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하나손해보험 본사 사옥 매각의 새주인 찾기가 본격화 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하나트러스트 제8호 리츠로 운용중인 하나손해 빌딩 본사 매각 주관사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펌인 컬리어스를 선정했다. 컬리어스는 국내 주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원매자 물색에 돌입했다. 매각 주간사측은 6월부터 투자 설명서(IM)배포를 시작으로 오는 8월 인수의향서(LOI) 제출 및 우협 선정, 양해각서 체결 및 실사 이후 11월중 매매계약(SPA) 체결 및 거래종결이 목표다 앞서 하나자산신탁은 4월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이 2021년에 인수한 하나손해보험빌딩은 종로구 창경궁로 117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7098㎡ 규모로 인근엔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종로5가역이 위치한 역세권에 자리잡았다. 현재 주요 임차인으론 하나손해보험이 오피스를 본사로 쓰고 있으며 서울다누림관광센터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있다. IB업계에선 최근 도심권역(CBD) 오피스 시세 등을 고려했을때 하나손보 빌딩 매각가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대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본 자산은 서울 주요 3대 업무권역 중 하나인 도심권역(CBD)내, 종묘를 마주한 역사문화 중심지에 위치해 뛰어난 가시성과 조망권을 모두 갖춘 희소성 높은 자산”이라며 “종로3가역(1·3·5호선)과 을지로4가역(2·5호선) 등 주요 환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임 더블역세권에 입지한데다, 자산 인근 다양한 문화유산, 리테일, 업무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역사성과 현대적 편의성이 고유하게 어우러진 차별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더욱이 사옥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신축급 CBD 중형 오피스급 자산의 희소성으로 흥행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3 14:05:52[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신탁이 하나손해보험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만기 및 하나손보의 마스터리스 만기에 맞춘 매각이다. 하나자산신탁 입장에선 올해 태광타워, 임대주택(서울 청량리, 충북 음성, 인천) 등 매입을 완료한 후 행보다. 하나자산신탁은 4개 리츠로 1조원을 넘는 자산을 신규 리츠로 운용자산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하나손해보험빌딩 매각자문사에 컬리어스코리아를 선정했다. 이는 2021년 말에 하나손보로부터 하나트러스트 제8호 리츠가 하나손해보험빌딩을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243억1270만원에 매입한 후 행보다. 매각가격은 1000억원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나손해보험빌딩을 보유한 리츠의 앵커투자자(핵심투자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다. 이 리츠는 매입대금 지급을 위해 최근 유상증자로 640억원을 조달했다. 대부분은 캠코가 조달했는데. 캠코가 종류주 244만주를 사들여 610억원을 투자했다. 대주단은 삼성생명이다. 당초 하나손해보험빌딩은 대한교원공제회(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소유해왔다. 이후 2015년 하나손해보험(당시 더케이손해보험)이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2018년 9월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하나손해보험은 종로 운니동 삼환빌딩에서 하나손해보험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1982년에 준공 된 하나손해보험빌딩은 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7098.51㎡ 규모의 건물이다. 인근엔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종로5가역이 위치해 있다. 하나손해보험이 이 오피스를 본사로 쓰고 있으며 서울다누림관광센터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8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4조1000억원에 이른다. 하나자산신탁은 2024년에 편입한 하나자산신탁 강남사옥, 올해 편입한 태광타워를 기초자산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하나오피스리츠를 코스피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5-14 09:47:19[파이낸셜뉴스] 휴롬이 GBD(강남권역)의 역삼 YK빌딩을 인수했다. 도곡공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 있는 오피스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롬의 판매법인 휴롬엘에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788-10번지 소재 역삼 YK빌딩을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트러스트제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로부터 695억원에 인수다. 3.3㎡당 2100만원 수준이다. 매각자문사는 NAI코리아-에이커트리 컨소시엄였다. 휴롬엘에스는 2019년 12월 휴롬의 판매부문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가전, 주방용품, 도소매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휴롬의 주력 모델은 착즙기(원액기)다. 과일·채소를 갈지 않고 짓눌러 원액을 짜내는 건강음료 기기다. YK빌딩은 1851.6㎡ 부지에 지하 4층~지상 8층, 건축면적 923.42㎡, 연면적 1만875㎡ 규모로 조성된 중형 오피스다. 건폐율 49.93%, 용적률 288.94%를 적용받았다. 하나자산신탁은 2019년 11월 리츠를 통해 약 487억원(부대비용 포함)에 역삼 YK빌딩을 취득했다. 이 리츠의 주주는 2023년 상반기말 기준으로 하나증권 37.8%, 파이브트리 전문사모신탁 제1호 10.26% 등이 있었다. 이번 매각으로 보통주 투자자의 IRR(사업 전체 투자금 대비 배당 및 현금유입액 환산)은 약 18%, 우선주 IRR은 7%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역삼 YK빌딩에 밸류애드(가치상승) 전략이 가능하다고 봤다. 개인이 소유할 당시 내외부 관리가 안됐던 것을 보수하고 엘리베이터 교체 등을 단행했고, 이는 매각으로 이어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중소형 밸류애드 전략의 '스토리'의 힘을 믿었다. 분당 후너스빌딩은 310억원에서 취득, 55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IRR 28.95%를 기록했다. 