면 활동, 온라인 수업으로 하루 종일 집에서 보낸 아이들은 개학을 손꼽아 기다린다. "내일은 학교가서 친구들과 놀 수 있냐고 매일 묻는다" "자기 전에 학교 빨리가게 해달라고 빈다"는 등 귀엽지만 한편으로 짠한 글들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유통가 신학기 특수도 귀환했다. 새로운 교실, 친구, 선생님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이 큰 만큼, 책가방과 옷 매출도 뛰어올랐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개학은 예정대로 한다'는 교육부 발표 이후인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8일까지 롯데백화점 아동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나 급증했다. 아동 상품군 매출은 개학 시기인 2~3월, 9~10월 매출 구성비가 1년 중 가장 높지만 50%가 넘는 큰 폭의 매출 증가는 이례적이다. ■항균 안감, 마스크 보관 포켓도 개학 시즌에 맞춰 패션업계가 선보인 책가방 신제품들은 다양한 기능들이 더해지며 한 단계 진화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팬데믹 시대에 걸맞는 항균성 강화다. 항균성 안감이 적용되고, 마스크 지참이 일상이 된 아이들을 위해 잃어버리지 않도록 마스크를 수납할 수 있는 포켓도 추가됐다. 아이더의 '2021 키즈 백팩 컬렉션'은 항균 효과가 있는 특수 코팅 안감으로 위생까지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아이더의 시그니처 컬러가 눈에 띄는 키즈 '블럭(BLOCK) 백팩'은 여름에 어울리는 사각 디자인의 백팩이다. 쾌적한 사용을 위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항균 소재 등이 적용됐다. 개성 있는 색상과 전면에 적용된 아이더 로고 플레이로 아이더만의 다이나믹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홀로그램 포인트가 돋보이는 '샤이니(SHINY) 백팩'은 사랑스러운 스타일의 가방을 원하는 여자 아이에게 제격이다. 인체공학적으로 무게를 분산하는 분절 멜빵과 자석으로 쉽게 탈착할 수 있는 가슴 스트랩은 성장기 아이들을 고려한 디테일 중 하나다. 네파 키즈는 심플한 블랙, 귀여운 프린트가 들어간 핑크와 브라운, 민트까지 총 4가지 컬러로 구성된 네파 타라 스쿨백을 출시했다. 크로스로 착용 가능한 파우치가 세트로 나왔고, 사이드 포켓에는 보온보냉 안감을 넣은 물병 포켓과 마스크 보관용 메쉬 포켓이 들어갔다. 줄넘기 포켓까지 있어 다양한 소지품을 분리해 수납할 수 있다. 바닥에는 딱딱한 평판과 속고발(가방발)을 설치해 아이들이 교실 바닥이나 학원 바닥 같은 곳에 가방을 던져 놓더라도 처지거나 쓰러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가방에 '꿈'을 담다 휠라 키즈는 신학기 가방에 아이들의 '꿈'을 담았다. 아이들이 꿈꾸는 장래희망, 취미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드리밍 키즈 백팩 컬렉션'은 백팩 이름을 크리에이터, 아이돌, 사커(축구), 로켓 등으로 이름 붙여 희망 직종과의 연관성을 극대화했다. 백팩 디자인에도 프린트, 와펜 등을 활용해 직업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표현,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했다. 백팩 전반 재귀반사 3M 포인트에 별, 하트 모양의 LED 참 장식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아이들의 움직임을 눈에 띄도록 해 안전성까지 높였다. 핸드폰 전용 수납 히든 포켓 덕에 전화, 문자 등 휴대폰 알람을 잘 들을 수 있다. 초경량(500g) 무게에 U자 어깨 끈과 등판 에어메시 소재로 착용감도 좋다. 그중에서도 초등학생 인기 희망직업인 '크리에이터 백팩'의 경우 가볍고 탄탄해 소지품을 보관하기에 용이한 몰드형 외관에 세련미를 더했다. 체스트벨트에 호루라기도 달아 만약의 경우에 사용할 수도 있다. 무대 위 화려한 퍼포먼스를 꿈꾸는 아이에게는 파스텔톤 홀로그램이 돋보이는 '아이돌 백팩'을 추천한다. 굿즈로 '휠라 키즈 흔한남매 안전우산'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기 유튜버 '흔한남매' 으뜸이, 에이미의 모습이 담긴 우산으로 앞 부분에 투명 소재를 사용하고 손잡이에 '호루라기'까지 있다. 가방과 신발주머니 세트를 사면 특별 사은품으로 주어진다. 좀 더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어른스러운 아이라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백팩이 제격이다. 성인 가방의 미니미 버전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수납이 특징이다. 전 제품에 카드 지갑이 함께 구성됐고, 사이드 포켓에 보냉 안감이 들어가 텀블러 수납이 가능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2-18 16:32:2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비례대표)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로 첫 출근했다. 지난 5월 30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사흘 만이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재임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후원금 부정회계 등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퇴설에 선을 긋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경 감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윤 의원은 갈색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백팩을 멘 채 5층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 안으로 들어갔다. 정장 상의 왼쪽 깃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빨간색 나비 문양의 배지와 제주 4·3 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를 단 상태였다. 윤 의원은 출근 이후 의원실 문은 굳게 닫혔고, 외부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가 쳐졌다. 블라인드 틈으로 보인 윤 의원은 의원실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은 채 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봤다. 