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모스크바 북서쪽 아비아치온나야 거리의 고급 아파트 단지 내 헬스클럽에서 운동 중이던 한 남성이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국내 대기업 주재원 등 한국 교민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으나 이날 총격 사건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는 "모스크바 아비아치온나야 거리의 헬스장에서 괴한이 운동 중이던 남성에게 여러 차례 총을 쏴 피해자가 현장에서 숨졌다"면서 "총격범은 도주했으며 당국이 범인 추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격으로 숨진 남성이 범죄 조직 거물 알리 게이다로프(별명 알베르트 리쥐, 40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제르바이잔 국적자인 그는 러시아에서 난민 지위를 얻어 생활해 왔으며 강도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6월 모범수로 만기 1년 전 조기 출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그가 다른 범죄 조직과의 갈등으로 살해 표적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살해범은 범행 후 일반 노선버스를 갈아타며 경찰 검문망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탔던 버스 안에서는 장전된 권총이 발견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4 07:01:55외교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관련해 "현재 우리 국민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3일 밝혔다. 다만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10명에 달해 현지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피해 유무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총영사관 비상대책반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설치된 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우리 국민 피해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중"이라며 "(현지시간 기준) 날이 밝는 대로 병원, 시신 안치소 등을 찾아 피해 여부를 최대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관할 재외공관인 주 LA 총영사관 이기철 총영사는 현지 경찰 본부에서 국무부 파견 직원을 접촉해 한국인 피해 확인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으며 국무부 측은 확인 즉시 최우선적으로 알려주기로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10-03 16:26:06최근 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천주교 관련 시설에서 7일(현지시간) 최소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사상자는 모두 한국인이며 40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130여㎞ 떨어진 테메큘라시에 있는 꽃동네 피정의 집에서 이날 오후 7시 30분께 70대로 보이는 용의자가 총을 휘둘러 이같은 사고가 났다. 총격 피해자들은 꽃동네에 사는 한국인 여성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2009-04-08 17:47:26[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14세 남성으로 파악됐으나 이 학교 학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팔라치 고등학교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져 있으나 해당 학교 학군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이게 정상이라고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의회에 공격용 총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총기 제조사의 면책권을 없애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미국에서 매일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자녀가 집에 살아 돌아올지 걱정해야 한다는게 정말 터무니없다"며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포레스트 파크의 블루라인 열차 역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5 09:33:38[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LA 시내 한인타운의 한 주택에서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모(40)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을 맞은 양씨는 쓰러졌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DMH 직원들이 양씨 부모의 요청으로 양씨를 정신 치료 시설로 이송하려고 시도했으나, 양씨는 이를 거부했다. DMH 직원들은 양씨가 조울증 진단을 받은 바 있으며, 타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72시간 동안 시설에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양씨에게 아파트에서 나오라고 여러 차례 권유했으나 그가 거부했고 열쇠를 받아 현관으로 진입하겠다고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씨가 흉기를 들고 경찰관에게 다가오자 한 경찰관이 곧바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LA 경찰국은 경찰관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등을 검토해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조사 중이다. 양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LA총영사관은 LA 경찰국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LA 한인회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의 치료를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관들이 이러한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총격으로 피해자를 사망케 한 일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LA 한인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LAPD 측에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당 경찰관들의 보디캠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며, 사건 관련 모든 과정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5 10:03:54[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찰들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총기 난사로 18명을 살해한 용의자를 추적중이지만 아직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최근 주소와 친척집까지 수색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붙잡지 못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메인주 공공안전부의 섀넌 모스 대변인은 26일 경찰 당국이 루이스턴에서 로버트 카드의 가장 최근 주소로 알려진 집을 수색했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AP통신은 중무장한 경찰들이 루이스턴 남동쪽에 위치한 보도인으로 이동해 카드의 친척이 소유한 주택을 포위했다고 전했다. 