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와 문화재청이 국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환수를 돕기 위해 기획한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가 기념메달로 제작된다. 한국조폐공사는 19일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네 번째인 '앙부일구 기념메달(사진)' 실물을 공개했다. '앙부일구 기념메달'은 △금메달(순도 99.9%·중량 31.1g) △은메달(99.9%·31.1g) 2종으로, 금 200개, 은 500개 한정 제작된다. 조선 시대 천문과학기술을 담은 해시계의 구형을 돔형 형태로 그대로 표현, 예술성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앙부일구 기념메달'의 앞면은 시간을 나타내는 시각선과 계절선, 지평환에 새겨진 한양의 위도 및 24절기 등 앙부일구의 기능을 나타내는 것들을 표현했다. 뒷면은 앙부일구의 과학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된 전체 모습을 담았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금메달 393만원 △은메달 26만4000원이다. 19일부터 30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kwj5797@fnnews.com
2022-09-19 17:59:56[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와 문화재청이 국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환수를 돕기 위해 기획한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가 기념메달로 제작된다. 한국조폐공사는 19일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네 번째인 ‘앙부일구 기념메달’ 실물을 공개했다. ‘앙부일구 기념메달’은 △금메달(순도 99.9%·중량 31.1g) △은메달(99.9%·31.1g) 2종으로, 금 200개, 은 500개 한정 제작된다. 조선 시대 천문과학기술을 담은 해시계의 구형을 돔형 형태로 그대로 표현, 예술성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앙부일구 기념메달’의 앞면은 시간을 나타내는 시각선과 계절선, 지평환에 새겨진 한양의 위도 및 24절기 등 앙부일구의 기능을 나타내는 것들을 표현했다. 뒷면은 앙부일구의 과학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된 전체 모습을 담았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금메달 393만원 △은메달 26만4000원이다. 19일부터 30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데온, GSShop, 풍산화동양행, 조폐공사 오롯·디윰관(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근처)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오후 21일 오후 7시 더현대닷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기념메달 실물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솥모양을 한 해시계인 ‘앙부일구’는 1434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으로 조선의 천문과학기술을 반영해 제작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의 앙부일구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경매를 통해 국내로 반입됐으며 2022년 보물로 지정됐다. 숙련된 장인에 의해 구사된 시각선과 계절선, 24절기의 정교한 은입사 기법, 다리의 구름과 용 문양 조각에서 예술성까지 가미된 최상급의 앙부일구다. 앙부일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주최로 올해 7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의 기획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기념메달은 해외에서 환수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보호를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폐공사와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2018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2019년 ‘경천사지 십층석탑’에 이어 지난해 ‘청자 구룡형 주전자’, 올해 ‘앙부일구’에 이어 오는 내년 ‘외규장각의궤’, 2024년 ‘분청사기상감 이선제 묘지’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체결한 국외문화재보호 후원약정에 따라 국외 문화재 보호, 환수 및 활용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된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우리나라의 우수한 천문과학기술이 반영된 해시계를 해외에서 환수하고 기념메달로 제작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문화를 알리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과 국외문화재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9-19 10:02:42[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매입한 ‘일영원구(日影圓球)’를 지난 1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기존에 열리고 있던 환수문화재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을 통해 19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일영원구’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바 없는 희귀 유물로, 국외 반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초 