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게임기업 투자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유럽법인이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게임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에 1500만 달러 규모(약 183억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플레이어블 월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초라고 평가되는 ‘울티마 온라인’과 2010년 디즈니가 인수한 게임 플랫폼 ‘메타플레이스’ 개발자가 함께 설립한 개발업체다. 2019년 설립된 플레이어블 월즈는 ‘울티마 온라인’, ‘스타워즈 갤럭시’, ‘메타플레이스’ 기획자였던 유명 게임 개발자 라프 코스터(Raph Koster)를 주축으로 소니 온라인 및 플레이돔 출신 개발진들이 함께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로 플레이어블 월즈의 2500만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리드했다. 플레이어블 월즈는 2023년 첫 클라우드 기반 MMORPG와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하겠다는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플레이어블 월즈와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 기반으로 차별화된 게임 영역을 구축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플레이어블 월즈의 라프 코스터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이용자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물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을 제작한 개발자들이 뭉친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2천만 달러 규모(약 240억 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탄탄한 개발 라인업 확보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 확장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4-21 16:30:2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베이글코드가 지난 5일 사내 인공지능(AI) 콘퍼런스 ‘베이글잼:아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베이글잼:아트는 게임 스튜디오, UA 크리에이티브 등 각 부서의 디자이너들이 일 년 동안 경험한 AI 기술 활용 사례를 나누고 새로운 업무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는 AI 기술 적용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2부는 해커톤 방식으로 12개 팀이 AI 프로젝트를 구현했다. 이틀간 진행된 해커톤에서는 △AI 이미지 대량 생성 자동화 △배너 시안 제작 자동화 △프롬프트 자동생성 챗봇 등의 AI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이번 행사로 베이글코드는 올해 모든 AI 콘퍼런스를 마무리했다. 지난 8월에는 AI 개발 콘퍼런스 ‘베이글잼: 개발’이 열렸으며, 총 20개 팀이 △사내 AI 비서 서비스 △비디오 분석을 통한 자동 태그 및 콘텐츠 분류 시스템 △플레이어블 광고 제작 툴 등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일부 프로젝트는 추가 개발을 통해 실제 업무에 도입되기도 했다. 베이글코드의 AI 콘퍼런스는 개발과 아트 분야로 나누어 매년 개최되며, 조직의 기술적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사내 행사다. 이를 통해 데이터와 AI 기술을 업무 전반에 통합해 프로세스 최적화와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기술을 탐구하고 도입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기술 중심 문화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김준영·윤일환 베이글코드 대표는 "모든 직원이 새로운 기술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고, 사내 콘퍼런스는 이러한 문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장"이라며 "AI를 효율의 도구 이상의 창의적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06 11:40:48[파이낸셜뉴스] 구글이 게임 시장 문을 꾸준히 두들기고 있다. 특히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유튜브를 통해선 캐주얼 장르 게임을 제공, 이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앱)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이처럼 유튜브 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주요 빅테크가 게임을 킬러 콘텐츠로 도입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존 게임사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앵그리버드도 가능‥75종 미니게임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무료 게임 모음 '플레이어블' 기능 출시를 공식화했다. 플레이어블은 유튜브가 지난해 6월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알려졌다. 이어 같은해 11월 유튜브는 유료 구독 멤버십인 프리미엄 구독자를 대상으로 플레이어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고, 국내에도 몇 달 내로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플레이어블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형식이 아니라 유튜브 웹사이트 및 앱 기본 홈페이지 내 '탐색' 메뉴를 통해 제공된다. 현재 75개 이상 미니 게임이 공개됐다. 이중 '앵그리버드 쇼다운'과 같은 친숙한 인기 타이틀도 포함됐다. 현재 플레이어블은 유료 다운로드나 인앱 구매를 통한 수익 창출은 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후 광고 수익 창출 등 수익화 길은 열려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유튜브가 게임 서비스를 품는 이유는 그만큼 게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전문 시장 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시장은 2021~2026년 연평균 1.3% 성장해 2026년에는 2057억 달러(약 2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미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은 게임 시장을 눈독 들이고 있었다. 다만 2019년 클라우드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를 출시했으나 3년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쓴 맛을 본 바 있다. 유튜브, 게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처럼 글로벌 월간이용자수가 수십 억 명이 넘는 유튜브가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국내외 게임사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도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고 자체 게임 개발 자회사도 운영 중이나 그 자체만으로는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체류시간 관점으로 보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게임사의 경쟁 상대는 같은 게임사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든 기업들로 영역이 확장된 상황이다. 