경찰들은 해당 주택에 카드 혹은 카드의 친척이 있는지 언론에 밝히지 않았으며 주택을 둘러싸고 항복을 권유하는 방송을 반복하고 있다.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는 이날 오전 루이스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 공격으로 18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약 3만6000명이 거주하는 메인주 제 2의 도시인 루이스턴에서는 25일 오후 6시 56분부터 연쇄 총격이 발생했다. 총을 발사한 용의자는 루이스턴 몰리슨웨이 지역의 볼링장과 링컨 거리의 식당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의하면 볼링장에서 7명이 숨졌고 식당에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다음 숨졌다. 사건 현장 인근 감시 카메라에는 갈색 상의를 입은 용의자의 모습이 찍혔다. 현지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40세 백인 남성인 로버트 카드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는 미 육군 예비군 중사로 화기 강사 자격증을 소지했다고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드는 2002년 12월에 예비군에 입대했으며 보직은 유류 공급 전문가였다. 그는 해외 파병 이력이 없지만 야외 훈련 및 사격 부문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드는 2001∼2004년 메인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카드는 지난 여름 뉴욕주 캠프 스미스 부대에서 훈련받을 때 환청을 듣고 동료를 해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미 주방위군에 따르면 카드가 소속된 육군 예비군 지휘관은 지난 7월 보고에서 카드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고 보고했다. 이후 카드는 인근 군 병원에서 ‘의학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25일 발표에서 루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13km 떨어진 리스본에서 용의자의 차량을 찾았지만 용의자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6일까지 리스본을 봉쇄하고 용의자를 수색한다고 알렸으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CNN은 지난 2022년 5월 미국 텍사스주 학교에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총기 난사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이 텍사스 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6일 별도 선포를 통해 총기난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루이스턴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가구는 총 3가구로 이들 모두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27 09:45:18[파이낸셜뉴스] 30대 한인 임신부가 미국 시애틀에서 '묻지마 총격'을 당해 사망한 가운데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출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시애틀 교민 사회에 따르면 피해자 여성 A씨(34)는 남편 B씨(37)와 함께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일식당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8개월차, 남편과 운영하는 일식집 출근 중에.. 미국 영주권자인 A씨 부부는 5년 전 어렵게 이 일식집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식집을 시작하고 2년이 지나 코로나19가 들이닥치면서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A씨는 임신 8개월 차로, 두 달 뒤에 둘째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었다. A씨는 사건 당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만삭의 배를 안고 남편과 함께 식당으로 출근 중이었다. 이날 두 살 된 첫째 아이는 일을 하기 위해 지인에게 맡겼다고 한다. A씨는 일식집을 불과 1km도 남겨두지 않고 신호 대기 중에 건너편에서 총탄이 날아와 머리와 가슴 등을 맞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이 분만했지만 끝내 숨져.. 남편도 팔에 총상 A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둘째 아이 분만 수술을 받았지만 아이도 끝내 숨졌다. 팔에 총알을 맞은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한인 사회에서는 A씨 친구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A씨 친구들은 15일 모금 웹사이트인 '고펀드미'에 계정을 열고 "내 친구 부부가 억울하고 불가사의한 총격을 당했다"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임신 중이던 A씨는 네 발의 총탄을 맞아 세상을 떠났고 B씨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름다운 딸을 잃은 슬픔에 잠겼다. 큰 아들은 엄마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직 모른다"라며 "현재 B씨는 아들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일을 하거나 식당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A씨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A씨 가족을 미국으로 데려와 마지막으로 A씨를 보게 하고 싶다"라며 "가능한 한 많이 지원하고 싶다. 기부가 어려우신 분들은 함께 기도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15일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535명이 기부했으며 기부금은 약 3만8000달러(약 4800만원)가 모금됐다. 시애틀 벨타운 총격사건 범인은 30대 한편,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한 남성이 시애틀 벨타운에 정차해 있던 차량에 다가가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다. 총격으로 차에 타고 있던 임신 32주차 A씨가 숨지고 태아도 숨졌다. 함께 차에 탑승했던 남편 B씨는 팔에 총상을 입었다. 범행 직후 달아난 범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범인은 30세로 2017년 일리노이에서 살상 무기에 의한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포되면서 “내가 했다(I did it)”라고 거듭 외쳤다. 이 남성은 현재 살인, 폭행 및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16 08:34:32[파이낸셜뉴스] 30대 한국인 부부가 미국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서 총에 맞아 부인과 부인의 뱃속에 있던 아기가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한 남성이 시애틀 벨타운에 정차해 있던 차량에 다가가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다. 총격으로 차에 타고 있던 임신 8개월째인 여성 A씨(34)가 숨졌다. 의료진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응급 분만을 시행했지만, 태아도 곧 숨졌다. 