로비 및 임대환경개선 공사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면서다. 11층 옥상정원을 임대면적 전용화 및 임차인을 위한 라운지 등을 시행했다. DGB생명 부산사옥은 300억원에 취득, 540억원에 매각했다. IRR은 30.16%에 달한다. 외부 환경개선공사, 승강기 교체 등을 통해 그 동안 노후화된 시설 교체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였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2-24 08:44:30[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신탁이 서울시 강남구 소재 태광타워를 품는다. 올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인수 후 행보다. 태광타워과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지하철 2호선 역삼역을 두고 도보로 접근 가능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개발과 태광타워 매각자문사 컬리어스코리아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나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인수가는 1750억원을 제시했다. 태광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34길 6 소재다. 2호선 역삼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대지면적 1329.0㎡, 연면적 총 1만7396.20㎡다. 지하 8층~지상 15층이다. 업무시설은 3층~15층으로 근린생활시설은 지하1층~2층이다. 앞서 태광에셋은 2013년 6월 착공해 2016년 2월 태광타워를 준공했다. 태광개발과 태광에셋, 에이엠피엠(AMPM) 등 태광개발 계열사들의 사옥이다. 민앤지, 헥토이노베이션, 헥토파이낸셜 등이 입주해있다. 앞서 태광개발은 2021년 태광타워 매각을 타진했지만 실패했다. 매각 가격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을 원하면서 시장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영향이다. 당시 제시된 가격은 약 1850억원 수준였다. 이후 에비슨영을 자문사로 선정했는데 당시 매각을 주도했던 조성욱 전 에비슨영 상무가 현재 컬리어스코리아의 대표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2-06 08:22:24[파이낸셜뉴스] 농협금융이 DL그룹 본사 사옥인 '디타워 돈의문'을 8953억원에 인수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 이미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생명보험(2016년 3000억원 초반에 NH농협생명빌딩 매입) 등이 모인 ‘NH농협타운’ 강화가 예상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디타워 돈의문을 NH리츠운용을 내세운 NH농협금융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8953억원 규모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가운데 삼성화재 본사 사옥인 '더에셋'(1조104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매각에는 자금력이 있는 10여곳이 투어에 참여하고, 농협금융을 포함해 지방행정공제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 등 6곳이 참여했다. 이번 농협금융의 DL그룹 본사 사옥 인수는 NH리츠운용의 운용자산(AUM) 확대 차원은 물론 계열사 사무 공간 마련 차원이다. 농협은행은 신관에도 불구, 만성적인 사무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인근 KT&G빌딩에 있는 농협손보도 장기적으로는 사옥을 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6660여억원에 하나자산신탁으로부터 '디타워 돈의문'을 인수했다.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의 신탁 부동산이다. DL이 펀드 지분 28.33%를 보유하는 등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하고, 사옥으로 활용하면서 현재의 '디타워 돈의문'이라는 건물명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센터포인트 돈의문였다. '디타워 돈의문'은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134(평동) 소재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다. 연면적 8만6224.32㎡,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다. 2020년 6월에 준공됐다. 2009년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준공까지 11년이 걸렸다. 당시 시공사였던 금호산업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대보증을 맡았지만 워크아웃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하나자산신탁이 금호산업의 PF 대출채권을 매입하고 효성을 시공사로 재선정해 사업을 완료했다. 앞서 DL그룹은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디타워 돈의문'에 모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했다. 2021년 초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문을 인적분할(DL이앤씨)하고 분할 이후 존속회사(DL)이 석유화학부문을 물적분할(DL케미칼)했다. 현재 DL, DL이앤씨(옛 대림산업), DL케미칼, DL에너지 등이 입주해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5 15:20:02[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신탁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주체로 등장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하나오피스위탁관리'의 내년 중 상장 추진이 기대된다. 자본금, 대출금 모두 '오버부킹(초과청약)'되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딜(거래)로 평가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오피스 리츠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 소재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인수했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자본금은 1348억원으로 3177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위해 하나오피스 리츠의 보통주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가 투자했다. 종류주는 공제회, 중앙회, 캐피탈, 증권사 등이 출자했다. 