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지난 25일이죠.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F1:더 무비'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4일 기준 메가박스 기준 평점 9.3에 누적 관객수도 벌써 6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탑건'의 레이싱 버전이라는 입소문도 돌고 있다고 합니다. 권마허의 헬멧 이번화에서는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한 F1 영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진짜 서킷이었어?"...영화 특징 3가지 이 영화의 특징은 크게 'F1 서킷에서 촬영해 높은 현실감이 있다', '실제 이야기다', '추억의 이름들이 나온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은퇴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젊은 신예를 지도하며 복귀하는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일부 각색이 있습니다만, 실제 이야기를 참고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극 중 헤이스는 1993년 팀 로터스 소속으로 데뷔를 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로터스 ‘타입 102’ 차량으로 스페인 헤레즈 서킷 주행 중 일어나는 사고로 10여년 간 F1 무대를 벗어나게 됩니다. 1990년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있었던 팀 로터스 소속 마틴 도넬리 사고를 오마주한 것이죠. 이 사고는 헤레즈 서킷 문을 닫는 여러 계기 중 하나가 됐습니다. 지난 1985년 개장 후 지속적으로 언급되던 접근성 문제 등과 사건이 겹치며 이런 결과를 낳게 됐습니다. 이후 1991년부터 지금까지 F1 스페인 그랑프리와 최상위 이륜차 대회 모토 GP 카탈루냐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이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이 됐습니다. 소니 헤이스가 있었던 팀 로터스, 어떤 팀인지 궁금해집니다. 팀 로터스는 1958년부터 1994년까지 F1 무대에서 활약, 6번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1963년, 1965년, 1968년, 1970년, 1972년, 1973년)과 7번의 드라이버 챔피언십(1963년, 1965년, 1968년, 1970년, 1972년, 1973년, 1978년)을 차지한 '전설적인 레이싱 팀'입니다. 창립자 겸 천재 엔지니어 콜린 채프먼은 자신만의 제조 철학 아래 수많은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채프먼의 철학 "단순화하고, 경량화하라'(Simplify, then add lightness)는 모터 스포츠에도 동일하게 적용됐습니다. 1962년 로터스 ‘타입 25’를 통해 F1 최초로 모노코크 섀시 구조를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리어 윙 설계, 그라운드 이펙트 기술 등을 적용하며 오늘날 F1 머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로터스, 대표 차부터 전성기까지 봤더니 로터스 25가 경량화에 집중했다면, 1967년 나온 '로터스 49'는 역사상 첫 번째 로터스 V8 엔진을 탑재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엔진은 포드와 코스워스가 협력해 개발했는데 F1에서 대량 생산을 목표로 처음 설계된 엔진 중 하나입니다. 이 엔진은 400마력 이상의 힘을 냈다고 전해지는데, 경쟁사 엔진 성능을 크게 압도했다고 합니다. 이후 1977년 소개한 로터스 79는 공기역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그라운드 이펙트'(차량 바닥과 도로 사이의 공기 흐름을 이용해 차량이 더 강한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기술)를 최초 적용, 차량의 노면 접지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차이기도 합니다. 팀 로터스의 전성기는 1960~1970년대 입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을 차지한 것도 모두 이 시기죠. 영원할 것 같았던 팀에 위기가 온 건 1980년대부터 입니다. 창립자 채프먼이 1982년 사망하면서 급격하게 성적이 떨어졌고, 팀의 기술력과 혁신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86년 회사 경영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1994년 F1에서 완전 철수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는 전설의 이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권마허의 헬멧에서도 한 번 다뤘던 아일톤 세나, 짐 클라크, 마리오 안드레티, 에머슨 피티팔디 팀 로터스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대거 등장합니다. 아일톤 세나는 1985~1987년 로터스에서 뛰었고 지미 클라크는 1960년대 로터스에서 뛴 선수입니다. 클라크는 1963년과 1965년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마리오 안드레티는 1978년, 에머슨 피티팔디는 1972년 챔피언십을 각각 차지했습니다. 마리오 안드레티는 로터스 79로 1978년 시즌을 우승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운전 스타일을 볼까요. 세나는 공격적인 스타일, 클라크는 차분하고 기술적인 스타일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드레티는 고속 코너링을 즐겼으며 피티팔디는 기술적인 스타일로 유명했죠. 그때 경기도 생중계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업도 쏠쏠"...색깔 활용해 로고 제작까지 유럽차들을 자세히 보면, 국가별로 강조하는 색상이 있습니다. 파란색의 프랑스, 흰색과 은색의 독일, 초록색의 영국이 대표적입니다. 로터스는 이 '색깔'을 활용해 사업적으로도 쏠쏠한 수익을 남겼습니다. 로터스 자동차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색은 금색과 검은색이 있습니다. 금색 띠와 검정 배경으로 브랜드 로고를 만들었는데요, 1970년대부터 영국 담배회사 스폰서십을 받고 진행한 '존 플레이어 스페셜'은 오늘날 F1 차에 수놓은 로고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스폰서에 따라 바뀐 팀 로터스의 리버리(외관 디자인)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습니다. 1987년부터 1990년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한 노란색 배경에 파랑 로고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다지인 중 하나입니다. 