함께 차에 탑승했던 남편 B씨(37)는 팔에 총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찰이 다가가자 팔을 들고 “내가 했다(I did it)”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현재 살인, 폭행 및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사건 전 피해자 부부와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피해자) 차에서 총을 봐서 총을 쐈다”고 진술했지만 현장 CCTV 영상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CCTV 영상에는 용의자가 팔을 바깥쪽으로 뻗은 채 피해자 차량의 운전석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이고, 용의자가 달려가는 동안 총에서 연기가 나고 차량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이 담겼다. 시애틀 경찰은 증오범죄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는데, ‘묻지마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한인 사회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A씨 부부에게는 3살 난 아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일하는 한 경비원은 “너무 끔찍했다”며 “서너 발의 총소리를 들었고 한 남성이 크고 긴 총을 들고 달리는 것을 봤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5 22:37:43[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12세 소년이 햄버거 가게 종업원을 소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년은 종업원이 자신의 일행과 시비가 붙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인데, 이로 인해 피해 종업원은 10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뜨게 됐다. 16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의 킨 시내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 주차장에서 12세 소년이 AR-22류 소총으로 가게 종업원 매슈 데이비스(32)를 쐈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데이비스가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피해자는 곧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이 12세 소년의 일행인 엔젤 고메스(20·남성)가 햄버거 가게 건물 근처에서 소변을 보던 중 데이비스를 포함한 가게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물리적인 싸움으로 커지자 소년이 타고 온 차량에서 총을 꺼내 와 종업원을 향해 쐈다. 이들은 총격 이후 사건 현장을 떠났으나 곧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총을 쏜 12세 소년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인종적인 동기에서 비롯되거나 갱단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이들 두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관계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희생자 데이비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고펀드미 기부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0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도시 킨은 댈러스 시내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이달 6일 댈러스 인근 도시 앨런에서는 아웃렛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한인 가족 3명을 포함 8명을 살해하고 7명이 부상 입히는 참사를 일으킨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7 08:18:39[파이낸셜뉴스] “제발, 뭐라도 좀 해라 (For God’s sake, do something)” 최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외곽에 위치한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교포 가족을 포함함 8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에서 총기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공격용 소총 금지 등 더 강력한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 버펄로 총기 난사 1주년인 1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기고에서 "지난 1년간 미국에서 650건이 넘는 총기 난사가 있었고 4만명 이상이 총기 관련 사건으로 사망했다"면서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는 총기 사건을 줄이기 위해 행정 권한으로 가능한 여러 조치를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하지만 내 권한은 절대적이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총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연방의회와 주의회, 주지사가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의 안전한 보관, 모든 총기 구매자 신원 확인, 총기 제조사의 책임 면제 폐기 등의 강력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다음 세대에 총기 문제를 넘겨버리고, 이들이 문제를 해결하기만을 바랄 수 없다”라며 “우리가 기다린다면,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자라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 아이들이 총격범을 피하고 숨는 법을 배우거나 영화관이나 식당에서 탈출구를 찾는 나라가 되지 않아도 된다”라며 “제발 뭐라도 좀 해라”라고 분노했다. 한편 이날 애리조나주와 켄터키주 등 미국 곳곳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미국 ABC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남서부 도시 유마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직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유마시 경찰은 한 모임 장소에서 다수의 부상자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총에 맞은 7명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2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각각 19세와 20세 남성이고, 부상자 5명은 15∼19세라고 경찰은 전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건 발생 지역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불과 10마일(16㎞) 떨어진 곳으로, 이 도시가 국경을 넘어 밀려드는 이민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비슷한 시간 켄터키주 최대 도시 루이빌 시내 한 사업장에서는 내부 다툼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현장 도착 후 5명을 이송했으나, 20대 1명이 숨지고 남성 2명과 여성 2명은 다쳤다고 전했다. 이 중 1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한 회사의 내부 다툼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5 08: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