행정공제회의 우선주 펀드도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2023년 10월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곳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원매자 등으로 거론됐지만 매각 눈높이 문제로 매각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하나자산신탁 주도 상장리츠의 기초자산이 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2015년에 약 1600억원에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68호’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펀드의 수익증권 약 48%를 328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증권이 투자한 만큼, 하나오피스 리츠의 IPO(기업공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B업계 관계자는 "추후 IPO자금으로 종류주를 감자하는 방식으로 상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리츠는 설립후 2년 내 공모를 이행해야 한다"며 "현재 상장리츠 중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가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오피스투자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강남사옥으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의 본사인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곳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대로변에 있는 강남권역(GBD) 알짜 자산이다. 1994년 11월에 준공, 연면적 2만4529.68㎡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70% 이상 하나금융그룹이 임차 중에 있다. 당초 국민연금이 2008년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소유한 곳이다. 삼성SDS가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한 탓에 공실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강남사옥을 인수 후 내부 구조를 보강하고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2016년 2월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증권 등을 제외하고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강남 사옥으로 한 데 모인 셈이다.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73%,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국민은행 등이 임차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외부임차인 등은 물론 그룹사들이 입주해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된다. 2호선 겸 신분당선 강남역,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추후 많은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YBD(앵커원 업무시설, TP타워 등), CBD(봉래동1구역, 초동오피스, 세운구역 정비사업 등)권역과 달리 테헤란로는 오피스 예정공급량이 적어 낮은 공실율 유지가 예상된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상장리츠 성공시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상장리츠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대형 금융그룹 중 상장리츠가 없는 곳은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예정) 등이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프라임리츠, NH올원리츠를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리츠를 상장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30 07:06:56[파이낸셜뉴스] DL그룹 본사 사옥 인수전이 6파전으로 전개된다. 농협과 행정공제회가 유력 후보다. 사옥으로 쓰기 위한 실사용자다. 재무적투자자(FI)인 운용사들도 대거 참여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더 에셋 강남'을 차지하게 되면서 주요 권역에서 남은 대형 오피스 매물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과 '디타워 돈의문'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컬리어스코리아-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이날 매각입찰을 실시한 결과 NH리츠운용을 내세운 NH농협금융 컨소시엄, 지방행정공제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 등 6곳이 참여했다. 이미 자금력이 있는 10여곳이 투어에 참여한 바 있다. NH농협금융 컨소시엄은 NH리츠운용의 운용자산(AUM) 확대는 물론 사옥 마련 목적이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 이미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생명보험(2016년 3000억원 초반에 NH농협생명빌딩 매입) 등이 모인 ‘NH농협타운’이 조성돼 있어서다. 농협은행은 신관에도 불구, 만성적인 사무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인근 KT&G빌딩에 있는 농협손보도 장기적으로는 사옥을 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공제회 사옥은 1994년 준공, 30여년된 구축이다. 만성적인 사무공간 부족은 물론 건물 상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계 운용사(GP) 등의 방문이 있을 때 운용자산(AUM) 26조원을 넘는 대형 공제회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사옥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행정공제회는 2년여 전부터 회관이전단 TF(태스크포스)를 결성, 사옥 마련을 위해 수차례 도전했지만 쓴잔을 맛봐야 했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이번 입찰에 뛰어드는 것도 인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6660여억원에 하나자산신탁으로부터 '디타워 돈의문'을 인수했다.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의 신탁 부동산이다. DL이 펀드 지분 28.33%를 보유하는 등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하고, 사옥으로 활용하면서 현재의 '디타워 돈의문'이라는 건물명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센터포인트 돈의문였다. '디타워 돈의문'은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134(평동) 소재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다. 연면적 8만6224.32㎡,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다. 2020년 6월에 준공됐다. 2009년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준공까지 11년이 걸렸다. 