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세계적 채권운용 명가인 핌코(Pimco)와 협업해 ‘키움 PIMCO 아시아 Strategic 채권 증권 자투자신탁(H/UH)[채권-재간접형]’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3일 키움증권을 통해 판매 개시됐으며, 이날 SC은행에서도 판매가 개시된다. 이 펀드는 핌코의 ‘PIMCO GIS Asia Strategic Interest Bond Fund’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아시아의 고수익 크레딧 채권에 유연하게 투자해 안정적 인컴 수익을 추구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신흥국들은 지난 2013년 연준이 양적 완화를 종료를 밝힌 후 겪었던 긴축발작(Taper Tantrum)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앞서 자국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동결시켰고, 한국·중국·인도 등 주요국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아시아 신흥국의 크레딧 시장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같은 시장 환경에 발맞춰 높은 쿠폰 수익률과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주목했고, 안정적인 목표수익 추구를 위하여 자체 크레딧 등급을 산출할 정도로 우수한 역량을 지닌 초대형 미국의 채권운용사 핌코와 협업했다. 하위펀드는 목표수익률(보수차감전) 연 4~6% 수준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6~7회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위험자산 변동성은 보다 확대되고, 일반 채권투자의 수익률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의 크레딧 채권 투자로 상대적으로 높은 쿠폰 수익률을 추구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4-21 12:28:37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유럽 대형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 PIMCO자본증권 펀드' 판매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글로벌 대형 채권운용사 핌코(PIMCO)가 운용하는 'PIMCO GIS Capital Securities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긴 증권이다. 금융기관의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은행 및 증권사, 보험사 등이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주로 발행한다. 펀드 판매에 앞서 7일 진행된 웨비나에서 박윤범 PIMCO 상무는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주식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어 금리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며 "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 주식 등 전통적 자산으로부터 투자대상을 다각화하려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 투자자는 쿠폰금리만큼의 수익과 함께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 PIMCO에 따르면 'PIMCO GIS Capital Securities Fund'의 만기수익률은 지난 2월말 기준 4.85%다. 박 상무는 "신종자본증권은 비교적 새로운 자산군인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는 투자대상이 많다"며 "향후 가치상승에 따른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4-08 17:43:11ABL글로벌자산운용은 27일 'ABL 핌코(PIMCO)글로벌투자등급증권투자신탁(USD)', 'ABL 핌코분산투자증권투자신탁(USD)', 'ABL 핌코토탈리턴증권투자신탁(USD)' 등 총 3종의 핌코 글로벌 채권 펀드 USD형 시리즈를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 펀드는 2200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채권 전문 운용사 핌코가 운용하는 핌코 펀드 GIS(PIMCO Funds GIS)에 투자하는 해외채권 재간접 펀드 시리즈다. ABL글로벌자산운용은 2010년 6월 국내 처음 핌코글로벌채권펀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올해 꾸준한 수익률을 보이며 판매고가 증가해 지난 26일 기준 3종 시리즈 순자산 합계가 9200억원에 달했다. 김동호 ABL글로벌자산운용 대표는 "회사는 10년 넘게 알리안츠 그룹 소속으로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와 핌코펀드를 운용해왔다"며 "앞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일원으로 경쟁력 있는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더욱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며 해외 상품 운용의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BL운용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미국 주식 전문 운용사와 글로벌주식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솔루션 상품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펀드는 이날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추후 주요 시중은행, 증권사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8-27 14:32:38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곡선을 타면 채권 투자를 꺼린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각도를 틀어서 생각해보면 말이 달라진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인컴(이자)을 받는 자산이다. 부동산으로 치면 월세를 받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때문에 금리 상승장에서도 채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열려있는 셈이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본부장은 "인컴 위주로 되면 금리 상승장에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KB자산운용이 새로 출시한 '핌코 글로벌 인컴 셀렉션 펀드'는 글로벌운용사 핌코와의 협업을 통해 4가지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채권이지만 채권가격보다는 인컴을 위주로 수익을 내는 전략을 사용한다. 금리 상승기를 고려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물가연동형 펀드'를 도입했다. 일반채권형펀드도 동시에 운용한다. 물가연동채권 펀드는 인플레이션을 연동한 채권이다. 이는 금리가 높아지면 물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금리 인상기에 채권투자에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금리가 올라가도 낮은 가격에 채권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지 금리 인상에 대해 많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다만, 김 본부장은 "올해 상황을 보면 또 그렇게 금리가 오를 분위기는 아니다"며 "실제로 아직 금리가 오른 상황도 아니고, 금리가 오르더라도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핌코 글로벌 인컴 셀렉션 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전 세계 넘버원의 채권운용사다. 1690조원을 운용 중이며, 650명의 펀드매니저와 2200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핌코의 솔루션 팀에서 자산분석을 통한 결과가 분기와 연간 단위의 시장 전망을 통해 각 상품별 비중을 교체하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채권 분석 능력은 최고라는 평가다.주식 투자가 활성화돼 있는 국내에 인컴 펀드를 투자한 배경에 대해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지금 노령화되고 있어 주식형에 대한 리스크를 싫어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인컴 펀드는 주식과 달리 안정적으로 이자가 지급되며 채권 가격 자체도 크게 변동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 부동산 등 유행에 맞게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채권이나 채권 이자수익 등 다양한 투자 가능성을 열어둘 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국내와 달리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채권 시장은 오히려 주식시장보다 활성화돼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약 133조원, 채권시장에는 약 158조원이 유입됐다.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과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5% 안팎의 수익만 나도 무난한 고액자산가들과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채권 이자수익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인컴 펀드가 좋다"고 추천했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채권의 대부분은 미국(69%), 유럽(14%), 영국(10%) 등 선진국으로 평균 A- 등급이상의 채권에만 투자하고 있다. 목표 수익률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며 연간 5% 안팎으로 보고 있다.이 펀드의 지난 1년 간 수익률은 8.60%, 3년 간은 16.85%의 수익률을 냈다. 5년 간 수익률은 36.58%에 달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물가연동채권(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TIPS)은 투자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전해 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이다.