유튜브가 캐주얼 게임까지 영역을 확장할 경우,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이용자들이 더 몰릴 수 있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이 주력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같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에 대한 수요는 더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이제 게임사 간 경쟁이 아니라 콘텐츠별 경쟁이 중요해진 것"이라며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빅테크에 즐길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시간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30 16:22:01[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다양한 장르의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컬래버레이션 카페, 오케스트라 공연 등 디바이스 밖으로의 영역 확장을 꾀하며 게임의 매력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는 평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자사 게임 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하거나 해당 IP의 색깔을 살린 스토리를 추가하는 등의 인게임 컬래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와 ‘월드 플리퍼’는 게임의 독특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협업하며 주목을 받았다. ‘가디언 테일즈’는 올 3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와의 컬래버를 비롯해 ‘슬레이어즈 NEXT’,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등 인기 애니메이션과 협업을 실시한 바 있다. 각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캐릭터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거나, ‘가디언 테일즈’ 세계관 내에 들어왔다는 콘셉트의 스토리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컬래버를 진행하고 있다. ‘월드 플리퍼’는 인기 애니메이션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좀비랜드 사가’를 비롯해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와 컬래버를 실시한 바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한정 캐릭터로 추가하고,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며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인게임 협업을 넘어 게임 고유의 배경음악을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부터 컬래버 키보드 테마 출시 등 오프라인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컬래버레이션 중 하나는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음악 전문 플랫폼 기업 플래직과 협업해 ‘가디언 테일즈’의 배경음악을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 ‘심포니 테일즈II : 가디언 테일즈 오케스트라 더 프린세스&유(The Princess & You)’를 개최했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심포니 테일즈II’에서는 게임의 스토리를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돌아볼 수 있도록 무대가 꾸며져 많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다른 이색 컬래버레이션은 ‘카페’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꾸며진 컬래버 카페를 오픈해 이용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달해 왔다. ‘가디언 테일즈’는 3주년을 맞아 포토존, 팬아트, 오락실 체험존 등으로 꾸민 컬래버 카페를 열었으며, ‘이터널 리턴’은 다양한 음식과 콘셉트로 이용자를 맞이하는 ‘윌슨 베이커리’, ‘일레븐의 마린 카페’, ‘루미아 썸머 카페’를 열었다. 해당 컬래버 카페들은 준비한 굿즈와 음식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분들이 더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내·외적으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분야를 가리지 않는 색다른 협업을 모색하며 이용자분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3 15:36:5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유튜브가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유튜브의 이 같은 시도는 광고 수익이 둔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서 유튜브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이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플레이어블'(Playables)이라는 유튜브의 새로운 게임 서비스 제품을 테스트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테스트를 위한 게임으로는 공으로 벽돌 층을 부수려고 시도하는 아케이드 게임인 '스택 바운스'(Stack Bounce)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 서비스는 PC 웹브라우저상의 유튜브 사이트뿐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기반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WSJ은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고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이미 게이머들에게 인기 있는 사이트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반 시청자 수에 있어서 아마존의 트위치(Twitch)와 경쟁하고 있다. WSJ은 유튜브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데 현재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호스팅을 통해 이 분야에서 큰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유튜브 관계자는 "우리는 오랫동안 게임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항상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지만 지금은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는 올해 1·4분기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67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매출 감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6-25 10:01:34[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3·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3일 1·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레스는 글로벌 성공 경험이 있는 팀이 만든 게임"이라며 "가능하면 3·4분기 초반에 론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전 '아레스'의 세계관을 담은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레스는 인류 문명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지만, 비극적인 대전쟁의 씨앗이 된 '에테르'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외계 종족 '하칸'과 최초의 영웅 집단 '비욘더'의 등장 등을 배경으로 한다. 