소장자이던 일본 주둔 미군장교의 사망 이후 유족으로부터 유물을 입수한 개인 소장가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21년 말 해당 유물의 경매 출품 정보를 입수한 이후 면밀한 조사와 문헌 검토 등을 거쳐 지난 3월 미국의 한 경매에서 이 유물을 낙찰 받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구형(球形)의 휴대용 해시계라는 점, 전통 과학기술의 계승·발전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 명문과 낙관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과학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먼저, 반구의 형태로 태양의 그림자를 통해 시계를 확인하는 영침이 고정되어 있어 오로지 한 지역에서만 시간을 측정할 수 있었던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해시계 ‘앙부일구’와 달리, ‘일영원구’는 둥근 공 모양인 원구의 형태로 두 개의 반구가 맞물려 각종 장치를 조정하면서, 어느 지역에서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당시 과학기술의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전문가 검토에 따르면 ‘일영원구’로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림줄로 수평을 맞추고, 나침반으로 방위를 측정하여 북쪽을 향하게 한 후, 위도조절장치를 통해 위도를 조정한 뒤, 횡량에 비추는 태양의 그림자가 홈 속으로 들어가게 하여 현재의 시간을 알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쪽 반구에는 12지의 명문과 96칸의 세로선으로 시각을 표시하였는데, 이는 하루를 12시 96각(15분)으로 표기한 조선 후기의 시각법을 따른 것이다. 또한 정오 표시 아래에는 둥근 구멍이 있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쪽의 반구를 움직이면, 이 창에 12지의 시간 표시가 나타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국보로 지정된 자격루와 혼천시계에서도 12지로 시간을 나타내는 시보 장치를 둔 사실로 미루어보아 조선의 과학기술을 계승하는 한편, 외국과의 교류가 증가하던 상황 속에서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이 고안된 유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원구에 새겨진 선과 명문의 정확한 용도, 구체적인 작동 원리 등 새로운 유물사·과학사적 내용들은 향후 추가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밝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영원구’는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과학유물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한쪽의 반구에는 ‘대조선 개국 499년 경인년 7월 상순에 새로 제작하였다(大朝鮮開國四百九十九年庚寅七月上澣新製)’는 명문과 함께, ‘상직현 인(尙稷鉉印)’이 새겨져 있어, 1890년 7월 상직현이라는 인물에 의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종실록과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상직현은 고종대 활동한 무관으로 주로 총어영 별장과 별군직 등에 임명되어 국왕의 호위와 궁궐 및 도성의 방어를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유물이 제작된 시기인 조선후기의 주조 기법과 은입사 기법 등의 장식 요소가 더해진 점도 주목된다. 네 개의 꽃잎 형태로 제작된 받침에는 용, 항해 중인 선박 그리고 ‘일월’이 상감되어 있어(사진 7), 향후 금속공예 등 다양한 방면의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영원구’는 1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 전시를 통해, 앞서 지난 달 환수되어 공개된 조선 왕실 유물 ‘보록’과 함께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추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구·전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환수는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축적된 경험, 관계자 네트워크,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8-19 08:26:45[파이낸셜뉴스] 조선 천문학의 보고(寶庫)인 해시계 ‘앙부일구’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천문학 기구인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 3점을 비롯해 조선 시대 전적과 불교조각 등 총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앙부일구는 총 3점으로 각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이 소장 중이며, 이 중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은 2020년 미국에서 돌아온 환수문화재다. ‘앙부일구’는 ‘앙부일영(仰釜日影)’으로도 쓰며,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의미이다. 1434년(세종 16) 장영실, 이천, 이순지 등이 왕명에 따라 처음 만들었으며, 같은 해 10월 종묘 앞과 혜정교(현 서울 종로에 설치되었던 다리)에 각 1대씩 설치하였고, 조선 말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에 널리 보급됐다. 조선 초기에 제작된 앙부일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례가 없으며, 지금 남아있는 앙부일구의 경우, 겉면에 ‘북극고 37도 39분 15초’라고 새겨진 명문의 위도 값이 1713년(숙종 39) 이후 처음 사용된 사실이 ‘국조역상고’를 통해 확인되므로 제작시기 역시 1713년 이후로 추정된다. 