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일랜드에 사는 한 여성이 23년 함께 산 남편의 얼굴도 못알아볼 정도의 심각한 '안면인식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살고 있는 작가 엘리너 플레그(56)는 치료법이 없는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 사진 속 자신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해 안면실인증은 얼굴을 인식하거나 표정과 신호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뇌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일부는 가족력이 있어 태어날 때부터 이 증상을 갖고 있다. 엘리너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낯설고 어색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모두가 교복을 입었기 때문에 옷만으로는 사람을 알아볼 수 없어 종종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을 알아보기가 힘들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흔했고, 아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던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15살 때는 사진 속 자신의 얼굴조차도 알아보지 못했다. 첫 결혼 당시 태어난 두 아들이 어렸을 때는 이들의 얼굴을 기억하는데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점점 커지면서 알아보는게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엘리너는 "어느 날 개 그레이하운드를 산책시키는 동네 청년을 보고 '와, 저 개가 우리 개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그날 오후에 당시 17살이었던 아들에게 말을 했더니 '엄마, 그게 저였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의 증상이 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이혼 후 2000년 지금의 남편과 사귀면서 자폐증 환자가 등장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연구하던 중 자신의 특성과 많이 비슷한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후 병원을 찾은 엘리너는 53살이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안면실인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어머니도 평생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시력이나 시각 장애가 없는데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 안면실인증은 흔히 '안면인식장애'라고도 불린다. 시력이나 시각 장애가 없는데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전 세계 인구 100명 중 2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증상으로는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이나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 동료를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안면 인식에 국한된 증상이기 때문에 얼굴 대신 머리 스타일, 걸음걸이, 옷, 핸드백, 목도리 등으로 특정인을 구별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안면실인증과 안면인식장애는 다르다. 안면실인증은 특정한 신경학적 상태를 지칭하는 반면, 안면인식장애는 그보다 더 넓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 안면실인증 원인은 유전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겪는 선천적인 경우와 뇌경색, 뇌종양, 치매, 알츠하이머병 등 뇌 질환이나 자동차 사고 같은 외상으로 안면 인식을 담당하는 하부 후부 측두엽이 손상돼 발생한다. 안면인식장애는 안면실인증뿐만 아니라, 얼굴을 기억하는 능력이 평균 이하인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 얼굴을 인식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지만, 안면실인증처럼 극단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인식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배우 김수미, 오정세, 박소현 등도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배우 김수미는 한 방송에서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해 며느리 서효림의 얼굴도 잘 못 알아본다”며 “작년에서야 며느리를 보고 ‘아’하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도 같은 고통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그는 2022년 미국 남성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애인 안면실인증과 같은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21:31:24[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현행 피터얀 반데피트 임시대표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소 연말까지는 현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데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데피트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DH)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2021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의 사내이사를 약 3년 간 수행하며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바 있다.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창업자는 2010년 창업한 지 13년 만인 지난해 7월 퇴사했다. 이후 그는 그란데클립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해 창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선임된 이국환 전 대표도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초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며, 정식 대표 자리는 아직 채워지지 않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신임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반데피트 임시대표가 일단은 자리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당분간 현 경영 체제를 지속해 리더십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 높은 대내외 환경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경영으로 서비스 개선 및 고객가치 향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3 08:46:00[파이낸셜뉴스] 피엠인터내셔널(PMI) 브랜드인 피트라인이 세계 남자 테니스 대회인 ATP 투어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23일 PMI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피트라인' 독일 본사인 PMI는 프로 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남자 테니스 대회 ATP 투어 공식 건강기능식품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ATP 투어는 남자 프로 테니스 협회인 ATP가 주관하는 프로 남자 테니스 대회다. 