누군가와 통화하거나 보좌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웃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11일간의 잠행을 깨고, 국회 소통관에서 40여분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의원은 후원금 부실 관리 의혹,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매입 의혹,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의혹, 딸 유학자금 출처 의혹 등에 적극 반박했지만 논란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윤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윤 의원은 국회에 정상출근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 윤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동요하던 기색이 역력하던 민주당은 윤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엄호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이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 윤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윤 의원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님은 앞으로 국민과 여성 인권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하실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윤 의원이 추가 의혹소명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여전하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최소한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민권 기자
2020-06-01 17:28:03[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비례대표)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로 첫 출근했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재임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후원금 부정회계 등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남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윤 의원은 갈색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백팩을 멘 채 5층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 안으로 들어갔다. 윤 의원은 출근 이후 의원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굳게 닫힌 의원실은 외부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가 쳐졌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들고, 의원실 안으로 들어가는 보좌진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11일간의 잠행을 깨고, 40여분간 기자회견을 열었다. 21대 국회가 열리면서 회기 중 불체포특권·면책특권을 부여받게 된 윤 의원은 후원금 부실 관리 의혹,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매입 의혹,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의혹, 딸 유학자금 출처 의혹 등에 적극 반박했지만 논란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자신을 강하게 비판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도 정작 기자회견에서는 이 할머니의 이름을 한 번만 거론해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윤 의원은 "부족한 점은 검찰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강조,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윤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 유가족들의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윤 의원의 사퇴와 정의연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 의원의 추가 의혹소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에서 근거자료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윤미향 의원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라며 이번 일이 위안부 피해자 관련 인권 운동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6-01 11:12:04[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대구에 휴가(13~18일)를 다녀온 20대 군인이 코로나19 1차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보고를 받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전부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1차 양성반응 결과가 나오자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도민사회에 이동 동선을 비롯해 파악된 모든 정보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확한 정보의 신속한 공유만이 가짜 뉴스와 제주에 대한 흑색마케팅을 막을 수 있다”며 “양성반응자와 동승했던 항공기 탑승자, 공항에서 부대로 이동한 택시의 운전사, 부대 앞 이용했던 편의점, 군부대원 등 확인된 정보는 즉각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20일 오후 11시 현재를 기준으로 역학조사관 인터뷰와 CCTV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도내 첫 양성 반응자’의 18~20일 동선과 조치 사항을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해당 군인은 현재 현재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 18일(화) ▷ 20시21분경 :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 탑승하여 제주에 도착 - 확인 사항 : 양성 반응자 마스크 착용 - 조치 사항 : 현재 항공사 통해 탑승객 명단 확인 중 ▷ 20시35분경 : 제주공항 택시승차장서 개인택시 탑승 - 확인 사항 : 양성 반응자 마스크 착용 - 조치 사항 : 50대 택시기사 확인 후 자가격리 조치 ▷ 20시54분경 :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서 택시 하차 후 편의점 이용 - 확인 사항 : 검은색 백팩·흰 베레모 착용 - 조치 사항 : 편의점 휴업·소독, 직원 자가격리 조치 ▷ 21시23분경 : 편의점서 도보로 군부대 복귀 - 확인 사항 : 혼자 이동 ■ 19일(수) ▷ 일과 전후 시간 : 군부대 내에서만 생활 - 확인 사항 : 군부대서 19일부터 기침 등 증상 발생 ■ 20일(목) ▷ 08시45분경 : 부대 구급차 이용 한라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 