특히 세계관 트레일러의 스토리텔러인 방위군 소속 가디언 '레아(Rhea)'는 실제 '아레스'에 등장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엔지니어'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최초로 인게임 캐릭터에 모션 캡쳐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도록 현실에 구현, 영상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또 다른 신작인 '가디스 오더'에 대해서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탄탄한 설정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성과에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볼륨을 확장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출시 일정은 4·4분기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5-03 10:15:46[파이낸셜뉴스] ‘젤다의 전설’이라는 게임 시리즈가 있다. 시리즈 첫 게임이 출시된 지 37년 차인,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명작이다. 젤다 시리즈의 공통점이 있다. 유저가 조종하는 초록색 옷을 입은 ‘링크’라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늘 주인공으로, ‘젤다’라는 공주가 조연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시리즈명은 ‘젤다의 전설’인데 주인공은 링크여서일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초록색 옷이 젤다인가요?” 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오늘 주제는 시행령이다. 시행령은 법률로 모든 구체적인 것을 정할 순 없으니 법률이 하위 법령에서 정하도록 위임하거나, 법률을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대신 정한 법규명령을 일컫는다. 시행령과 동떨어진 게임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 이유가 있다. 법률과 시행령의 관계가 젤다와 링크의 관계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비교해보자. 젤다는 링크가 모험을 떠나게 만드는 동기이자 게임플레이의 목적이지만, 게이머가 플레이 내내 함께하는 캐릭터는 젤다가 아닌 링크다. 마찬가지로, 법령에서 법률은 법의 토대 역할을 하지만 구체적인 규율 사항들은 법률이 아닌 시행령에서 정하게 된다. 얼마 전 본회의를 통과한 확률형 아이템 관련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마찬가지다. 확률형 아이템의 정의와 표시 의무는 게임법 제2조, 제33조에서 각각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종류별 공급 확률정보, 정보 의무 표시 대상 게임물의 범위와 정보 표시 방법,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검증 기관 등 구체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은 모두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이 시행되기까지 1년 남았다. 이제 공은 문화체육관광부로 넘어갔다. 1년의 유예 기간 동안 시행령을 잘 만들어내야 한다. 법률의 취지는 살리되 그 권한을 넘어서는 안된다. 애석하게도, 문체부는 벌써 ‘옐로우 카드’ 한 장을 받았다. 시행령 제정을 위해 ‘확률정보공개 TF’를 구성하여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는데, 그 구성이 문제였다. 의원실에서 확인해보니 TF에는 문체부외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산업협회, 모바일게임협회를 구성원으로 섭외했고 시행령 과제 책임자로는 순천향대 김상태 교수를 임명하였다. 이 구성은 법의 취지를 위반한 것이다. 특히 게임협회는 개정안을 줄곧 반대해온 곳이다. 백번 양보해서 업계 측 목소리를 들을 필요성이 있다고 하자. 하지만 이용자 측 입장을 대변할 사람이 전무하다. 아무리 봐도 ‘게임 이용자의 권익을 보장’하자는 법의 취지에 맞지 않다. 용의자의 판결을 용의자에게 맡기는 꼴이다. 그나마 다행은 이상헌 의원실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자 문체부가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시정에 나선 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법이 통과되었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자칫 방심했다간 법이 산으로 갈 수 있다. 문체부가 TF에 이용자 측 인사를 포함시키겠다고는 하나, 여전히 업계 측 인사가 다수를 점한다. 따라서 TF가 편향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시행령이 법 취지와 다르게 만들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명심하자. 우리가 공들여 플레이하고 주시해야 할 캐릭터는 젤다가 아니라 링크다. 정리/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3-25 12:54:03[파이낸셜뉴스] 올해 경영 슬로건을 '비욘드 코리아'로 설정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신작 '에버소울'부터 기존 인기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등 다수의 게임을 일본 등 여러 지역에 선보인다는 것. 특히 현지 성우를 초빙해 풀 더빙을 지원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해당 지역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성우 초빙, 고도의 현지화 전략 예고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을 통해 올해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일본은 세계 3위의 규모의 시장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의 폭을 넓히기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26억 달러(약 28조원)로 세계 게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일 글로벌 출시된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장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서브컬처 장르의 최대 수요국인 만큼 흥행에 기대감이 모인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3·4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하반기 일본 게임 시장에 에버소울을 별도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지 성우를 초빙한 풀 더빙 지원과 고도의 현지화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오딘'은 지난 2021년 6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다. 지난해 3월에는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진출해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올 상반기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인 ‘오딘’이 국내 및 중화권 시장에 이어, 일본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받는다. 