매년 연말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와 그랜드슬램 대회를 비롯해 ATP 마스터스 1000, ATP 500, ATP 250 등 국제적인 테니스 대회가 시리즈로 열린다. 롤프 소르그 PMI 회장은 "ATP 투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피트라인 브랜드 및 제품들이 세계적인 프로 스포츠 무대를 대표하게 되는 또다른 시작이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프로, 아마추어 스포츠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것"이fkrh 말했다. 한편, PMI는 건강·피트니스 및 미용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인 피트라인의 제조 및 유통으로 46개국으로부터 지난해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8년 한국시장에 첫발을 디딘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역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부터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5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23 10:33:42[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만 타이중으로 가던 대항항공 여객기가 '여압계통(항공기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45분쯤 승객 125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대만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89편(B737-8)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이 항공기는 이륙한 지 약 50분이 지났을 때 제주도 상공에서 '여압계통 이상' 메시지가 표시됐고, 회항을 결정했다. 민간 항로추적업체 플라이트레이더(FR)24에 따르면 당시 3만 피트(9144미터) 상공에 있던 항공기는 1만피트대까지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8명이 고막통증과 과호흡 등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당시 코피가 난 사람 2명, 저혈압에 따른 불편을 호소한 사람 1명, 고막 통증을 호소한 사람이 15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본인 의사를 확인해 이 중 15명을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승객에게 공항 인근 호텔 숙박을 제공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 승객은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항공편의 22일 탑승객은 120여 명이었지만 23일 탑승객은 87명으로 집계됐다. 결국 이 항공편 출발시간은 19시간 늦어진 23일 오전 10시 33분에 다시 비행기를 띄웠다.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인 타이중 공항의 운영 제한 시간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측은 "해당 항공편 승객들을 불편하게 해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숙박과 병원비 제공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확한 회항 경위를 조사 중이며 기체 점검 후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항공편 취소로 인한 고객의 미사용 현지 숙박비도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도 사고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실 확인 결과 위계에 의한 과실이나 정비 과실이 나타나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14:03:55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 서비스인 이피트(E-pit)를 국내에 500기 이상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이피트 외에 계열사인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를 통해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세우고,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선 충전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3월 현재 이피트 충전소는 가장 최근 문을 연 부산 금곡동 이피트를 포함해 총 54개소 286기다. 2년 뒤인 2025년까지는 이를 50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피트 충전기의 최대 출력은 350㎾다. 아이오닉 5의(충전 단자 400V·800V)경우, 배터리 충전량이 10%일 경우 18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GMP 기반 전기차 고객의 지난해 전체 이피트 평균 충전 시간은 현존 최고 수준인 18.5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도 2025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설치한다.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이 전기차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24 18:43:47[파이낸셜뉴스] 올해 60세인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최근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자, 전문가들은 그가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안면거상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SNS 틱톡에선 성형외과 의사 조니 베터릿지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니는 해당 영상에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찍힌 피트와 지난해 7월 윔블던 테니스 대회 때 관람석에서 포착된 피트의 사진을 비교하며 그가 안면거상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면거상술은 얼굴 주름을 개선하는 미용목적의 성형 수술이다. 베터릿지는 해당 영상에서 “4년 전 피트는 깊은 주름, 얼굴 중앙 부위의 볼륨 감소 피부처짐 등이 있었다”며 “하지만 윔블던 사진에서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 윤곽, 특히 얼굴 중앙과 아랫부분에 생긴 리프팅 효과는 비수술적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베터릿지는 성형수술 증거로 귀에 생긴 흉터를 들었다. 