2017-05-14 20:05:44【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세계적 자산운용사 핌코가 '세계 최대 신흥시장 채권펀드 운용사'라는 명성을 잃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핌코 이머징로컬본드펀드의 운용자산은 투자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60억달러(약 7조422억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 규모 최고치였던 2013년 4월보다 63% 줄어든 수준이다. 스톤하버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보다는 1억5000만달러(약 1760억5500만원) 적은 규모다. 펀드조사업체 모닝스타의 카린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핌코의 운용자산이 이처럼 줄어든데 대해 "펀드 실적과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겹쳐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품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신흥시장 펀드가 손실을 본 가운데 핌코의 손실이 가장 컸다. 블룸버그통신은 "핌코 펀드가 보이는 롤러코스터 행보의 중심엔 브라질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핌코는 지난 2002년 브라질 선거를 앞두고 가격이 폭락한 브라질 국채를 대량 매수했다. 다음해인 2003년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집권한 뒤 채권가격이 치솟아 70%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면서 핌코는 신흥시장 투자 부문에서 명성을 얻었다. 반면 지난 6월 기준 운용자산의 16.4%를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핌코의 로컬펀드는 상당한 손실을 봤다. 부패 스캔들과 대규모 재정적자 및 부채 문제로 인해 브라질 채권 수익률이 달러기준으로 28% 떨어졌기 때문이다. 핌코의 로컬펀드 수익률은 최근 3년간 25%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JP모건이 운용하는 신흥시장 채권 펀드 수익률은 22%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sjmary@fnnews.com
2015-11-18 15:00:57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대표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가 이 펀드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9월 핌코를 떠나면서 손을 뗐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핌코의 대표펀드인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3월 73억달러(약 8조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전달(86억달러)보다 자금 유출 규모는 줄었지만, 23개월째 환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토탈리턴펀드의 운용자산은 1174억달러다. 2위인 뱅가드그룹의 뱅가드토탈본드마켓인덱스펀드(총 자산 1164억 달러)가 10억달러 격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5-04-03 17:42:31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대표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가 이 펀드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9월 핌코를 떠나면서 손을 뗐다. 2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핌코의 대표펀드인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3월 73억달러(약 8조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전달(86억달러)보다 자금 유출 규모는 줄었지만, 23개월째 환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토탈리턴펀드의 운용자산은 1174억달러다. 2위인 뱅가드그룹의 뱅가드토탈본드마켓인덱스펀드(총 자산 1164억 달러)가 10억달러 격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뱅가드펀드'는 '제2의 채권왕'으로 부상한 조슈아 배릭먼이 운용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운용자산이 150억달러나 늘었다. 반면 토탈리턴펀드는 1030억달러나 빠져나갔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 1997년부터 자산규모에서 1위를 지켜왔던 토탈리턴펀드가 머지않아 뱅가드에 역전당할 수 있다. WSJ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라는 지위를 잃을 수 있다. 두 펀드의 1위 경쟁이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펀드 환매는 수익률과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인다. 펀드 운용에서 그로스가 떠나긴 했지만, 수익률 면에서 다른 채권에 비해 좋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수익률은 3.56%로 시장(중기채권) 평균수익률은 넘어섰다. 또 자금 이탈 규모는 점차 줄어들며 진정되고 있다. 지난 3월 빠져나간 자금(73억달러)도 가장 적다. 핌코는 자금 유출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컨퍼런스콜, 투자포럼 등으로 투자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또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요아킴 펠스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5-04-03 11:10:45세계 최대 채권 펀드에 드리웠던 '채권왕' 빌 그로스의 그림자가 점차 옅어지고 있다.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달 미 자산운용사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의 주력 채권 펀드인 토탈리턴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86억달러(약 9조4247억원)라고 전했다. 