1994년 호주 그랑프리 이후 F1에서 사라졌던 로터스의 명맥은 2010년부터 다시 한번 이어졌습니다. 2시즌 동안 있었던 말레이시아 자본 팀 로터스와 2011년부터 4시즌 활약한 로터스-르노 GP입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 영암에서 F1이 열렸으니 많은 팬들이 아직 로터스를 기억할 겁니다. 참고로 2011년 말레이시아 자본 팀 로터스는 상표권 분쟁과 경영난 등에 휩싸이며 2시즌 만에 사라졌습니다. 그 후 그 팀은 '케이터햄' 팀으로 활동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이진 못했습니다. 존재감 여전...韓서도 볼 수 있다는데로터스가 현재 F1에 참가하지는 않고 있지만, 여전히 도로 위와 트랙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드십 스포츠카 에미라, 하이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엘레트라, 하이퍼 GT 에메야 등이 대표적이죠. 로터스는 지난 수십 년간 변화해 온 자동차 산업 속에서도 모터스포츠 경험을 살린 경량화, 핸들링, 그리고 운전자 중심 설계를 뚝심 있게 이어갔습니다. 모터스포츠 활동을 아예 포기한 건 아닙니다. 2021년에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국제 전기차 오프로드 레이싱 시리즈 '익스트림 E'에, 올해는 ‘팀 로터스’ 명칭을 자사 모터스포츠 디비전에 각인시키기도 했습니다. 현재 브리티시 GT4, 이탈리안 챔피언십, 유로 시리즈 GT4 참여 팀들에 에미라 GT4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선 연재에서 언급했지만, 모터스포츠는 각 브랜드들이 자신의 기술력을 시험하고, 입증하고, 일반 승용차에 적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로터스도 이를 알고 여기 저기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팀 로터스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미드십 스포츠카 에미라 입니다. 참고로 에미라는 올해 하반기 대규모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강남 도산대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근처에 가면 한 번 둘러 봐야겠습니다. 최근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아직 오스트리아 GP를 못 봤습니다. 구독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바쁜 일 모두 끝내고 열심히 봐서 리뷰 연재도 하겠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05 01:11:04[파이낸셜뉴스]브래드 피트(62)의 로스앤젤레스(LA) 자택이 털렸다. 26일(현지시간) NBC와 ABC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 30분쯤 LA 로스펠리스 지역에 있는 브래드 피트 소유의 집에 도둑이 들어 상당수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LA 경찰은 사건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NBC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브래드 피트 소유라고 보도했다. 브래드 피트는 신작 영화 'F1'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 중이었다. 이날 LA 경찰은 주택 도난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지만 울타리를 넘고 마당으로 들어간 뒤 창문을 통해 자택에 침입했던 용의자 3명은 달아난 뒤였다. 도난 당한 물품의 목록과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NBC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둑이 상당량의 보석과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집과 주변의 CCTV 등을 활용해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이다. ABC 뉴스는 브래드 피트의 집을 특정해 노린 것인지, 고가의 주택을 노리다 우연히 브래드 피트의 자택에 침입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LA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집을 겨냥한 침입 절도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배우 니콜 키드먼의 LA 자택에 도둑이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7 18:16:50[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의 자택에 도둑들이 침입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ABC와 NBC,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 30분쯤 LA에 있는 피트의 자택에 도둑 3명이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뒤 각종 물품을 챙겨 도망쳤다. 경찰은 집 소유자와 거주자, 그리고 도난당한 물품의 가치 등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은 상업용 부동산 웹사이트 '트레이디드'(Traded)의 자료를 인용해 "브래드 피트가 지난 2023년 4월 550만 달러(약 74억5700만원)에 이 집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집은 그리피스 공원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넓은 울타리와 녹지로 둘러싸인 주택으로, 외부인과 바깥의 시선을 차단하도록 돼 있다. 당시 피트는 영화 ‘F1 더 무비’ 홍보 일정으로 집을 비우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LA와 남부 캘리포니아의 고급 주거 지역에 있는 스타들의 자택이 도둑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명 배우 니콜 키드먼의 집에 도둑이 침입했었다. 경찰은 도둑들이 사전에 피트를 표적으로 삼았는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규모도 파악 중이다. 