안면거상술을 하려면 귀 주변을 절개해야 하는데 피트의 귀에 있는 흉터가 전형적인 수술 자국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안면 리프팅으로 주변 피부가 당겨지면서 귓볼의 모양과 위치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안면거상술 비용은 10만파운드(1억7000만원) 이상으로 회복에만 2~3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피트 측에 성형 여부를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앞서 피트는 평소 어떤 관리를 하냐는 질문에 “하루에 한 번 비누로 세안을 하고 금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면거상술은 노화로 늘어진 얼굴 피부와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이다. 실리프팅 시술이 실을 피하지방에 넣어 당기는 방식이라면, 안면거상술은 피부층과 근막층을 끌어올려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근막층 아래에 있는 유지인대를 끊어주고 다시 들어올려 봉합하기도 한다. 얼굴 표피와 근막층을 떨어뜨리는 단계에서 안면 신경, 혈관 등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반영구적 주름 개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길다. 근육이 손상돼 감각 이상이 오거나, 귓불이 늘어져 ‘칼귀’처럼 귀 모양이 변형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31 17:38: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도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이-피트(E-pit)’ 가 구축돼 오는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 피트(E-pit)’는 ‘전기(Electricity)’와 자동차 경주에서 수십 초 내에 경주차를 수리하는 정비 구역인 ‘피트(pit)’의 합성어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다. 현재 고속도로 12곳, 도심 22곳 등 전국에 총 34곳에 이-피트 전기 충전소가 설치돼 운영하고 있다. 울산지역 첫 설치 장소는 울산 태화강역 제1주차장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공사를 시작, 최근 공사를 완료했다. 총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됐으며 260㎾급 초고속 충전기 4기 규모로 구축됐다. 이 시설은 일반 전기차 충전소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충전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직접 개발한 고출력 충전 기술로 약 18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16 22:04:4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최근 스리피트 위반 관련 강렬한 논쟁이 일었다. 그리고 해당 논쟁의 결론은 ‘1루로 뛰는 타자를 맞혀야 스리피트 위반’으로 귀결되었다.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KIA 최형우도 이에 대해서 “야구는 피구가 아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종국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7월 19일 광주에서 만난 김종국 감독은 스리피트 위반에 대해서 말을 아끼면서도 “앞으로도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라는 표현을 썼다. 즉,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또 퇴장을 불사하고 항의를 하겠다는 뜻을 넌지시 언론에 내비친 것이다. KIA는 올 시즌 스리피트 위반 관련 2번이나 아웃을 당하고 김종국 감독이 2번이나 퇴장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KBO에서 스리피트 위반에 대한 규정을 세분화된 탓이다. 앞으로 KBO리그 타자주자가 3피트 라인 구간에서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려 1루 악송구를 초래했다면 '수비 방해'로 판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타자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3피트 라인 구간에서 파울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송구 또는 포구) 방해의 '원인'이 됐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문제는 '방해'의 개념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것이다. 가령 지난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장면이 그랬다. 타자 주자 호세 피렐라는 땅볼을 친 뒤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려 3피트 라인을 어겼으나 심판진은 아웃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피렐라가 안쪽으로 뛰었지만, KIA 투수 양현종이 처음부터 빗나가게 송구했다는 해석이었다. 즉, 피렐라는 3피트 라인을 어긴 채 달렸으나 야수를 방해하지는 않았다는 판정이었다. KBO는 이에 타자주자의 3피트 라인 침범이 방해의 '원인'이 될 시에도 아웃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을 세분화 했다. 타자주자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어서, 이를 의식한 수비수가 악송구를 하면 수비 방해의 원인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룰 개정으로 어느정도 논란은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송구 방해라는 주관적인 판단을 심판진의 재량에 맡긴 만큼 앞으로도 문제가 될 여지는 분명히 남아있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1 10:40:5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7월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또다시 판정 논란이 나왔다. 스리피트 및 수비방해 관련해서다. 스리피트 관련 규정은 올 시즌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 문제를 공론화 했으면 좋겠다”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할 정도로 스리피트와 수비방해에 대한 일관성 없는 판정을 성토하기도 했다. KIA는 더했다. KIA는 6월 16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과거 스리피트 판정 관련해서 아웃을 당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 명확한 스리피트 위반에도 세잎 판정을 받아 결국 폭발했다. 6월 16일 KIA vs NC전과 어제 경기는 무엇이 달랐는가 6월 16일 당시 KIA는 NC에게 고전하고 있었다. 당시 9-10으로 난타전을 벌이던 상황. 5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신범수의 절묘한 번트가 3루쪽으로 향했고, 신범수가 1루에서 살았다. 송구가 신범수의 발에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NC에서 스피리트 위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이 번복되었다. 그 뿐 아니다. 정상적인 번트 상황이었기에, 신범수는 아웃이 되더라도 원래 주자들은 2루와 3루로 진루권을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도 심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김종국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수비방해면 진루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맞고, 그에 대해서 계속 항의하는 것은 퇴장 사유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똑같았다. 