세 점의 앙부일구는 모두 황동금속제로서, 오목한 몸체를 네 개의 다리가 받친 모습을 하고 있다. 시반(時盤)에는 남북 방향에 북극으로 향한 영침(그림자 침)이 달려 있고,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세로 눈금인 시각선이 15분 간격으로 있고, 가로 눈금인 24절기는 계절을 알려주는 13개의 절기선으로 표현했다. 받침대는 네 개의 다리와 열십자의 다리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네 개의 다리에는 각기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의 모습을 새겼으며 용 좌우에 구름 문양을 표현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을 포함해 세 점의 보물 ‘앙부일구’는 △제작기법에서 시반의 시각선과 절기선, 지평면의 절기글자와 24방향 글자에 적용된 은상감 기법과 정교하게 제작된 영침, 받침대에 새겨진 용무늬, 구름장식, 거북머리 장식 등이 우수한 조형미를 보여 숙련된 기술자가 제작한 최상급 앙부일구로 판단되는 점 등에서 보물로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 보물 ‘자치통감 권266~270’은 1434년(세종 16) 편찬에 착수하여 1436년(세종 18)에 완료된 총 294권 가운데 권266~270의 1책(5권)에 해당하는 서책이다. 주자소에서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금속활자본으로, 현재까지 완질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사한 판본이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으나, 다량으로 간행된 것에 비해 전해지는 내용과 수량이 많지 않아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자치통감은 이미 지정된 자료와 비교할 때 인쇄와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으며, 권226~270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치통감 권266~270’은 조선 초기 초주갑인자 판본을 보완해 주며, 전해지는 사례가 많지 않은 희귀본으로서 당시 정치학, 행정학, 서지학 등의 역사 자료로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보물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높이 3.4m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조선 후기의 유일하고 규모가 가장 큰 금동불 입상이다. 1998년 분황사 보광전 해체 수리과정 중 건축 부재에서 분황사 상량기(1616년)와 부동명활성하 분황사 중창문(1680년) 묵서가 발견돼 이 약사여래입상이 1609년(광해군 1) 5,360근의 동을 모아 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2-22 09:22:57[파이낸셜뉴스] 조선 천문학의 보고인 해시계 ‘앙부일구’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천문학 기구인 해시계 ‘앙부일구’ 3점을 비롯해 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등 총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앙부일구는 총 3점으로 각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이 소장 중이며, 특히 이 중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은 2020년 미국에서 돌아 온 환수문화재이다.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앙부일영(仰釜日影)’으로도 쓰며,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 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의미다. 1434년(세종 16) 장영실, 이천, 이순지 등이 왕명에 따라 처음 만들었으며, 그 해 10월 종묘 앞과 혜정교(현 서울 종로에 설치되었던 다리)에 각 1대씩 설치했고, 조선 말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에 널리 보급됐다. 조선 초기에 제작된 앙부일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례가 없으며, 지금 남아있는 앙부일구의 경우, 겉면에 ‘북극고 37도 39분 15초’라고 새겨진 명문의 위도 값이 1713년(숙종 39) 이후 처음 사용된 사실이 ‘국조역상고’를 통해 확인되므로 제작시기 역시 1713년 이후로 추정된다. 세 점의 앙부일구는 모두 청동금속제로서, 오목한 몸체를 네 개의 다리가 받친 모습을 하고 있다. 시반에는 남북 방향에 북극으로 향한 영침(그림자 침)이 달려 있고,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세로 눈금인 시각선이 15분 간격으로, 계절을 알려주는 24절기는 가로 눈금으로 13개의 절기선이 은상감으로 새겨져 있다. 받침대는 네 개의 다리와 열십자의 다리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네 개의 다리에는 각기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의 모습을 새겼으며 용 좌우에 구름 문양을 표현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을 포함해 3개의 앙부일구는 △제작기법에서 시반의 시각선과 절기선, 지평면의 절기글자와 24방향 글자에 표현된 은상감 기법과 영침, 받침대에 새겨진 용무늬, 구름장식, 거북머리 장식 등이 뛰어난 조형미를 보이고 있어 숙련된 기술자가 제작한 최상급의 앙부일구로 판단되는 점, △태양의 그림자로 시간 뿐 만 아니라 날짜(절기)를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독창성이 뛰어나다는 점, △ 조선시대 천문과학기술의 발전과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과학문화재라는 점에서 보물로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 한편 ‘자치통감 권266~270’은 1434년(세종 16) 편찬에 착수해 1436년(세종 18)에 완료된 총294권 가운데 권266~270의 1책(5권)에 해당하는 서책이다. 