경찰은 현재 인근 지역의 CCTV 등을 통해 용의자 행방을 추적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7 17:22:13[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한 여성이 미국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12억원을 날린 황당한 소식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해외령 레위니옹에 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안(가명·53)은 2023년 2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뒤 겨울 휴가 사진을 올렸다가 한 메시지를 받았다. 브래드 피트 어머니 이름인 ‘제인 에타 피트’를 쓰는 이 계정은 안에게 연락을 했고, 이튿날에는 브래드 피트라고 소개하는 프로필을 쓰는 계정이 “어머니가 당신에 대해 얘기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브래드 피트’는 이후부터 안에게 정기적으로 사랑의 시를 적어 보냈다. 그는 “당신을 원해. 나의 사랑”과 같은 달콤한 메시지를 쏟아냈고 안의 작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안은 그가 보낸 브래드 피트의 가짜 사진과 가짜 여권 사본을 그대로 믿어버렸다. 그러다 가짜 브래드 피트와 사랑에 빠진 안은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세계적 인기 배우와 일구게 될 새로운 삶을 꿈꿨다. 안은 TF1 방송에 “그는 여성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런 글(사랑의 메시지)을 쓰는 남자는 정말 드물다”며 “그 남자를 사랑했다”고 고백했다. 부자 남편과 이혼한 안은 위자료로 77만5000유로(약 11억6000만원)를 받았다는 사실을 가짜 브래드 피트에 알렸다. 이에 가짜 브래드 피트는 각종 명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안에게 돈을 요구했다. 안은 할리우드 배우가 튀르키예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는 말에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당신 없이는 살 이유가 없다”는 그의 말에 수개월에 걸쳐 83만 유로(약 12억원)를 송금했다. 하지만 안은 지난해 여름 ‘진짜’ 브래드 피트가 현재 여자친구인 이네스 드 라몬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충격을 받은 안은 세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중증 우울증 전문 클리닉에 입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은 현재 얼굴도 모르는 사기꾼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법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운동도 시작했다. 하지만 가짜 브래드 피트에 당한 여성은 안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9월 스페인 수사 당국은 브래드 피트를 사칭해 두 여성에게 32만5000유로(약 4억8000만원)를 가로챈 일당 5명을 체포했다. 일당은 브래드 피트의 온라인 팬 페이지를 통해 만난 여성과 정서적 관계를 구축한 뒤 존재하지도 않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연구하고 심리적 프로필까지 작성하면서 애정 결핍이 있고 우울한 상태의 여성을 찾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5 05:19:47[파이낸셜뉴스] 아일랜드에 사는 한 여성이 23년 함께 산 남편의 얼굴도 못알아볼 정도의 심각한 '안면인식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살고 있는 작가 엘리너 플레그(56)는 치료법이 없는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 사진 속 자신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해 안면실인증은 얼굴을 인식하거나 표정과 신호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뇌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일부는 가족력이 있어 태어날 때부터 이 증상을 갖고 있다. 엘리너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낯설고 어색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모두가 교복을 입었기 때문에 옷만으로는 사람을 알아볼 수 없어 종종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을 알아보기가 힘들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흔했고, 아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던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15살 때는 사진 속 자신의 얼굴조차도 알아보지 못했다. 첫 결혼 당시 태어난 두 아들이 어렸을 때는 이들의 얼굴을 기억하는데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점점 커지면서 알아보는게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엘리너는 "어느 날 개 그레이하운드를 산책시키는 동네 청년을 보고 '와, 저 개가 우리 개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그날 오후에 당시 17살이었던 아들에게 말을 했더니 '엄마, 그게 저였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의 증상이 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이혼 후 2000년 지금의 남편과 사귀면서 자폐증 환자가 등장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연구하던 중 자신의 특성과 많이 비슷한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후 병원을 찾은 엘리너는 53살이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안면실인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어머니도 평생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시력이나 시각 장애가 없는데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 안면실인증은 흔히 '안면인식장애'라고도 불린다. 시력이나 시각 장애가 없는데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전 세계 인구 100명 중 2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증상으로는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이나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 동료를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안면 인식에 국한된 증상이기 때문에 얼굴 대신 머리 스타일, 걸음걸이, 옷, 핸드백, 목도리 등으로 특정인을 구별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안면실인증과 안면인식장애는 다르다. 