아니, 이번에는 지난번 NC전보다 훨씬 더 명확했다. 3회 초 2사 1루에서 피렐라는 절묘한 투수 땅볼을 때렸다. 그 투수 땅볼을 양현종이 잡았고 송구했지만 빗나갔다. 문제는 피렐라가 과거 신범수보다 훨씬 더 라인 안쪽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즉, 양현종이 공을 잡았을때는 피렐라의 등밖에 보이지 않았다. 양현종은 피렐라를 피해서 송구했지만 그 송구가 빗나갔다. 김종국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세이프. 피렐라의 스리피트 위반이 아니라 양현종의 송구 실책이라는 것이다. 김종국 감독이 폭발했다. 판정에 대해서 계속 계속 항의했고, 또 다시 퇴장당했다. 주자에게 맞으면 스리피트 위반, 아니면 송구실책? 주자의 등에다가 던지라는 말인가 여기서 신범수와 피렐라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명확하다. 신범수보다 피렐라가 훨씬 더 안쪽으로 뛰었다. 그리고 신범수는 오히려 송구과정에서 피해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피렐라는 송구 과정에 피해를 주었다. 양현종이 피렐라를 피해서 송구하려다가 실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준은 명확해진다. 공에 타자가 맞으면 수비방해이고, 아니면 송구실책이라는 말이 된다. 그러면 투수는 주자와 겹치면 뛰고 있는 주자의 등에다가 송구를 꽂으라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니다. 만약, 과거 여러 선례로 스리피트 아웃이 선언되었다면 이번에도 똑같은 결과가 적용되었어야 마땅했다. 이는 항의를 하는 입장이 아니라 동일한 상황을 다르게 판정한 심판진의 잘못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결국, 이닝이 끝났어야 하는 상황에서 KIA는 김태군의 포일로 삼성에게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양현종과 뷰캐넌의 에이스 경기의 균형이 그 시점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KIA는 6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분명, 이 판정 때문에 경기를 패한 것은 절대 아니다. 뷰캐넌의 팔색조 투구가 승리를 이끌었음은 명확하다. 하지만 뷰캐넌의 역투 외에 다른 요소가 패배의 요인으로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심판의 역할이다. 규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하지 않으면 논란은 계속된다 최근 스리피트 규정을 놓고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어제 경기 뿐만 아니라 많은 경기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규정의 핵심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때는 아웃이고, 어떤 때는 세이프다. 그러다보니 경기마다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고, 퇴장을 각오한 항의가 빗발친다. 비디오 판독에서도 명확하게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기준이 없어서 주관성이 상당 부분 개입되기 때문이다. 주관성이 개입되면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파울-페어의 판정처럼 이 라인을 벗어나면 파울, 안으로 들어오면 페어같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말 그대로 한 시즌 농사를 건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진다. 만일,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런 사태가 발생되면 지금보다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 판정 하나가 역사에 남을 수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명확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논란은 계속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4 08:53:49[파이낸셜뉴스] 강렬한 컬러와 입체적 장식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모터스포츠 감성 패션이 등장했다. 디아도라는 모터스포츠의 거친 감성과 역동성을 MZ 세대가 좋아할 스트리트 무드로 재해석한 '피트 크루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자인 곳곳에서 레이싱 헤리티지 요소를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7일 디아도라를 전개하는 하이라이트브랜즈에 따르면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diadora)가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피트 크루(PIT CREW) 컬렉션'을 출시한다. 1948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 디아도라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특히 모터스포츠 부문의 아카이브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컬렉션 이름 '피트 크루'도 자동차 경주가 펼쳐지는 서킷에서 레이싱 카를 정비하는 전문 엔지니어에서 차용했다. '피트 크루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하고 강렬한 컬러이다. 레드, 블루, 화이트와 블랙 등 보색 대비를 대담하게 사용했다. 브랜드 로고는 그래픽과 입체적인 와펜 등 다양한 패턴으로 존재감을 살려 디자인에 활력을 부여했다. 메쉬 소재는 기능성 뿐 아니라 대담한 시스루 디자인 효과도 선사한다. 컬렉션은 크롭 민소매와 티셔츠, 오버핏 반팔 맨투맨, 반 집업, 카고 팬츠, 쇼츠 등 서킷 위의 스타일리시한 레이싱 크루 패션을 연출하기 제격인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여성용 주력제품인 '스포츠 크롭 저지 탑'은 레드와 블루 등 강렬한 원색 대비로 레이싱 무드를 가득 살린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가벼운 느낌의 폴리에스터와 메쉬 등 2가지 소재의 조합이 독특하고, 시원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선사한다. '메쉬 반팔 집업'은 레이서 유니폼을 캐주얼 느낌으로 재해석한 오버핏 반팔 상의이다. 단추 대신 전면에 지퍼를 달아 아우터처럼 걸쳐 입기에도 좋다. '경량 우븐 카고팬츠'는 볼륨감 있는 아웃포켓 디테일을 더해 쉬크한 서킷 엔지니어 느낌을 살렸다. 청량한 촉감의 나일론 소재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멋스럽고, 몸매를 드러낸 티셔츠나 헐렁한 반팔 티와 조합해도 매력적인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남성용 주력제품 '아노락 셋업 자켓'은, 어깨 선 각을 살려주고, 팔과 몸판으로 이어지는 블랙과 블루 컬러 배색으로 레이서 점퍼의 감성을 강조했다. 기본 발수 코팅을 덧대 생활방수 기능을 갖췄고, 소맷단에 고무밴드, 허리밑단 스트링으로 실루엣 조절이 가능하다. '와펜 반팔 티셔츠'는 자수 레터링, 그래픽 프린트 등 다양한 타입의 로고 와펜 장식 덕에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티셔츠에 독창성을 더했다. 디아도라 피트 크루 컬렉션은 전국 디아도라 매장과 공식 온라인 몰에서 만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7-07 08:5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