주자소에서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금속활자본으로, 워낙 수량이 많아 완질(完帙)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사한 판본이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으나, 전해지는 내용과 수량이 많지 않아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높이 3.4미터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조선 후기의 유일하고 규모가 가장 큰 금동불 입상이다. 1998년 분황사 보광전 해체 수리과정 중 건축 부재에서 ‘분황사상량기’(1616년)와 ‘부동명활성하분황사중창문’(1680년) 묵서가 확인돼 이 약사여래입상이 1609년(광해군 1) 5360근의 동을 모아 제작된 사실이 밝혀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2-30 09:04:31[파이낸셜뉴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장영실을 통해 처음 발명된 백성을 위한 해시계 '앙부일구' 한 점이 미국에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간 우리나라가 국내에서 보유 중이던 앙부일구는 총 7개로 이번 환수를 통해 총 8개의 앙부일부를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17일 서울 효자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의 해시계인 '앙부일구'의 환수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앙부일구'를 공개했다. '앙부일구'는 '하늘을 우러러 보는(仰, 앙) 가마솥(釜, 부) 모양에 비치는 해 그림자(日晷, 일구)로 때를 아는 시계' 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과학 문화의 발전상과 통치자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유교 국가에서 '관상수시(하늘을 관찰하여 백성에게 절기와 시간을 알림)'는 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앙부일구는 백성을 굽어 살피는 애민정신을 담아 만든 조선 최초의 공중 시계로서 세종 대부터 조선 말까지 제작됐다. 세종대왕은 앙부일구를 처음으로 만들어 백성들이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종묘와 혜정교에 설치했다.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조선 숙종 39년인 1713년 이후부터 19세기 초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바깥 지름 24.1㎝, 높이 11.9㎝, 무게 4.49㎏의 크기를 갖고 있다. 재질은 동합금 소재로 정확한 시간과 계절을 측정할 수 있는 조선의 우수한 과학 수준을 보여주는 동시에 정밀한 주조기법과 섬세한 은입사 기법, 다리의 용과 거북머리 등의 뛰어난 장식요소를 볼 때 궐내에서 고도로 숙련된 장인이 만든 높은 수준의 작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앙부일구'는 내부의 영침이 붙어있는 반구와 이를 둘러싼 지평환 하단의 받침 다리로 구성돼 있는데 영침을 기준으로 상단에 한양의 위도 '북극고 37도 39분 15초'라는 글씨가 한문으로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이 유물이 1713년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문헌 조사 결과 1713년에 한양의 정밀한 위도가 계측되었기 때문이다. 이용삼 충북대학교 천문우주학과 명예교수는 "그리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해시계는 이슬람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며 "하지만 이전의 해시계와 '앙부일구'가 가진 차이점은 절기별로 길이가 다른 그림자의 원리를 활용해 한양을 기준으로 연중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을 비롯해 절기 등 태양력이 담겨있어 당대의 모든 천문학 정보가 다 담겨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시간의 표시를 12간지 동물 그림으로 표시한 것또한 독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미국에서 진행된 경매를 통해 환수됐다. 김현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통조사부 선임은 이번 공개행사에서 '앙부일구'의 환수 경과를 설명하면서 "재단은 계속 국외 경매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문화재를 환수해왔는데 지난 1월 '앙부일구'가 미국의 한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선임은 "유물에 대한 정보 수집 결과 미국의 한 개인이 과거 세인트 루이스의 골동상에서 구입을 한뒤 소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지 조사로 실견하고 국내에 소장중인 양부일구와 비교 검토한 결과 환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지난 6월 긴급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6월에 경매 낙찰을 통해 매입된 '앙부일구'는 8월 14일 국내로 반입됐고 이후 정밀 조사를 거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이날 일반에 공개됐다.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앙부일구는 조선시대 과학문화재의 정수"라며 "재단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찾아온 '과학문화재'라는 점에서 이번 환수가 뜻깊다"고 설명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그간 여러 해외 문화재를 환수했지만 오늘 또 귀중한 문화 유산이 미국에서 돌아와 기쁘다"며 "내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과학문화실에 전시를 통해 국민들에게 선보이는데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하나의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11-17 15:36:52가장 오래된 해시계. 