유망 해외 개발사 투자 및 신규 IP 발굴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에버소울 개발사 '나인아크' 등 유망 개발사를 발굴해 온 노하우를 살리겠다는 것. 실제 지난해 1월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을 통해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약 240억원을 투자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의 핵심 개발자가 모여 2020년에 설립된 게임사다. PC·콘솔 대작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스톰게이트(Stormgate)'를 개발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클라우드 게임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에도 약 183억원을 투자했다. 플레이어블 월즈는 클라우드 기반 MMORPG를 비롯해 게임 유통 서비스가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올해 안에 공개하는 걸 목표로 개발에 매진 중이다. 해당 투자로 카카오게임즈는 차별화된 클라우드 게임 및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개발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들의 시장 확장을 이루어가면서도, 글로벌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러 권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욘드 코리아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1-20 14:05:04[파이낸셜뉴스] 넷마블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등이 등장하는 모바일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넷마블과 마블의 두번째 협업 타이틀이다. 전작인 '마블 퓨처 파이터'를 1억2000만명의 게이머가 즐겼던 만큼 글로벌시장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8명 슈퍼히어로 등장 권영식 넷마블대표는 29일 서울 구로동 넷마블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한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라며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콘텐츠로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잇는 넷마블의 레볼루션 시리즈다. 레볼루션 시리즈는 넷마블의 플래그십 라인으로 넷마블이 역량을 가장 집중하는 작품임을 의미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퓨쳐 파이터'로 마블과 협업을 진행했던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을 맡았다. 3년 가량의 개발기간 동안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이 게임은 슈퍼 히어로 집단인 ‘오메가 플라이트’가 우주현상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토리는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등을 집필한 마블의 유명 작가 마크 슈머라크와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론칭 초기에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 슈퍼 히어로 8명이 등장한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치우치지 않도록 등장 히어로를 선정했다는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은 “슈퍼 히어로들의 고유 움직임과 작전 수행 방식 등을 게임에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으며, 지상 전투는 물론 자유로운 비행과 공중 전투를 구현하여 한 차원 높은 액션을 완성시켰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대 50명까지 접속 가능한 다크존에서는 최고의 보상을 위해 악당이 등장하며, 유저들은 끊임없이 상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악마를 공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조두현 개발총괄은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시면 시나리오 기반의 콘솔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더 하다 보면 액션 RPG의 느낌이 들 것이고 나아가 ‘이 게임은 MMORPG 게임이지’란 생각이 들 것"이라며 "‘본다, 한다, 함께’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하반기 전세계 240여개국에 12개 언어로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반기 전세계 240여개국 출시 넷마블은 이날 출시 준비 중인 신작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권 대표는 "넷마블몬스터에서 '몬스터 길들이기' 후속작과 '레이븐' 후속작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대표는 넷마블몬스터의 상장에 대한 질문에는 "단일 게임에 대한 리스크가 없어야 하고, 회사가 지속성장 가능한 구조가 되면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시점에 판단하겠다"는 답했다.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 사막 모바일'이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 대표는 "한국 게임업계에 환영할소식"이라며 "저희도 기대를 가지고 (중국 시장 진출을) 더 빠르게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은 이날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출시 이후에는 슈퍼 히어러 외에도 플레이어블 캐릭터 추가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게임은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되며, 크게 4개 리전으로 구분해 게임을 서비스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06-29 14:36:46[파이낸셜뉴스] '게임 제작의 명가’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퍼블리싱한 로그라이크 RPG '미스트오버'의 패키지 일반판 및 리미티드 에디션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고 24일 밝혔다. '미스트오버'의 패키지판 예약 판매는 이날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이며 PlayStation®4와 Nintendo Switch 패키지 출시일은 내년 1월 23일이다. 구입 특전으로 길티기어 콜라보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가 증정된다. 패키지판을 예약 구매할 경우, 조사대원 캐릭터 8명으로 디자인된 ‘조사대원 캐릭터 마그넷(자석)’을 예약 특전으로 받을 수 있다. 또 패키지 일반판 또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매할 경우, 구입 특전으로 추가 던전 '길티기어' 콜라보레이션 '무자격 의사 파우스트의 이차원 유랑여행' 다운로드 코드를 받을 수 있다. 해당 DLC에는 아크시스템웍스의 대표 격투 게임 IP '길티기어'에 등장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무자격 의사 ‘파우스트’가 절망의 기둥 속에 나타난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함정들과 몬스터들의 위협이 도사리는 익살과 광기의 ‘무자격 의사의 숲’이 조사대원들을 기다린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12-24 14:2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