안면실인증은 특정한 신경학적 상태를 지칭하는 반면, 안면인식장애는 그보다 더 넓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 안면실인증 원인은 유전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겪는 선천적인 경우와 뇌경색, 뇌종양, 치매, 알츠하이머병 등 뇌 질환이나 자동차 사고 같은 외상으로 안면 인식을 담당하는 하부 후부 측두엽이 손상돼 발생한다. 안면인식장애는 안면실인증뿐만 아니라, 얼굴을 기억하는 능력이 평균 이하인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 얼굴을 인식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지만, 안면실인증처럼 극단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인식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배우 김수미, 오정세, 박소현 등도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배우 김수미는 한 방송에서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해 며느리 서효림의 얼굴도 잘 못 알아본다”며 “작년에서야 며느리를 보고 ‘아’하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도 같은 고통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그는 2022년 미국 남성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애인 안면실인증과 같은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21:31:24[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현행 피터얀 반데피트 임시대표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소 연말까지는 현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데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데피트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DH)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2021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의 사내이사를 약 3년 간 수행하며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바 있다.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창업자는 2010년 창업한 지 13년 만인 지난해 7월 퇴사했다. 이후 그는 그란데클립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해 창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선임된 이국환 전 대표도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초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며, 정식 대표 자리는 아직 채워지지 않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신임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반데피트 임시대표가 일단은 자리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당분간 현 경영 체제를 지속해 리더십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 높은 대내외 환경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경영으로 서비스 개선 및 고객가치 향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3 08:46:00[파이낸셜뉴스] 피엠인터내셔널(PMI) 브랜드인 피트라인이 세계 남자 테니스 대회인 ATP 투어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23일 PMI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피트라인' 독일 본사인 PMI는 프로 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남자 테니스 대회 ATP 투어 공식 건강기능식품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ATP 투어는 남자 프로 테니스 협회인 ATP가 주관하는 프로 남자 테니스 대회다. 매년 연말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와 그랜드슬램 대회를 비롯해 ATP 마스터스 1000, ATP 500, ATP 250 등 국제적인 테니스 대회가 시리즈로 열린다. 롤프 소르그 PMI 회장은 "ATP 투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피트라인 브랜드 및 제품들이 세계적인 프로 스포츠 무대를 대표하게 되는 또다른 시작이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프로, 아마추어 스포츠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것"이fkrh 말했다. 한편, PMI는 건강·피트니스 및 미용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인 피트라인의 제조 및 유통으로 46개국으로부터 지난해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8년 한국시장에 첫발을 디딘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역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부터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5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23 10:33:42[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만 타이중으로 가던 대항항공 여객기가 '여압계통(항공기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45분쯤 승객 125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대만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89편(B737-8)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이 항공기는 이륙한 지 약 50분이 지났을 때 제주도 상공에서 '여압계통 이상' 메시지가 표시됐고, 회항을 결정했다. 