이는 올 1월 유출액 116억 달러 대비 약 26% 줄어든 금액이다. 토탈리턴펀드는 핌코의 공동창업자 빌 그로스가 이끌었던 펀드로 2013년 4월 최대 293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9월 빌 그로스가 핌코를 떠나 야누스캐피털로 자리를 옮긴 이후 급속히 토탈리턴에서 빠져나갔으며 지난달 기준 자산운용액은 1247억달러(약 136조6587억원)에 그쳤다. 전성기보다 57%나 줄어든 셈이다. 펀드 자산은 최근 22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선임애널리스트 티모시 스트로츠는 "자산 유출이 멈추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핌코입장에서 지금 같은 감소세가 유지되는 것이 최상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투자자들의 탈출행렬이 잦아든 이유가 수익률 회복 때문이라고 봤다. 토탈리콜펀드는 올해 1~2월에 걸쳐 1.9%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수익률은 3.25%에 달한다. 스트로츠는 "핌코의 펀드 운영팀이 그로스가 떠나기 몇 해 전부터 그를 보조했으며 비록 그로스가 자리에 없지만 그의 팀은 건재하다"고 말했다. 그는 "토탈리콜펀드가 앞으로도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낸다면 투자자들도 그로스가 펀드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누스캐피탈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올해 70세의 빌 그로스는 WSJ 보도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직 유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고객들에게 내가 핌코에서 발휘했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 2~4년 안에 내가 아직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주식 및 채권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 6월 전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고 예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3-04 13:41:21지난해 글로벌 펀드 시장의 승자는 뱅가드로 기록됐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서치기관 모닝스타가 3154개 글로벌 뮤추얼펀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2910억달러(약321조5000억원)가 유입된 뱅가드가 가장 인기있는 투자그룹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정도 자금은 지난해 뮤추얼펀드로 들어온 전체 유입자금의 5분의 1에 달한다. 이처럼 뱅가드가 자금을 대거 끌어들인 데는 지난해 수수료를 크게 낮췄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뱅가드의 팀 버클리 최고경영자(CEO)는 "마진이 거의 없는 수준까지 수수료를 내렸다. 액티브 펀드 운용사는 우리와 수수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뱅가드는 현재 29조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뱅가드는 자금 중 2조 달러는 트래커 펀드(주가 지표에 가까운 이익이 배당되도록 만든 펀드)로, 4500억 달러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뱅가드에 이어, 지난해 1780억달러가 유입된 블랙록이 실적 상위 2위에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는 지난해 자금이 계속 빠져나갔다. 대표 펀드인 토탈리턴펀드는 1750억 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갔고 실적도 부진했다. 핌코의 공동 설립자인 '채권왕' 빌 그로스가 지난해 9월 야누스캐피털로 회사를 옮긴 직후 핌코의 자금 유출은 가속화됐다. 지난해 자금 유출 1위인 핌코에 이어, 유럽 최대 투자그룹 에버딘자산운용은 135억달러가 빠져나가 뒤를 이었다. 피델리티도 같은 기간 114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5-03-02 15:34:54【뉴욕=정지원 특파원】세계 최대 채권펀드사인 핌코(PIMCO)의 지난해 4·4분기 자금유출 규모가 2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핌코의 펀드자금 중 무려 2000억달러(약 215조원)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FT는 "지난해 9월말까지만 해도 핌코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1조4700억달러에 달했지만 지난해 12월말 현재 1조2700억달러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핌코의 부진은 세계 최대 채권펀드로 잘 알려진 '채권왕' 빌 그로스가 야누스캐피탈로 떠난 이후 불과 3개월만에 나왔다. FT는 "2000억달러는 야누스캐피탈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보다 더 크다"며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뒤 한동안 잠잠했지만 12월부터 또다시 자금 이탈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핌코의 부진에 대해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 사임 이후 '채권왕' 빌 그로스마저 떠나며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FT에 따르면 핌코는 회사의 대표펀드인 토탈리턴펀드의 수익률을 높여 자금을 다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토탈리턴펀드는 2013년 4월 이후 자산이 반토막이 나는 등 지난 2년간 자금 유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토탈리턴펀드는 최근 유로화 약세에 지속적으로 베팅하면서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환율 방어 포기 선언 이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정보 제공업체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토탈리턴펀드의 수익률은 미국내 동일 성격의 펀드들 가운데 상위 3%에 속한다. jjung72@fnnews.com
2015-01-18 14:4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