확인 사항 : 바로 선별 진료소로 이동했고, 접촉자 없음 ▷ 09시41분경 : 선별진료소 검사실서 1차 검사와 약 처방 받음 ▷ 10시06분경 : 부대 구급차 이용 군부대로 복귀 ▷ 18시20분경 :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병원으로 이송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2-20 23:12:36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출 유아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7일 아가방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외출용품 브랜드 '엘츠'의 판매량을 확인한 결과 2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두 달 새 48%가 증가한 수치다. ■3D 유모차 쿨매트 판매량 쑥엘츠 외출 용품 중에서는 '3D 유모차 쿨매트'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이어 스퀘어기저귀 백팩, 유모차 액세서리 3종(간편 유모차 고리.스마트폰 홀더. 유모차 컵홀더) 순이었다.엘츠 유모차 컵홀더는 젖병부터 텀블러까지 다양한 종류의 컵을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모차 이용자의 양손을 자유롭게 해주기 때문에 초보맘들의 외출 필수품으로 손꼽히는 아이템이다. 뒷면의 각도 조절 버튼을 누르면 360도 회전이 가능해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다.간편 유모차 고리는 유모차, 쇼핑 카트 등에 부착해 가방, 쇼핑백 등을 매달 수 있다. 스마트폰 홀더는 제품 가운데 위치한 원클릭 잠금 버튼으로 다양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을 고정할 수 있다.스마트폰 홀더를 사용해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편하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자전거나 쇼핑카트에도 설치가 가능해 실용적이다. ■분유 온도 알려주는 젖병도 인기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수유다. 어린 아이들은 작은 온도차에도 탈이 날 수 있어 적정 온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해서다.스웨덴 유아용품 브랜드 '에브리데이베이비'의 온도감지 유리젖병은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기능을 갖췄다. 분유의 온도가 40도를 초과하면 젖병의 색이 투명하게 변하고 적정온도가 되면 원래의 색으로 돌아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휴대용 소독기를 갖춘 노리개 젖꼭지도 있다. 필립스 아벤트 '울트라 소프트 노리개 젖꼭지'는 함께 제공되는 휴대용 소독 케이스에 물 0.25ml와 함께 넣은 후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리고 5분 동안 식히면 간편하게 소독이 완료된다.아가방앤컴퍼니 온라인용품부문 이준열 부문장은 "외출용품의 인기는 벚꽃 시즌에 이어 5월 가정의 달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아이와 동반 외출 시 조금이라도 편리하고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2018-04-17 17:05:41아이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는 많은 수고로움과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펫육아'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반려동물을 위해 보다 까다로운 아이템을 고르고 투자하는 비용도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파이낸셜뉴스와 반려동물 지킴이 공동 캠페인을 벌이는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펫용품시장에는 육아용품 못지않은 '펫육아용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눈길 끄는 펫육아용품과 안전한 용품 고르는 방법을 알아봤다.■육아 못지않은 펫육아용품 홍수 예전에는 아이에게 사용하던 육아용품이 이제는 반려동물에게까지 그 범용성이 확대되며 펫육아용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공갈젖꼭지, 인식표, 기저귀, 보습제, 유모차, 칫솔, 치약 등이 그것이다. 반려동물 전용 '공갈젖꼭지'(사진)는 애견의 씹는 본능을 충족시켜줘 턱 근육 발달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탄성이 좋아 오랫동안 애견들이 사용할 수 있고, 물거나 가지고 놀기에 적합해 훈련 및 놀이도구로도 유용하다. 겉면에 돌기가 있는 제품도 있어 치석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미아 방지표처럼 반려동물에게 '인식표'를 달아주는 이들도 많다. 인식표에 반려동물 정보, 주인 정보 등을 각인시켜주면 분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육아 맘들의 필수품인 '애기띠'처럼 반려동물과 외출에 착용이 편리한 백팩이나 슬링백 스타일도 있다. 반려동물의 성향과 야외의 상황에 맞게 투명실드, 통풍메시 실드 등을 교체해 끼울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애견 기저귀'도 펫육아에 없어서는 안되는 유용한 제품이다. 대소변 시 뒤처리가 용이하고 냄새도 없애준다. 절약형, 슬림(압축)형, 배변유도형, 엠보싱형, 대형 등 애견의 용변량 및 컨디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 ■펫육아용품 제대로 활용하기 반려견의 정신연령은 사람 기준으로 2~2.5세 정도다. 교감과 소통은 하지만 말을 못하는 아이 수준이다. 아이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피부보습이 중요하다. 애견전용 로션과 보습제는 만성피부질환 개선 및 피부보습, 상처부위 등의 천연살균작용, 배변 후 세정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꾸준히 뿌려주면 아토피, 알러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들도 애착을 갖고 놀 수 있는 '애착인형' '애착장난감' 등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빌 텐트'다. 특히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하우스 겸용 모빌텐트가 있다. 사람 침대와 비슷하게 견고한 원목으로 돼있는 '애견 침대', 유아 승용완구와 유사한 모양으로 생긴 '미니카 베드'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SK플래닛 11번가 원혜주 반려동물 담당 MD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이 늘어나면서 관련 용품들도 기존 육아용품에서 확장된 품목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1-15 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