민간 항로추적업체 플라이트레이더(FR)24에 따르면 당시 3만 피트(9144미터) 상공에 있던 항공기는 1만피트대까지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8명이 고막통증과 과호흡 등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당시 코피가 난 사람 2명, 저혈압에 따른 불편을 호소한 사람 1명, 고막 통증을 호소한 사람이 15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본인 의사를 확인해 이 중 15명을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승객에게 공항 인근 호텔 숙박을 제공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 승객은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항공편의 22일 탑승객은 120여 명이었지만 23일 탑승객은 87명으로 집계됐다. 결국 이 항공편 출발시간은 19시간 늦어진 23일 오전 10시 33분에 다시 비행기를 띄웠다.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인 타이중 공항의 운영 제한 시간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측은 "해당 항공편 승객들을 불편하게 해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숙박과 병원비 제공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확한 회항 경위를 조사 중이며 기체 점검 후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항공편 취소로 인한 고객의 미사용 현지 숙박비도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도 사고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실 확인 결과 위계에 의한 과실이나 정비 과실이 나타나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14:03:55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 서비스인 이피트(E-pit)를 국내에 500기 이상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이피트 외에 계열사인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를 통해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세우고,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선 충전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3월 현재 이피트 충전소는 가장 최근 문을 연 부산 금곡동 이피트를 포함해 총 54개소 286기다. 2년 뒤인 2025년까지는 이를 50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피트 충전기의 최대 출력은 350㎾다. 아이오닉 5의(충전 단자 400V·800V)경우, 배터리 충전량이 10%일 경우 18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GMP 기반 전기차 고객의 지난해 전체 이피트 평균 충전 시간은 현존 최고 수준인 18.5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도 2025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설치한다.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이 전기차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24 18:43:47[파이낸셜뉴스] 올해 60세인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최근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자, 전문가들은 그가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안면거상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SNS 틱톡에선 성형외과 의사 조니 베터릿지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니는 해당 영상에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찍힌 피트와 지난해 7월 윔블던 테니스 대회 때 관람석에서 포착된 피트의 사진을 비교하며 그가 안면거상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면거상술은 얼굴 주름을 개선하는 미용목적의 성형 수술이다. 베터릿지는 해당 영상에서 “4년 전 피트는 깊은 주름, 얼굴 중앙 부위의 볼륨 감소 피부처짐 등이 있었다”며 “하지만 윔블던 사진에서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 윤곽, 특히 얼굴 중앙과 아랫부분에 생긴 리프팅 효과는 비수술적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베터릿지는 성형수술 증거로 귀에 생긴 흉터를 들었다. 안면거상술을 하려면 귀 주변을 절개해야 하는데 피트의 귀에 있는 흉터가 전형적인 수술 자국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안면 리프팅으로 주변 피부가 당겨지면서 귓볼의 모양과 위치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안면거상술 비용은 10만파운드(1억7000만원) 이상으로 회복에만 2~3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피트 측에 성형 여부를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앞서 피트는 평소 어떤 관리를 하냐는 질문에 “하루에 한 번 비누로 세안을 하고 금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면거상술은 노화로 늘어진 얼굴 피부와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이다. 실리프팅 시술이 실을 피하지방에 넣어 당기는 방식이라면, 안면거상술은 피부층과 근막층을 끌어올려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근막층 아래에 있는 유지인대를 끊어주고 다시 들어올려 봉합하기도 한다. 얼굴 표피와 근막층을 떨어뜨리는 단계에서 안면 신경, 혈관 등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반영구적 주름 개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길다. 근육이 손상돼 감각 이상이 오거나, 귓불이 늘어져 ‘칼귀’처럼 귀 모양이 변형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31 17: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