당시 시공사였던 금호산업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대보증을 맡았지만 워크아웃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하나자산신탁이 금호산업의 PF 대출채권을 매입하고 효성을 시공사로 재선정해 사업을 완료했다. 앞서 DL그룹은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디타워 돈의문'에 모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했다. 2021년 초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문을 인적분할(DL이앤씨)하고 분할 이후 존속회사(DL)이 석유화학부문을 물적분할(DL케미칼)했다. 현재 DL, DL이앤씨(옛 대림산업), DL케미칼, DL에너지 등이 입주해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23 16:52:40[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의 상장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본격화된다. 이 건물은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강남사옥으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의 본사인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곳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하나오피스위탁관리' 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 소재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매입 및 운용을 위해서다. '하나오피스위탁관리' 리츠의 자본금은 1348억원으로 3177억원 규모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2023년 10월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곳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원매자 등으로 거론됐지만 매각 눈높이 문제로 매각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하나자산신탁 주도 상장리츠의 기초자산이 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2015년에 약 1600억원에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68호’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펀드의 수익증권 약 48%를 328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대로변에 있는 강남권역(GBD) 알짜 자산이다. 1994년 11월에 준공, 연면적 2만4529.68㎡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당초 국민연금이 2008년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소유한 곳이다. 삼성SDS가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한 탓에 공실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강남사옥을 인수 후 내부 구조를 보강하고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2016년 2월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증권 등을 제외하고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강남 사옥으로 한 데 모인 셈이다.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73%,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국민은행 등이 임차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외부임차인 등은 물론 그룹사들이 입주해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된다. 2호선 겸 신분당선 강남역,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추후 많은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YBD(앵커원 업무시설, TP타워 등), CBD(봉래동1구역, 초동오피스, 세운구역 정비사업 등)권역과 달리 테헤란로는 오피스 예정공급량이 적어 낮은 공실율 유지가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선주 모집이 어렵지만 안정적인 배당과 3.3㎡당 3800만원 수준의 경쟁력 있는 매수가격에 힘입어 투자자 모집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상장리츠 성공시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상장리츠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대형 금융그룹 중 상장리츠가 없는 곳은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예정) 등이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프라임리츠, NH올원리츠를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리츠를 상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3 07:53:49#OBJECT0# 보험사들이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해 지급여력비율(RBC)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보험사들은 RBC를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과 자산매각 등을 진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생보·손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RBC비율은 2·4분기 기준 삼성생명이 333.1%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삼성화재가 322.4%로 300%를 넘겼다. 200%를 넘긴 곳은 크게 늘었다. 실제로, 교보생명이 285%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한라이프 243.4%, 푸본현대생명 233%, 농협생명 232.2%, 동양생명 223.6%, 하나손보 223.2%, 메리츠화재 222.1%, DB손해보험 211.2%, 미래에셋생명 210.1%, 한화생명 202% 등이었다. 또한 ABL생명이 199.3%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 196.9%, 롯데손해보험 194.2%, 한화손해보험 189.6%, 농협손보 178.8%, KB손해보험 178.7%, 하나생명 172.8%, 흥국생명 171.1%, 흥국화재 161.9%, MG손보 97.0% 등이었다. 보험사들은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상반기 후순위채 발행, 사옥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이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KB손해보험도 379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3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생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이번달 중 자본확충을 위해 3000억원 이상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기로 했다. 