가장 오래된 해시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기원전 1300년경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시계가 발견됐다. 이 해시계의 발견은 이미 3300년 전에 고대인들이 시간의 개념을 이해하고 시간을 측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원전 13세기경 살았던 우크라이나 청동기인들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이 해시계는 타원형 모양의 평평한 돌 위에 수십개의 선이 새겨져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해시계가 시간 측정뿐만 아니라 제물로 바쳐진 것을 묻은 무덤의 상징, 도는 신을 향한 메시지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고고천문학연구센터의 라리사 보돌라츠스카야 박사는 발견된 돌의 크기와 기하학적 구조, 그리고 돌 위에 새겨진 것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돌이 당시 해시계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해시계는 지난 2011년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박물관의 고고학팀에 의해 발견됐다. 보돌라츠스카야 박사 연구에 따르면 돌에 새겨진 여러개의 평행선, 선 끝마다 새겨진 타원형 모양들은 이 돌이 곧 아날렘마 (매일 태양의 궤도 경사각과 균시차를 나타내는 8자형의 눈금자) 해시계 임을 증명한다. 그는 해와 그늘이 만들어내는 각도를 계산함으로서 이를 증명했다. 한편, 이번 발견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저널인 '고고천문학과 고대 과학기술'지에 실릴 예정이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0-13 15:05:52맥도날드 해시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창의력 돋는 맥도날드 시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해시계 원리를 이용한 맥도날드 광고판 사진이 담겨있다. 시간대별로 맥도날드의 메뉴를 그려놓고 맥도날드 마크의 그림자가 해의 움직임에 따라 시간을 알려주는 식이다. 맥도날드 해시계는 미국 시카고 맥도날드 매장에 설치된 것으로 맥도날드의 모닝메뉴 광고가 목적이다. 미 광고대행업체 레오버넷 사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2-24 12:51:21스위스의 대표적인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2009년 소띠해를 기념해 ‘황금 소 시계’를 출시한다. 새롭게 출시한 황금 소 시계는 매년 새해에 십이지간을 주제로 한 시계 시리즈를 선보이는 스와치에서 2009년 기축년(己丑年)을 맞아 선보이는 한정판 시계로, 올해의 상징인 ‘황소’ 캐릭터를 시계 디자인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하얀 밴드위에 그려진 황소 캐릭터는 회색과 검은색으로만 표현돼 마치 화선지에 먹의 농담을 조절해 그린 황소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또한 밴드에 새겨진 金(금), 牛(우), 大(대), 吉(길) 글자는 각각 ‘돈’, ‘소’, ‘큰 번영’을 상징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시점에서 이 시계를 구입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운과 번영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스와치의 소원을 담았다. 주판알을 튕기며 가계부를 작성하던 예전처럼 작은 돈이라도 계획적으로 운영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가자는 의미로 시계와 함께 주판을 세트 상품으로 구성했다. 국내에는 단 150개만 수입돼 한정 판매되며 2009년 1월 15일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8만9000원.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2008-12-22 14:48:13‘구암 허준’, ‘계백’ 등 사극 전문 김근홍 PD가 현대극을 찍게 된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린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박상훈) 제작발표회에 김근홍 PD를 비롯해 배우 김정은, 송창의, 하희라, 이태란, 오대규, 박상현(천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근홍 PD는 “어제도 ‘화정’ 첫 방송을 봤다. 방송사 상관없이 사극은 보게 된다. 현대극에서는 시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사극에는 자시, 축시 등 대략적으로 시간을 말하지만 현대극은 시계가 많이 나와서 신경을 써야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극은 심리적 고립감이 있다. 일주일 내내 출장을 나가야 한다거나 미술 쪽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미술 같은 경우는 바로 준비가 되지 않고 최소한 3일 전에 이야기해야 하는데 현대극은 30분 전에 말해도 준비가 된다. 덕분에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은 “사극 전문 감독님과 촬영하면서 새로웠던 점은 큰 풀샷을 사용하신다는 것이다. 사극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장센을 현대극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새롭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18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이주희 기자
2015-04-14 15:42:04