롯데손보는 올 1분기 남창동 본사 사옥을 캡스톤자산운용에 2240억원에 매각하며 RBC비율을 높였다. 롯데 손보 관계자는 "3분기에는 20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산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대체투자비중을 줄여가면서 위험량을 줄이고 이익이 증가하고 있어 개선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시 RBC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RBC비율을 200% 이상으로 높이려고 한다"며 "또한 하반기 예정된 금리 인상의 경우 보험사의 RBC 비율인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9-09 18:17:22올해 국내 금융회사만큼은 불황의 무풍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으로 대다수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지만 금융사들은 대부분 이익 폭을 크게 늘렸다.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저금리로 대출수요가 급증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덕이다. 하지만 가계부채를 크게 늘리면서 금리상승기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다. ■은행권 박리다매로 최대실적 22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9개월치 이자이익이 2조294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838억원 증가한 수치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부담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27억원 커졌지만, 이자이익이 이를 상쇄해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96억원 증가한 7645억원이 됐다. 저축은행의 이 같은 이익은 정부의 은행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반사효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는 올 2월 이후 은행 등 제1금융권에 깐깐한 여신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사실상 대출총량 관리에 들어갔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저소득 개인 신용자들이 저축은행 등으로 갈아탔고, 이들 대출 증가분이 저축은행 수익을 끌어올렸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저축은행권 대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5년 6월 말 16.7%, 2015년 12월 말 18.6%, 2016년 6월 말 22.7%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이 중 개인 신용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이 늘면서 저축은행 재무상태와 건전성 지표는 급속히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43조9000억원에서 지난 9월 말 49조9000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000억원(17.0%) 불어나 5조8000억원이 됐다. 윤창의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올 들어 저축은행업계는 건전성이나 자산규모 면에서 눈에 띄는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대내적으론 가계부채 증가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어 리스크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실적도 이자이익이 늘면서 크게 호전됐다. 신한.국민.KEB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개별 재무제표 기준)은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3000억원)보다 36.4% 증가했다. 특히 이자이익은 3·4분기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늘어났다.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분양시장 활황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일종의 박리다매 효과"라고 분석했다. ■보험업계도 장사 잘했다 보험업계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올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삼성생명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누적(1~9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3% 늘어난 2조13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카드 지분 37.5%(4340만주) 매입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8207억원)과 삼성생명 태평로 본사 매각이익 2771억원이 반영된 것도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줬다. 한화생명은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23억원으로 68%나 급증했다. 3.4분기만 놓고 보면 79.61%나 늘어났다.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된 동양생명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어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 9월까지 연결 기준으로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2240억원을 기록한 것. 손해보험사들도 실적호조세가 지속됐다. 손보사들의 실적호조세는 생보사와 달리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이에 따른 손해율 개선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올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62억원)보다 62.8%나 급증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올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 늘어난 7556억원이었다. 이 밖에 현대해상은 올 9월까지 누적 순이익이 3368억원, 동부화재는 4193억원, KB손해보험은 2386억원 등으로 3개사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 jins@fnnews.com 최진숙 홍창기 기자
2016-11-22 17: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